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대구
일시 : 2011-05-08 오후 3:00(일)
출연 : 류정한, 옥주현, 강태을 등
장소 : 계명아트센터
작성 : 2011.07.20.

 

“이 세상은 결국 약육강식?”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친구로부터 뮤지컬을 한편 보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배우들이 깨알같이 보이는 자리라도 즐겁게 만났었는데요. 으흠. 시간이 흘러, 인생을 정리(?)하던 중 망각의 창고에서 발견한 문제의 음원을 통해 ‘유레카(?)!!’를 외치고 말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스크린 위로 펼쳐지는 파도와 배로 시작의 막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뱃사람들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잠시, 한 남자의 귀환을 반기는 여인을 보이는데요. 그 둘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선장의 자리를 탐내는 다른 남자가 있음을 보입니다.
  그렇게 죄가 없음에도 여러 이해관계의 꼬임 속에서 14년간 감옥에 갇히게 되는 남자의 인생과 함께, 억울함에 몸부림치던 자신보다 더 긴 시간 옥살이를 하고 있는 노인을 만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막이 열리는데요. 그를 스승으로 삼아 모든 것을 전수받으며 복수를 다짐하고, 기적과도 같은 탈출에 ‘몬테 크리스토 백작’으로 부활합니다. 그리고 ‘현재’를 만들어버린 모든 이들에게 지옥을 선사하고자,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기 시작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에는 ‘오페라 망원경’을 하나 구하고 싶어졌습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대구’를 볼 때는 제일 앞 자리였다 보니 좋았지만, 이번은 가장 뒷자리에서 바로 앞줄이었는데요. 그래도 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친구에게 고마움을 적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원작을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셨다구요? 영화로도 만나고 싶어지셨다구요? 네?!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 읊는다구요? 으흠. 하긴, 순수한 열정으로 멘토만 잘 만나면 이 세상의 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생각한다는 것은 농담이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뮤지컬을 보러왔다가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사전정보를 살짝 얻은 작품을 당일 그 자리에 앉아 보고 있자니 그저 충격이었습니다. 꼭 의도치 않은 ‘데자뷰’를 마주한 기분이었다랄까요? 아무튼, 영화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2004’을 보고 난 후에 뮤지컬 버전을 보며 본의 아닌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버린지라, 저도 이번 작품의 영화버전이 궁금해졌는데요. 일단 최근작으로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 Alexandre Dumas' The Count Of Monte Cristo, 2002’이 있으니, 으흠. 이거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지 행복한 걱정을 해봅니다. 그리고 원작은, 그렇군요. 일하고 있는 곳에서도 책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 한번 읽어볼까 싶다가. 이런! 초등학생용이니 완역본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으흠. 친구는 ‘옥주현’이 나온다는데 아깝게도 표를 양도할 수밖에 없었으며, 왜 감상문이 늦냐고 난리 브루스를 치고 있다는 것은 일단 넘기겠습니다. 대신, 순수하다고 착한 인생이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랜만에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우연히 얻은 기회를 통해 힘의 구도가 뒤집히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통해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는 만큼 지식의 우물에 빠져버릴 수도 있지만, 일단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보다 많이 알아야한다는 가르침, 감사합니다.

  

  사실, 영화 ‘보더랜드 Borderland, 2007’의 감상문을 작성하다가, 뮤지컬을 보며 작성했던 날려 쓴 기록을 발견했으며, 뜻하지 않게 ‘음주감상’을 하게 되었는데요. 열대야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날이 지쳐가는 요즘! 인생에 있어 통쾌한 반전극을 꿈꿔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합니다!! 아. 물론, 비극으로 치닫는 결과는 빼고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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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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