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멀 - Prima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프라이멀 Primal, 2009  
감독 : 조쉬 리드
출연 : 크류 보일랜, 차스카 쿠바 드 리드, 산티아고 쿠바 드 리드, 린제이 패리스 등
등급 : ?
작성 : 2011.03.24.

 

“흥분하면 되는 일도 안 된다.”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만 2천 년 전’이라는 안내와 함께, 벽에 그림을 그리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위대한 작품(?)이 탄생하려는 순간, 숲에서 나온 ‘무엇’에게 처참히 살해당하는군요.
  그렇게 ‘현재’. 삼촌이 남긴 유산이랍시고 고대의 벽화를 향해 길을 달리는 청춘들과 어둠에 잠식된 숲에서 홀로 싸우는 남자의 모습을 교차 하는데요. 그런 남자의 이야기야 어찌 되었건, 숲에서 밤을 보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약간의 사고에 이어 고열에 시달리던 여인이 시작에서의 ‘무엇’과 비슷하게 변이 되는 것을 시작으로, 의문의 사건이 꼬리를 무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임하는 그들은, 오랜 시간 봉인된 죽음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지만…….

 

  으흠. 사실 ‘니가 고자라니!!’를 즉흥 감상으로 적어 보려했습니다만, 뭔가 생뚱맞은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대신 애인님이 언급한 ‘자바더헛’과 관련된 즉흥 감상을 만들어 볼까 했지만, 저 조차도 당장 떠올리지 못한 다른 작품의 캐릭터를 빌려온다는 것은 그 자체로 무리라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유야 어찌 되었건 얼랑뚱땅 만들어진 즉흥 감상을 대신할 멋진 표현이 있으신 분은, 조용히 속삭여주시기 바랍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후속편을 통해 못 다한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구요? 언젠가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나실 거라구요? 네?! 원시와 태고에 대한 질 떨어지는 농담은 이제 그만 이라구요? 으흠. 하긴, 제가 고고학을 전공하거나 한 건 아니지만 ‘1만 2천 년 전’에 살았다는 화가의 모습이 지극히 현재시점의 인류 같았습니다. 거기에 오랜 세월동안 진화에 실패한 ‘태고의 적’에게 그저 토닥여주고 싶었는데요. 그럼에도 ‘여전사’의 탄생에 노력을 잔뜩 쏟으신,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아마 이번 작품에 대해 가장 궁금하게 여기실 것은 제목이 아닐까 하는데요. ‘primal’을 사전에서 옮겨보면 ‘원시의, 태고의’라는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야 애인님의 언급을 먼저 접한 터라, 제목 그자체로 ‘고대’를 배경으로 한 원시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공포를 마주할 것을 기대했었는데요. 위의 간추림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현재’를 배경으로 케첩파티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네? 그저 흥미롭기만 한 즉흥 감상의 진실이 궁금하시다구요? 우선, ‘자바더헛’은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그의 모습과 비슷한 ‘괴물’이 등장해 다른 여자는 잘도 임심시켜놓고 정작 주인공은 다 잡아놓고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으흠. 그냥 도로 당해버리고 마는데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흥분하면 되는 일도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했습니다.

  

  그럼, 오늘 밤에는 또 어떤 영화를 만나볼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할 거 다 하면서도 정리정돈이 잘 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네? 아아. 그걸 하다가 들켰으면서도 너무나도 잘 차려입고(?)있던 둘의 모습에 어이가 비명을 질러버려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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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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