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종사 The Rope Curse, 粽邪, 2018
감독 : 료 시한
출연 : 하우교, 추승은, 진박정, 탁종화, 손가방 등
등급 : 12+(Taiwan)
작성 : 2024.08.29.
“원한과 저주의 연쇄는 과연 끊을 수 있는 것인가”
-즉흥 감상-
영화는 송전탑과 풍력발전기가 저 멀리 보이는, 약간은 우중충한 하늘 아래를 자전거로 달리고 있는 여학생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2008년’이라는 안내와 함께 기타를 치고 있는 같은 학교 친구와의 둘만의 우정은 살짝, 학교 체육관에서 목매달아 죽은 여인의 시체를 발견하고 마는군요. 그렇게 ‘2018년’으로 시간을 돌려 웨딩드레스를 입고 자살하는 여인과 그 여인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의식이 준비되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그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대중에게 공개해 일확천금의 꿈을 꾸는 두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
이 영화 국내에는 ‘로프 커스’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지 않았냐고요? 음~ 포털에 검색을 해보니 그렇게 표시되어 있지만, 넷플릭스에는 ‘종사 시리즈’로 표시되어 있어, 제목을 ‘종사’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니 ‘로프 커스’도 맞는 제목이고 ‘종사 1편’으로 알고 제 감상문을 찾으셨어도 맞게 찾아오셨다고 적어봅니다.
넷플릭스에는 2편과 3편만 있는데, 1편은 어떻게 볼 수 있냐고요? 음~ 저도 2편과 3편을 넷플릭스에서 보고 왜 1편은 없을까 싶어 알아보았지만, 국내에는 아직 VOD나 OTT로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마침 전체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곳을 발견해 감상해보려 했지만, 이번에는 언어의 장벽이 막아섰었는데요. 부족한 실력으로 열심히 번역한 다음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고, 이렇게 감상문까지 적어볼 수 있었습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이걸 만약 1편부터 봤으면 ‘찝찝하긴 해도 일단은 해결되었다고 해야 하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2편과 3편으로 시리즈를 만났다보니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되지 않는구나 싶어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보았는데요. 도대체 어떤 사건이 어떤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문 것인지에 대해서는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사실 처음에는 우정과 사랑 같은 뭔가 풋풋한 영상으로 시작하자, 영화를 잘못 보고 있는 건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익숙한 얼굴의 ‘사부님’이 등장하자 제대로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2편과 3편을 먼저 보며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을 강하게 느꼈었는데, 이렇게 미싱링크(?)를 확인하고 나니 답답함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네? 재미있었는지를 알려달라고요? 으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살 충동을 느끼며 죽어가는 사람들이 나오는 영화가 재미있으면 그게 더 큰 일이지 않을까 싶은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영화에 나오는 밧줄 의식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거냐고요? 음~ 모르겠습니다. 영화에서는 ‘중국 복건성 해안지역에서 저주를 풀기 위한 방식으로 밧줄을 태우는 의식이 있다’라는 식으로 설명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 부분은 현지에 살고 있는 분이나, 민속학을 전공하신 분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을 뿐인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객관적 자료와 함께하는 답을 주실 분이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아직 쓰지 않은 3편의 감상문을 위해서라도, 오늘 밤은 2편을 다시 보려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사실 이어지는 이야기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는 건, 왜 그런 걸까요?
덤. 이번에는 유튜브로 프라모델 ‘[HG] 크로스본 건담 X1 풀 클로스 (프리미엄 반다이 한정판)’의 조립라이브가 진행 중입니다. 취미가 같은 분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TEXT No. 3744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