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자연사 박물관 미래그림책 10
에릭 로만 글 그림, 이지유 해설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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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평이 하도 엇갈려서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하는 마음으로 집어들었는데

기대 이상입니다.

특히나 공룡 좋아하는 아들내미는 흠뻑 빠져서 너무나 재미 있다고 합니다.

 

아이와 읽을 적에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합니다.

이 책 같은 경우에도 표지부터 티라노사우르스와 새가 왜 저렇게 노려보고 있는 것일까 알아보자는

맨트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넘길 적마다 새가 왜 박물관으로 하필 들어간 것인지, 번개가 치면

무엇이 오고 있는 것인지 등등의 자연현상으로 환기를 시키구요.

살아나는 공룡들의 모습에는 하나하나의 공룡 이름과 이미지, 또 각 공룡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같이 공룡들에게로 자연스럽게 다가가기로, 그리고 꿀꺽 삼키고 흐뭇해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멋진 모습에 같이 깔깔깔 웃고요.

하물며 새가 불완전한 티라노사우르스의 몸밖으로 나오는 장면에서는 파랑이와 노랑이가

깔깔대면서 "티라노사우르스가 바본가 봐요. 다시 나와버리는데"

하면서 즐기고 초식공룡 육식공룡과 또 날개달린 프테라노돈을 보면서 새가 언제부터 나왔고

어떻게 진화되었을까를 대략적으로 훑었습니다.

 

색감이 어쩌면 저렇게도 풍부한지, 표정이나 음영을 처리한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하나하나 살아있는 듯 느껴질 정도로 눈이 생생하게 살아있기에 같이 여행하는 기분은 행복이 넘쳤답니다.

 

아마도 오랫동안 파랑이는 이 책의 여행을 못 잊을 듯 합니다.

행복한 책여행 같이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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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3-2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른곳에서 보고 샀습니다,,그래서 기다려집니다,,,
예전부터 같고 싶었는데 할인할때까지 기다렸지요...

내가없는 이 안 2005-03-22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같은 책을 보고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네요. 저희 집에선 이 책이 얼마나 비장한 책인지 몰라요. ^^ 아이가 하도 눈을 부릅뜨고 보는 터라 말이죠. 게다가 새를 집어삼키는 장면에선 처음 볼 땐 헉 소리도 내더라니까요. ^^ 공룡의 안과 밖의 경계가 쓱쓱 지워진 부분은 참 멋지죠. 새가 깃털 날리도록 공룡 입에 물려도 되살아날 것이 분명하다니, 멋졌어요. 님의 그림책 이야기 잘 읽었어요. ^^

반딧불,, 2005-03-22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이 책뿐이 아니라 그림이 주가 되는 책들은 참 무한하답니다..
기대해도 좋을거예요.
이안님 칭찬 감사합니다. 그게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지요.
사실 다른 책도 그렇지만 그림책만큼 읽을 적마다 느낌이 틀린 것도 없습니다.
파랑이랑 노랑이는 티라노사우르스가 당연하게 새를 잡아먹을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하면서 보더라구요. 누가 잡아먹고, 또 어떻게 될 것인가를요.프테라노돈에서 어쩌면 새가 진화했을 거라는 내용을 모 책에서 파랑이가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답니다. 분명 그 책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받아들이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에 엄마인 제가 뿌듯하게 바라본답니다. 저희 아이들이 과격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티라노사우르스다] 하면서 달겨드니까요^^

아영엄마 2005-03-2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쓰셨네요~ 추천!

반딧불,, 2005-03-22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민망해요^^

반딧불,, 2005-03-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씨 없는 그림책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합니다.

perky 2005-03-22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서재 들릴 때마다 느끼는 건데, 반딧불님은 참 멋진 엄마세요. 제가 어릴때 엄마가 동화책 많이 읽어주고, 제 생각을 물어보곤 하셨는데..그 기억이 지금까지 선명히 남아있어요. 지금도 엄마한테 참 감사드리구요. 아마, 파랑이와 노랑이도 책 같이 읽던 엄마의 모습을 평생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며 살거 같아요.

반딧불,, 2005-03-23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키님 우리아이들은 절대 안그럴껍니다ㅠㅠ
저 엄청 깡패에다 이기적입니다. 다만 할 수 있을때는 온전히 아이들하고만
집중합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니까요.
오늘 제가 좀 나른해서 일찌거니 누워서 뒹굴뒹굴 책 읽고 있으니 울아들
블럭 가져와서 놀아달라고 하는데도 안놀아줬답니다ㅠㅠ

2005-03-24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높이 더 높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5
셜리 휴즈 그림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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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열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카루스를 필두로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꿈은 인간의 소중한 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비행기와 열기구와 헬기를 만들었겠지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시기의 아이들은 상상의 세계를 완벽한 현실의 세계의 실현을 꿈꿉니다. 그리고 그 상상의 세계를 이루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들을 하곤 합니다.

귀여운 꼬마 여자아이는 하늘을  날고 싶어서 날개를 그리고 오려서 팔에 부치고, 또 풍선을 매달고 날아가고 있습니다.

높이 더 높이 날아오르고픈 소망은 누구에게 가닿았을까요??
우체부 아저씨가 배달한 소중한 선물을 열었더니 하늘을 날고 싶은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하늘을 날아가는 소녀를 잡으려고 엄마도, 동네 아줌마도, 아저씨도 , 그리고 할아버지까지 나섰습니다.
하늘을 날아가는 소녀는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요??
순진한 그 소녀의 장난을 보세요.
안테나를 빼버리고, 잡으려고 쫓아가는 할아버지를 놀리기도 하고 어쩌면 저렇게도 귀엽고도 귀여운지요.
딱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려진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사랑스러움에 웃음을 짓습니다. 물론 쫓아가신 할아버지 이하 다른 어른들은 얼마나 많은 걱정을 하겠습니까.
현실에서는 결코 못 이루는 꿈들을 쫓아서 노력하고, 그 방법을 찾은 행복한 소녀의 모습에
슬그머니 질투도 생깁니다.

흑백의 대비로도 충분히 보이는 새의 꿈. 행복함과 걱정스러움. 안도감.
복합적인 그 모든 것들이 참으로 조화를 잘 이룬 책입니다.
조금 작은  판형이 참 아쉽네요. 어쩌면 작은 판형이어서 더욱 더 다가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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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내가 처음 가본 그림 박물관 1
재미마주.목수현 기획, 조은수 글, 문승연 꾸밈 / 길벗어린이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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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마주의 신선한 구성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아하~!

어쩜 이렇게 멋지게 구성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적이 있답니다.

이 책도 그런 생각이 드는 책인데요.

물론 예전에 비슷한 구성이 없었다고는 할 수도 없고, 그럼에도 왠지 차별되는 색깔을 가지게 된 것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표지 그림, 또 제목의 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기만한 민화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호흡하게 하는 구성도 좋구요.

노랑 표지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도 맘에 들고, 글밥이 생각보다 많은데 그것들을 교묘히

숨기는 효과도 상당합니다.

 

물론 일곱살, 다섯살 파랑이 노랑이에게는 조금 어렵습니다.

덕분에 그림을 먼저 보는 책입니다만, 그림을 눈에 익히는 것만도 너무나도 많은 것을 얻는 것 아닌지요.

이 시리즈 계속 구입품목에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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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3-15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추천씩이나?(좋아요. 좋아요~~)
 
동강의 아이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
김재홍 지음 / 길벗어린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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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온 때가 아마도 한참 동강댐 건설이 이슈화된 때인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고백하건대 이 책보다 인터넷에 떠도는 동강의 그림들을 먼저 보았었고,

이 책을 다 보았다고 생각했었답니다.

대단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처음 보았을 때 생각보다 섬세한 그림과

내용의 전개에 특히나 멋진 그림에 반했습니다.

받아들어서도 아이들을 읽히기보다는 혼자서 감춰둔 엿 먹듯이 살금살금 쳐다보았지요.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옆면을 보고서도 아이들이 제발 골라오기를 얼마나 바랐었는지 모릅니다.

아끼고 아끼듯 그런 책입니다.

리뷰도 잘 쓰고 싶어서 무척 조심하면서 천천히 천천히 써야지 ...했는데 여전하게 글은 제멋대로이고,

흘러가는 대로 두고...그냥 써나가야지 별 수 없다 하고 위로합니다.

 

자연스러운 시선의 이동을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발달에 유난히 주변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또 상상의 세계를 실제와 혼동하는 시기가 있지요.

그런 시기의 어떤 부분을 너무나 잘 포착한 그림들입니다.

설정 자체는 어쩌면 옛날 우리 클적의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요사이는 직장 다니는 엄마들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넘치다 보니 당연스럽게 대치가 되어집니다.

직장에 간 엄마를 기다리는 할 일 없고, 마음은 조급한 두 아이들..

 

오빠는 보채는 동생을 데리고 스스로의 상상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노라면 똑같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정성스레 묘사하고,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고 감정이입을 시켰지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소꿉놀이하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거기에 있습니다.

장난감도 좋지만 자연을 자연스레 느끼고 동화시키는 본능적인 아이들의 모습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동강이란 장소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늘 느끼게 하는 그런 그림들입니다.

[엄마도, 아빠도, 학도, 그리고 티라노사우루스도 얼마나 멋진데 아저씬 왜 그렇게 달아나느냐고 허허 웃으실

뿐이고 오빠와 나의 놀이를 이해를 못합니다.]

이렇게 속삭이는 그림 속 누이동생의 말이 들리는 듯 합니다.

 

화면 가득 펼쳐진 멋진 그림들...무엇보다도 그림들이 모든 것을 설명하고 모든 말들을 압도합니다.

다만, 하나 작은 아이가 떼 부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빠가 업고 가는 모습이야 보이니 왜 그렇게 업어야만 했는가에 대한 그림이 있었더라면 더욱 멋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음 가득히 담기는 따뜻한 그림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아이들의 그 따뜻한 상상의 세계가 오래도록 지켜지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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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가자 꿀꿀꿀 웅진 세계그림책 9
야규 마치코 지음 / 웅진주니어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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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너무나 많은 지지를 받는 이 책은

엄마인 내가 보기엔 너무나 철렁한 앞부분을 담고 있다.

 

작년 여름...대청소를 하는 동안 어찌나 어지르고 말을 안듣는지 아이들더러

[그럴려면 나가! 엄마는 이렇게 말 안듣는 아이들은 안키울거야!]

하는 치명적인 말을 하게 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결론은 둘이서 손잡고 속옷만 입고 정말로 나갔다ㅠㅠ

그때의 심정을 말하라고 하면 무어라 할 말이 없다.

배신감, 걱정...........

다행히 다른 분들이 놀이터로 향하는 아이들을 봤다고 해서 달려가보니 너무나 자알 놀고 있다.

그날 아이들은 무릎 꿇고 손들고 있기를 거의 삼십분을 하고 있었을게다.

죄목은 엄마에게 말안하고 둘이서만 나간 것과 엄마 청소를 돕지 않은 것...

물론 그 뒤로는 함부로 나가지도 않고, 조심스럽게 엄마를 돕긴 하지만 모골이 송연하다.

한순간의 화를 억제하지 못하고 아이들만을 잡은 엄마가 된 것이다.

 

아이들에겐 분명 엄마하고의 시간도 소중하지만 아이들만의 욕구를 해소할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잠깐만, 잠깐만만을 외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맞춰주지 못한 일은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다.

아이들이 혼자서 나갈 수 있는 나이가 되기 전에 이 책을  읽어주자.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흥겨운 내용으로 아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다.

아기돼지 삼형제의 캐릭터와 그들의 모습에도 공감가는 것이 제법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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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7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5-03-08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가요, 아영이가 말 무지 안 들을 때면 종종 못 키우겠다고 할아버지 집에 가서 살라는 말을 하거든요.(거기 가면 야단 안 맞고 크겠지..하는 생각도 들어있긴 하지만..) 다행히(?) 우리 아이들은 그래도 안 나가겠다고 하더군요. ^^

반딧불,, 2005-03-0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흑흑...저 그때 이후로 말조심 엄청합니다.
울아들이요. 쬐끔 컸다고 동생 손 잡고 놀러가더라구요.
하는 말이 놀이터에서 놀고 싶었답니다. 엄마는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소리만 질렀다고^^;;; 흑흑..
아영엄마님 저도 그랬었거든요. 근데 아들내미는 쬐끔씩 사고가 틀리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