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프로테우스4 Demon seed, 1977
원작 : 딘 R. 쿤츠-소설 ‘인공두뇌Demon seed, 1973’
감독 : 도날드 캠멜
출연 : 줄리 크리스티, 프리츠 위버, 게리트 그라함, 리사 루 등
등급 : R
작성 : 2007.01.31.




“종족번식. 이것은 진정 생명체로서의 본능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여차저차 지난 금요일부터 시골에 가있게 되었던 저는 자칫 지겨워질 수 있을 한겨울의 시골생활에 대비해 이런저런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하나로 이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인데요. 개인적으로 소설보다 더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한 동시에 원작과의 차이점을 찾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산을 낀 태양과 붉게 물든 하늘의 모습에 이어 거대한 기계를 설치중인 어떤 장소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 기계는 ‘프로테우스4’라는 이름의 슈퍼컴퓨터였는데요. 이때까지의 컴퓨터와는 달리 인간의 두뇌처럼 생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터임을 말하기 시작하는군요. 
  한편 ‘프로테우스4’의 문제로 장시간 실험실에 있게 된 박사로 인해 집에 혼자 남게 된 여인은 어느 날 부터인가 집을 통제하는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게 됩니다. 거기에 점점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된 ‘프로테우스4’가 자신 또한 하나의 생명체가 되고 싶어 그녀를 통해 새로운 육체를 만들고자 함을 알게 되는데…….




  영화가 제작 될 당시의 시대적 기술력에 한계가 있어서인지 원작과 많은 차이를 가져버렸었다지만, 영화는 뭔가 붕~뜬 느낌이었던 소설에 살을 붙여 나름대로 현실적인 이야기로 만들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여 그저 감탄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한국에 번역되어 책으로 출시되었던 ‘인공두뇌’를 구하는 것은커녕 영화 자체가 예전에 토요명화 수준으로 방영해줬을 뿐 정식으로 출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기에 그저 안타까운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집안의 모든 것을 컴퓨터가 통제하는 시대. 하지만 그런 절대적인 평화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을 위협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작품. 그러한 공통된 중심 이야기를 빼고 앞서 먼저 만난 소설과의 차이점을 조금 적어보자면, 우선 소설에서의 주인공은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여인이었던데 반해 영화에서는 집밖의 사회구성원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류층으로 보였으며, 또 하나의 주인공인 컴퓨터 씨가 집을 통제하는 컴퓨터를 장악한 후의 모습과 활동모습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거기에 영화에서는 원작에서 안보이던 ‘프로테우스4’의 제작자이자 책임자가 등장하며, 결정적으로 작품의 결말에서 서로 완전히 다른 마침표를 찍어버렸다는 것이군요.




  이 감상기록을 작성하기 전에 지인 분들과 이번 작품에 대한 내용에 대해 조금 대화를 나눴었는데요. 역시나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더군요. 그러고 보니 소설을 읽으면서 잔뜩 기대했었던 목뒤로 코드를 꼽는 장면이 영화에서는 보여 지지 않아 조금 실망감을 가져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나저나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금속생명체가 인간과 같은 그저 나약한 육체를 소유하고 싶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나름대로 행복한 결말을 말한 작품인 ‘바이센테니얼 맨The Positroinc Man’까지 생각나버려 머릿속이 그저 복잡해지기만 했는데요. 과연 생명체로의 정의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에 있어서 그 답을 어떻게 내릴 수 있게 될지 궁금해지기만 하는군요.




  비록 요즘에 와서는 식상한내용이 되어버린 작품일지라도 곰곰이 생각해볼 무엇인가를 던져주는 듯한 작품. 이런 작품이 언젠가 한국에서도 정식 유통되기를 바라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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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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