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리처 시리즈 이제 4권을 읽었다.


이번에 읽은건 이렇게 2권
















2번째 권이었던 <탈주자>에서 약간 주춤했다가 단번에 다시 잭리처 시리즈의 매력을 다시 올려주는 책.

<탈주자>가 왜 재미가 떨어졌는지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추리와 하드보일드액션을 결합한 이 시리즈에서 <추적자>는 액션이 좀더 비중있게 다뤄졋던거 같다는게 이유인듯하다. 

3권과 4권이 더 재미있었던건 아마도 액션보다 추리가 비중이 더 많아서였던듯.

이 시리즈를 통해 내 취향이 어느쪽에 있는지 확인한 것도 독서의 성과라면 성과일듯하다.

아 그래서 내가 <링컨 라임>시리즈를 그렇게 좋아하는구나 하고 다시 한번 확인.

그나 저나 <링컨 라임>시리즈는 언제 다시 나오려나????

어쨌든 잭 리처 시리즈 역시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하는 시리즈로 아마 앞으로 남은 시리즈를 다 읽지 싶다.

원샷도 그렇고 사라진 내일도 마찬가지로 일면 잔인하지만 너무나 단순해보이는 사건에서 출발한다.

원샷에서는 한 미치광이가 그냥 묻지마 살인을 했고, 무고한 시민이 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끝날듯한 사건이고(미국에서야 이런 무차별 총격사건이 워낙에 자주 일어나니 말이다), 사라진 내일에서는 한 여성의 지하철에서의 권총자살이 시작이다.

그냥 불행한 사건으로 잊혀질 사건들이 잭 리처의 뭔가 이상해라는 의구심으로 파헤쳐 들어가면서 점점 배후가 드러나고 사건의 규모가 커지고 해결되어 가면서 잭 리처와 독자가 머리싸움을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와중에 헐리웃 영화의 주인공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잭 리처의 매력을 보는 건 덤!


앞의 책에서 역자 해제를 읽으면서 1인칭 서술과 3인칭 서술얘기를 들었을 때 어 그랬나했는데 이 2권을 연속으로 읽으니 아 맞네 하게 된다. 

리 차일드라는 작가는 굳이 문체의 일관성 이런것에는 신경쓰지 않는듯.

이야기의 구조에 따라 마음대로 시점을 선택하는듯하다. 

하지만 매력적이라는 점에서는 잭 리처의 1인칭 시점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이 덩치크고 온몸이 무기이면서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는 잭 리처라는 인물을 좀 더 가깝게 느끼게 해준달까?



아 <사라진 내일>에서는 매력적인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소설의 초반 지하철에서 권총자살하는 여자의 목격자가 된 잭 리처에게서 용의자 증언을 들으면서 여자 경찰이 "정말 괜찮아요?"라고 묻는다.

잭 리처는 속으로 난 이보다 더한 상황도 많이 봤어. 이 정도로는 충격따위 받지 않아 뭐 이런 생각을 꿍얼꿍얼 하며 괜찮다고 대답하는데 이 여성 경찰 정말 의외의 말을 하는 것이다.


"나라면 자책감이 들 것 같아서요. 지하철 안에서 그 여자에게 그렇게 접근한 것 말이에요. 당신이 그 여자를 궁지로 내몰았을지도 모르잖아요. 한두 정거장만 더 기다렸더라면 그 여자도 정신을 추슬렀을지 모르죠."


항상 자신만만한 잭 리처에게 한 방을 확 날리는 이 말이 난 왜 이렇게 멋지지?

잭 리처는 항상 정의롭고 멋진 인물이지만 그 역시 수많은 끔찍한 일들을 겪으면서 놓쳤을지 모를 인간의 마음을 잊지 말라는 경구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첫번째 책 <추적자>와 다르게 점점 더 여자 주인공의 역할이 줄어드는건 좀 섭섭하다.

이렇게 멋진 여자 경찰도 딱히 주인공을 간간이 도와주는 것 외에는 별 역할이 없으니 말이다.

다음 시리즈들에서는 매회 소비되는 여자주인공 말고 좀 주인공같은 여성은 안 나올까싶어 아쉽지만 이 시리즈의 성격을 볼 때 별로 그렇지는 않을듯.

링컨 라임 시리즈에서는 아멜리아 색스라는 매력적인 여주인공과 그녀와 링컨라임의 사랑이 사람을 간질거리게도 해서 더 매력적이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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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22-02-24 18: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리처... 리처 드라마를 봐주세요! 여캐들도 잘 나왔고, 에피소드 8개인데, 정말 잘 뽑았어요.

바람돌이 2022-02-24 20:18   좋아요 2 | URL
아 하이드님 진짜 오랫만이네요. ^^ 잘 지내셨나요? 리처 드라마는 저도 하나 봤는데 주인공의 미모가 확 깨더라는.... 약간 헐크 분위기랄까? ㅎㅎ 그래서 일단 책부터 보려구요. ^^

다락방 2022-02-26 19:35   좋아요 0 | URL
헐크 분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2-02-24 2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처는 못 생기고 연기 못하는게 더 나은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바람돌이 2022-02-26 01:20   좋아요 0 | URL
책에서 묘사되는 리처를 보면 수긍이 가는 말이기도 하네요. ㅎㅎ

희선 2022-02-25 0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이 책을 보실 거군요 잭 리처 한사람만 내세우는 것 같네요 이런 걸 영상으로 만들면 여성도 나름 나오는 듯해요


희선

바람돌이 2022-02-26 01:22   좋아요 1 | URL
시리즈가 16개가 번역되어 나와있더라구요. 아마도 다 보게 될것 같습니다. ^^ 원래 시리즈는 더 많은데 번역이 다 된게 아니더라구요. 뭐 그렇다고 제가 원서로 사보지는 않을거라 번역본만 다 읽는걸로요. ^^ 사실 여성 주인공은 아직은 뭔가 양념같은 느낌이랄까 조금 아쉬운 면이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2-02-25 0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잭 리처 탐 크루즈 주인공 영화 한 편 지금 보고 있어요ㅋㅋㅋ
책을 읽었을 때는 리처가 좀 센스 있고, 좀 샤프하고, 농담도 잘하고, 허당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영화에서는 좀 근엄하고, 자상한 느낌이더군요???
책의 이미지가 좀 더 나은가? 생각해 봤습니다^^

바람돌이 2022-02-26 01:25   좋아요 1 | URL
책에서는 계속 잭 리처의 외모를 강조하거든요. 190이 넘는 키이 엄청난 거구로요. 그래서 톰 크루즈가 이 역할 한다 할 때 말이 많았던 듯해요. 뭐 톰 크루즈가 잭 리처 너무 좋아해서 자기가 하고 싶다고 막막 우겨서 했다는데 그래서 잭 리처 좋아하는 분들은 적응이 안되는듯요. ㅎㅎ 이번에 드라마로 나온 잭 리처 보니까 딱 원작에서 묘사하는 외형이더라구요. 그게 또 막 끌리지는 않아서 일단 책 다 읽을 때까지는 드라마나 영화는 안보는걸로 할려구요. ^^

다락방 2022-02-26 19:37   좋아요 2 | URL
저는 책 읽기 전에 탐크루즈 영화를 먼저 보았거든요. 잭 리처 독자들이 탐 크루즈 반대했다는 걸 알고 봤는데, 저로서는 탐 연기 잘만하는데 왜들 그래? 했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독자들이 왜그랬는지 알겠더라고요. 탐 크루즈는 멋지지만 잭 리처에는 안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이 제가 책을 몇 권 읽고 내린 결론입니다 ㅋㅋ 탐, 그건 아니야. 미션 임파서블 찍어요!!

바람돌이 2022-02-27 01:05   좋아요 0 | URL
톰 크루즈가 도저히 잭 리처 이미지가 안된다에는 동의요. ㅎㅎ 그래 톰 아저씨 미션 임파서블 찍으세요.
아 그래도 드라마 잭 리처의 배우는 몰입이 어려워서.....ㅠ.ㅠ 열심히 보다 보면 정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