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베이젼 2022 異獸覺醒, Alien Invasion, 2020

감독 : 임운상

출연 : 왕일기, 허소웅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24.09.04.

“이것은 용두사미의 적절한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즉흥 감상-

영화는 수조 안에서 붉은색으로 빛나고 있는 물질을 중심에 두고, 외계와의 접촉에 어떤 문제가 있음을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차원의 문 너머에서 건너온 무엇인가로 인해 끔찍한 최후를 마주하는군요. 한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범인을 찾아내는데 남다른 능력을 가진 남자와 15년 전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를 찾는다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추적의 과정에서 발견한 어떤 시설에 도착한 둘은, 이것이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영화의 시작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얼마 전까지 재미있게 감상하고 있던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시리즈, 2016~’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사설탐정이 등장하자 이거 괜찮은 건가 싶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다고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상황의 진실을 확인해나가던 중 결말에 도착하면서는 이야기의 스케일이 급하게 축소되는 기분이 들어 당황하자,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포스터를 보니 ‘크툴루’와 비슷한 ‘코즈믹 호러’의 대상이 될법한 존재가 나오는 것 같던데, 정말이냐고요? 음~ 나오기는 하는데, 코즈믹 호러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의 희생이 따르긴 했지만, 문지방을 넘어온 존재를 막아서는게 가능했기 때문인데요. 코즈믹 호러라는 것이 ‘인간이 결코 대적하거나 거부할 수 없고, 심지어는 제대로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어떤 것에서 오는 무력함과 무가치함을 기반으로 한 공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작품은 그런 기대를 무참히 짓밟아버리는 감이 없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호기심에 이 영화를 만나보겠다는 분들은 막아설 생각이 없으니,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이런 작품에는 분명 발견하기 힘든 숨은 설정이나 디테일이 있는 법인데, 이 영화는 어디서 볼 수 있냐고요? 음~ 감상문을 쓰고 있는 현재,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2,500원으로 대여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언젠가 무료로 풀릴 것 같은 그런 영화라고 판단하는바, 조금만 더 기다려보심이 어떨까 싶군요.

제목에 2022라는 숫자가 표시되어있는데, 그건 어떤 의미냐고요? 음~ 저도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2022년에 만들어진 영화인가 싶었는데, 감상문을 적기 위해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2020년 작품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2022년인가 싶었지만, 영화 중간 어디에도 시간대를 명확히 언급한 기억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이 작품의 다른 포스터를 봐도 2022라는 글씨가 보이지 않는 바, 이 작품이 한국으로 수입되었을 때가 2022년이지 않았을까 예상해보는데,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아는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이 작품에 대해 알아보던 중 ‘이수각성’이라는 영화가 나오던데 이 작품과의 관계가 궁금하다고요? 음~ 혹시 제가 사용 중인 것과는 달리, 날카로운 이빨을 자랑하며 촉수로 인간을 잡고 있는 포스터의 영화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같은 작품이라 적어봅니다. 제가 사용한 포스터는 한국에서 정식으로 사용 중인 거라 그렇지만, 같은 일러스트의 중국 쪽 포스터를 보면 역시나 한자로 ‘이수각성 異獸覺醒’이라 적혀있는데요. 거기에 영어로 ‘Alien Invasion’까지 적혀있으면 같은 작품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설마 포스터를 AI로 만들어서 영화의 내용과 일관성이 약해진 건 아니겠죠, 감독님?

TEXT No. 3747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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