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마블스 The Marvels, 2023
감독 : 니아 다코스타
출연 : 브리 라슨, 테요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자웨 애쉬튼, 사무엘 L. 잭슨, 박서준 등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24.09.02.
“나쁘진 않았는데, 좋았다고도 말을 못 하겠군.”
-즉흥 감상-
영화는 음악이 바뀐 마블 스튜디오 인트로 화면은 살짝, 인기척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회색 행성에 착륙하는 이들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깊은 곳에서 발굴한 석상을 깨부수고는 그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팔에 차지만, 사실은 두 개가 한 쌍이라는 사실에 남은 하나를 찾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군요. 한편 캡틴 마블의 광팬인 카말라가 살고 있는 뉴저지의 어느 평범한 가정집으로 이야기의 무대를 옮기는 것도 잠시, 카말라와 우주에서 캡틴 마블로 활약하고 있던 캐럴 댄버스의 위치가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제야 이 영화를 본 거냐고요? 음~ 보긴 했었는데 쥐도 새로 모르게 망각의 창고에 들어가 있던 걸, 지인과의 소소한 경쟁을 하던 중 이렇게 발굴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에 대한 첫인상이 별로였던지라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이런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저뿐일까 싶습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지금이야 ‘멀티버스 사가’라는 이름으로, 어딘가 하나씩 나사가 빠진 이야기를 수습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도,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이렇다 할 감흥이 없었습니다. 뭐랄까,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당시만 해도 최강의 능력을 보이던 캐릭터가 이번 작품에 들어와 모든 능력치가 하향조정 된 기분이 들었는데요. 덕분에 인간적으로 보이더라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싶은 마음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그래도 쿠키영상을 통해 ‘엑스맨 유니버스’와의 연결점이 만들어진 건 반가운 거 아니겠냐고요? 음~ 마블의 영화들이 직간접적으로나마 다른 작품과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 자체는 저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서사가 한 편의 영화에서 마무리되는 느낌 없이 무작정 확장되기만 하는 건 별로 유쾌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는데요. 과연 현재 진행 중인 ‘멀티버스 사가’가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가 될지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마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DEADPOOL & WOLVERINE, 2024’ 봤냐고요? 음~ 워낙에 스포일러는 많이 당했다 니 관심이 멀어지는 중이었는데, 검색해보니 상영관이 많이 없어졌군요? 현시점 멀티버스 사가의 최신작인데, 나중에 VOD나 OTT로 풀리면 만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영화관 가본 지도 한참 되었는데, 갑자기 팝콘이 먹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
왜 ‘카말라 칸’이랑 ‘캐럴 댄버스’는 언급했으면서 ‘모니카 램보’는 이야기하지 않는 거냐고요? 음~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아무튼, 그 두 명은 그래도 단독 작품이라도 있었지만, 모니카 램보는 드라마 ‘완다비전 WandaVision, 2021’을 통해 각성한 것 말고는, 이번 작품에서도 살짝 겉도는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분명 ‘빛’의 힘을 품고 있으며, 능력을 사용하려 할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바뀌는 현상을 함께 경험하고 있지만, 캐릭터가 가진 서사가 상대적으로 약했는데요. 다음에는 부디 솔로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어? 그러고 보니 아직 드라마 ‘미즈 마블 Ms. Marvel, 2022’의 감상문을 적지 않고 있었군요?
덤. 프라모델 ‘[MG] 제타 건담 Ver.Ka’의 조립 라이브가 시작되었습니다. 재미있네요!
TEXT No. 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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