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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밀: 7일간의 데스 게임 - The Incite Mil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더 인사이트 밀: 7일간의 데스 게임 The Incite Mill, 2010
감독 : 나카타 히데오
출연 : 후지와라 타츠야, 아야세 하루카, 히라야마 아야, 다케다 신지 등
등급 : ?
작성 : 2011.03.22.
“데스노트는 어디에?”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도심 안에 곧게 뻗은 길을 달리는 두 대의 자동차는 잠시, 흰색의 리무진에 타고 있는 사람들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일거리를 찾던 중 운명의 여인을 만났노라 회상하는 남자가 주인공임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머나먼 길을 달려 외딴 곳에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고, 특별히 마련된 시설에서 일주일동안, 24시간 모니터 되는 상황에 들어가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단순한 실험이 아닌, 삶과 죽음의 상황에 직면하는데요. 실험 둘째 날부터 의문의 살인이 발생하였으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죽음의 행진이 계속된다는 사실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발버둥에 임하게 되지만…….
좋아하는 감독이었던,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게 된 나카타 히데오 님의 작품입니다. 그 이유가 영화 ‘데스 노트-L: 새로운 시작 L: Change The WorLd, 2008’ 때문이었다는 것은 이번 작품과 상관이 없으니 일단 넘겨봅니다만, 후지와라 타츠야의 출연과 몇몇 장면 때문에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다고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나름 진지하고 재미있게 봤는데 평가가 왜 이렇게 나쁜지 모르겠다구요? 그거야 결말이 예상이 되니까 그런 거라구요? 네?! 종합선물세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구요? 으흠. 하긴, 저도 이번 작품을 보며 끝까지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인물을 찍었는데 그대로 되었습니다. 거기에 이런 류의 작품을 처음 보신 분들이라면 흥미진진할 수 있을 요소들이 그저 식상하게 와 닿았는데요. 이유인즉, 시작과 과정은 영화 ‘엑스페리먼트 Das Experiment, 2001’, 전반적인 분위기는 영화 ‘살인무도회 Clue, 1985’와 ‘페르마의 밀실 Fermat's Room, 2007’, 결말은 소설 ‘크림슨의 미궁 クリムゾンの迷宮, 1999’, 그리고 약간의 소품을 더해보면 소설 ‘1984, 1949’…는 아직 못 만나 보았으니 일단 넘기고, 아무튼, 이런 다양한 작품을 연상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밖에도 다른 작품을 떠올리신 분 있으시면 살짝 속삭여주셨으면 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다른 건 일단 넘기고서라도 작품의 제목이 가진 의미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incite’는 ‘inciter’의 활용형이며, ‘1.부추기다, 자극하다, 선동하다 2.(주어는 사물) (감정·행동 따위를) 유발하다’, ‘Mill’은 ‘1.방앗간, 제분소 2.(특정한 재료를 만드는) 공장 3.(단단한 것을 가루가 되도록) 가는 기구’라고 되어있었는데요.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함께 나름 직역해보면 ‘자극공장’이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지옥의 고통일 지라도, 그것을 보는 이의 입장에서는 무한의 자극을 선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 문득, ‘호스텔 시리즈’도 같은 맥락에서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네? 아아. 남자가 주인공이라 했으니 살아남을 것은 확실한데, 또 다른 생존자는 누구냐구요? 으흠. 제가 폭로하지 않기 위해 엄청 노력을 한다는 것을 아시면서 그런 질문을 던지시는 당신은 어디에 사시는 뉘신지요? 아무튼, 일반적인 영화공식에는 남자가 한 명 살아남으면 여자 또한 살아남는 것이 정설이지 않나하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누구 하나 살아남지 못한 체 ‘게임오버’되는 작품도 조금씩 만나고 있는 편인지라,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생각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어서는 어떤 작품을 만나볼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며칠 따뜻하더니 또 다시 싸늘합니다. 저는 어제 있었던 예비군 훈련 덕분에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다지만! 부디 감기조심 하세요우!!
TEXT No. 1465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