잠자냥님이 그러니까 100자평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단 110쪽으로 완전히 내 마음을 사로잡음. 민음사는 아이라를 더 내놓으시오!! 라고.....


이건 100자평으로 사람을 낚는 확고한 기술이다.

그리고 낚였다. 나는 원래 귀가 얇다. 


낚인 결과가 딱히 나쁘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딱히 좋지만도 않고, 

또 뭔가 새로운 소설양식인듯하다가 좀 더 생각해보면 이른바 예술 감독들의 어이없는 코미디적 상황을 곁들인 한편의 재미없는 영화에서 많이 본듯한 상황이기도 하고......


뭔가 계속 주절주절하다가 마지막 한방으로 나를 격동시켜줄려나 했지만 뭐 그것도 없어서 섭섭하다가,

아니 없는게 이 소설의 주제지. 그 한방을 기대하는게 여전히 내가 근대 소설 문법에 얽매여있기 때문이야라고 생각하다가....


결국 이렇게 내 마음을 이랬다 저랬다 판단 불가능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 이 소설의 궁극적인 목적이었던 듯도 하고....


하여튼 스토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또 딱히 있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이 책에 대한 결론은

한 마디로 철저하게 취향을 타리라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 결론은 나의 취향은 아니라고 하려다가 아니지 않을까라고 급격히 후퇴하고,.....

이로써 오늘의 결론은 잠자냥님에게 낚이지 말자라는 것? 


아니 그런데 또 잠자냥님이 소개해주는 책들을 보면 취향 저격인 것도 많았는데....

결국 결론이 없다가 오늘의 결론이다.

소설도 도대체 뭐라고 얘기할지 말하기 참으로 애매하니 모든 결론이 일맥상통한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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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7-14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아니 제가 이 책 5별이긴한데 취향 타는 작품이라고 말씀드렸는데 😹

바람돌이 2026-07-14 13:34   좋아요 1 | URL
그 말은 이미 민음사는 아이라를 더 내놓으시라는 말에 사로잡힌 이에게는 들리지 않는답니다. 자고로 대부분의 오해가 다 자기가 듣고싶은 말만 들어서 생긴다는 진리가 여기서도 통한답니다. 그리고 저는 잠자냥님의 취향을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인지라 원하는 말 이외에는 다 무시했다는 말이죠. ㅎㅎ

잠자냥 2026-07-14 1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조지폐로 월급 받은 설정부터 곤란한 재미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

바람돌이 2026-07-14 13:35   좋아요 1 | URL
아니 진짜 궁금한게 그래서 그 위조지폐는 어떻게 됐어요? 나는 중간에 식당에서 빚 내놓으라는 영감님에게 줄지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결국 위조지폐는 계속 주인공한테 있잖아요. 내가 갑갑해서 원.....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곤란했습니다. ㅎㅎ

다락방 2026-07-14 1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에게 낚이지 말자!
명심하겠습니다. -언제나 낚여서 책 질러버리는 1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6-07-14 13:38   좋아요 1 | URL
자발적 낚임 원함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나 다락방님이나 불가능하니 그냥 빠져들죠. ㅋㅋㅋ

Falstaff 2026-07-14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힘들게 읽은 책입니다.
근데 말입죠... 위조지폐, 그리고 큰 짐승도 아니고 작은 짐승을 박제하는 행위, 이런 걸 다 퉁 쳐서 아방가르드라고 하면 뭐 그냥 흠, 하고 넘아갈 수도 있을 것 같더라는 말씀입죠.
정작 문제는 1인칭 화자인 ‘나‘가 쓰고 싶다는 시가 도대체 뭥미? 하는 거 아니겠음둥? 겁나 아마추어의 잡생각이었습니다만 하여간 저는 마지막 씬에서 뻑 가면서 애초에 마음 먹었던 2별에서 곧바로 수직 상승해 4별로 옮겨갔다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