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킹의 괴물 - Graveyard Shif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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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티븐 킹의 괴물 Stephen Kings Graveyard Shift, 1990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밤 교대 작업 Graveyard Shift, 1978’
감독 : 랄프 S. 싱글톤
출연 : 데이빗 앤드류스, 켈리 울프, 스티븐 마흐트, 앤드류 디보프, 빅 폴리조스, 브래드 듀리프 등
작성 : 2007.12.14.




“그래! 겁쟁이들은 다 나가죽어라!! 크크크크크!!!”
-즉흥 감상-


  에.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저 방대하다고만 생각되는 스티븐 킹 님의 작품 세상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무슨 이유때문인지 소설 ‘맹글러 The Mangler, 1978’가 같이 떠올라버린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이 내린 시간의 어느 방직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저 무덥기만 한 지하층에서 홀로 열심히 솜 포대를 풀어 기계에 집어넣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으흠? 쥐와의 신경전을 벌이던 그가 그만 ‘그것’의 습격을 받아 운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안개가 자욱한 어느 묘지의 모습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던 화면은 그저 지저분하게만 보이는 두 명의 쥐 사냥꾼의 모습으로 ‘쥐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이어서는 뭔가 주인공처럼 보이는 남자가 하나 마을에 나타나 일자리를 구하게 되는 것으로 계속 되게 됩니다. 그런데 구하게 된 일자리라는 것이 영화 시작부분의 참사로 인한 빈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인데요. 한편, 지하층 청소과정에서 의문의 실종 사고가 연이어지자 특별수당을 조건으로 이야기상에서 미움 받게 되는 사람들이 청소현장에 투입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의 ‘그것’이 그들은 맞이하게 되면서부터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하는데…….




  보는 내내 ‘어라? 이건, 뭔가 아닌데?’라는 기분과 함께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을 집어 들어보니, 오오. 단편의 내용을 나름대로 길게 만든다고 많은 부분이 추가되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원작에서는 그 실체를 드러나지 않는 ‘그것’을 나름대로 연출해내느라 고생이 많았을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짧게 언급한 ‘맹글러’일 경우에는 역시나 원작에는 없는 어떤 행위를 통해 연상 되었을 뿐, 이번 작품과는 사실상 연관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작품을 통해서 말해볼 것이라. 흐음. 사실 이 작품은 어느 날 문득 ‘스티븐 킹의 괴물’이라는 작품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고, 실수로 존 카펜터 감독님의 ‘괴물 The Thing, 1982’이라는 영화를 먼저 만난다음 ‘속았다!!’라는 기분에 다시 한 번 미친 듯이 탐색을 하게 되어 만나게 되었던 것인데요. 차라리 원작이라면 몰라도 ‘그것-괴물’의 실체가 드러나 버리게 되자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에 대해 김빠진 콜라를 마셔버린 기분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시대상의 기술력 때문이라고 변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마지막 생존자가 두 명을 되지 않았을까 싶었던 기대를 완전히 무시해버리고, 그런 끔찍한 사건을 경험했으면서도 태연자작하게 일상으로 되돌아가버린 이야기의 마침은, 으음. 뭐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괴물이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괴물’이라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최근 국내 영화관에서 말 많았던 봉준호 감독 님의 영화 ‘괴물 The Host, 2006’만 떠오르신다구요? 하긴 동양권, 특히 국내에서는 ‘도깨비’마저 친근한 존재로서 각인되어져왔기에, 서양에서처럼 온갖 사물들이 공포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정치판이나 기타 권력의 흐름에서 말해지는 ‘내제된 악’에 대해 ‘괴물’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평소에 용감하다가 ‘자리’가 마련되면 꼬리말린 강아지가 되는 사람의 본성을 말하지는 않았을까 생각해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어디보자, 그럼 이어지는 작품은 모처럼의 신작인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 Michael Clayton, 2007’의 감기록이 되겠습니다.

 



TEXT No.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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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파는 집 - Needful Thing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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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욕망을 파는 집 Needful Things, 1993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캐슬록의 비밀 Needful Things, 1991’
감독 : 프레이저 클락 헤스톤
출연 : 막스 본 시도우, 에드 해리스, 보니 베델리아 등
등급 : R
작성 : 2008.02.12.




“이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즉흥 감상-




  스티븐 킹 님 관련 컬렉션을 시작하면서 초반에 입수할 수 있었지만, 여차저차 일정이 꼬이면서 망각의 영역 속에 묻어두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리스트를 정리해나가면서 그 존재성을 되찾을 수 있었던 작품이 되었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일렁이는 파도와 외롭게 서있는 등대를 지나 육지로 들어서는 시야와 함께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검은 색 자동차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캐슬록이라는 마을에 새롭게 문을 열게 된 가게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낙엽이 흩날리는 길을 신나게 질주하는 소년의 모습이 있게 되고, 다음날 문을 연다는 가게 앞에 멈춰 서서는 ‘열렸다’라는 표시에 결국 가게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은 듯 어수선한 가게 안을 돌아다니던 소년이 만난 노신사를 통해, 처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꿈에 그리던 야구 카드를 한 장 사게 되는 것으로 상황이 발전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상했던 것 보다 적은 액수로 물건을 산 대신 사소한 장난을 쳐줄 것을 약속하게 된다는 것이군요. 
  한편,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관계가 하나 둘 소개되기 시작하며, 또한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된 가게에서 물건이 팔려나가기 시작함에 마을에서는 점점 이상한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흐음. 뭐 한번은 볼만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원작과 미묘한 차이를 그려나간다는 점에서는 일단 그러려니 했었지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생략 내지 변형이 되는 모습에서 감히 결말을 예상하기가 두려워 졌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앞서 소개한 적 있던 소설의 마지막에 기록되어진 역자의 글을 통해 편의상 원서의 세 페이지 분량을 빼버렸다는 고백이 있었던지라, 혹시 빠진 부분이 영상으로 제작되지는 않았을까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소설책으로 세권 분량의 내용을 2시간으로 압축시킨다고 그랬던 것인지 결말로의 행진 속에서 많이 망가져버린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욕망을 파는 집이라.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자신의 삶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을 파는 집. 그런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만의 보물에 대한 대가는 참으로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 돈으로 채우지 못한 남은 대가에 대해 가게 주인은 어떤 특정인에게 너무나도 사소한 장난을 쳐줄 것을 약속받게 되고, 그러한 사소한 장난질로 인해 마을에서 최악의 사태가 발생해버린다는 이야기. 원작을 통해서는 동양에서의 ‘오행’을 연상하게 되었다고 적었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심각성의 규모가 대폭 축소되는 모습이 없지 않았던지라, 소설책의 분량이 너무 많다 생각되어 읽기 힘들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몰라도 그리 추천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인 즉. 소설 ‘왕자의 비밀 The Eyes of the Dragon, 1987’까지 읽은 다음인지라 이 작품에서 문제시 되는 악마급 캐릭터인 ‘르랜드 곤트’와 작품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의문점을 하나 가득 안겨준 ‘당신은 전에 여기에 오신 적이 있으십니다.’라는 멘트에 대해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이 되었는데요. 그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자세히 이야기 해보기로 하며, 우선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당신도 전에 여기에 와보신 적이 있으십니다.” 
 

TEXT No.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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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렌트 그린 - Soylent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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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일렌트 그린 Soylent Green, 1973
감독 : 리차드 플레이셔
출연 : 찰톤 헤스톤, 리 테일러-영, 척 코너스, 조셉 코튼 등
등급 : PG
작성 : 2008.02.13.




“스포일러 쟁이 프랭크 블랙 아저씨! 미워!!”
-즉흥 감상-


  호러와 공포를 사랑하는 조직(?)에서 이벤트가 열렸기에 ‘해볼까?’하는 마음을 가지고 영화를 골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눈에 익은 제목의 작품이 발견되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설 연휴의 밤을 달려볼 수 있었는데요. 아아아!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을 외치게 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계속되는 흑백사진들의 나열에 이어 칼라사진으로 넘어가면서 인간사회의 발전과 파괴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2022년의 뉴욕, 4천만 인구라는 설명과 함께 통금시간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들여오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 한 남자가 있게 되는데요. 그의 직업은 형사로서 도시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든 식량을 담당하는 ‘소일렌트 사’의 사장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형사는 그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요. 사건을 추적하면 추적할수록 그것을 방해하려는 힘의 세력들이 있게 됨에 결국 생명의 위험에 몰리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방해를 극복하고 모든 것의 결말에서 주인공이 마주하게 된 것은 그 자체로 경악할만한 ‘진실’이었는데…….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재미있었다는 말 한마디에 혹해서 이 작품을 만났다가 실망하실지 모를 ‘어린 분들’에게는 이 작품이 1973년에 만들어진 작품임을 강조해보고 싶어집니다.


  네? 다른 건 다 필요 없으니 빨리 즉흥 감상이나 설명해 보라구요? 음~ 앞서 시즌 2까지의 감기록을 작성한 바 있는 외화드라마 ‘밀레니엄 Millennium’을 보다보면 주인공인 프랭크 블랙 아저씨가 외부로부터의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그룹’의 보안시스템으로 음성인식 암호를 부여하는 장면을 통해 말해지는 ‘암호 문구’가 이 작품의 결말부분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으로 드러나는 것을 통해 무엇인가 ‘당했다!’라는 기분을 느껴버린 것인데요. 그것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추리력을 가지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분이시라면 이 작품의 중반부분에서 형사가 그토록 찾아 해매이던 답을 쉽게 눈치체실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보렵니다. 네? 아! 사실, 문제의 그 문구를 적었다가 저도 ‘발설’이라는 중범죄를 저지를 것 같아 자진 삭제조치 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이라면 역시나 ‘빅 브라더’의 공포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조지 오웰의 ‘1984, 1949’처럼 ‘빅 브라더’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식량자원’을 통제하는 것으로 모든 경제를 휘어잡는 거대 기업의 모습을 통해 어느 것 하나라도 완벽한 통제수단이 될 경우 심각한 미래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어릴 때부터 삶의 최소기본 조건 세 가지로 ‘의, 식, 주’를 배워왔으니 옷과 음식과 거주환경 중 어느 하나에다가 자유의지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된다면? 아아. 오랜 시간 동안 써보지 않은 소설을 한번 써보고 싶어지는군요. 아니면, 제 기록을 읽어보시는 분들은 이런 상상력의 결론에서 어떤 답을 만나볼 수 있으셨을 런지 살짝 알려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아무튼, 잠시나마 스티븐 킹 님을 떠날 수 있었던 설 연휴를 통해 만나본 추억 속 작품의 원작 소설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제목이요? 바로, ‘케이 팩스 K-PAX, 1995’가 되겠습니다. 


TEXT No.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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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 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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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사이드 A l'interieur, 2007
감독 : 알렉상드르 뷔스티요, 줄리엔 마우리
출연 : 베아트리체 달, Alysson Paradis, 나탈리 루셀, 루도빅 버딜럿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3.04.




“엄마가 되기 위한 여인은… 무서웠다?!”
-즉흥 감상-




  호러와 공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조직(?)에서 느닷없이 한 작품에 대한 리뷰가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기 시작하기에 호기심이 발동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이름도 듣도 보도 못한 작품이 설치는가 싶어 저도 결국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으흠. 역시나 이 작품에 대한 경고에 걸맞게 자극적이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붉은 공간을 유영하는 태아의 모습과 함께 지켜줄 터이니 걱정 말라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이어 느닷없는 충격이 가해지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느 비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의 현장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비록 피칠갑이 되어있었어도 임신 중이던 여인은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그렇게 4개월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초음파검사를 통해 건강한 아기의 모습을 확인하는 여인과 의사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혼자 살아남았다는 사실 때문인지 그저 우울해 보이던 여인은 결국 크리스마스이브 전날 밤을 홀로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혼자만의 편안한 시간을 즐기는 것도 잠시, 악몽에서 깨어난 그녀는 정체를 밝히지 않는 한 여인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게 되는데요. 경찰을 부름으로 한번은 돌려보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것이 안정을 되찾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다시 잠이 든 사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옷의 여인은 이제 집 안으로 들어와 그녀와 본적적인 전투를 선언하게 되지만…….




  와우. 처음에는 검은 옷의 여인의 정체를 주인공의 임신중독증이나 뱃속의 아기와 함께 혼자 살아남았다는 스트레스가 만들어낸 환영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기에 우연히 방문하게 된 다른 방문자들과 검은 옷의 여인이 만나기 전까지는 ‘이거 자신의 내면과 정말 피 튀기게 싸우는군!’이라며 감탄을 연발하고 있었는데요. 환상이 아닌 실제였다는 점이 밝혀짐과 동시에,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도무지 결말을 예측하기 힘들어지는 반전이 연이어졌다보니 그저 속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네? 벌써부터 역겨워지려는 포스가 느껴지는 것 같으니 작품을 보기 전에 무슨 경고를 받았었는지나 적어보라구요? 아아. 이때까지는 이번 작품과 비슷하게 피가 넘치다 못해 도배를 하는 작품을 이것저것 봐왔었어도 ‘현실감이 없어!!’라고 짜증만 냈었는데, 이번 작품일 경우 제가 받은 ‘특히나, 임산부 시청금지!!’라는 경고를 더욱더 강조하여 전단지 마냥 뿌려버리고 싶을 만큼 처절함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무엇인가 잔잔한 여운을 남기던 마지막을 알려드리게 될 경우 감상하시는데 방해가 될 것 같으니 이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으로 넘어가볼까 하는군요.  



  이번 작품의 제목인 ‘인사이드’라는 것은, 우선 원어인 ‘A l'interieur’일 경우 ‘프랑스어’로는 알고 있지만 당장 제 옆에 프랑스어사전이 없는 관계상 다음에 헌책방에 갈 경우 하나 사놔야지…하는 생각에서 본궤도로 돌아와, ‘내면’이라고 직역할 수 있겠는데요. 작품의 시각적인 부분을 통해 ‘엄마’의 몸속에 있는 ‘아기의 상태’에 대해서 말을 했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 속은 참 알 수가 없단 말이야.’와 같은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마음속의 응어리는 풀고 봐야 뒤끝이 안 남는다.’와 같은 감상까지 끌어내볼 수 있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든 위의 즉흥 감상이 최종상태였으니, 자세한 것은 직접 이 작품을 통해 생각해봐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임산부나 비위가 약하신 분들에게는 절대 비 추천 작품이 되겠지만요.




  그럼 이번 작품에 대한 해장(?)을 한다는 기분으로 만나본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1981(BBC: TV)’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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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한 남자가 떨어졌을 때 - When a Man Falls in the Fores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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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숲에 한 남자가 떨어졌을 때 When A Man Falls In The Forest, 2006
감독 : Ryan Eslinger
출연 : 티모시 휴튼, 딜란 베이커 등
등급 : NR
작성 : 2008.04.04.




“우리의 삶은 서로 닮아있다. 심지어 상처까지도.”
-즉흥 감상-


  호러와 공포의 조우를 알선하는 단체(?)에서 4월에도 리뷰 이벤트를 한다고 하기에 해당공지사항을 읽어보니, ‘SF/스릴러’란에 있는 작품을 하나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얼 볼까 고민을 하던 차에 어쩐지 SF같은 기분이 드는 포스터가 하나 보여 만나보게 되었다고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엇인가 마음이 차분해지는 음악소리와 함께, 푸르스름한 어둠이 깔린 시간의 어느 건물 안을 청소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퇴근해 너무나도 깨끗하게 정돈된 방에서 잠이 드는 남자의 그저 간소한 일상을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여느 날과 같이 늦은 밤의 시간으로 청소를 하던 그는, 어느 날부터 밤새 일하다가 청소시간 중에 퇴근하게 되는 또 다른 남자와의 무엇인가 어색한 조우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둘이 학창시절 동창생임을 기억해내기에 이르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이번에는 두 번째 남자의 인생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무엇인가 불만이 하나가득인 듯 보이는 아내와의 가정불화와 그것에 노심초사 불안함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음을 말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다시 청소하던 남자의 이야기로 돌아와 사람과의 만남에 어려움을 느끼던 중에 본의 아니게 점점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아지게 된다는 사실에 나름대로 대비책을 새우는 모습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각각의 상황이 그저 악화되기만 하던 중, 그들이 가진 상처의 근원이 밝혀지기는 하지만…….




  크허.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SF’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스릴러’라고 하기에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SF야 그동안 많은 관심이 있었기에 그 의미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이 있는지라 그동안 등안시 했던 ‘스릴러’에 대해 사전을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우선은 ‘관객의 공포 심리를 자극할 목적으로 제작한 드라마.’라는 설명에 이어, ‘넓은 의미에서의 서스펜스드라마의 일종으로 요괴·괴기극, 범죄·탐정극 등에 많으나 공포심리만 묘사된다면 구태여 이를 장르에 넣을 필요는 없다. 공포감을 주는 쪽보다도 공포감을 느끼는 쪽이 빠져들어 가는 과정 표현에 주체(主體)가 있다.’라는 설명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군요. 이때까지 ‘요괴·괴기극, 범죄·탐정극’에서만 생각을 해오고 있었는데 위의 백과사전적 의미를 읽고 있자니 그동안 ‘스릴러’에 대한 오해가 있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을 정의해보면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조용한, 그러면서도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무엇’이 있는 작품이라고 정의 내려 보고 싶어지는 군요.




  위의 줄거리 소개에는 빠져있었지만, 두 번째 남자가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세 번째 남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불안함’을 만나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하나 같이 쉽게 말하지 못할 ‘무엇’을 가슴에 품고 있는 모습이, 위의 즉흥 감상을 도출하게 했는데요.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마지막의 어느 한 사건을 통해서 남은 이들이 그것을 극복해나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고만 적어볼까 합니다. 뭐랄까요? 액션이나 피-이것은 조금 살벌하게 한 번, 아니 두 번 튀기긴 했군요-가 난무하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조용히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훌륭한 스릴러가 아니었을까 추천장을 작성해보는 바입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보다가 생각한 것이지만, 화면 안에서도 ‘한 남자가 떨어졌을 때 When A Man Falls’까지만 보이는데, ‘숲에 In The Forest’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추락’은 이 작품의 핵심으로 알겠지만, ‘숲’이라. 인생이라는 것이 때론 숲이나 나뭇가지 등의 얽힘으로 비유되긴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언을 요청해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깜빡하고 감상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던 영화 ‘초능력 소녀의 분노 2 Firestarter 2: Rekindled, 2002’의 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63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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