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묵시록 (TV) - The Stan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1994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1978
감독 : 믹 개리스
출연 : 게리 시나이즈, 몰리 링월드, 제이미 쉐리던 등
등급 : 고등학생이상관람가
작성 : 2008.04.16.




“모든 것이 끝난 상황에서, 당신은 ‘일어날 의지’가 남아있을 자인가?”
-즉흥 감상-




  아아아. 이번 작품만큼 바로 눈앞에 두고서도 속이 타들어갔던 작품은 또 없을 것입니다. 국내로 비디오테이프가 한참 전에 정식 출시되었다지만 구할 길이 보이질 않았었고, 어둠의 항구에서 영상을 찾았었지만 번역 자막이 없었고, 최근에 완역판으로 소설책이 재출간되기 시작했지만 수입이 없어 그냥 속이 타들어갔었는데요. 잠시 다른 작품들의 쓰나미를 경험하고 난 뒤, 위의 상황이 모두 해결되어버렸음에 만나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세상이 이렇게 끝날 것이라는 하나의 시와 함께 철조망으로 둘러싸여있는 ‘정부 기밀 작전지’의 어느 마을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던 마을에 갑작스러운 경고음이 울려 퍼지는 것으로 모든 문제의 시작을 알리게 되는데요. 유출되는 바이러스를 것을 막기보다 가족을 먼저 챙겨 현장에서 도망 가버리게 되는 전위병의 행동으로, 결국 세상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게 됩니다. 
  그렇게 감기증세에 이어 사람들이 죽어버리는 사태가 점점 확산되기 시작하자 정부쪽에서는 그 상황을 은폐하기에 바빠지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음에도 결국 살아남게 되는 사람들이 있게 되며, 꿈을 통해 사람을 인도하기 시작하는 흑은 노파의 부름이 있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살아남은 자들의 다른 한편은 ‘검은 남자’의 꿈을 통해 길을 걷게 되는데요. 각각의 부름으로 길을 걷기 시작한 그들이 마주하게 되는 답은, 과연 어떠한 미래로의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인지…….




  아아. 이제 남은 것은 소설책을 통해 최종확인만 하면 되는군요. 네? ‘최종확인’은 갑자기 무슨말이냐구요? 앞서 연달아 소개한 적 있는 ‘일리언 Children of the Corn’ 시리즈의 기록에서 언급한 것이지만,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남은 당신들을 부르는 중이라던 노파가 거주하고 있던 장소가 바로 ‘네브라스카’였기에, 도대체 ‘그분’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가에 대해 그동안 궁금해왔었는데요. 이번에 만난 영상물일 경우 처음 1, 2부까지는 자막 번역도 해보며 흥미진진했지만, 이어지는 3, 4부는 어째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것이 그저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느낌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먼저 책으로 나왔었던 ‘미래의 묵시록’으로는 4부작이었다고 하던데, 영상물은 그런 4부작을 기초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든 바. 일단은 예전 책을 구해보기 힘드니 새롭게 출간된 6부작의 완전판 소설을 통해 ‘그분’의 실체를 확인해보고 싶어지는군요.




  글쎄요. 사실, 이번 작품의 마침표를 만나고서는 무엇을 더 말해볼 수 있을까 막막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각각의 ‘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다르다’라는 기분이 들면서 결말로 향하는 과정이 점점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건만, 그런 기대보다 어이없는 결말을 만나버렸었다 보니 그저 맥이 풀리는 기분이었는데요. 그래도 보는 동안 생각했던 것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신도 급해지면 말을 건다!?’, ‘인간에게 과연 자유의지라는 것이 있긴 한 걸까?’,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따라 길을 걸을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은 언제나 승리한다?!’ 정도가 되겠는데요. 어느 한편으로는 이번 작품을 영화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와 비교하는 평을 지나가면서 읽은 기억이 있기에 생각해보면, ‘미래의 묵시록’은 ‘말씀’에 따라 죽음을 불사하는 험난한 여정에 오른 것이고, 반지의 제왕은 그나마 ‘뚜렷한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절대적인 악의 힘에 맞선다는 내용이라 판단을 내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으음? 이런! 확인 차 다시 볼까 했더니 해당 타이틀을 친구한테 무기한 대여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아. 어째서인지 이번 기록 또한 영양가가 많이 부족한 느낌의 마침이 되어버렸습니다. 과연 작품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저의 뇌력에 문제가 생긴 것일까요? 아무튼, 이번에는 그동안 제목만 많이 들어본 영화 ‘시너 Thinner, 1996’의 소개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7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헬레이저 - Hellrais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헬레이저 Clive Barker's Hellraiser, 1987
감독 : 클라이브 바커
출연 : 앤드류 로빈슨, 클레어 히긴스, 신 챔프먼, 로버트 하인즈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10.08.




“과한 욕심은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에 해를 끼칩니다.(응?)”
-즉흥 감상-




  이젠 별걸 다 시리즈로 보기 시작한다고 투덜거리시는 속삭임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베르세르크 ベルセルク’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고드 핸드’라는 존재들의 원형이 표현되었다는 첩보에 기대감을 가지고 만나보게 되었음을 알리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아마도 터키인 듯 한-시끌벅적한 시장을 배경으로, 어느 작은 찻집의 한 탁자를 기준으로 ‘상자’를 하나 가지고 거래중인 두 남자의 모습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성립된 거래에 이어 어둠속에서 촛불과 함께 어떤 음침한 의식을 준비하는 남자가 있게 되는데요. 만지작거리던 상자가 결국 그 모습을 변형시키기 시작함에 말 그자체로 지옥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폐가나 다름없는 집으로 이사 오게 되는 한 쌍의 부부에게 이야기의 바통이 넘어가게 되는 작품은 새로운 삶을 준비해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사로고 흘린 남편 쪽의 피로인해 작품의 시작부분에 등장했던 남자가 죽음으로부터 살아 돌아오고, 지난날의 금지된 욕망을 꿈꾸던 아내는 그의 귀환에 경악하는 한편 완벽한 재생을 위해 남자들을 집으로 유혹해 재물로 바치기 시작하는데…….




  오오. 흘러간 시간만큼이나 조잡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초자연적 존재와의 조우를 그저 끔찍한 화면으로 멋지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그저 감탄을 연발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퍼즐 상자의 그 절제된 움직임 하며 자칭 ‘우린 우주의 탐험가이자 악령이면서 천사’라고 말하는 수도사들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는데요. 덕분에 위에서 잠깐 언급한 ‘베르세르크’ 또한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고드 핸드’라는 존재에 대해 ‘베르세르크’와 이번 작품을 두고 무엇이 원작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베르세르크’카 1989년부터의 작품이며, 이번 영화가 1987년으로 시기는 비슷했으나 좀 더 앞서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감독 본인이 썼던 단편 소설을 기반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하니, 아직까지 모인 정보만 보아도 이번 작품이 훨씬 앞서있음을 증명 할 수 있겠는데요. 그나저나, 최근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Midnight Meat Train, 2008’과 함께 원작자의 소설까지 다시 소개되고 있는바 수집대상 품목이 더 늘어나버렸음에 행복함의 신음을 내뱉어보고 싶어집니다. 아아아! 돈이여!!




  아무튼, 극한의 감각이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극한의 체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개인적으로는 쾌락 또한 고통의 한 모습이라 알고 있기에 어떤 것이든 최상의 상태를 갈구하는 자세에는 불만을 말하기 힘들지만, 역시나 무엇이든지 적당한 것이 좋지 않겠냐고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절대적인 절정을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는 처음의 남자가 사용한 최후의 수단이 지옥의 문을 여는 열쇠였다는 점에서는, 흐음. 쩝. 최근 들어 자살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 시점에서는,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산 사람입니다!! 열심히 살아가도 제대로 살까 의문인 나날이긴 합니다만, 너무나도 죽음에 가까운 그 무엇을 탐닉하지 말아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그래도 죽고 싶으신 분들 연락 주십시오. 저랑 같이 여행가시면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추억이 될 만큼의 경험을 보장 드려볼 수 있겠습니다. 아아. 그 2월의 호미곶, 얼어 죽는 줄 알았던 2박 3일의 캠핑을! 다시는 경험해보고 싶어지지 않군요!! 크핫핫핫핫!!!


  으음? 그러고 보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우울한 이야기로 빠져버렸습니다. 아무튼 간에 기대하지 않았던 매력적인 작품을 만났었기에, 또한 2009년에 공개예정인 또 한 번의 ‘Hellraiser’의 소식을 향한 이어달리기를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92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맨 프럼 어스 - The Man From Eart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맨 프럼 어스 The Man From Earth, 2007
감독 : 리차드 쉔크만
출연 : 존 빌링슬리, 엘렌 크로포드, 윌리암 캇, 애니카 피터슨 등
등급 : NR 
작성 : 2008.10.21.




“내가 만일 14000 여 년 동안 살아남았다면 어땠을까?”
-즉흥 감상-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정확한 기억이 없지만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라는 작품과 연관되어 입수하게 되었었고, 최근에 인터넷 지인분의 블로그에서 감상문을 접해 볼 수 있었음에 이 작품으로의 관심이 싹트기 시작했었는데요. 위의 제목과는 달리 ‘지구에서 온 사나이’라는 이름으로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녁의 붉음으로 물들기 시작한 산과 나무 그리고 차의 짐칸으로 짐을 싣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작별인사를 하고자 모여들게 되는 사람들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저 떠날 때가 되었기에 떠나려한다는 ‘존’이라는 남자에게 시원하게 속을 털어놔보라는 사람들의 요구가 있게 되고, 무엇인가 자꾸 뜸들이던 그는 결국 어떤 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혹 어떤 사람이 구석기 후기부터 현재까지 생존했다 치면?”이라는 질문이었는데요. 그것을 시작으로 인류의 기원을 되짚어 현재의 시점으로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단순한 이론에 논리적 설명이 살을 붙여나가기 시작하고,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는 ‘존’이 바로 문제의 ‘원시인’일 가능성에 대한 대화로까지 확대되고 마는데…….




  영화를 볼 때는 이야기자체에 푹 빠져버렸었기에 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이렇게 감상문을 쓰면서는 문득 소설 ‘퇴마록 退魔錄’을 통해 알게 되었던 불사신 ‘아하스 페르쯔’를 시작으로, 영화 ‘핸콕 Hancock, 2008’에 등장하는 신이나 천사로 불리기도 했다던 ‘핸콕’을 떠올려 볼 수도 있었는데요. 그런 그들보다도 더욱 오래된 역사를 가진 인물에 대한 가능성의 대화는 정말이지 입증도 힘들지만 반증마저 힘들게 하는 묘한 흡입력을 가졌으며, 비록 수박 겉핥기식으로라도 철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문학, 역사에 이르는 전 주제 분야로의 접근이 있었다는 점에서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는 영화이기에 여기에서 사실성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위에서의 질문 마냥 심심풀이로 소설을 쓰듯 이번 작품을 만난다면 재미있을 듯 한데요. 생각해봅시다. 10년마다 그의 변하지 않는 모습을 눈치챌까봐 이동할 수밖에 없었으며, 인류의 역사 속에서 큰 사건의 중심과 함께 했었던 사람이 현존하는데다가, 심지어 바로 앞에 자신과 함께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특정 종교를 가지신 분들은 이 작품의 한 인물처럼 ‘믿음’에 대해 열변을 토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역사’와 ‘기록’에 대해서만큼은 흘러온 시간만큼이나 진실성에 의문을 가지고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모든 것으로의 가능성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 적어보는 바입니다. 아무튼, 화려한 볼거리도 없이 한정된 공간에서 대화만으로 1시간 30분 정도의 상영시간을 가졌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웠는데요. 한편으로는 무대 연극으로 이 작품을 만나보게 된다면 또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무엇을 얼마나 믿고 계시나이까? 혹시 자기 자신도 잘 못 믿는데 ‘좋은 말씀으로 가득한 책’을 맹신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걸 믿기 이전에 스스로에 대한 믿음부터 챙겨보라구요. 거기에 과제를 위한 것이라지만 ‘편집성 성격장애, 2000’라는 책을 읽고 있다 보니 너 나 할 것 없이 ‘닫힌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무서움을 느끼고 말았는데요. 으흠. 지금 당장 무조건 열린 마음으로 살라는 것도 위험하지만, 모두 다 열린 마음으로 평화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꿈꿔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이 작품은 ‘땅끝에서 온 사나이’라는 제목으로도 소개되었었다고 하니, 혹시 비슷한 작품을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기분이 드신 분들은 참고 되시기를 바랍니다. 


TEXT No. 802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헬레이저 3 - Hellraiser III: Hell On Eart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헬레이저 3 Hellraiser III: Hell On Earth, 1992
감독 : 안소니 힉콕스
출연 : 케빈 번하드트, 로렌스 모르토프, 테리 파렐, 켄 카펜터 등
등급 : R
작성 : 2008.11.16.




“책임감 없는 결말은 끔찍한 비극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즉흥 감상-




  영화 ‘신기전 神機箭, 2008’의 감상문을 쓸까도 했지만 소환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일단은 느긋한 마음으로 달리고 있던 시리즈물을 집어 들게 되었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였기에 마음에 들었지만 확대되는 사건들을 통해 작품자체의 철학이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두운 밤의 시간으로 도심의 한 길거리에 차를 달려 내리게 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어떤 미술품 전시장에 들어서는 그는 회전하고 있는 어떤 기둥 형식의 조각상에 매료되게 되고, 그것을 사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한편, 응급실에서 뉴스를 촬영 중인 리포터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데요. 혼란과 피로인한 공포의 도가니에 대해 녹화 중이었지만 그저 한가한 상황임에 실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응급실에 들어오게 되는 한 남자가 있었고 피투성이가 된 것도 모자라 사슬이 꼽혀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초자연적인 어떤 현상에 이어 그 남자가 폭발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특종으로의 냄새를 맡게 됩니다. 
  그렇게 사건을 추적해나가던 그녀는 지난 시절에 있었던 ‘박스’와 관련된 사건을 알게 되던 중 앞선 이야기에서 봉인되어버렸던 ‘핀헤드’의 현실적 부활과 그것을 막기 위한 어떤 환상을 마주하게 되지만…….




  앞선 두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처자가 지난 이야기의 참고인으로 잠시 등장하며, 단순이 탐험가로 생각되었던 핀헤드의 과거에 대해 ‘스펜서 중령’이라는 인간시절의 인격의 구체화 등 좀 더 확장된 이야기를 만나는 듯해 좋았던 한편, 인조인간 마냥 그 밖의 수도사들을 양산해내는 것도 모자라 도시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는 핀헤드의 모습에서는 무엇인가 아니다 라는 분을 받아버렸는데요. 어째 머리에 박힌 못이 좀 더 촘촘해졌다는 기분 탓인지 아니면 목소리가 변해버린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성당에 들어서서 십자가를 들고 여자를 지키려는 신부님을 향해 “우상을 숭배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모습과 힘든 여정 속에서 결국 상자를 빼앗기는 주인공을 향해 “눈물을 아껴라. 좀 더 있으면 울고 싶어도 눈물이 없어서 못 울거다.”라고 말하는 모습만이 그나마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문득, ‘지상의 지옥’이라고 하니까 불교에서 말하는 ‘사바세계’라 떠올랐는데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바로 사바세계이고 이곳은 고통과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설명을 접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평소에도 고통스러운데 폭주하고 있는 수도사의 현실적 등장은 어떻게 보면 그 기나긴 고통을 순간적인 것으로 바꿔버리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치료자’라는 기분이 들었다는 것은 너무 억지해석 일까나요? 아무래도 최근 들어 ‘안락사’와 관련된 이슈를 접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핀헤드씨. 당신 친구들은 어쩌고 어째서 당신만 부활하셨나이까? 그리고 얼마나 급했으면 눈에 보이는 몇몇만 수도사화 시켰나이까? 거기에 극한의 고통에 대한 철학은 어디로 팔아먹으셨나이까?


  화도 가라앉힐 겸 가볍게 아침을 먹고 다시 앉아봅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이 혹시 게임으로 제작되어있지 않을까 싶어 검색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오옷?! 원작소설의 제목이 ‘The Hellbound Hart’ 였으며, 첫 번째 작품의 오리지널 타이틀이 ‘Sadomasochists From Beyond The Grave (무덤 너머에서 온 새도매저키스트)’에 핀헤드의 본래 설정은 ‘Lead Cenobite (우두머리 수도사)’ 였다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닌텐도가 이 영화를 소재로 한 비디오게임을 제작했었으나 시스템상의 문제로 발매되지 못했다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이런 거야 어찌되었든, 네 번째 이야기인 ‘헬레이저 4 Hellraiser: Bloodline, 1996’를 집어 들어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16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트레이트 재킷 - Strait Jacke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스트레이트 재킷 ストレイト ジャケット, 2007
원작 : 사카키 이치로
감독 : 우시로 신지
등급 : BA-R
작성 : 2008.12.20.




“인간은 언제나 스스로를 구속시킬 수밖에 없단 말인가?”
-즉흥 감상-




  간혹 들르는 ‘공포와 호러의 조우’를 주선하는 조직을 방문하던 어느 날. 이유도 없이 저를 자극하는 작품이 하나 있었기에 소환을 해보게 되었고, 별다른 기대도 없이 만난 작품 치고는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두운 장소로 금속의 ‘무엇’이 보이는 것에 이어, 비가 내리던 어느 날. 폐허가 된 마을의 모습과 어떤 살해현장을 지켜보는 두 남매가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저 좋은 날씨를 자랑하는 어느 날 아침 8시의 종소리와 함께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평화롭게만 보이는 마을의 일상적인 아침이 열리게 되고는 모닝커피를 즐기던 한 여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 것으로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현재의 삶에 대한 소개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는 ‘마법관리국’에서 일하고 있던 그녀가 이런 이상적인 삶으로의 설명을 하는 것에 이어 긍정적인 방향 말고도 악용화 된 사례가 있게 되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사람들도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그중에서 허가 없이 괴물을 퇴치하는 한 남자와 그를 보조하는 소녀가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 것으로서, 이 모든 사태의 진실과 주인공이 걸치고 있는 일동의 갑옷인 ‘인체금형’에 얽힌 사연이 밝혀지게 되는데…….




  기계문명과 함께하는 마법이라. 그러고 보니 문득 ‘강철의 연금술사 鋼の鍊金術師’라는 작품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그 작품을 통해서는 마법이라 할 수 있을 연금술을 ‘권력의 힘’마냥 사용되는 경우를 봐왔었다지만, 이 작품에서는 과학 기술에 기번을 두어 정치, 산업, 농업, 의학, 군사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일상화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싸움만큼 자극적은 소재가 없는 것인지 불명확한 이유로 괴물이 되어버리는 사람들과 그런 부작용의 사례를 처리하기 위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음~ 한번을 볼만했습니다.


  혹시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한 ‘스트레이트 재킷 Strait Jacket’의 의미를 아십니까? 처음 이 제목을 접했을 때는 ‘잘 빠진(?) 상의’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사전을 열어보니 ‘(미친 사람·광포한 죄수에게 입히는) 구속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법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부작용인 괴물화 현상을 막기 위해 ‘인체금형’이라는 기술을 만들기까지 했지만, 그런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생활에 유익하기 때문에 사용한다는 것은, 그러고 보니 자동차건 전기제품이건 자칫 잘못하면 죽음으로 내몰리고 만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사용하고 있는 우리들과 이야기되는 소재만 달랐다 뿐이지 별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네? ‘괴물’이 된다는데 더 심각한 거 아니냐구요? 꼭 외형적 괴물이 아닐지라도 ‘힘에 중독’되어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을 일으키는 존재들도 ‘괴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 다를 것도 없다고 생각해보는군요.




  저는 자유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 ‘강철의 날개’를 달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깃털달린 날개와는 달리 ‘무거움’을 상징하며, 그것의 날개 짓이 시작되었을 경우 주위 사람들은 물론이고 자신에게까지 상처를 줄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인데요. 그 날개로 스스로를 감싼다면 스스로의 ‘구속복’이 되는 성질상, 위의 즉흥 감상마냥 우리는 언제나 스스로를 구속시킬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여러분은 자유로우십니까? 저는 저만의 자유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저만의 날개를 점점 키워나가는 중이라고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84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