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옆에 있어야 자겠다는 딸래미때문에
부가세 자료 정리를 10%남겨두고
잠자리로 왔습니다.
방학을 한 후
아이와 함께 출근을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사무실에 있는 작은 방에 들여보내고
일을 합니다.
엄마따라 출퇴근한지 어언 5년차에 접어드니
아이도 사무실에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제 할일을 합니다.
12시가 되면 점심을 먹고
영어학원을 가거나 피아노학원을 갑니다.
학원도 아이 학교 근처가 아니라
사무실 근처입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학교 마치면 혼자 버스타고 사무실로 오지요.
학원 마치고 다시 사무실에 온 아이는
또 남은 시간을 작은방에서 보냅니다.
제가 칼퇴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제 막 11살이 된 아이에게 하루가 얼마나 길었을까 싶어서지요.
오늘같은 날은
유달리 자기 곁에 오기를 바랍니다.
내가 곁에 있다고 바로 잘 것도 아니면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