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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
지은경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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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참 많다. 어떤 사람들은 밥을 먹어야 한끼 식사지, 빵을 먹으면 간식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빵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날이 많다. 우리에게 밥이 주식이듯 빵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우리는 가끔 잊어버리는 듯하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좋지 않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오랜 식습관으로 나는 아침을 거르기 일쑤다. 그 대신 점심을 좀 푸짐하게 먹는 편이고, 점심과 저녁 사이에 빵을 자주 먹는다. 그러면 당연히 저녁식사는 하지 않는다. 물론 나의 식습관이 상당히 불안정하고 형편없어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시간은 오전 8시이다. 7시 반쯤 아침을 먹고 나면 4시간 30분만에 점심시간이 돌아온다. 그리고 퇴근 후 저녁을 준비해서 밥을 먹을 때까지 7시간 30분이 걸린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생활패턴에 따른 것이다) 그러니 요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브런치(아침과 점심 사이)보다는 내게는 점심과 저녁 사이에 뭔가를 먹어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럴 때 이런 메뉴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같다. 책에서 브런치라고 했다하여 꼭 그때 먹어야하는 건 아니니까, 이 메뉴들을 잘 이용해볼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나는 빵을 아주 좋아한다. 그렇다고 직접 베이킹을 할 자신은 없다. 몇 번 시도를 해보았지만 한 두번하고 그만 두기를 여러번이었다. 대체음식으로 떡을 준비해두기도 했다. 간단하게 떡 만드는 법을 배워두니 그것도 요긴하게 쓸모가 있었다.

 

그러면 샌드위치는 어떨까? 일단 샌드위치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간단하게 만들어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게다가 어려운 베이킹은 하지 않아도 된다. 시중에 파는 샌드위치용 빵을 사두면 내용물만 바꿔가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아닌가? 시중 빵집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을 때 내용물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물론 내가 만들어서 먹는다고 그 가격보다 훨씬 싸게 나오란 법은 없지만 말이다.

 



먼저 샌드위치에 많이 사용하는 빵을 살펴보자. 내가 자주 사용할 빵은 당연히 식빵이겠지만(--) 호밀빵이나 잉글리시머핀, 베이글 같은 건 가끔 이용할 수도 있겠다. 거기에 가공육들을 더하고, 자양한 맛의 치즈, 채소와 허브들, 그리고 각종 소스를 첨가한다면 다채로운 샌드위치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저자가 사용한 수많은 재료들 중에서 처음 들어보는 것도 많았다. 내가 그런 재료들에 무관심했던 탓도 있고, 샌드위치 속에 들어있었어도 무엇인지 모르고 먹었던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베이킹 재료를 비롯한 식재료들을 많이 구비해놓은 매장에 갈 일이 없는 극히 평범한 아줌마에게 이런 재료들은 낯설기만 하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만들어먹어야겠다고 생각한 샌드위치 몇 개와 내가 몰랐던 몇 가지 재료들을 알게 되어 좋았다. 책에서는 스타일이 살아있는 샌드위치를 소개하고 있는데, 나는 아마도 스타일보다는 한끼 식사를 위한 샌드위치를 원하고 있는것이리라. 그러면 어떻는가? 이왕 먹는 거 맛있고, 배부르게 먹는데다가 예쁜기까지 한다면야.

 

 

간단하고 맛있는 기본샌드위치로 소개하고 있는 샌드위치는 13가지 정도 되는데 내가 골라 본 것은 이것이다. 참치샌드위치. 생선을 먹지 않는 우리집 사람들의 식성을 고려하고, 생선임에도 불구하고 참치는 생선이라 여기지 않고 먹는 희안한 식성을 고려한 결과이다. (^^)

엄마 아빠가 생선을 즐기지 않다보니 아이도 생선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다. 그래서일까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다. 참치는 그나마 전을 만들어 먹거나 할 때 조금 먹는 편인데, 이렇게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면 아이도 잘 먹을 것 같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니까 금방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메뉴가 아닌가 싶다.

 



차갑게 먹어도 맛있는 콜드 샌드위치 중에서는 구운 가지 샌드위치를 골라보았다. 평소 가지를 좋아하는 편인데, 늘 나물로만 먹는 편이다. 가끔 패밀리레스토랑 같은데서 구운 가지를 발견하면 참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요 녀석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 메뉴가 되었다.

 

 

바로 만들어 따뜻하게 즐기는 핫 그릴 샌드위치는 내가 시도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샌드위치다. 저자는 그릴이 없는 독자를 위해 그릴 대용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조금 귀찮으면 하기 싫어하는 내 성격상 맞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메뉴 중에서는 구운 파프리카 그릴 샌드위치와 치킨 너겟 샌드위치가 마음에 든다.

 

홈파티에 곁들이는 오픈 샌드위치. 내가 집에서 홈파티를 할 일은 없겠지만 아이와 함께 분위기를 한번 쯤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다양한 종류의 카나페와 토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그래도 역시 뭔가 푸짐하게 먹고 싶을 땐 칼로리 폭발 샌드위치가 제격이 아닌가 싶다. 어차피 매일 먹는 음식이 아닌 이상 이 정도 호사는 내 입과 위도 바랄 듯하다.

 

 

 

다음으로는 누구나 좋아하는 개성 만점 브런치 메뉴들.

요 녀석들이 가만히 살펴보면 간식 같은 느낌이다. 뭔가 출출할 때 간식으로 내좋기 좋은 메뉴라 꼭 한번 시도해보리라 마음 먹는다. 샐러드와 음료를 곁들이면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브런치 메뉴들이다.

아이를 위한 간식 메뉴이기도 하고, 나를 위한 한끼 식사 메뉴이기도 했던 다양한 샌드위치들을 보니, 만들어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단하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우리 식생활과는 맞지 않는 재료들 때문에 특별식일 수 밖에 없는 샌드위치. 이젠 치즈와 햄만 덜렁 들어간 초간단 샌드위치를 조금 색다르게 먹어보고 싶어졌다.

 

눈을 즐겁게 하는 샌드위치들이 내 입도 즐겁게 해주리란 기대를 품게 한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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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6-04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로리 폭탄 샌드위치' ㅋㅋ
빵과 속재료를 잘 선택한다면, 케잌이나 머핀 같은 것보다 샌드위치는 참 좋은 한끼 식사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고보니 저도 한때 2-3년 동안 점심을 거의 샌드위치로 고정하다시피 했던 때가 있었네요. 저렇게 훌륭한 샌드위치는 아니었어요 ^^

하양물감 2013-06-06 18:10   좋아요 0 | URL
^^; 저도 사실 칼로리폭탄 샌드위치가 제일 마음에 들었지만....ㅎㅎㅎ
한달 가계부에 빵집만 없어져도 엄청 느슨해질 것 같은...ㅋㅋㅋ

다락방 2013-06-0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칼로리 폭탄 샌드위치 보고 빵터졌는데요. 흐음, 내 스타일이군, 하면서요. 하핫.
안그래도 이 책 관심있어서 보관함에 넣어두었거든요. 저는 샌드위치를 워낙 좋아해서 말이지요. 헤헷. 올려주신 참치샌드위치는 정말 간단해 보여요! 저도 이 책 사서 본 다음에 한 번 만들어봐야겠어요.

하양물감 2013-06-06 18:1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오랫만입니다.
샌드위치 만드는 법이 상당히 쉽긴 하더라구요. 저도 시도해볼 생각이에요~
다락방님 샌드위치 만들면 사진 한번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