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생명체 블롭 - [할인행사]
척 러셀 감독, 케빈 딜런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우주 생명체 블롭 The Blob, 1988
원작 : 어윈 S. 예워스 주니어-영화 ‘물방울 The Blob, 1958’
감독 : 척 러셀
출연 : 케빈 딜론, 샤니 스미스, 도노반 라이치, 제프리 드먼
등급 : R
작성 : 2010.01.04.




“이건 혹시 ‘누워서 침 뱉기’를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즉흥 감상-




  ‘호공조’라는 영화모임에서 이벤트를 준비하며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필요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태양을 저 멀리 위로 두고 있는 지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구름층을 통과해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모습도 잠시, 그저 적막한 거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런 조용함은 스키시즌을 앞둔 마을축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시간이 흘러 저 먼 밤하늘에서 운석이 하나 떨어지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과 가장 먼저 마주친 노인이 운석 안에 있던 ‘무엇’에게 당하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문제의 심각성을 눈치 챈 아이들이 그 상황을 해결하려 나름의 노력을 하게 되지만, 운석에서 나온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겠다며 무장과학자(?)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상황은 그저 걷잡을 수 없는 혼돈만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는데…….




  오토바이를 즐겨 타는 청년과 ‘잭 낸스’라는 연기자가 깜짝 출연하셨기에 연속극 ‘트윈 픽스 Twin Peaks, 1990-1991’와의 혼돈을 주고자 했지만, ‘쌍봉마을 이야기’가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 되어서인지, 아니면 이번 작품이 워낙에 유명해서인지 정답이 쉽게 나와 그냥 허허 웃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처음에는 ‘난 왜 ‘고스트버스터즈’를 먼저 떠올리고 말았을까?’를 즉흥 감상으로 쓰고 싶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이번 작품은 ‘스티브 맥퀸의 블롭’이라는 제목으로 더 익숙하실 영화를 원작으로 다시 만들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게다가 2011년에 또 다시 만들어질 동명의 작품에 롭 좀비 감독님이 언급되는 첩보를 접수하게 되었으니, 아아. 그저 기대를 해보렵니다.




  네? 무슨 언데드를 연상시키는 이름의 사람은 이상하니 일단 넘겨두고, ‘고스트버스터즈’에 대한 언급을 설명 해달라구요?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이야기에서, 다시 뭉치게 된 그들이 처리하게 되는 사건 사고들이 바로 ‘연분홍색으로 반투명한 젤리 같은 액체’가 원인이었다는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바로 그 ‘엑토플라즘(?)’이랑 친인척으로 생각되는 녀석이 이 작품에서도 사람들을 냠냠 쩝접하고 있었다보니 문득 떠올라버렸던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상상이 잘 안되시는 분들은 직접 두 작품을 통해 확인해 봐주셨으면 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역시 Made in USA라구요? T-1000과도 친인척이 아니냐구요? 네? 왠지 딸기 맛이 날 것 같다구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저는 위의 즉흥 감상을 고수하는 중인데요. 국내의 제목이 비록 진실을 은폐하고 있었지만, 으흠. 그런 은폐공작이야말로 신비감을 주고 있으니,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제가 헤살꾼으로 진화할 것 같아 이어지는 내용은 자진 삭제해보렵니다. 그래도 그렇지 누워서 침을 뱉었다가 가래침이 떨어진다는 대참사(?)를 말하고 있다 생각하게 한 작품이라니, 애인님은 재미있다 말했지만 저는 그런 우스움 속에서 무서운 교훈을 품고 있다 받아들여볼 뿐이었습니다.




  오늘 새로운 일터에서 첫 출근과 함께 떡국을 두 그릇이나 비웠습니다. 거기에 감히 첫눈이라 말하고 싶은 눈을 보고 있자니, 으흠. 문득, 우리의 블롭은 외로움이 극대화된 생명체가 아닐까 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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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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