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부
윤인완.양경일.윤승기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deja-vu 데자부, 2004
지음 : 윤인완, 양경일, 윤승기, 김태형, 박성우, 변병준, 이빈
출판 : 대원씨아이
작성 : 2011.02.25.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당신과 나의 현재는,”
-즉흥 감상-




  사실 소설 ‘아일랜드, 2000~2002’를 너무 재미있게 만났던지라, ‘윤인완 컬렉션’을 목표로 여러 작품을 조금씩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설인줄 알고 소환했더니 만화책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하는 저자의 인사인 [여는 글]을 지나, ‘…673년’. 눈발을 해치며 말을 타고 이동중인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덫에 걸린 여우를 구해주는 것에 이어, 뭔가 신비한 느낌의 여인을 만나는군요.[봄]
  그렇게 1944년. 형무소에서 자살을 시도한 조선인을 마주하게 된 군의관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 것으로 두 번째 이야기가 열리는데요. 묘한 느낌의, 금지된, 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나가게 됩니다.[여름], 계속해서 20세기. 점을 봐주는 인디언 노인의 시점으로 열리는 세 번째 이야기는, 뮤지션의 꿈을 품은 남자와 앞을 보지 못하는 여인의 기묘한 인연을 보여주는군요.[가을], 마지막으로, 지구의 문명이 사라지고 몇 천 년 이 흐른 어느 날. 다시 인간이 만들어졌고, 거기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남자’가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서두로, 새로운 인류의 역사를 위한 갈등이 시작되었다는 [겨울]과 같은 이야기…와 삶과 죽음에 대한 한 소년의 실험과 인생드라마 [유틸리티],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 나선 남자와 여자의 처절한(?)모험 [THE 海]과 같은 두 편의 단편까지 탄탄한 표지 속에 함께하고 있었는데…….




  나름 편식형 독자인지라 양경일 님 다음으로 박성우 님의 작품을 조금 만나왔을 뿐인데요. 다른 작가분들께는 그저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를 날려볼 뿐입니다. 그러면서는 서로 다른 듯 하면서도 닮은 이야기를 뷔페마냥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는데요. 이것이 한국의 작품이라는 점이 그저 행복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또 구해보기 어려운 작품을 소개한다구요?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원하신다구요? 네?! 무한이 반복 되는 일상 속에 현재가 어디에 있냐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가끔 너무나도 어려운 철학적인 물음표를 준비하시는 것 같다는 것은 일담 넘기고, 이번 작품은 일반 시중에서는 보기 힘들어도 중고시장에는 아직 몇 권 돌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니 빨리 잡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림을 구체적인 글로 묘사하는 것은 제 능력에 한계를 말 할 수 있으니,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만화도 좋지만 소설의 모습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윤인완 님! ‘아일랜드’ 다음으로 다른 소설은 생각 없으신건가요?


  으흠. 적다보니 작품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정신을 차렷!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이야기는 몰라도 ‘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바로, ‘신암행어사’와 비슷한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은 일단 넘기더라도, 공통의 등장인물인 ‘원술’이 있어 충격과 혼란에 빠져버렸었는데요. 사정상 정주행에 실패했던 ‘신암행어사’도 빨리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과연 마침표가 존재할 것인가가 의문이었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들. 표지에 언급된 것 마냥 ‘언젠가는 다시 만나, 사랑하리라!’가 현실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출근할 때만해도 포근했는데, 춥습니다. 주말동안 막바지 한파가 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다들 생존하시는 거 아시지요? 그럼,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인생을 태워보시는 것 입니닷! 타오르리랏!!

 

TEXT No.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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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목소리 궤담 이토 준지 스페셜 호러 3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궤담: 신 어둠의 목소리 潰談 新 闇の声, 2008
작가 : 이토 준지
출판 : 시공코믹스
작성 : 2011.02.23.




“여전히 건강하신 것 같아 반갑습니다.”
-즉흥 감상-




  적은 생활비에 읽고 싶은 책은 많다보니 헌책방을 애용한지 20년…이 아직은 못 되었군요. 아무튼, 배송비를 아껴본답시고 덤으로 소환하게 된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마의 상처가 벌어진, 머리만 남아있는 여인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모 일가의 실종사건을 10년 째 추적중인 여인의 이야기인 [소이치 전선(前線)], 하교 길에 만난 고양이를 기르게 된 가족. 하지만 그 가족의 일원 중 ‘소이치’가 고양이와 함께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사건 [소이치의 애완동물], 깊은 협곡 속에 자리하고 있는, 이미 폐촌이 된지 오래인 마을을 찾게 되는 젊은이들. 그리고 폐촌이 된 원인을 연구하기 위해 ‘거울’을 통한 일종의 실험을 하게 되고 [마주 보는 거울의 계곡], 늦은 밤. 산길을 차로 달리던 중 피칠갑의, 하지만 너무나도 예쁜 여인을 만나게 되는 [유령이 되고 싶지 않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15만권을 넘는 책과 커다란 집을 가진 남편과의 만남이라는 추억도 잠시, 장서에 대한 너무나도 강렬한 집착이 펼쳐지고 [장서환영], 들은 순간부터 뇌리를 떠나지 않는 노래…라기보다는 ‘소음’에, 그 진실을 추적하는 여인 [어둠의 절창(絶唱)], 남미를 방문했던 친구가 가져왔다는, 감히 신의 맛이라 말할 수 잇을 ‘꿀’과 관련하여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지는 [궤담(潰談)]과 같은 이야기로 가득 차 있었는데…….




  앞선 ‘어둠의 목소리 闇の聲, 2003’으로부터 3년이 지나서야 속편이 나와 좀더 노력해야겠다는 등의 ‘후기’야 어찌 되었건, 오랜만에 만난 작가님의 작품은 재미있었습니다. ‘소이치’와 관련된 이야기는 ‘토미에 시리즈’처럼 언젠가는 따로 묶이지 않을까 기대하게 될 정도였는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지막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공포만화 콜렉션’이 ‘공포박물관 세트’로 재탄생 하였으니 만나볼 것을 적극 추천하신다구요? 코믹 ‘이토준지의 고양이일기 욘&무 伊藤潤二の猫日記 よん&む-, 2009’야 말로 진리라구요? 네?! 일상의 뒤틀림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구요? 으흠. 아무튼, ‘공포박물관 세트’에는 기존의 ‘콜렉션’에 수록되어있지 않은 두 편의 이야기가 있다기에 궁금합니다. 그래서 지갑의 가벼움에 한숨을 내뱉어보며 중고장터에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구요. ‘고양이 일기’는 물론 앞선 단편집이라 말해지는 ‘어둠의 목소리’또한 만날 기회만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네? 물론, 내려 받아 만나는 것이 가장 손 쉬는 방법이라고들 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종이책이 가장 좋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은 단편집인지라 ‘감히 이렇노라!’고 말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작가님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렇듯 일상을 약간 뒤틀린 시야로 재구성 한 기분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어떻게 이렇게 그리실 수 있는 것인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네? 제목에서 오타가 난 것 같다구요? 아하~ ‘궤담’을 말씀하시는 거죠? 안 그래도 애인님이 ‘궤담’이 아니고 ‘괴담’이라고 지적해주시는 걸 ‘저는 단순히 복사해서 붙인 것 뿐이어요.’라고 항변하며 이상함을 감지했는데요. ‘괴상하고 기이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라면 ‘괴담’이 맞습니다. 하지만, 분명 가장 마지막 이야기도 그렇고 책의 표지에도 제목이 ‘궤담’으로 되어있었는데요. 다양한 의미 중에 어떤 뜻으로의 ‘궤 潰’를 사용한 제목일지는, 직접 작품을 읽어보시고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래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하는 일은 없는데 몸살에 걸린 듯 일어나기 힘든 아침의 나날. 함께 타올라보십시닷! 뜨겁게 말입니닷!! 


TEXT No.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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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시민
F. 게리 그레이 감독, 제라드 버틀러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모범시민 Law Abiding Citizen, 2009
감독 : F. 게리 그레이
출연 : 제이미 폭스, 제라드 버틀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2.23.

 

“정의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망각의 영역에 밀어두고 있다가,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이어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그저 평화로운 가정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괴한이 침입해 한 가족을 몰살시켜버리는데요. 유일하게 살아남은 남자의 입장이야 어찌되었건, 법은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까지 일단 살려두고 보는군요.
  그렇게 10년 후. 다른 사람들은 다 잊었지만 누구보다도 그 사건을 잊을 수 없는 한 남자의 살인게임이 시작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그저 ‘사고’로만 보였던 ‘사형집행’에 이어, 여전히 건달의 삶을 살아가고 있던 진범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는 경찰에는 넘기지 않을 것이니 지시에 따를 것을 말하는 익명의 제보자(?)의 도움으로, 으흠? 결국 처절히 그 생을 마감하게 되는군요. 한편, 유력한 용의자로 부상하는 지난날의 피해자가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그는 자백을 대가로 거래를 제시하는데요. 조건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자, 그는 감옥에 있으면서도 죽음의 게임에 ‘계속’이라는 버튼을 누르기 시작하는데…….

 

  결론부터 적어보면 재미있었습니다. 마침표가 씁쓸하긴 했지만, 영화 ‘테이큰 Taken, 2008’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지 않나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배트맨이 빠진 영화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라고 꼬리표를 달아보고 싶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남자는 살아남아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해야한다구요? 운명은 조용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구요? 네?! 때로는 상대 값이 절대 값을 잉태하기도 한다구요? 으흠. 아무튼, 소설 ‘타임 투 킬 Time to Kill, 1989’을 떠올렸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표에 대한 답을 마련해주기 위해 고독한 게임을 펼치는 한 남자. 그리고 그런 그의 파괴행위를 막기 위한 이들의 싸움이 흥미로웠습니다. 비록, 그 모든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맥이 풀리기는 했지만, 10년 동안 생지옥을 경험한 한 남자의 모습을 잘 담았지 않나 하는데요. 뒤틀린 정의를 향해 ‘선도’의 일침을 가하는 그의 모습은, 과연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일 것인지 궁금해지는군요. 물론, 이어지는 이야기나 나온다면, 아무런 여운이 남아있지 않는 불합리의 세상이 펼쳐져 있겠지만 말입니다.

 

  정의란 무엇일까요? 사전을 열어보면 ‘1.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2. 바른 의의(意義).’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복잡 다양한 마음안의 전쟁에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것이 ‘법전’과 ‘성서’일 것인데요. 네? 아아. 여기서 말하는‘법전’은 ‘헌법’을 비유해 말할 수 있겠으나, ‘성서’는 특정 한 종교뿐만이 아닌 다양한 각각의 종교가 지닌 ‘말씀과 진리’를 담은 책을 말하는 것인데요. 그런 정의야 어찌 되었건, ‘법은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원리를 몸소 체험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살인게임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감상문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명확히 그 답이 보이고 있질 않습니다. 뭐랄까요? 위에서 언급한 작품 말고도 영화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2005’, 연속극 ‘CSI시리즈’와 같은 수사물, 그밖에 다양한 작품들이 사회의 모순을 고발하며 ‘정의’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결론은, 이번 한 작품만 가지고 메시지를 전송 받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기분이 절대적이라는 것입니다.

 

  으흠.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칭찬인지 욕인지 모를 소리를 잔뜩 적어놓긴 했습니다만, 분명한건 오랜만에 ‘생각할 것’을 요구하는 작품을 만난 기분이라는 것인데요. 똑바로 살아보는 것이 힘든 것이 현실인 세상. 그래도 ‘모범시민’이라는 이름과 함께, 혼자서라도 꿋꿋이 또 한발을 내딛어 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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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센
스즈키 코지 스토리, 미즈키 사쿠라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 : 라센 らせん, 1999
원작 : 스즈키 코지-소설 ‘링2 스파이럴 The Spiral―저주의 유전자:らせん, 1995’
작화 : 미즈키 사쿠라
출판 : 서울문화사
작성 : 2011.02.22.




“감히, 추천해도 될까요?
소설이나 영화가 무서워 아직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들께,”
-즉흥 감상-




  간혹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작품을 만나곤 합니다. 원작에 영화, 그리고 연속극에 이어 만화책까지 만났었다지만, 결국에는 ‘미싱링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으흠. 적어봤자 불필요한 한탄만 길어질 것 같아, 소개의 시간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작품은 반지에 끼여 있는 검은색의 실과 그런 일그러진 손과 겹쳐 보이는 여인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기억에 괴로워하는 남자를 보이는데요. 자살을 결심했지만,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호출에 보류합니다. 
  그렇게 시작에서의 남자가 주인공이라는 것은 잠시, 학창시절의 친구였던 ‘류지’가 사망하였으며 하필이면 자신이 부검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석연치 않은 친구의 죽음에 그 진실을 추적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류지의 주검을 발견했던 ‘마이’가 실종 후 ‘신원미상의 주검’으로 주인공 앞에 나타나게 되고, 그런 한편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을 만나는 것으로 자신 또한 죽음의 손길에 잡혀버렸음을 직감하게 되지만…….




  위에서도 조금 언급했지만, 만화책으로 1, 2, 0를 만났음에도 ‘라센’이 만화책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우연찮은 검색으로 알게 되었는데요. 뒤늦게 만난 이번 작품은 이미 아는 이야기였기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음에도 딱 한 가지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영화 ‘링-라센 The Spiral, らせん: Rasen, 1998’보다도 원작에 가까워지려 한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인데요. 바로, ‘아사카와’가 남자로 깜짝 출연 했다는 것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영화까지는 참아줄 수 있었지만 만화책들은 하나같이 ‘이건 좀 아니었다.’라구요? 미국판 ‘링3’이 올해 3D로 나올 예정이라는 것 자체가 악몽이라구요? 네?! 영화 ‘링: 올가미-Loop’라는 영화의 정체가 궁금할 뿐이라구요? 으흠. 이번 작품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뭔가 이상한 것이 함께 검색되기에 조사를 좀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영화 ‘샐비지 Salvage, Gruesome, 2006’를 국내로 수입하면서 제목이 변한 것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무슨 영화 ‘파이널 쏘우 Are You Scared?, 2006’도 아니고, 배신감을 무한으로 안겨주는 이런 행위는 이제 그만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계속되는 조사를 통해서도 소설 ‘링3 루프 The Loop: ル―プ, 1998’의 영상화는 아직 정보가 잡히지 않는군요.


  그러고 보니 시간 참 잘 흘러갑니다. 어쩌다보니 ‘링 이어달리기’가 되어버렸지만, ‘링 시리즈’의 마지막 감상문이 작년 이맘때인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올해 나올 예정이라는 미국판 세 번째 영화 말고는 또 어떤 이어짐이 존재할 것인가가 궁금…오잉? 그냥 여러 방법으로 작가님의 작품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화장실에서 읽는 체감공포 드롭 トイレで む 感ホラ ドロップ’이라는 작품을 롤 휴지 형식으로 출판(?)하신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으흠. 전체 세 롤(?)로 마침표가 찍혔다는 이 작품은 국내에 번역 출판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공포 만화’를 즐겨 볼 수 있었으니, 앞으로 한동안은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을 달려볼까 합니다. 마침, 코믹 ‘신 어둠의 목소리 궤담 潰談 新 闇の声, 2008’도 읽었겠다. ‘소이치의 즐거운 일기’를 만나볼 차례라는 것이 기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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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파라다이스 1권 Paradis sur Mesure, 2008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역자 : 임희근
그림 : 김정기, 문지나, 아이완, 오영욱, 이고은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11.02.21.




“으흠. 독서교실용으로 ‘가능성의 나무’나 해볼까?”
-즉흥 감상-




  품에 소환한지 벌써 반년이 넘어버린 책이 있습니다. 그래도 틈틈이 읽어 두 권 중 첫 번째 책의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어찌되었건,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환경파괴범>이라는 죄목을 달고 사형이 집행된 사람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오염을 불가>라는 법령이 만들어지게 된 사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환경 파괴범은 교수형]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시대 속에서, 경찰을 그만두게 되었음에 탐정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는 남자의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현자가 달을 가리키는데, 바보는 손가락을 쳐다본다.’라는 중국 속담의 계속되는 변용인 [진리는 손가락에]는 살짝, 경호업체차를 운전하는 남자의 진술 [존중의 문제], 더 이상 임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여인. 그리고 그것이 더 이상 그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에, 자연은 인류의 폐경기에 놀라운 실험을 시작하고 [꽃 섹스], <사라진 대문명>에 심취한 한 고고학자의 포기를 모르는 탐사 [사라진 문명], 변질된 기사가 불러일으킨 끔찍한 사고의 되풀이 [안개 속의 살인], <큰 사고가 일어날 경우 생존자가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의 답으로 새로운 인류를 준비하는 과학자의 고뇌 [내일 여자들은], 제3차 세계 대전 후. 극심한 피해상황에 과거의 모든 문화와 역사를 봉인한 인류.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전하는 영화산업. 그런데, 그중에서 주목받는 천재 영화감독이 어느 날부터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에도 계속해서 나오는 영화에, 그 진실을 추적하는 기자의 활약이 있게 되지만 [영화의 거장]과 같은 이야기로 두툼히 묶여 있었는데…….




  위의 간추림을 통해서도 눈치를 채셨겠지만, 이번 작품은 ‘단편집’입니다. 그것도 ‘나무 L'Arbre des Possibles, 2002’ 이후로 처음만난 작가님의 단편집인데요. 음~ 처음에는 ‘‘신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걸까?’했었는데, 비록 답이 ‘NO’였을지라도 궁금한 것이 해소되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왜 책 제목이 ‘파라다이스’인지 모르겠다구요? 삽화가 있었기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그만큼이나 상상력을 덮어버린 것 같다구요? 네?! 비슷하지만 다른,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연출되는 다양한 인류멸망의 시나리오에 비명을 지를 뿐이라구요? 으흠. 입버릇 마냥 하는 말로 ‘이야기는 사람 수 만큼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작가라는 존재가 놀랍고도 무서운 이유가 바로 ‘사람 수 이상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분명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가능성’을 말하고 있었지만, 시간을 두고 가만히 생각하면 할수록 어느 것 하나라도 이상향의 미래로 마주하기 무서워졌습니다.


  ‘파라다이스’. ‘유토피아’와도 함께 말해지는 이것을 사전에서 옮겨보면 ‘걱정이나 근심 없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일부 종교에서의) 천국’, ‘(지상) 낙원’ 등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원제목을 나름 직역하면 ‘있을 법한 이상향’이 아닐까 한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두 번째 책이 있으니 말을 아껴볼까 하는데요. 과연 남은 반은 어떤 내용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네? ‘즉흥 감상’을 풀어달라구요? 아아. ‘가능성의 나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음~ 제가 이 자리를 통해 설명하는 것 보다는,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설 ‘뇌 L'Ultime Secret, 2002’를 추천해볼까 하는군요.




  그럼, 월요병을 때려눕히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영화 ‘우리의 지구인 친구들 Our Earthmen Friends, 2006’의 정보를 품고 계신 분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시사회’가 있었다는 것 말고는 도무지 정보가 없네요. 보고 싶은데. 끄응. 



TEXT No.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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