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1981(BBC: TV)
원작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978(BBC: RADIO)
출연 : Simon Jones, David Dixon 등
작성 : 2008.03.05.




“Don't panic!”
-작품 속, 이자 즉흥 감상-




  근 한 달 만에 만들어지게 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앞서, 분명 다들 늦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을 해오자 무엇이든 기다림의 시간을 때울 만한 것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따라 하나의 작품도 쉽게 손대기 두렵다는 기분이 들어 주저주저하게 되었는데요. 마침 ‘자막’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류 중이던 작품이 하나 있어 집어 들게 되었던 것도 잠시, 일단은 그래도 자막이 있는 이 시리즈를 통틀어 영상으로는 처음으로 제작되었다 말해지는 작품을 보자는 기분으로 만나게 된 작품이 있었으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녹색의 글씨로 지구가 멸망하기 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것과 함께 이 이야기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과 함께 계속되는 설명에 이어 ‘아서 덴트’라 불리는 인간이 갑작스럽게 경험하게 되는 ‘우회로를 만들기 위한 집의 강제철거 현장’이 있게 되는데요. 그런 심각한 상황 중에 방문해 한잔해야 한다면서 술집으로 끌고 가려는 그의 친구 ‘포드 프리펙트’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술을 한잔하며 한다는 중요한 이야기라는 것이 ‘세상에 종말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포드의 말마따나 결국 지구가 ‘초공간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사라져버림에 지구를 파괴해버린 ‘보곤족’의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 둘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임탑승행각이 탄로나버리고, 고문(?)을 받은 후에 우주공간으로 쫓겨나게 되는데요. 그 와중에도 절대적인 우연으로 다른 우주선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을 가지고 탑승하게 되어버렸음에 이번에는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의 답을 찾아 떠나는 우주여행’에 참가하게는 되지만…….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전반적으로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권: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 1980’까지의 내용을 기준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005’보다 시대적인 기술력 부분에서는 뒤떨어졌을지는 몰라도 좀 더 원작에 가깝게 만들어진 작품임을 확인해 볼 수도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의 원작이 ‘라디오 방송’임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저 행복한 패닉의 비명을 질러보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동 중에는 영상을 볼 수가 없었기에 여차저차 구하게 된 라디오 판을 소설책의 내용을 회상해가며 겨우 겨우 몇 편을 듣고 있다가, 6부작으로 제작된 TV판이 라디오 판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기억나자, 이왕이면 소리밖에 없는 작품보다 영상물을 먼저 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었는데요. 오오 사운드트랙 부분을 거의 라디오판을 이용하여 영상물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조만간 음원으로만 만들어진 이번 작품 또한 즐겨봐야겠다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좋았던 것은, 이미 훨씬 진도가 많이 나가있었던 소설책에 비해 비록 이야기가 중도하차 된 기분이 없지 않았지만, 글씨만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영상적 설명이 잘 되어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네? 2005년에 선보여진 극장판도 영상물이었지 않냐구요? 아아. 물론 그것도 영상물이었지만, 현대의 시점에 맞게 축약과 변조가 심하게 되었다는 것을 최근에 다시 한 번 보며 확인해 볼 수 있었다보니, 이번에 만나본 6부작이 오히려 소설에 가깝지 않았나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소개한적 있던 두 작품을 통해 대부분 이야기 했다는 생각이 들기에 기록은 여기까지, 영화 ‘공포의 3일 밤 Tales from the Darkside: The Movie, 1990’의 감상 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Ps. 12년 후에 제작했다는 후기 & 메이킹 필름 ‘The Making of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1993’이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TEXT No. 634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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