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받고
아이학예회에도 참석하고 하느라
월차를 썼다.
저학년 고학년 나누어 하는 학예회라
어중간하게 10시50분부터 한대서
병원 문열자마자 검진받고
늦지않게 학교가서 학예회도 보았다.
오늘 계획된것은 아니지만
남편도 집에 있는데
아이학예회에 가보려는 생각은 애시당초 없으며
다 마치고 들어오니 여전히 뒹굴거리고있기에
책 한권 들고 근처 별다방에 왔다.
아이가 영어학원 마칠때까지 여기 있다가
데리고 들어갈 생각이다.

가지고 나온 책은 버니스박사의 독서지도법.
아직 중간밖에 못읽었는데
여기까지는 다 아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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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 루시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2
김지연 글.그림 / 북극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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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그림책을 읽다보면, 뻔한 내용과 줄거리인데도 그림 때문에 보게 되는 그림책이 있다.

뻔한 이야기를 말그대로 뻔한 이야기로 만들지 않는 것은 작가의 능력이 아닐까.

요즘 유난히 고양이가 주인공인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을 하는 것 같다.

나만의 느낌일까?

고양이를 좋아하고,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어렸을 때는, 우리 동에에도 집집마다 고양이를 키웠다.

요즘 잘 나가는 고양이들처럼 비싼 몸은 아니었지만,

시장통이어서 그런지 고양이들이 제법 대접받는 생활을 하였다.

이때만 해도, 개와 고양이 이야기의 결말

(개는 이때부터 밖에서 살았고, 고양이는 이때부터 방안에서 키웠어요)도 딱 맞아떨어졌는데

어느날인가부터 개가 집안에, 방안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더니

고양이는 길고양이로 전락하여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다.

 이 그림책에는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노니는 공원같은 공간이 나온다.

지붕이 있는 걸로 보아 누군가의 집 뜰일지도 모르겠다.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곳.

그곳에 있는 이 지붕에 루시가 올라갔다.

지붕 위는 경치를 보기에 좋은 곳이다.

 

 

다른 고양이들도 지붕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루시가 자신의 지붕이라며 지키고 있는 한 올라갈 엄두를 내지 않는다.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루시가 강압적인 태도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단지 자신의 지붕이라고 선언했을 뿐인데

다른 고양이들이 올라가지 않고 루시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아마도 이 고양이들 사이에 암묵적인 약속일지도 모르겠다.

 

비가 오기 시작하자 지붕 아래에서 놀던 이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루시는 지붕 위에서 자신만의 경치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지붕 아래에서 함께 놀던 고양이들이 오히려 더 부럽다.

처량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루시는 생각에 잠긴다.

 

 

다음날 날이 밝자 고양이들은 또다시 지붕 근처로 모여들고

이번엔 누가 지붕에 올라갈까 궁금해한다.

 

 

이때 루시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이 무엇인지는 그림책을 함께 읽어보도록 ^^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는 것처럼

혼자 누리던 즐거움을 모두와 함께 나누는 것은 더 큰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당연하고 뻔한 이야기지만, 이 그림책이 전겹게 여겨지는 것은 부드러운 그림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고양이의 모습을 세세하게 잘 그린 듯하면서도 약간은 어색하게 강조된 그림도 있다.

길게 설명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있는그대로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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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와 원더마우스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1
조승혜 글.그림 / 북극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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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표지 그림만 봣을 때는 완전 유아용 그림책이구나 했는데,

그림책을 읽다보니 4학년짜리 우리집 딸래미도 딱 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동이는 오리다. 이 오리 녀석의 입이 바로 원더마우스이다.

 첫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동동이의 생활이 보여진다.

엄마가 하는 말마다 대답은 꼬박꼬박 잘하는데, 행동은 그러하지 못하다.

다른 집은 모르겠지만, 우리집 아이는 초등 3학년 말쯤부터 이런 증상을 보인 듯하다.

말로는 못하는 게 없는 녀석이 행동은 그에 따르지 못하는 것이다.

일부러 그러는 것 같지는 않지만 습관적인 대답과 그에 따르지 못하는 행동을 보면 울화가 치밀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동동이에게 큰 일이 일어나는데

입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동동이가 대답한대로, 말한대로 입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일어난다고 말하자, 몸은 그대로 두고 입만 발딱 일어서 화장실로 가 샤워를 하고

밥먹으러간다고 하자, 입이 재빨리 식탁으로 달려가 음식을 먹어치운다.

학교간다고 대답하니 동동이는 두고 입만 먼저 학교로 달려가고

축구한다고 하자 입이 뛰어들어가 축구를 한다.

 

하루종일 입을 쫓아다니느라 피곤해진 동동이.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잠이 드는데, 밤새 입은 바르셀로나 축구경기장에 가 있는다.

 

 

입이 없는 동동이는 말도 못하고, 밥도 못먹는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바르셀로나까지 가서 입을 찾아온다.

대답만 하고 행동을 하지 않았던 동동이에게 이렇게 무시무시한 벌이 내리다니

그 상상력이 재미나다.

 수다쟁이는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뜬다더니

그래서 이 오리 이름도 동동이인가?

입이 살아서 움직이니 이 입도 물에 동동 떠있을만하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생활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도 주지만,

일단은 동동이의 입이 혼자서 돌아다니며 말한대로 행하는 장면들이 웃음을 준다.

바르셀로나까지 가서 입을 되찾아온 동동이가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네가 달나라에 가 봐라! 내가 못잡나"라고 말해버린 동동이.

 

다음날 아침 눈을 뜬 동동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언행일치를 강조하지 않아도, 은근슬쩍 말과 행동이 다르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그림책은 영문페이지가 첨부되어 있어서, 두 가지 언어로 읽을 수 있다.

그림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위트있게 이야기를 풀어간 점이 재미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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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조지와 마사 - 세상에서 가장 친한 두 친구 이야기 그림책은 내 친구 5
제임스 마셜 지음, 윤여림 옮김 / 논장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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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친구 조지와 마사가 보여주는 '친구'와 '우정'에 관한 이야기.

한 번 읽어서는 어린이들은 그 깊은 의미를 바로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조지와 마사의 에피소드 끝에는 언제나 진한 '우정'을 느끼게 해주는 마지막 문장이 있다.

 "조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답니다."

"마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답니다."

"마사는 한 번도 부스럭거리지 않았어요."

 친구 사이에는 말로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이 있다.

때로는 친구가 하는 말이 거짓인 걸 알지만 눈감아줄 때도 있다.

그리고, 친구가 당혹스러워하거나 부끄러워할 때 대신 나서주기도 한다.

이 모든 것에는 대가가 없다.

그리고, 누구처럼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권력을 키우지도 않는다.

조지와 마사의 우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슬그머니 미소짓게 한다.

밉지도 과하지도 않는 둘의 우정을 보고 있노라면

잊었던 옛 친구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친구를 감싸거나, 대신 뭔가를 한다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

조지가 안전요원으로 일하게 되었을 때는 아주 엄격하게 마사를 혼내기도 했으니까. 

친구 사이란 그런 것 아닐까?

허물은 덮어주고, 지쳐 있을 때 힘을 주고, 이유를 떠나 모든 것을 믿어주고, 친구를 대신하여 어려운 일도 해주고

그렇지만 위험하거나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할 때는 따끔하게 혼도 내고 막을 줄 아는 것, 쓴소리도 할 수 있는 사이 말이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자기도 모르게 생각없이 굴 때도 있지만,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둘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우정인란, 사랑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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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얼굴? 사계절 아기그림책 18
김정희 글,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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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이다. 유아용 보드북^^

까꿍놀이의 변형이라고나 할까?

이런 류의 그림책에서는 사실 엄청난 반전이나 특이함을 기대하기 어렵다.

예상했던 형식과 예상했던 내용이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등장인물들이 좀 다른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특징을 잘 잡아내어 누구 얼굴인지 상상을 하게 하는 보드북이다.

부리부리 눈이 반짝....이 눈을 가진 얼굴은 누구 얼굴일까?

 


여느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그림책도, 다양한 동물들을 등장시킨 후

마지막에는 '나'로 마무리한다.

아기들이 얼굴의 특징과 대상을 연결시키고, 이름을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동안

'나'는 어떤 얼굴인지, '나'의 특징은 무엇인지 발견하게 한다.

이제 아이가 불쑥 커버린 나는 썩 끌리는 내용이 아니었지만,

3~4세 유아에게 보여주었을 때 그 반응은 참 좋았다.

크레파스로 쓱쓱 그린 그림 위에 물감칠을 한 투박한 느낌도 괜찮았다.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 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의 얼굴과 특징을 찾아보는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얼굴'이 중심이다보니 당연히 표정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삐죽 빼죽 쌜쭉한 얼굴은 울고 싶은 얼굴일까?

웃는 얼굴은 어떻게 표현할까?

까꿍놀이가 한참 재미있는 유아들이라면

이런 그림책도 재미있어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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