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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만나는 내:일 - AI와 함께 일하는 미래의 진로와 직업
김영광.챗GPT 지음, 미드저니 그림 / 풀빛 / 2023년 9월
평점 :
AI와 함께 일하는 미래의 진로와 직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김영광 저자가 책GPT와 함께 협업을 한 결과이며 미드저니가 그린 그림을 사용하였다. 7페이지에 보면 이 책의 활용 가이드가 나온다.
이 책은 챗GPT 사용 설명서가 아니라 챗GPT 체험서이다. 일, 직업, 진로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담았으며 낯선 표현들을 이해하기 위한 미리보기사전도 수록되어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챗GPT가 창조한 내용들 중에는 실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서의 정확성을 거론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챗GPT가 가진 창의성에 대해서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AI와 함께 살아갈 10대들이 AI와 친해져야 함은 당연하지 않을까? 책 속에 소개된 미래 사회의 직업은 현재 주목을 받고 있거나 앞으로 유망한 직업으로 소개될 수 있을 것 같은 직업들이다. 앞으로 5년간은 AI전문가 분야가 각광받는 직업이 될 것이다.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일자리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머신러닝전문가, 지속 가능성 전문가, 경영 정보 분석가, 정보 보안 분석가, 핀테크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로봇엔지니어, 전기공학 엔지니어, 농기계 전문가, 디지털 전환 전문가
아, 한숨이 푹 나온다. 전형적인 문과형인 내가 설 곳은 어디란 말인가.. 허허.
어쨌든 책의 첫 파트에서는 청소년이 좋아할만한 직업을 소개한다. AI가 문화&미디어 창작자라면 이렇지 않을까 상상의 나래를 함께 펼쳐보자.
참신한 아이디어와 그림 실력을 가진 웹툰봇,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가는 게임봇, 그동안 본적 없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넷플봇, K-아트봇, 전시봇 등등 AI와 전문가집단이 협업하여 만들어내는 세계는 흥미롭고 무궁무진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나는 AI와 협업을 하는 전문가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AI 혼자서 뭔가를 하기보다 AI를 학습시키는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 책에서는 그러한 미래의 직업을 소개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미 창조되거나 활용되고 있는 것들도 알려준다. AI가 테크 전문가라면 애플봇, 구글봇, 메타봇, 인스타봇, 오픈봇, 메디신봇 등의 활약을 계속해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AI는 패션, 뷰티, 디자인에 있어서도 일가견을 보여준다. 공공&전문 분야로도 확장될 수 있다. 정치봇이 나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다면 어떨까? 창의적이고 정의로운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이 정치봇은 누구를 통해 학습을 할까? 지금 현재 정치인들의 모습을 학습해서는 큰일날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챗GPT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는 모르겠다. 갑자기 쏟아져나오는 챗GPT 열풍(실체보다는 기대와 희망일까?)에 이것 없이는 아니 이것을 모르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 모든 경우의 수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 아니겠는가. 나는 지금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AI와 어떻게 협업을 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챗GPT는 사람과 유사한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고, 사실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일반적인 조언과 제안을 잘 할 수 있다. 자료를 통해 학습한 후 창의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챗GPT도 잘 못하는 것이 있다. 실시간 대화나 상호작용이 어렵다. AI언어 모델이기 때문에 개인정보나 민감한 정보에는 접근할 수 없고, 최신 이벤트나 뉴스에 대한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다. 특히 감정을 해석하거나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일은 더 어렵다. 복잡하거나 전문적인 분야에 있어서는 인간의 지식이나 판단을 대체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AI가 만들어낸 세상이 참 멋지구나 감탄을 했다. 그러나 결국은 그 또한 인간이 만들어낸 세계이며 협업을 통해 구현된 세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청소년들이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고 꿈을 실현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