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한니발
리들리 스콧 감독, 안소니 홉킨스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한니발 Hannibal, 2001
원작 : 토머스 해리스-소설 ‘한니발 Hannibal, 1999’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안소니 홉킨스, 줄리안 무어, 에니오 콜토티, 지안카를로 지아니니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10.01.08.




“꿈도 꾸지 마라. 죽고 싶지 않다면,”
-즉흥 감상-




  그동안 본다본다 해놓고 어느덧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토머스 해리스 연대기’를 달려보는 중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렉터 박사와 함께 나름 친하게 지냈던 간호사 ‘바니’와 ‘누군가’의 대화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방문의 선물(?)로 렉터 박사를 대상으로 사용했던 구속복의 일부를 꺼내들게 되는군요. 
  그렇게 감시카메라에 잡힌 영상의 나열은 일단 넘기고, FBI를 중심으로 어떤 인물을 생포하기 위한 작전이 준비되고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 작전을 ‘클라리스 스탈링’이 지휘하게 되지만 그녀가 여자라는 점에서 불만이 있었는지, 명령체계가 무너지는 것도 모자라 총격전이 발생하게 되었음에 작전은 엉망이 되고 맙니다. 덕분에 스탈링은 언론의 공격을 받기 시작하고, 그런 그녀를 향한 렉터 박사의 관심이 오랜 침묵의 시간을 깨고 꽃을 피우게 되는데요. 그것과 함께 여는 화면에서 렉터를 향한 뒤틀린 욕망을 품고 있음을 암시하던 ‘누군가’의 복수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이야기는 예정된 흐름 안에서 주인공들을 한자리로 모이게 하지만, 우리의 렉터 박사님은 그 모든 것들이 함정이었음을 인식하는 순간 그동안 숨겨두고 있던 이빨을 망설임 없이 드러내게 되는데…….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을 읽은 것도 영화를 먼저 보고난 후였지만,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은, 으흠. 도대체 기억에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처음에는 비디오테이프로 봤기에 검은 색 동그라미로 모자이크 처리된 문제의 장면을 무삭제로 마주해볼 수 있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일부러 그런 자극적인(?) 모자이크를 수고스럽게 했을 정도로 끔찍한 장면이었는지 그저 의문이 들 뿐이었습니다. 물론 그것을 요리해먹는 장면에 있어서는 어떤 끔찍함을 맛 볼 수 있었지만, 원작의 내용에서 궤도 이탈해버린 마침표는 그저 설득력이 떨어졌노라 감히 장담해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까나요? 그저 안소니 오빠(?)의 명연기만을 즐길 뿐이었다구요? 마지막 부분만 빼면 괜찮았다구요? 차라리 원작을 다시 읽는 게 더 좋겠다구요? 하긴, 안소니 홉킨스 님의 출연이 없었다면 다시 보기는 했을까 의심스러운 이어달리기였는데요. 그리섬 반장님의 젊은 시절을 만날 수 있는 영화 ‘맨헌터 Manhunter, 1986’를 다시 만든 ‘레드 드래곤 Red Dragon, 2002’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 것인지 그저 기대가 됩니다.




  일반인이 먹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그래도 결과만 보면 그저 맛있게 보이는 고급음식들을 즐기시는 렉터 박사님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배가 고파졌는데요. 그래서 식빵에 끈적한 검붉은 색의 딸기잼을 발라 냠냠 하고 왔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토머스 해리스 님은 요즘 뭐하고 계실지 궁금해졌습니다. 잊을 만 하면 한편씩 작품을 선보이시다보니 소설 ‘한니발 라이징 Hannibal Rising, 2006’이 그나마 최신작인 것 같은데요. 그런 한편, 국내로 2008년도에 번역 출판된 ‘마음의 해부학 I'm OK - You're OK, 1973’은 저자의 이름이 같아보여도 다른 작품이니 혼란이 없으셨으면 해봅니다.




  사적인 이야기를 하나 더 적자면, 오늘 하루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구청에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집이 1층 상가 건물로 되어있는데 용도를 바꿔서 사용하느냐 식의 물음표였는데요. 세대주가 아버지로 되어있어서 일단 연결해드렸지만, 으흠. 일당은 ‘북 카페에 닥친 위기 중 하나’로 생각해보는군요. 아아. 한니발 렉터 박사님, 당신이라면 이런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셨을까나요? 그 직원을 먹어(?)버리는 방법 말구 말입니다. 
 

TEXT No.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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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스토리 2 - [할인행사]
조지 밀러 감독, 존 웨슬리 십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네버엔딩 스토리 2 The Neverending Story II: The Next Chapter, 1990
원작 : 미하엘 엔데-소설 ‘끝없는 이야기 Die Unendliche Geschichte, 1979’ 
감독 : 조지 밀러
출연 : 조나단 밴디스, 존 웨슬리 쉽, 토마스 힐, 헬레나 밋첼 등
등급 : 전체 이용가
작성 : 2010.01.07.




“또 하나의 추억이 사라지고 말았으니.”
-즉흥 감상-




  앞서 첫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었음에 이어 달려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너무나도 신나게 책을 읽으며 식사준비를 하던 중 아빠가 집에 오게 되자, 어지러운 부엌을 정리한다는 것이 그만 더욱 난장판으로 만들고 마는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엄마 없이 아빠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수영 수업 중에 다이빙을 가장 무서워한다는 등의 소개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아빠에게까지 정신적 구원을 얻어내지 못했음에 공허함에 시달리게 되는 소년이 단골 헌책방을 찾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다시 만나게 된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구원요청의 속삭임을 듣게 되고, 이야기가 사라져가는 책 속의 세상인 ‘환타지아’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오린’을 통해 소원을 빌 때 마다 소중한 기억이 사라져 가기 시작했는데요. 전사 ‘아트레이유’와 행운의 용 ‘팔콘’과 함께 여행길에 올랐음에도 ‘어린여왕’을 만나기는커녕 ‘환타지아’를 구해내기위한 어떠한 답도 찾지 못한 체, 소년은 결국 혼자가 되어버리고 마는데…….




  아. 그렇습니다. 추억속의 작품은 바로 이번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되면서는 그 투박함이 너무 부드러워진 것도 모자라 더 이상 환상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데요. 아아.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공허함에 빠져 있다가 돌아왔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의 주제가 분명 ‘용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공허함’에 대해 말해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앞선 이야기에서 이미 ‘꿈과 희망을 잃어가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으니, 으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지 더 궁금합니다.




  네? 앞선 작품은 원작과 많이 다르다 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땠냐구요? 음~ 원작에 대한 감기록을 확인해봐서도 초반은 앞선 이야기가 충실했고, 이번 작품은 ‘오린’을 통해 기억을 잃어간다는 설정이 원작을 따르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장대하고도 두꺼운 이야기책을 다시 꺼내들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논하는 것이 감히 엄두가 나지 않으니, 직접 원작과 영상물을 통한 비교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보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어지는 두 편의 작품을 한편으로 짜깁기를 하면 원작과 흡사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으흠. 새로운 시간표를 받아드는 순간 ‘저녁시간이 확보되니 더 좋군!’이라 생각했었지만, 오히려 나름의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한 시간이 줄어든 기분인데요. 새 직장에서의 삶이 이제 4일째이니 이왕이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응의 시간을 즐겨봐야지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다행이다 싶은 것이 도서관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에서 가장 걱정시하는 ‘꿈과 희망의 상실’은 걱정을 덜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덤. 중도하차한 것으로 보이는 1995년의 TV시리즈야 그렇다 치더라도, 2001년의 TV시리즈는 어떻게든 구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밖으로 정보만 잡고 있는 영화판 세 번째 이야기는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TEXT No.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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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1disc) - 상품 이미지는 상기 이미지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숀 커닝햄 감독, 베시 팔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1980
감독 : 숀 S. 커닝햄
출연 : 아드리엔 킹, 베스티 파머, 해리 크로스비, 로리 바트램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01.06.




“으흠. 그 추억의 ‘커플 꼬챙이’는 다른 건가?”
-즉흥 감상-




  2009년에 다시 만들어진 작품을 만나보았기에 앞선 이야기들을 달려보기로 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구름의 틈 사이로 언뜻 보이는 보름달의 밤으로, ‘1958년의 크리스탈 호수 캠프장’이라는 안내와 함께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 같이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던 청춘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눈 맞은 한 쌍이 뜨거워지려던 찰나 비명횡사하게 되었다는 것은 과거로, ‘6월 13일의 금요일인 현재’라는 안내와 함께. 그동안 문을 닫고 있었던 캠프장으로 모여들게 되는 또 다른 청춘들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개장을 앞둔 캠프장의 보수공사에 정신없던 그들의 모습은 잠시 밤이 찾아오게 되었고, 앞으로의 일에 들떠있는 그들은 ‘얼굴을 보이지 않는 누군가’로부터 죽음으로의 초대장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이 한 사람씩 사라져가고 있음을 눈치 챘을 때. 상황은 이미 그들의 통제를 벗어난 후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을 뿐이었는데…….




  에. 내용만으로 따지면 복수심에 불 타 오르는 어떤 분의 광기어린 칼놀림이라는 것 말고는 딱히 이렇다 말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문제의 ‘제이슨’이 주연으로 뛰어다니는 것도 아니고, 으흠. 모르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까나요?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은 그 무엇보다도 뜨거웠다구요? 왜 죽지도 않은 아들 때문에 저런 고생을 하시는지 알 수가 없다구요? 기대했던 하키마스크의 제이슨이 안 나와 많이 아쉬우셨다구요? 하긴, ‘다시 만들기’의 꼬리표를 달고  2009년도를 뒤흔들었던 열두 번째 이야기는 이번의 첫 번째 이야기의 절정이라 할 수 있었을 결투장면을 그저 멋지게 재구성 한 것 말고는, 딱히 연결되는 이야기라는 기분이 들지 않았는데요. 처음으로 하키마스크를 쓰게 된 제이슨이자 불사신인 그의, 어머니를 향한 정신적 고뇌(?)을 담아내기 위한 이야기로 하나가득이었지, ‘미싱링크’라는 개념 말고는 이번 작품과 함께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해봅니다.




  네? 위의 즉흥 감상에서 언급한 ‘커플 꼬챙이’는 뭐냐구요? 뭐랄까요? 저는 이번 작품인줄 알았는데 기억 속 문제의 장면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바로 남녀 한 쌍이 한 몸이 되어 뜨거운 사랑을 확인하고 있을 때. 얼굴 없는 누군가가 둘을 또 다른 꼬챙이(?)로 한 몸 되게 하셨던 것 같았는데, 이번 작품은 그저 새롭다는 기분으로 만나버린지라 그저 아쉽더군요. 으흠. 하지만, 계속되는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있으니 천천히 확인해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의문이었던 것을 해결해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이 작품의 제목이 왜 ‘13일의 금요일’이냐는 것이었습니다. 13일과 금요일에 대한 서양에서의 관점은 너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기에 일단 넘겨보고, 이 작품에서의 제목은 바로 바로 ‘제이슨의 사망기념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다는 분들은 직접 작품을 통하시거나, 공식적인 소개 글에서 확인해주실 것을 부탁드려 봅니다.


  아아. 날이 많이 찹니다. 그렇다보니 우리의 물의 정령(?)인 제이슨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오는 8월로 13일의 금요일이 있으니, 그 반가운(?)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나 한번 해보렵니다. 
 

TEXT No.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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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생명체 블롭 - [할인행사]
척 러셀 감독, 케빈 딜런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우주 생명체 블롭 The Blob, 1988
원작 : 어윈 S. 예워스 주니어-영화 ‘물방울 The Blob, 1958’
감독 : 척 러셀
출연 : 케빈 딜론, 샤니 스미스, 도노반 라이치, 제프리 드먼
등급 : R
작성 : 2010.01.04.




“이건 혹시 ‘누워서 침 뱉기’를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즉흥 감상-




  ‘호공조’라는 영화모임에서 이벤트를 준비하며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필요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태양을 저 멀리 위로 두고 있는 지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구름층을 통과해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모습도 잠시, 그저 적막한 거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런 조용함은 스키시즌을 앞둔 마을축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시간이 흘러 저 먼 밤하늘에서 운석이 하나 떨어지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과 가장 먼저 마주친 노인이 운석 안에 있던 ‘무엇’에게 당하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문제의 심각성을 눈치 챈 아이들이 그 상황을 해결하려 나름의 노력을 하게 되지만, 운석에서 나온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겠다며 무장과학자(?)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상황은 그저 걷잡을 수 없는 혼돈만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는데…….




  오토바이를 즐겨 타는 청년과 ‘잭 낸스’라는 연기자가 깜짝 출연하셨기에 연속극 ‘트윈 픽스 Twin Peaks, 1990-1991’와의 혼돈을 주고자 했지만, ‘쌍봉마을 이야기’가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 되어서인지, 아니면 이번 작품이 워낙에 유명해서인지 정답이 쉽게 나와 그냥 허허 웃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처음에는 ‘난 왜 ‘고스트버스터즈’를 먼저 떠올리고 말았을까?’를 즉흥 감상으로 쓰고 싶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이번 작품은 ‘스티브 맥퀸의 블롭’이라는 제목으로 더 익숙하실 영화를 원작으로 다시 만들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게다가 2011년에 또 다시 만들어질 동명의 작품에 롭 좀비 감독님이 언급되는 첩보를 접수하게 되었으니, 아아. 그저 기대를 해보렵니다.




  네? 무슨 언데드를 연상시키는 이름의 사람은 이상하니 일단 넘겨두고, ‘고스트버스터즈’에 대한 언급을 설명 해달라구요?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이야기에서, 다시 뭉치게 된 그들이 처리하게 되는 사건 사고들이 바로 ‘연분홍색으로 반투명한 젤리 같은 액체’가 원인이었다는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바로 그 ‘엑토플라즘(?)’이랑 친인척으로 생각되는 녀석이 이 작품에서도 사람들을 냠냠 쩝접하고 있었다보니 문득 떠올라버렸던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상상이 잘 안되시는 분들은 직접 두 작품을 통해 확인해 봐주셨으면 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역시 Made in USA라구요? T-1000과도 친인척이 아니냐구요? 네? 왠지 딸기 맛이 날 것 같다구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저는 위의 즉흥 감상을 고수하는 중인데요. 국내의 제목이 비록 진실을 은폐하고 있었지만, 으흠. 그런 은폐공작이야말로 신비감을 주고 있으니,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제가 헤살꾼으로 진화할 것 같아 이어지는 내용은 자진 삭제해보렵니다. 그래도 그렇지 누워서 침을 뱉었다가 가래침이 떨어진다는 대참사(?)를 말하고 있다 생각하게 한 작품이라니, 애인님은 재미있다 말했지만 저는 그런 우스움 속에서 무서운 교훈을 품고 있다 받아들여볼 뿐이었습니다.




  오늘 새로운 일터에서 첫 출근과 함께 떡국을 두 그릇이나 비웠습니다. 거기에 감히 첫눈이라 말하고 싶은 눈을 보고 있자니, 으흠. 문득, 우리의 블롭은 외로움이 극대화된 생명체가 아닐까 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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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퍼
빈센조 나탈리 감독, 제레미 노담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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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싸이퍼 Cypher, 2002
감독 : 빈센조 나탈리
출연 : 제레미 노담, 루시 루, 나이젤 베네트, 티모시 웨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01.02.




“나는 누굴까♪ 내일을 꿈꾸는가♪ 나는 누굴까♪ 아무 꿈 없질 않나♪”
-즉흥 감상-




  영화 ‘큐브 Cube, 1997’의 감독님이 만든 영화라기에, 거기에 마침 ‘호공조’라는 영화모임에서 영화와 관련된 이벤트를 준비하게 되었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제복을 입은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검문검색을 받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떤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면접 후, 컨벤션에 참가하여 그 내용을 회사로 녹음 전송하는, 일종의 ‘스파이’ 임무를 부여받게 되는군요. 
  그렇게 새로운 이름으로 훌륭히 임무를 완수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컨벤션의 뒤풀이로 매혹적인 동양의 여인을 만나게 되고,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연이어 열리는 컨벤션마다 마주하게 되는 그녀를 통해 그는 어떤 놀라우면서도 충격적인 진실로의 초대장을 받게 되는 것도 잠시, 그 결과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위험과 무서움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러한 과정 속에서 서로 적대적인 두 회사의 ‘이중첩자’가 되는 것도 모자라, 그들의 가장 큰 골치 거리인 정체불명 남자의 하수인 역할까지 하게 되었지만…….




  두 장의 스크린 샷을 통해 영화 ‘토탈 리콜 Total Recall, 1989’과의 혼란을 노렸건만 참여하신 분들이 예상보다 쉽게 정답을 맞춰주셨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기대보다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준 작품이 되었는데요. 연속극인 ‘스타게이트-아틀란티스 Stargate: Atlantis, 2005~2009’를 통해 확실히 인식하게 된, 거기에 앞서 언급한 ‘큐브’에 이어 이번 작품에도 깜짝 출연하신 ‘데이빗 휴렛’ 님의 모습이 더 반가웠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내용과 부분적인 화면에서의 식상함과 어설픔이 있었지만, 그런 문제들은 그만큼의 흘러간 시간과 시대의 기술력 때문이려니 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아무리 철통보안의 직장이라도 일단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구멍이 뚫리기 마련이라지만, 이번 작품은 좀 오버라구요? 분명 천재적인 두뇌게임을 표현하고자 한 작품이었지만, 무엇인가 2%로 부족하시다구요? ‘고스트의 속삭임’을 듣고자 노력하는 게 더 편하시겠다구요? 으흠. 마지막은 ‘공각기동대’를 더 좋아하시는 분의 의견으로 생각하기로 하고, 의식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 기억이 조작되어 자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까지 왜곡된다는 내용은, 정말이지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Cypher’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나요? 사전을 열어보니 Y를 I로, ‘(글로 쓰인) 암호, 하찮은 사람, (특별히 디자인된) 이름 첫 글자들’이라 말하고 있었는데요. 음~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사용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에서 감독님은 물론이요 제작진들 또한 혹시 천재가 아닐까 한다는 것으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뭐랄까요? 국내로 들어오면서 제목이 바뀌는 것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원제목까지 사전적 의미에 충실하지 못한 작품들을 종종 만나다보니 그저 박수를 쳐보고 싶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미래의 꿈을 열어나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잃어버린 과거로부터의 꿈을 되찾고 말았던, ‘하찮은 사람’인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즉흥 감상은 그룹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노래 ‘어떤 이의 꿈’의 가사 일부분입니다. 


TEXT No.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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