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데드 - Lake Dea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레이크 데드 Lake Dead, 2007
감독 : 조지 베수도
출연 : 타라 제라드, 알렉스 A. 퀸 등
등급 : NR
작성 : 2011.08.03.

 

“어쩌면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융통성’일지도 모르겠다.”
-즉흥 감상-

 

  ‘애프터 다크 호러패스트 2007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 ‘레이크 모텔’에서 큰 소리로 다투는 남녀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그것이 그동안 지켜오던 집안 전통에 대한 것이었으며, 집을 나가는 남자가, 으흠? 경찰에게 살해당합니다!
  그렇게 한밤에 울리는 전화로 잠에서 깨고 마는 다른 남녀 한 쌍을 보이는데요. 그동안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여자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그동안 흩어져 있던 가족과 그들의 친구들이 함께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리고는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숲속의 모텔에 먼저 도착한 동생이, 으흠? 그만 괴한들에게 폭행에 이어 살해당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이어서 도착한 언니 일행 또한 의문의 사건에 노출됩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 둘씩 저세상으로 떠나버리는 사람들과 함께, 가족의 어두운 전통이 그 실체를 드러내고 마는데…….

 

  감상문을 작성하기 전에 일단 해당 작품을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 그런데 당장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다시 만나보면서는 ‘아마 이런 내용이었지?’하던 예상마저 벗어나기 시작했는데요. 결국에는 ‘아무 내용 없는 오마주의 집합체’라는 결론을 내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영화 ‘샘스 레이크 Sam's Lake, 2005’의 짝퉁이라구요? ‘애프터 다크 호러패스트 시리즈’는 하나같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구요? 네?! 더 이상의 변화 없이 정체된 세계는 결국 새로운 물결에 의해 파괴되기 마련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제목에서부터 문득 ‘사해 Dead Sea, 死海’를 떠올렸으며, ‘멈춘 것은 죽은 것이요, 파장이 없음은 얼어붙음이라’와 같은 아리송한 말을 중얼거리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가족의 전통’과 겹치면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애프터 다크 호러패스트 시리즈’에 대한 것은 앞서도 투덜거린바 있으니 그냥 넘어가볼까 했습니다만, 그래도 세계 각국의 영화를 맛볼 수 있는 축제(?)는 어떤 식으로 영화가 모이는 것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영화 ‘샘스 레이크’에 대한 것은, 글쎄요. 조만간 만날 목록에 추가해보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탈 레이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쳤던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를 떠올렸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아마 이런 내용이었지?’에 해당하는 작품을 알고 싶으시다구요? 으흠. 저도 그게 뭐였던가 싶어 찾아보니 영화 ‘슬로터 Slaughter, 2009’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 작품 또한 1년 쉬고 새 단장한 ‘애프터 다크 호러패스트 2009’에 묶인 작품이라고 하니, 조만간 소개 올리겠습니다.

 

  더 이상 다른 할 말 없는 거 알고 있으니 ‘오마주’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구요? 으흠. 이거 갑자기 적으려고 하니 명확히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뭔가 각각 다른 작품에서 맛 본 것을 조금씩 옮겨와 종합선물세트를 만들려고 했다가, 재료비는 물론 시간과 노력이 부족했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위에서 언급한 작품들은 물론, 앞선 영화 ‘프런티어 Frontier(s), 2007’와도 부분적으로는 비슷했습니다. 그렇다보니, 혹시 또 다른 다른 작품들을 떠올리신 분 있으시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멀베리 스트리트 Mulberry Street, 2006’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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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티어 - Frontie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프런티어 Frontier(s), 2007
감독 : 자비에르 젠스
출연 : 카리나 테스타, 오렐리엔 위크, 사뮈엘 르 비앙, 쳄즈 다마니 등
등급 : NR
작성 : 2011.08.02.


 

“인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즉흥 감상-

 

  ‘애프터 다크 호러패스트 2007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실시간 초음파 화면과 함께 임신 3개월째라는 한 여인의 자기소개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아기를 악으로부터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속삭이는군요.
  그렇게 ‘폭동과 투쟁’의 여는 화면에 이어, 그런 전쟁터에서 몸을 숨기는 청년들이 보이는데요. 그들 중 하나가 부상을 입었음에 도주에 문제점을 안게 됩니다. 그래서 팀을 나눠 국경을 벗어나는 것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으흠. 약속장소인 외딴 호스텔에서 어떤 문제에 휘말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손길은 천국의 문을 열어주기에 바빴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이런 분야’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한번은 본 말한 영화가 되겠습니다. 그러니 비위가 약하시거나 현실에 있을지도 모를 어둠의 판타지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참아주셨으면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폭동’에 대해 알고 있어야한다구요?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투쟁과 함께 하고 있었다구요? 네?! 미쳐있음은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말할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이 세상 모든 것이 상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존중하는 편인지라, 미쳐있음 또한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저 제가 주인공과 같은 입장에 서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군요. 아무튼, 투쟁의 역사야 어찌되었든 과거인지라 뭐라고 할 말이 없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발전과 함께 수없이 많은 희생자들이 존재해왔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군요! 전 또 머리를 민 친구들이 몇 명 흥분하기에 ‘백인우월주의자’를 먼저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국적이 ‘프랑스’이며 영화가 소개되었을 당시 ‘프랑스 폭동’이 뜨거운 감자였다고 하니, 으흠. 폭동을 호러로 풍자한 것 같기는 합니다만, 모르겠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frontier’란 ‘1. 국경 (지역) 2. (특히 19세기 미국 서부 개척지의) 변경 3. (특히 특정 지식・활동 영역의) 한계’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s’가 붙으면, 그렇군요. 종종 ‘한계, 극한; 경계’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문득 제목만 보면 최근에 소개한 영화 ‘보더랜드 Borderland, 2007’가 떠오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무엇을 더 말해볼 수 있을까요? 그래서 조언을 구해보니,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를 우선으로 ‘모성애를 가진 여성의 강한 생존본능’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본 영화 ‘베이비 쇼워 Baby Shower, 2011’도 그랬고, 당장은 생각나지 않아도 많은 작품에서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고 기억하는데요. 남자들은 왜 그렇게들 픽픽 꼬부라지는 것인지, 자극을 받은 겸에 살아남기 위한 정신적, 육체적 무장을 다져야겠습니다.

  

  그럼, ‘레이크 데드 Lake Dead, 2007’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분명 ‘2009’까지 다 만나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 이어달리기라니! 감상문이라도 빨리 마침표를 봐야할 것만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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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겟더헬아로브히얼 2012-01-10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프런티어가 제 스맛폰에 인코딩되어있습니다 아직안본거죠 이칼럼을 본지금 촘 설래입니다
집중해서 볼수가 있겠네요 감사드립니다

무한오타 2012-01-10 08:53   좋아요 0 | URL
음~ 재미없어도 저는 책임 없습니다 크크크크크크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해야만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알고 있지 않던가?  


하라고 하는 것만큼  


하기 싫은 일도 없다는 것을.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학생 한 명이 노트를 들고 오더니 도장을 찍어달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무슨 소린가 싶어 그것을 펼쳐보니, 그 넓은 지면에 감상은 딸랑 두 줄?  


  어허! 거참!  


  제가 써주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대충 써온 것에 ‘참! 잘했어요’를 찍어주자니 자존심이 있어 나름의 노하우를 살짝 알려줬더니 한 면을 금방 채우더군요. 그리고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혼자만의 앎이 아닌, 만인을 위해 지식을 정리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사정상 쉬고 있던 ‘만화를 그리고 싶어 하는 손’에게 연락을 취했고, 방대할까가 의문인 기록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나 세월의 갑옷을 입으며 힘겹게 지내고 있다보니 연재주기는 약속을 못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거 끝장을 보자고 각오를 다졌으니, 읽어주시는 분들도 마침표가 찍히기를 나름의 방법으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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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대구
일시 : 2011-05-08 오후 3:00(일)
출연 : 류정한, 옥주현, 강태을 등
장소 : 계명아트센터
작성 : 2011.07.20.

 

“이 세상은 결국 약육강식?”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친구로부터 뮤지컬을 한편 보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배우들이 깨알같이 보이는 자리라도 즐겁게 만났었는데요. 으흠. 시간이 흘러, 인생을 정리(?)하던 중 망각의 창고에서 발견한 문제의 음원을 통해 ‘유레카(?)!!’를 외치고 말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스크린 위로 펼쳐지는 파도와 배로 시작의 막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뱃사람들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잠시, 한 남자의 귀환을 반기는 여인을 보이는데요. 그 둘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선장의 자리를 탐내는 다른 남자가 있음을 보입니다.
  그렇게 죄가 없음에도 여러 이해관계의 꼬임 속에서 14년간 감옥에 갇히게 되는 남자의 인생과 함께, 억울함에 몸부림치던 자신보다 더 긴 시간 옥살이를 하고 있는 노인을 만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막이 열리는데요. 그를 스승으로 삼아 모든 것을 전수받으며 복수를 다짐하고, 기적과도 같은 탈출에 ‘몬테 크리스토 백작’으로 부활합니다. 그리고 ‘현재’를 만들어버린 모든 이들에게 지옥을 선사하고자,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기 시작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에는 ‘오페라 망원경’을 하나 구하고 싶어졌습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대구’를 볼 때는 제일 앞 자리였다 보니 좋았지만, 이번은 가장 뒷자리에서 바로 앞줄이었는데요. 그래도 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친구에게 고마움을 적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원작을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셨다구요? 영화로도 만나고 싶어지셨다구요? 네?!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 읊는다구요? 으흠. 하긴, 순수한 열정으로 멘토만 잘 만나면 이 세상의 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생각한다는 것은 농담이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뮤지컬을 보러왔다가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사전정보를 살짝 얻은 작품을 당일 그 자리에 앉아 보고 있자니 그저 충격이었습니다. 꼭 의도치 않은 ‘데자뷰’를 마주한 기분이었다랄까요? 아무튼, 영화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2004’을 보고 난 후에 뮤지컬 버전을 보며 본의 아닌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버린지라, 저도 이번 작품의 영화버전이 궁금해졌는데요. 일단 최근작으로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 Alexandre Dumas' The Count Of Monte Cristo, 2002’이 있으니, 으흠. 이거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지 행복한 걱정을 해봅니다. 그리고 원작은, 그렇군요. 일하고 있는 곳에서도 책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 한번 읽어볼까 싶다가. 이런! 초등학생용이니 완역본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으흠. 친구는 ‘옥주현’이 나온다는데 아깝게도 표를 양도할 수밖에 없었으며, 왜 감상문이 늦냐고 난리 브루스를 치고 있다는 것은 일단 넘기겠습니다. 대신, 순수하다고 착한 인생이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랜만에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우연히 얻은 기회를 통해 힘의 구도가 뒤집히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통해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는 만큼 지식의 우물에 빠져버릴 수도 있지만, 일단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보다 많이 알아야한다는 가르침, 감사합니다.

  

  사실, 영화 ‘보더랜드 Borderland, 2007’의 감상문을 작성하다가, 뮤지컬을 보며 작성했던 날려 쓴 기록을 발견했으며, 뜻하지 않게 ‘음주감상’을 하게 되었는데요. 열대야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날이 지쳐가는 요즘! 인생에 있어 통쾌한 반전극을 꿈꿔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합니다!! 아. 물론, 비극으로 치닫는 결과는 빼고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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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룸메이트
크리스티앙 E. 크리스티안센 감독, 민카 켈리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룸메이트 The Roommate, 2010
감독 : 크리스티안 E. 크리스티안센
출연 : 캠 지갠뎃, 민카 켈리 등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11.07.17.

 

“이 세상에 좋은 사람만 있을 수는 없단 말인가?”
-즉흥 감상-

 

  제가 아무리 잡식성으로 만남에 임한다고 하지만, 때로는 정말 괴로움에 떨게 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상하다기보다는 잘 만들었기에, 저의 심장을 오그라들게 만든 작품이 하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가슴 설레게 만드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도심을 지나, 해변도로를 달리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로스앤젤레스대학’에 도착하여 방을 잡는 여학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군요.
  그렇게 새로운 장소와 삶을 열어나가는 그녀를 보이는 것도 잠시, 새로운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다 방에 돌아와 보니, 깜짝이야! 그녀의 룸메이트가 도착해있었습니다. 아무튼,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나날 속에서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그 모든 것이 자신의 ‘룸메이트’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는데요. 해결해보기 위한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모든 것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너무 먼 길을 걸어 와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으흠. 감상문을 작성하면서도 생각한 것이지만, 다 같은 스릴러인데도 이 작품에만 유독 압박을 받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서? 아니면, 떠올리기 괴로운 학창시절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기존의 가치관을 흔들 만큼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밖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 가슴 졸임은 중반부까지만 이어졌다는 점에서 안심하시라 속삭여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자취와 함께 룸메이트를 구해보려는 꿈이 일순간에 사라져버렸다구요? 대학생활이라는 것이 사회생활의 압축판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구요? 네?! 남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 볼 줄 알아야 한다구요? 으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 바꿔 생각하기의 현실적인 불가능’을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살아온 환경과 시간만큼이나 세상은 자신의 판단에 의해 마주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타인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일까나요? 다른 말로 하면, 이족보행에 팔다리 머리 몸통 다 달려 있고, 심지어는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존재라지만, 엄연히 ‘개인의 차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개개인의 사람일 뿐이라는 것인데, 아아.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인연만 있을 뿐.’이라는 믿음을 이번 작품은 정신없이 흔들어대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대학생활에 대한 것은, 음~ 저 정도면 저도 다시 대학생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한 분의 교수님 아래에서 몇 십 명이 옹기종이 앉아 있던 것 보다는 훨씬 맨투맨에 가깝게 고급정보를 내리받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인데요. 아. 네. 사실은 집과의 독립된 생활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화 속의 저런 룸메이트만 없다면 더욱 좋겠지만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이 작품의 원작으로 영화 ‘위험한 독신녀 Single White Female, 1992’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구요?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그렇군요. 배경이 다를 뿐 내용면에서는 비슷한 것 같은데요. 조만간 만나볼 목록에 추가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도 알 수 없는 이유로 괴로움에 떨며 마주했는데, 추천받은 영화까지는, 끄응. 자신이 없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나’라는 것이 인간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다방면의 인격체라고 하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독립성을 상실해 다른 사람으로 변해간다는 것. 아무래도 저는 ‘잃어버린 자신을 재구성하기 위한 타인의 모방’을 ‘사랑과 집착’으로 접근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점에서, 으흠? 문득, ‘도플갱어’가 떠오르고 말았는데요. 적으면 적을수록 감상문이 산으로 올라가는 것 같으니, 이번 기록은 일단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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