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 먼먼 나라 별별 동물 이야기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
마르티나 바트슈투버 글 그림,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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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의 관심을 따라가다보면, 내가 몰랐던 것들을 참 많이 알게 된다. 이 책을 구입한지는 꽤 된 것 같은데, 이번에야 제대로 읽었다. 그것은 한솔이가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 '세계'와 관련 있는 책들을 꺼내보앗기 때문이다.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확 끈다. 한솔이가 예전에 이 책을 봤을 때는 '나라'를 설명하는 페이지 앞의 수수께끼가 나오는 그림을 중심으로 호기심을 가졌다면 이번에는 그 뒤 '나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면 예전에 내가 이 책을 너무 일찍 한솔이에게 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쯤-6살-이면 딱 보기 좋은 것 같다.)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바로 타이이다. 하긴 나도 예전에 타이에 여행 갓다 온 친구로부터 코끼리똥으로 만든 수첩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 지도는 구체적이진 않지만, 타이에 대해 개괄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한솔이는 이걸 읽은 후 세계 지도에서 다시 타이를 찾아보았다.

 

한솔이가 에펠탑으로 기억하는 프랑스는 송로버섯을 찾는 돼지도 포함되었고, 마트로시카인형(내 친구인 러시아사람으로부터 선물받은 마트로시카는 한솔이의 첫 인형이었다) 으로 기억하는 러시아는 얼음덩어리처럼 딱딱한 우유가 더 추가되었다.

 

 캥거루와 코알라의 오스트레일리아, 소를 귀하게 여기는 인도, 북극곰 감옥이 있다는 캐나다. 매번 북극곰을 통해 환경오염이나 온난화만 이야기하다가 북극곰때문에 경찰들이 출동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는 식상한 소재에 신선함을 주었다. 그런가하면 모로코, 아이슬란드 같은 잘 접하기 어려운 나라도 알아보게 하였으니 이 책, 제법 유용하고 재미있다.

 

아이의 관심이 세계 여러나라로 확장되었을 때 읽어주기 좋은 책인 것 같다. 나는 이런 류의 책을 볼 때는 세계지도와 지구본을 항상 활용하는 편인데, 이것도 습관되면 아이가 스스로 지도에서 찾아보기도 하고, 국기를 찾아보기도 한다.

 

한솔이의 세계에 대한 관심은 자기가 만든 '그림책'에 '세계여행'이라는 소제목으로 잘 표현되어 있는데 이 녀석이 이렇게나 잘 알고 있었나싶을 만큼 제법 잘 그린 그림책이다. (독후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자기 스스로 그림책 만들기를 통해 읽은 내용을 정리해놓았다)

 

재미뿐 아니라 정보와 지식도 가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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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괜찮아! - 동물의 겨울나기 네버랜드 생태 그림책 6
슈테펜 발렌토비츠 그림, 모니카 랑에 글, 조국현 옮김, 박시룡 감수 / 시공주니어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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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참 읽었던 책. 오늘같이 무더운 여름날, 동물들의 겨울나기 이야기를 읽는 것도 색다른 재미네. (^^)

 

첫 페이지에 여름과 겨울을 비교하는데 여름에 이 책을 펼쳐도 민망하지 않을듯. 이 여름이 자나고 가을이 오면 어떤 동물들은 겨울 양식을 모으고 어떤 동물들은 여행을 떠난다. (사실 어제 본 마당을 나온 암탉 때문에 철새에 대한 책을 다시 한 번 찾아서 읽고 있는 중이다.) 그런가하면 겨울이 오면 추위를 이기기 위해 털옷을 입거나 겨울잠을 자는 동물도 있다. 동물들이 겨울을 날 때 우리가 도움을 주려면 먹이를 매달아두거나 먹이상자를 마련해주면 가능하다. 그렇지만, 삭막한 이 도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 책은 다시 봄이 시작되면서 끝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생태그림책이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이야기를 담은 책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 우리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 그리고 도시를 벗어나 접할 수 있는 자연생태계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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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나간다 - 봉받이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7
이승 지음, 고광삼 그림 / 사파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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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장이 시리즈 중 '봉받이'에 대한 책이다.

 

'봉받이'는 그 이름이 참 낯설다. 매사냥이나 매를 길들이는 것을 소재로 쓴 소설을 읽어본 적은 있는데 그때는 배경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몽골 쪽이었던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도 매를 받아 부리는 일을 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그림책이다.

 

매사냥은 야생 매를 받아 길들여서 꿩을 잡는 겨울철 전통 사냥법이라고 한다. 이 그림책에서는 오랫동안 함께 한 매를 산으로 돌려보내고 손자의 매를 맏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매를 받을 때 필요한 도구는 물론이고 '시치미를 떼다'할 때 '시치미'가 무엇에서 유래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그러고보면 우리가 시치미 뗀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매사냥에서 비롯된 말이라면 우리나라의 매사냥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는것 같다.

 

지금이야 성능좋은 기계의 힘을 빌려 모든 것을 쓸어버리지만, 예전에는 자연의 힘으로 자연을 활용하고 또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냄으로써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그리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며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한솔이의 눈길을 끄는 그림은 아니지만, 매사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그림인 것 같다.

 

꾼장이 시리즈를 읽다보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꾼'들의 정신은 이어받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든 후딱후딱 만들어내고,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에만 급급하여 자연을 파괴하고, 다시 되돌려줄줄 모르는 우리들에게 그 옛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았던 어른들의 지혜, 꾼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바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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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한 활 - 궁장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6
선자은 지음, 홍선주 그림 / 사파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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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장이 시리즈 중 하나로 이번엔 활을 만드는 '궁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활'과 관련해서는 주몽의 이야기가 대표적이기도 한데, 이 이야기는 활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라 '활을 만드는 사람, 활을 만드는 방법'에 초점을 둔 이야기이다. 활을 만드는 과정을 '신화'처럼 풀어놓았다. 그림이 그렇고 글이 그러하다. 고구려 벽화 속의 인물 그림을 보는 듯한 그림들도 눈길을 끈다.

 

갑자기 나타난 검은 해 때문에 땅과 하늘 사이의 모든 것이 죽어가기 시작하고 활을 쏘아 검은해를 떨어뜨리고자하는데...

 

세상을 구할 활을 만들기 위해 두봉이와 장이는 활의 재료를 찾아나선다. 활은 무엇으로 만들까? 두봉이와 장이를 따라가다보면 활의 재료를 만나게 되는데 활채를 만드는 대나무, 손잡이는 참나무, 고자는 뽕나무, 활시위는 누에가 만든 명주실, 부레로 만든 풀, 활을 단단하게 감쌀 물소의 뿔과 힘줄을 구해서 돌아온 두봉이와 장이. 그런데 이 둘은 그 재료를 다루는 태도는 물론 그 재료로 활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시간과 정성을 들인 활은 검은 해를 떨어뜨리게 되고 세상은 다시 평화롭게 된다.

 

하나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활의 재료를 구하고 활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재료를 다루고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장인의 태도를 보여준다.

 

이야기의 끝부분에는 궁장과 활에 대한 정보(재료와 만드는 과정)를 싣고 있어서 정리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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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나가는 어린이도서관에서 초등학생대상으로 도서관학교를 열었는데 오늘 마지막날이었고 나는 두시간짜리 수업을 했다. 느낀점 1 . 요즘 초등학생은 그림을 진짜 잘그린다. 깜짝 놀랐음. 느낀점 2 . 글쓰기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뒷이야기만들기를 했는데 반전과 예상치못한 결말을 만들어내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계속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한줄로 끝낸 성의없는아이도 있었다. 부끄러운점 하나 틀린 정보가 적힌 자료집 (수정요청했으나 원인에서 바뀌지 않은) 을 아이들이 방학숙제로 제출한다는데 엉터리라고 할까 부끄럽다. 다음엔 내가 맡은 부분을 미리 좀더 챙겨봐야지 그냥 맡겨두어선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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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8-1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원봉사를 하시는군요 그런 님을 보면서 한솔이가 밝고 맑게 자라겠어요

하양물감 2011-08-15 10:09   좋아요 0 | URL
네, 도서관 자원봉사는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좋은 일 같아요. 도서관 예절을 지키지 않아 가끔씩 야단을 쳐야 할 때가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