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조지와 마사 - 세상에서 가장 친한 두 친구 이야기 그림책은 내 친구 5
제임스 마셜 지음, 윤여림 옮김 / 논장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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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친구 조지와 마사가 보여주는 '친구'와 '우정'에 관한 이야기.

한 번 읽어서는 어린이들은 그 깊은 의미를 바로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조지와 마사의 에피소드 끝에는 언제나 진한 '우정'을 느끼게 해주는 마지막 문장이 있다.

 "조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답니다."

"마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답니다."

"마사는 한 번도 부스럭거리지 않았어요."

 친구 사이에는 말로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이 있다.

때로는 친구가 하는 말이 거짓인 걸 알지만 눈감아줄 때도 있다.

그리고, 친구가 당혹스러워하거나 부끄러워할 때 대신 나서주기도 한다.

이 모든 것에는 대가가 없다.

그리고, 누구처럼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권력을 키우지도 않는다.

조지와 마사의 우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슬그머니 미소짓게 한다.

밉지도 과하지도 않는 둘의 우정을 보고 있노라면

잊었던 옛 친구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친구를 감싸거나, 대신 뭔가를 한다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

조지가 안전요원으로 일하게 되었을 때는 아주 엄격하게 마사를 혼내기도 했으니까. 

친구 사이란 그런 것 아닐까?

허물은 덮어주고, 지쳐 있을 때 힘을 주고, 이유를 떠나 모든 것을 믿어주고, 친구를 대신하여 어려운 일도 해주고

그렇지만 위험하거나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할 때는 따끔하게 혼도 내고 막을 줄 아는 것, 쓴소리도 할 수 있는 사이 말이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자기도 모르게 생각없이 굴 때도 있지만,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둘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우정인란, 사랑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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