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 Insid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인사이드 A l'interieur, 2007
감독 : 알렉상드르 뷔스티요, 줄리엔 마우리
출연 : 베아트리체 달, Alysson Paradis, 나탈리 루셀, 루도빅 버딜럿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3.04.




“엄마가 되기 위한 여인은… 무서웠다?!”
-즉흥 감상-




  호러와 공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조직(?)에서 느닷없이 한 작품에 대한 리뷰가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기 시작하기에 호기심이 발동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이름도 듣도 보도 못한 작품이 설치는가 싶어 저도 결국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으흠. 역시나 이 작품에 대한 경고에 걸맞게 자극적이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붉은 공간을 유영하는 태아의 모습과 함께 지켜줄 터이니 걱정 말라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이어 느닷없는 충격이 가해지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느 비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의 현장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비록 피칠갑이 되어있었어도 임신 중이던 여인은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그렇게 4개월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초음파검사를 통해 건강한 아기의 모습을 확인하는 여인과 의사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혼자 살아남았다는 사실 때문인지 그저 우울해 보이던 여인은 결국 크리스마스이브 전날 밤을 홀로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혼자만의 편안한 시간을 즐기는 것도 잠시, 악몽에서 깨어난 그녀는 정체를 밝히지 않는 한 여인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게 되는데요. 경찰을 부름으로 한번은 돌려보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것이 안정을 되찾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다시 잠이 든 사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옷의 여인은 이제 집 안으로 들어와 그녀와 본적적인 전투를 선언하게 되지만…….




  와우. 처음에는 검은 옷의 여인의 정체를 주인공의 임신중독증이나 뱃속의 아기와 함께 혼자 살아남았다는 스트레스가 만들어낸 환영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기에 우연히 방문하게 된 다른 방문자들과 검은 옷의 여인이 만나기 전까지는 ‘이거 자신의 내면과 정말 피 튀기게 싸우는군!’이라며 감탄을 연발하고 있었는데요. 환상이 아닌 실제였다는 점이 밝혀짐과 동시에,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도무지 결말을 예측하기 힘들어지는 반전이 연이어졌다보니 그저 속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네? 벌써부터 역겨워지려는 포스가 느껴지는 것 같으니 작품을 보기 전에 무슨 경고를 받았었는지나 적어보라구요? 아아. 이때까지는 이번 작품과 비슷하게 피가 넘치다 못해 도배를 하는 작품을 이것저것 봐왔었어도 ‘현실감이 없어!!’라고 짜증만 냈었는데, 이번 작품일 경우 제가 받은 ‘특히나, 임산부 시청금지!!’라는 경고를 더욱더 강조하여 전단지 마냥 뿌려버리고 싶을 만큼 처절함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무엇인가 잔잔한 여운을 남기던 마지막을 알려드리게 될 경우 감상하시는데 방해가 될 것 같으니 이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으로 넘어가볼까 하는군요.  



  이번 작품의 제목인 ‘인사이드’라는 것은, 우선 원어인 ‘A l'interieur’일 경우 ‘프랑스어’로는 알고 있지만 당장 제 옆에 프랑스어사전이 없는 관계상 다음에 헌책방에 갈 경우 하나 사놔야지…하는 생각에서 본궤도로 돌아와, ‘내면’이라고 직역할 수 있겠는데요. 작품의 시각적인 부분을 통해 ‘엄마’의 몸속에 있는 ‘아기의 상태’에 대해서 말을 했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 속은 참 알 수가 없단 말이야.’와 같은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마음속의 응어리는 풀고 봐야 뒤끝이 안 남는다.’와 같은 감상까지 끌어내볼 수 있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든 위의 즉흥 감상이 최종상태였으니, 자세한 것은 직접 이 작품을 통해 생각해봐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임산부나 비위가 약하신 분들에게는 절대 비 추천 작품이 되겠지만요.




  그럼 이번 작품에 대한 해장(?)을 한다는 기분으로 만나본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1981(BBC: TV)’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633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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