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BBC: RADIO), 1978~1980
작가 : 더글러스 애덤스
출연 : 피터 존스, 사이먼 존스 등
작성 : 2008.06.05.




“어째 거꾸로 접해 들어갈수록 더 혼란스럽기만 하냐?”
-즉흥 감상-




  우욱. 어째서 감상문을 쓰려고 작정하는 순간부터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 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학교로 등하교하는 버스 안에서 겨우겨우 결국 다 듣고야만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이 이야기의 제목이자 작품 내에 등장하는 모든 사건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는 전자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이하 ‘안내서’)’에 대한 너무나도 친절한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서 덴트’라는 인물이 처하게 되는 어떤 상황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한 우회로를 만들기 위해 그가 살고 있는 집을 강제 철거해야한다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삶의 터를 지키기 위해 1인 시위를 벌이던 그에게 ‘포드 프리펙트’라는 친구가 찾아와 이럴 시간 없으니 술을 마셔야한다면서 끌고 가버리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친구가 말한다는 것이 바로 ‘지구가 파괴된다!’는 사실이었으며, 결국 그것이 사실로 판명되게 됩니다. 
  여차저차 지구상의 집과 함께 지구가 함께 사라져버리게 됨에, 사무적인 이유로 지구를 파괴해버린 ‘보곤족’의 함선에 탑승하게 되는 둘은 그것을 시작으로 시공간을 도약하는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게 되지만…….




  시작은 이때까지 만나왔던 각종 ‘안내서’와 별로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설판에서 저자가 지적한데로 초반 6부작까지는 그런대로 아는 내용이었지만 남은 6부작부터는 그저 머리에서 쥐가 나는 줄 알았는데요. 그나마 BBC TV 6부작이 라디오 6부작까지의 내용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자막 없이도 겨우겨우 즐겨볼 수 있었지, 남은 6부작은-물론 소설판에서도 부분적으로 서술되어져있었지만-그저 멀미가 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라디오판의 7부 부터 이야기를 파악되는 데로 적어보자면, 죽은 것으로 소문이 돌았던 자포드가 ‘안내서’를 만들고 있던 회사에 불쑥 나타난 것을 시작으로, 지구에 있어서 유인원의 역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여차저차 현재시점으로 돌아오게 되는 아서와 포드의 이야기에, 홍일점 마냥 같이 있던 ‘트릴리언’은 어디 가서 안 보이는 것인지 모르겠고, 지구를 파괴했던 보곤족은 자포드를 추적 중에 있었는데요. 으음? 거기에 ‘새 인간’을 만나는 등 정신없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서가 마시고 싶었던 ‘홍차’를 만들기 위해 최첨단 우주선인 ‘순수한 마음 호’의 컴퓨터를 마비시키게 되는 이야기가 바로 2부에 해당하는 6부작 안에 있었다는 점인데요. 결론적으로는 소설책의 2권 거의 마지막 부분에 ‘설마 작가 또는 신?!’이라고 생각되었던 노인과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장식하고 있었다지만, 글쎄요. 그저 혼란스럽기만 했던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영국식 유머를 소화해내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군요. 일단 외국어 독해능력 자체에 문제가 있었군요.




  아무튼, 제가 알고 있는 ‘안내서’는 이것으로 다 만나본 것 같은데요. 혹시 제가 모르는 ‘묶음’이 있다면 언질을 주셨으면 합니다. 거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 연대기 중 최근에 만들어진 극장판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오오. 지난시절의 팬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껴볼 수가 있었습니다.


  1978년부터 시작된 장대한 여정. 라디오판을 시작으로 TV 드라마가 만들어졌고 소설이 출간되었으며, 2005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새로운 변주곡이 만들어진 이 작품에 대해 이번 작품의 상황설정과 걸맞다고 오해하고 싶을 정도로 갑자기 운명을 달리하신 원저작자분이 아직 살아계셨다면 이런 사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셨을지 그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저자분의 다른 작품인 ‘닥터 후 Doctor Who’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0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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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1981(BBC: TV)
원작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978(BBC: RADIO)
출연 : Simon Jones, David Dixon 등
작성 : 2008.03.05.




“Don't panic!”
-작품 속, 이자 즉흥 감상-




  근 한 달 만에 만들어지게 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앞서, 분명 다들 늦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을 해오자 무엇이든 기다림의 시간을 때울 만한 것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따라 하나의 작품도 쉽게 손대기 두렵다는 기분이 들어 주저주저하게 되었는데요. 마침 ‘자막’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류 중이던 작품이 하나 있어 집어 들게 되었던 것도 잠시, 일단은 그래도 자막이 있는 이 시리즈를 통틀어 영상으로는 처음으로 제작되었다 말해지는 작품을 보자는 기분으로 만나게 된 작품이 있었으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녹색의 글씨로 지구가 멸망하기 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것과 함께 이 이야기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과 함께 계속되는 설명에 이어 ‘아서 덴트’라 불리는 인간이 갑작스럽게 경험하게 되는 ‘우회로를 만들기 위한 집의 강제철거 현장’이 있게 되는데요. 그런 심각한 상황 중에 방문해 한잔해야 한다면서 술집으로 끌고 가려는 그의 친구 ‘포드 프리펙트’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술을 한잔하며 한다는 중요한 이야기라는 것이 ‘세상에 종말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포드의 말마따나 결국 지구가 ‘초공간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사라져버림에 지구를 파괴해버린 ‘보곤족’의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 둘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임탑승행각이 탄로나버리고, 고문(?)을 받은 후에 우주공간으로 쫓겨나게 되는데요. 그 와중에도 절대적인 우연으로 다른 우주선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을 가지고 탑승하게 되어버렸음에 이번에는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의 답을 찾아 떠나는 우주여행’에 참가하게는 되지만…….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전반적으로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권: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 1980’까지의 내용을 기준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005’보다 시대적인 기술력 부분에서는 뒤떨어졌을지는 몰라도 좀 더 원작에 가깝게 만들어진 작품임을 확인해 볼 수도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의 원작이 ‘라디오 방송’임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저 행복한 패닉의 비명을 질러보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동 중에는 영상을 볼 수가 없었기에 여차저차 구하게 된 라디오 판을 소설책의 내용을 회상해가며 겨우 겨우 몇 편을 듣고 있다가, 6부작으로 제작된 TV판이 라디오 판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기억나자, 이왕이면 소리밖에 없는 작품보다 영상물을 먼저 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었는데요. 오오 사운드트랙 부분을 거의 라디오판을 이용하여 영상물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조만간 음원으로만 만들어진 이번 작품 또한 즐겨봐야겠다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좋았던 것은, 이미 훨씬 진도가 많이 나가있었던 소설책에 비해 비록 이야기가 중도하차 된 기분이 없지 않았지만, 글씨만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영상적 설명이 잘 되어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네? 2005년에 선보여진 극장판도 영상물이었지 않냐구요? 아아. 물론 그것도 영상물이었지만, 현대의 시점에 맞게 축약과 변조가 심하게 되었다는 것을 최근에 다시 한 번 보며 확인해 볼 수 있었다보니, 이번에 만나본 6부작이 오히려 소설에 가깝지 않았나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소개한적 있던 두 작품을 통해 대부분 이야기 했다는 생각이 들기에 기록은 여기까지, 영화 ‘공포의 3일 밤 Tales from the Darkside: The Movie, 1990’의 감상 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Ps. 12년 후에 제작했다는 후기 & 메이킹 필름 ‘The Making of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1993’이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TEXT No. 634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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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크니스Phantoms, 1998
원작 : 딘 R. 쿤츠 - 소설 ‘팬텀Phantoms, 1983’
감독 : 죠 채펠리
출연 : 로즈 맥고완, 피터 오툴, 조안나 고잉 등
등급 : R
작성 : 2007.01.31.




“영화 ‘다크 시티Dark City, 1998’의 추억을 기억할 지어다!!”
-즉흥 감상-




  아아. 처음 이 작품을 잘못 빌려온 비디오로서 만났을 때는 영화자체가 던져주는 영상미학에 충격을 장난 아니게 받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요즘 들어 다시 만나보니 그 당시의 추억을 거짓말로 만들어버리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원작을 접하고 역시나 어렵게 영상물로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 군요.




  작품은 무엇인가 긴장감을 안겨주는 듯 한 음악과 함께 눈 덮인 산으로 둘러싸인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차에 타고 있는 두 자매가 어떤 마을에 도착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런데 평소답지 않게 너무나도 조용한 마을 분위기속에서 결국 두 자매는 죽음의 과정이 의문인 시체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게 무슨 일인가가 발생한 마을에서 ‘무엇’인가를 감지한 둘은 마을을 벗어나려 하지만 방금 전까지도 멀쩡했던 자동차는 고장이 나 있었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외부로의 연락을 취해 보려하지만 전화기를 통해서는 그저 기분 나쁜 ‘무엇’인가의 소리가 들려오게 됩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둠이 마을을 뒤덮기 시작해 공포에 질려가기 시작할 무렵. 마을 외부로부터 마을의 이상을 눈치 첸 경찰관들이 그들과 만나게 되지만, 앞선 자매 둘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무엇’인가의 직접적인 습격을 받기 시작함에 가중되는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데…….




  비록 자막 없이 짧은 영어실력과 영상의 흐름만을 파악하며 만나게 되었다지만 이번 작품이 왜 재미없었는가에 대한 것은 아무래도 원작과의 세부설정의 차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에서는 차이가 없었지만 경찰들의 마을방문 과정에서 일부분의 생략을 감지할 수 있었고, 원작에서 나오는 마지막까지의 긴장감을 주기위한 이야기가 영화에서는 삭제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결국 ‘태고의 적’과 마주하게 되는 장면과 마침표를 위한 처절한 싸움부분에 와서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고 말더군요. 
  그래도 원작을 나름대로 충실히 영상화 한 배우들과 제작진 분들께는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원제목이 ‘팬텀스Phantoms’인 반면 영상물이 ‘다크니스’로 비디오 출시되었다보니 많은 분들이 원작과의 연관성과 한국에서 동명의 영화로 출시되었던 ‘다크니스draknees, 2002’로 크나큰 혼란을 경험하셨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저 또한 원제목까지 확인하며 작품을 접하기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보니 그동안 도대체 뭐가 뭔지 헷갈리고 살았었습니다. 상술전략으로 원제목과 상관없어 보이는 출시 명을 기입하기 보다는 이왕이면 원제목을 중심으로 작품을 출시해주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만 해도 어둠에 잠식되어가는 도시의 모습과 태고의 적이 등장하는 모습 등 그 당시로서 파격적인 연출을 보여줬기에 기억 속에 짙은 향수마냥 남아있었지만, 원작까지 알고 다시 만난 작품은 역시나 지난날의 영광은 그저 아람다운 모습으로 묻어둬야 한다는 생각까지 다 해보며, 이번에는 소설 ‘시간의 그늘Stranger's, 1986’을 집어 들어볼까 합니다.



Ps. 아아. 겨우 찾았다 싶었던 소설 ‘비전The vision, 1977’의 재고가 또 전산과정의 오류로 밝혀지고야 말았습니다. 겨우 한군데에서 더 발견하게 되었다지만 이것 역시 오래된 기록이기에 신빙성이 없어 보이지만, 분명. 언젠가 진실로 소망하는 것이 현실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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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프로테우스4 Demon seed, 1977
원작 : 딘 R. 쿤츠-소설 ‘인공두뇌Demon seed, 1973’
감독 : 도날드 캠멜
출연 : 줄리 크리스티, 프리츠 위버, 게리트 그라함, 리사 루 등
등급 : R
작성 : 2007.01.31.




“종족번식. 이것은 진정 생명체로서의 본능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여차저차 지난 금요일부터 시골에 가있게 되었던 저는 자칫 지겨워질 수 있을 한겨울의 시골생활에 대비해 이런저런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하나로 이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인데요. 개인적으로 소설보다 더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한 동시에 원작과의 차이점을 찾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산을 낀 태양과 붉게 물든 하늘의 모습에 이어 거대한 기계를 설치중인 어떤 장소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 기계는 ‘프로테우스4’라는 이름의 슈퍼컴퓨터였는데요. 이때까지의 컴퓨터와는 달리 인간의 두뇌처럼 생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터임을 말하기 시작하는군요. 
  한편 ‘프로테우스4’의 문제로 장시간 실험실에 있게 된 박사로 인해 집에 혼자 남게 된 여인은 어느 날 부터인가 집을 통제하는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게 됩니다. 거기에 점점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된 ‘프로테우스4’가 자신 또한 하나의 생명체가 되고 싶어 그녀를 통해 새로운 육체를 만들고자 함을 알게 되는데…….




  영화가 제작 될 당시의 시대적 기술력에 한계가 있어서인지 원작과 많은 차이를 가져버렸었다지만, 영화는 뭔가 붕~뜬 느낌이었던 소설에 살을 붙여 나름대로 현실적인 이야기로 만들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여 그저 감탄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한국에 번역되어 책으로 출시되었던 ‘인공두뇌’를 구하는 것은커녕 영화 자체가 예전에 토요명화 수준으로 방영해줬을 뿐 정식으로 출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기에 그저 안타까운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집안의 모든 것을 컴퓨터가 통제하는 시대. 하지만 그런 절대적인 평화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을 위협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작품. 그러한 공통된 중심 이야기를 빼고 앞서 먼저 만난 소설과의 차이점을 조금 적어보자면, 우선 소설에서의 주인공은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여인이었던데 반해 영화에서는 집밖의 사회구성원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류층으로 보였으며, 또 하나의 주인공인 컴퓨터 씨가 집을 통제하는 컴퓨터를 장악한 후의 모습과 활동모습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거기에 영화에서는 원작에서 안보이던 ‘프로테우스4’의 제작자이자 책임자가 등장하며, 결정적으로 작품의 결말에서 서로 완전히 다른 마침표를 찍어버렸다는 것이군요.




  이 감상기록을 작성하기 전에 지인 분들과 이번 작품에 대한 내용에 대해 조금 대화를 나눴었는데요. 역시나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더군요. 그러고 보니 소설을 읽으면서 잔뜩 기대했었던 목뒤로 코드를 꼽는 장면이 영화에서는 보여 지지 않아 조금 실망감을 가져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나저나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금속생명체가 인간과 같은 그저 나약한 육체를 소유하고 싶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나름대로 행복한 결말을 말한 작품인 ‘바이센테니얼 맨The Positroinc Man’까지 생각나버려 머릿속이 그저 복잡해지기만 했는데요. 과연 생명체로의 정의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에 있어서 그 답을 어떻게 내릴 수 있게 될지 궁금해지기만 하는군요.




  비록 요즘에 와서는 식상한내용이 되어버린 작품일지라도 곰곰이 생각해볼 무엇인가를 던져주는 듯한 작품. 이런 작품이 언젠가 한국에서도 정식 유통되기를 바라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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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둠의 소리 The Voice of The Night, 1992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이동민
출판 : 태일출판사
작성 : 2009.01.28.




“뭘 죽여본 적 있냐?”
-작품 안에서-




  으흠! 요즘은 한권의 책을 읽어도 어째 ‘계속해서 이어 달리던 중‘ 이라는 말 밖에는 적을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 이번에 읽게 된 책도 분명 전에 한번 읽어본 적이 있지만 도무지 생소한 내용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뭘 죽여본 적 있냐?”는 한 소년의 질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러자 같이 있던 소년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식으로 반응하게 되는데요. 그것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두 소년의 무엇인가 위험해 보이는 우정이 말해짐과 함께 그들의 생활이 보여지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별거중인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면서 가끔 아빠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은 다음 문제로 사람보다 책을 더 좋아하며, 왕따를 당할 것 같이 약해보이는 외모지만 또래 소년들 중에서 최고로 인기 좋은 한 소년과 친구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게 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광적으로 변해가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호기심이 무서움으로 변해가는 것도 잠시, 그런 친구의 계획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죽음으로의 공포를 맛보게 되는 소년은 겨우 살아남았다지만 악몽이 끊이질 않는다는 점에서 일생일대의 반격을 준비하게 되지만…….




  작품의 시작 부분은 저자분의 다른 책 ‘베스트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 How to Write Best Selling Fiction, 1981’를 읽으면서 만난 기억이 있어 반가웠던 한편,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예상하고 있던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지 않았기에 읽으면서 그저 당황하고 말았는데요. 이렇게 과거 어린 시절의 악몽이 현재 성인인 자신에게 찾아옴에 결국 복수-반격-를 결심하게 된다는 설정의 작품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으흠.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진정한 우정만들기도 바쁜 소년들이 그려나가는 엽기적인 사건보다도 그런 괴물을 만들어버린 듯한 친구의 가족사가 드러나는 순간 저는 ‘범죄심리학’이라는 수업은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이 작품에서의 괴물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던 것이었는지는 직접 작품을 통해 생각해봐주셨으면 해봅니다.




  번역된 제목으로는 ‘어둠의 소리’라고 되어있기에 원제목을 직역하면 ‘밤의 목소리’가 맞지 않을까 싶었지만 사전을 열어보니 ‘Night’에는 ‘어둠’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집안의 어둠에 잠식되어 괴물이 되어버린 친구, 그런 친구를 지켜보며 밤의 시간으로 공포의 속삭임에 시달려야만 하는 소년, 그리고 모든 것의 최종결전이라 할 수 있을 한 밤의 폐가에서 있게 되는 위험천만한 복수극까지! 밤이라는 이름의 어둠이 속삭이는 마법의 주문이 그려내는 처절한 결과에 대해서는 ‘어둠’이라는 의미 말고도 사전에 표시되어있는 수많은 의미를 다양한 각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음에, 글을 쓰거나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사전은 필수라는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그저 평범했기에 아름다우신가요? 아니면 잊고 싶을 만큼의 어둠으로 가득하신가요? 저는, 아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잊고 싶어 안달이었던 것들이 지금은 그것들이 무엇이었는지 그저 잊고 싶어 했다는 여운만이 남아있을 뿐 전혀 기억나지 않는 다는 사실에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공허’라는 우울의 늪을 마주하고 있을 뿐인데요. 간혹 데자뷰 마냥 그 자리에서 소스라치게 하는 기억의 파편들이 있다는 점에서는, 아무튼 잊기를 잘했다는 생각뿐이로군요. 크핫핫핫핫!




  그러고 보니 그저 짧게만 느껴졌던 설 연휴를 보내고 그저 멍~ 하게 지낸다고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조만간 개학이며 슬슬 봄이 찾아오고는 있다지만 한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이 별미이듯, 따뜻한 이불집(?)속에서 즐길 책들로 무엇을 준비하고 계실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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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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