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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묵시록 (TV) - The Stan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1994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1978
감독 : 믹 개리스
출연 : 게리 시나이즈, 몰리 링월드, 제이미 쉐리던 등
등급 : 고등학생이상관람가
작성 : 2008.04.16.
“모든 것이 끝난 상황에서, 당신은 ‘일어날 의지’가 남아있을 자인가?”
-즉흥 감상-
아아아. 이번 작품만큼 바로 눈앞에 두고서도 속이 타들어갔던 작품은 또 없을 것입니다. 국내로 비디오테이프가 한참 전에 정식 출시되었다지만 구할 길이 보이질 않았었고, 어둠의 항구에서 영상을 찾았었지만 번역 자막이 없었고, 최근에 완역판으로 소설책이 재출간되기 시작했지만 수입이 없어 그냥 속이 타들어갔었는데요. 잠시 다른 작품들의 쓰나미를 경험하고 난 뒤, 위의 상황이 모두 해결되어버렸음에 만나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세상이 이렇게 끝날 것이라는 하나의 시와 함께 철조망으로 둘러싸여있는 ‘정부 기밀 작전지’의 어느 마을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던 마을에 갑작스러운 경고음이 울려 퍼지는 것으로 모든 문제의 시작을 알리게 되는데요. 유출되는 바이러스를 것을 막기보다 가족을 먼저 챙겨 현장에서 도망 가버리게 되는 전위병의 행동으로, 결국 세상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게 됩니다.
그렇게 감기증세에 이어 사람들이 죽어버리는 사태가 점점 확산되기 시작하자 정부쪽에서는 그 상황을 은폐하기에 바빠지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음에도 결국 살아남게 되는 사람들이 있게 되며, 꿈을 통해 사람을 인도하기 시작하는 흑은 노파의 부름이 있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살아남은 자들의 다른 한편은 ‘검은 남자’의 꿈을 통해 길을 걷게 되는데요. 각각의 부름으로 길을 걷기 시작한 그들이 마주하게 되는 답은, 과연 어떠한 미래로의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인지…….
아아. 이제 남은 것은 소설책을 통해 최종확인만 하면 되는군요. 네? ‘최종확인’은 갑자기 무슨말이냐구요? 앞서 연달아 소개한 적 있는 ‘일리언 Children of the Corn’ 시리즈의 기록에서 언급한 것이지만,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남은 당신들을 부르는 중이라던 노파가 거주하고 있던 장소가 바로 ‘네브라스카’였기에, 도대체 ‘그분’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가에 대해 그동안 궁금해왔었는데요. 이번에 만난 영상물일 경우 처음 1, 2부까지는 자막 번역도 해보며 흥미진진했지만, 이어지는 3, 4부는 어째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것이 그저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느낌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먼저 책으로 나왔었던 ‘미래의 묵시록’으로는 4부작이었다고 하던데, 영상물은 그런 4부작을 기초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든 바. 일단은 예전 책을 구해보기 힘드니 새롭게 출간된 6부작의 완전판 소설을 통해 ‘그분’의 실체를 확인해보고 싶어지는군요.
글쎄요. 사실, 이번 작품의 마침표를 만나고서는 무엇을 더 말해볼 수 있을까 막막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각각의 ‘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다르다’라는 기분이 들면서 결말로 향하는 과정이 점점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건만, 그런 기대보다 어이없는 결말을 만나버렸었다 보니 그저 맥이 풀리는 기분이었는데요. 그래도 보는 동안 생각했던 것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신도 급해지면 말을 건다!?’, ‘인간에게 과연 자유의지라는 것이 있긴 한 걸까?’,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따라 길을 걸을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은 언제나 승리한다?!’ 정도가 되겠는데요. 어느 한편으로는 이번 작품을 영화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와 비교하는 평을 지나가면서 읽은 기억이 있기에 생각해보면, ‘미래의 묵시록’은 ‘말씀’에 따라 죽음을 불사하는 험난한 여정에 오른 것이고, 반지의 제왕은 그나마 ‘뚜렷한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절대적인 악의 힘에 맞선다는 내용이라 판단을 내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으음? 이런! 확인 차 다시 볼까 했더니 해당 타이틀을 친구한테 무기한 대여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아. 어째서인지 이번 기록 또한 영양가가 많이 부족한 느낌의 마침이 되어버렸습니다. 과연 작품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저의 뇌력에 문제가 생긴 것일까요? 아무튼, 이번에는 그동안 제목만 많이 들어본 영화 ‘시너 Thinner, 1996’의 소개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7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