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맨 - [초특가판]
빌 콘돈 감독, 토니 토드 외 출연 /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 / 200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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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캔디맨 2 Candyman: Farewell To The Flesh, 1995
감독 : 빌 콘돈
출연 : 토니 토드, 켈리 로원, 윌리엄 오리어리, 빌 넌 등
등급 : R
작성 : 2011.03.28.

 

“그대. 가족 앞에서는 생각이 짧아지시는구려.”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이며, ‘캔디맨 이어달리기’이자, ‘클라이브 바커 연대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실존적 인물로서의 ‘캔디맨’에 대한 강연회 겸 작가와의 ‘팬 사인회’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사랑 때문에 죽은 비운의 인물과 그런 그로 인한 ‘도시전설’도 잠시, 술집에 들른 강연자가 무참히 살해당하는군요.
  그렇게 비구름이 몰려오는 하늘을 품은, ‘마디그라 축제’가 한창인 도시를 지나 빈민가로 들어서는 여인이 주인공이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그녀가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더라는 것은 일단 넘기고, 술집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용의선상에 오른 오빠를 위해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를 찾는데요. 석연찮은 아버지의 죽음에 이어 발생하는 수많은 사건들을 통해, 그녀는 그 중심에 ‘캔디맨’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지만…….

 

  네? 다른 건 일단 넘기고서라도 ‘클라이브 바커 연대기’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다구요? 그게 말입니다. 작품에 대해 정보를 조사하던 중 예전에 정리해둔 자료에 접근하게 되었고, 그 순간 잊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바로 이 ‘캔디맨 시리즈’가 소설 ‘The Forbidden, 1978’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으며! 그 저자가 클라이브 바커 였다는 것입니다!!

 

  아아. 어째 뒷북치는 기분이 드는지라 작품에 집중을 해봅니다. 그러면서 물음표를 던져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이제 두 번째 이야기인데 막장 드라마를 연출해서 어떡하자는거냐구요? ‘캔디맨’이라는 이름의 실체를 알게 되는 순간 ‘사악의 순수’를 떠올리고 말았다구요? 네?! 무엇이든 균형이 필요한 법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다가 졸 뻔 했습니다. 앞선 이야기가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한 반면, 두 번째 이야기는 캔디맨의 말수가 팍 줄었으며, 어째 같은 말만 반복한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이야기자체의 흐름도 그렇거니와 그저 진부한 느낌의 연출에 뇌력이 충전되기는커녕 방전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이야 어찌 되었건, 이번 작품은 캔디맨에 관한 전설이자 과거를 좀 더 다루고 있었는데요. 음~ 캔디맨이라. 비극적 사랑은 앞선 이야기에서 짙은 농도로 만나볼 수 있었다 치더라도, 몸에 달달한 꿀을 발랐다는 이유로 ‘캔디맨’이라 명명하는 작명 센스라니.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번 작품을 재미있게 만나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할 뿐이로군요.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잠시 공황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문득 영화 ‘손도끼 Hatchet, 2006’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군요. 두 작품의 유사한 설정인 ‘마디그라 축제’를 통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이 ‘미국의 뉴올리언스’라…는 건 중요한 게 아니잖아! 아. 죄송합니다. 뭐랄까요? 재미있게 만난 작품은 너무나도 할 말이 많아서 고민인데, 이렇게 반감 그 이하의 포스를 보이는 두 번째 이야기에 대해서는 욕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게 만드는 묘한 포스가 있는 것 같아 괴롭습니다.

 

  그럼, 이어지는 세 번째 이야기를 장전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사랑하는 이와 가족에게까지 버림 받은 가엾은 영혼에게, 진정한 안식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덤. 본격적인 봄이 오려는 걸까나요? 하는 일도 없는데 피곤하기만 합니다. 역시 달달한 걸 좀 먹어줘야 하는 것인지. 끄응.
 

TEXT No. 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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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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