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별장 - Salem's Lo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공포의 별장 Salem's Lot, 1979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살렘스 롯 Salem's Lot, 1975’

감독 : 토브 후퍼

출연 : 데이비드 솔, 제임스 메이슨 등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07.11.16.



“나도~ 저런 지프 하나~ 가지고 싶어요~♪(응?)”

-즉흥 감상-



  2005년 12월 30일. 저는 ‘살렘스 롯salem's lot, 2004’이라는 이름을 가진 영화의 감기록을 남겼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가던 무렵에 이르러서야 앞서 만난 영상물의 원판이라 말할 수 있는 이번 작품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다소 엉뚱하게 위의 즉흥 감상이 나와 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번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요약하는 것과 함께 과테말라의 XIMICO 지방의 어느 성당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결의에 찬 모습으로 성수를 작은 병에 담는 주인공들은 병에서 푸른색의 발광현상이 일어나자 놀라게 되는군요.

  그렇게 검은 하늘의 풍만한 보름달의 모습과 함께 조금씩 드러나는 어떤 저택의 모습에 이어 2년 전의 메인, 살렘스 롯에 들어서는 한 남자가의 모습이 있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저택을 보고 있자니 검은 정장의 노신사가 나와 시선을 교차하게 되는군요.

  아무튼, 자신을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언급하는 그는 벤 미어스 이름의 작가로 어린 시절 악몽 같은 추억속의 저택에 대해 글을 쓰러왔다고 말하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검은 정장의 노신사가 마을로 골동품 점을 열게 되고 어느 날 밤늦게 들여온 화물이 마을에 들어섬에 이상한 사건들이 연이어지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한 소년의 실종을 기점으로 어느 날 갑자기 죽게 되는 사람들이 살아있는 다른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 죽음으로 향하는 달콤한 키스를 하게 된다는 것인데…….



  오. 재미있었습니다. 위에서도 짧게 이야기 했지만 2004년판을 만난다음 어떤 영화 소개 방송을 통해 그 이전에 만들었다는 고전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원판에 해당하는 것을 열심히 찾던 중에 결국 만나게 되어버린 것인데요. 뭐, 결국에는 보면서 조는 줄 알았습니다(웃음)

  2004년판은 그 당시 현대적 감각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고, 이어서 소설을 만나봄으로 그 작품이 다 말하지 못한 것을 다 알아버린 다음 이번의 영상물을 본지라 오히려 빠진 내용이 많다는 기분에 그만 지겨워져버렸던 것인데요, 분명 재미있었으면서도 3시간에 가까운 상영시간에 느껴버린 지겨움. 그렇다보니 이번 작품을 보시는 방법은 역시 이번에 소개 되는 작품을 먼저 보시고, 2004년판으로 한 번 더 보신다음 원작을 읽으면 훨씬 더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네? 더 이상 할 이야기 없이 같은 말만 반복하지 말고 저 이해 안 될 즉흥 감상이나 설명해보라구요? 으흠. 사실인즉, 즉흥 감상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주인공 아저씨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너무 가지고 싶었다 랄까요? 하긴 돈 없는 대학생은 차를 산다고 해도 당장 유지비가 걱정이군요. 네? 돈 벌어서 타면 되지 않냐구요? 그것도 그렇지만, 집 주위로 주차할만한 적당한 곳도 없고, 거기에 이미 집에 차가 두 대나 있는데 한데 더 샀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이 세상을 떠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 심각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냥 푼돈이나 착실히 저축해서 자전거나 하나 구입하죠 뭐.



  아아. 잡담은 이제 그만, 이 작품을 보며 생각하게 된 교훈(?)을 조금 정리해볼까 합니다. 그것은 바로 ‘특정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십자가 한 개 쯤은 가지고 있자!!’가 되겠는데요. 자세한 것은 이 작품을 직접 만나보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그럼 저는 잠들기 전에 ‘공포의 별장 2 A Return to Salem's Lot, 1987’나 한번 봐야겠습니다. 과연 성수 두병을 준비한 아저씨와 소년이 무슨 짓을 벌인 것인가! 아아아. 기대 만땅입니다!!

 

 

TEXT No.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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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2006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1996’

감독 : 믹 가리스

출연 : 톰 스커릿, 스티븐 웨버 등

작성 : 2008.05.27.



“노력에 따라가지 못했다는 이 아쉬움이란…….”

-즉흥 감상-



  앞선 감상기록에서도 밝힌 것이지만, 의식치 않게 원작과 그것에 대한 영상물을-매 100회마다 있게 된-일곱 번째 고개를 넘어가기 위한 작품으로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에 그저 신기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럼, 위의 즉흥 감상마냥 아쉬움이 남아버린 이번 작품의 소개를 조금 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떤 광산에 대한 기록사진을 보이는 듯한 모습에 이어, 그저 ‘사막’이라는 기분이 드는 광경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속도제한표시판에 속박되어있는 고양이와 사막위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탑승자가 그것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번호판을 달지 않고 달리고 있었다는 이유에서 마약소지로 경찰관에게 체포되는 사람들에 이어, 사막위의 도로를 오토바이로 달리고 있을 자신의 보스를 찾아 나서던 중 히치하이킹를 요청하는 예쁜 여자를 태우게 되는 한 남자와 작은 볼일을 보던 중 마약소지혐의로 체포되게 되는 앞선 운전자의 ‘보스’가 있게 되는 것으로 ‘데스퍼레이션’이라는 마을로의 집결을 말하게 됩니다. 또한 그런 동시에 ‘탁’이라는 악마적 존재에 대한 설명이 나오게 되고 ‘기도’의 답으로서 만들어지게 된 기회인 것인지, 여차저차 감옥에서의 탈출에 성공한 그들은 소년의 인도에 따라 ‘그분’이 원하는 것이기에 이 모든 악마적인 사건을 종결시키려 노력하게 되지만…….



  처음에는 이 작품이 국내로 정식 소개되지 않았었기에 어둠의 항구를 통해 겨우 소환을 마치고는 무자막으로 즐겼었는데요. 이번의 기록을 작성하면서 더 좋은 화질에 자막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만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원작을 머릿속에 먼저 입력한 다음 영상물로 즐겼었고 크게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이 섰기에 다시 보는 수고를 덜긴 했지만, 크핫핫핫핫.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원작과 영상물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켰다는 기분이 있어서인지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이 되었었기에 무엇이 더 좋았다고는 말하기 힘들어져버렸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두 시간 분량의 작품 치고는 내용상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없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잡다하다고 할 수 있었을 내용에 대한 정리의 시간이 있었던 것 같아, 많은 부분이 생략처리 되었다는 점에서 앞선 감상기록에 대한 좀 더 확장되는 설명을 할 수 없다는 공황 상태를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그 대신 작품 속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있어 적어본다면 역시나 ‘REDRUM DOG’라는 빨간 글씨의 등장으로, ‘샤이닝 The Shining’이라는 작품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샤이닝’에서의 ‘REDRUM’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반전을 위한 것이며 핵심 용어였기 때문에 아직 그 작품을 접하시지 않은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답에 이르는 공식까지는 발설하지 않겠지만, 자막을 만드신 분은 ‘신은 죽을거다.’라고 번역을 해두셨으니 그나마 얌전한 표현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황금가지’출판사판에서 낸 책에는 ‘해살’이라고 번역이 되어있었다 보니 차라리 발음 그대로 ‘레드럼’이라고 표시해두고, 모든 꿈의 예시에 대해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에 공식을 설명했으면 좋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어떻게 엉터리 같은 단어가 저렇게 번역될 수 있었을까와 같은 ‘암호풀이의 즐거움’을 주선해준 것 같아 내심 즐거웠습니다.



  그럼, 딱히 더 할 말도 없는 바. 사실, 원작을 재미있게 읽은 다음 영상물을 처음 보고서는 연기자들의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충돌을 일으켜 힘들었다는 것을 고백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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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데드 존The Dead Zone 시즌 5, 2006

원작 : 스티븐 킹

연출 : 존 카사르, 제임스 A. 콘트너, 로버트 리버맨 등

출연 : 소니 마이클 홀, 니콜 드 보에, 크리스틴 댈튼 등

작성 : 2007.08.31.



“나는 데드 존에서의 심장박동소리가 그리워라.”

-즉흥 감상-



  원작의 궤도에서 벗어나 어느덧 6년째 제작 방영 중인 작품의 다섯 번째 묶음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영되기 전까지는 그저 의무적으로 계속 될 거라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딱히 할 말이 없어지기에 작품에 대한 소개로 곧장 들어 가볼까 합니다.



  작품은 주인공 존의 운명의 숙적이던 그렉 스틸슨의 반전되는 미래로의 비전에 당황하며 나름대로의 답을 위해서 실종되어버린 스틸슨의 연인을 추적하여 결국 그녀를 찾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의 작은 사고로 인해 다시금 불바다의 비전이 되돌아와 버린 것에 혼란을 경험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이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스틸슨의 결혼 소식과 함께 스틸슨의 위치가 급부상함에 불안을 느낀 존은 스틸슨의 그녀에게 찾아가 비전의 진행을 막아보려 하지만 오히려 그녀에게 비극을 선사하게 되고, 거기에 스틸슨의 정치적 장애물까지 처리해버리는 결과를 만들어버리게 되는데요. 그러면서도 계속 진행되는 이야기들은 데드 존의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미래로의 길을 열기 위한 고뇌와 점점 그 실체를 드러내려는 어둠의 존재인 ‘재너스’의 모습에, 과연 존은 무엇을 준비해나갈 수 있을 것인지…….



  아아. 개인적으로는 ‘지루함’을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프닝이 그저 몽환적인 느낌의 음악으로 바뀐 것은 사실 한참 지난 일이라 그렇다고는 쳐도, 위의 즉흥 감상에서 적었던 것처럼 주인공이 데드존을 사용할 때마다의 그 특유의 고속으로 섞여버리는 테이프의 소리는 그 타이밍이 점점 환상적이 되어간다 생각은 했었지만 전신이 물에 들어갔을 때 마냥 들리던 심장박동소리를 이번 시즌에서만큼은 들었다는 기억이 없었습니다. 거기에 그렉 스틸슨의 악질 단짝 친구인 소니 엘리먼은 언제부터 사라져서 안 보이는 겁니까? 원작과 먼저 만들어진 극장판에서는 스틸슨의 최후까지 함께 운명을 길을 걷고 있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언젠가부터 안 보이는 것이 다시 앞선 이야기를 되돌려 볼만큼의 마니아는 못되는지라 그저 궁금할 따름이군요. 그래서 이 부분에서 만큼은 현재 작품을 보고 계시는 분이라거나 자칭 마니아 분들께 도움을 요청해보고자 합니다.



  앞선 이야기까지는 그나마 뭔가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있어서 그럭저럭 즐겁게 보고 있었다는 기분이었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그래도 존이 자신의 ‘비전’을 통해 긍정적인 미래로의 방향을 모색 중이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생각된 두 번 째 이야기 말고는 가슴 찡하게 와 닿는 것이 없이 ‘비전’을 통한 단순 추리물을 보는 듯해 김빠지는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다른 시즌들과는 달리 결국 하의의원이 된 스틸슨과 관련되어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존과 부딪히는 사건들이 많아진 것 같아 슬슬 결말을 향한 준비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다른 외화드라마들과는 달리 시즌 당 에피소드가 적은 이 작품의 여섯 번째 묶음은 또 언제 만나보게 될지 그저 느긋하게 기다려볼까 합니다.



  앞서 만난 ‘쿠조Cujo'라는 작품을 통해 ’데드 존‘의 소설과 극장판을 다시 열어보게 되면서 같은 제목아래의 여러 작품들에 대해 이것저것 시시콜콜한 차이점을 발견하는 재미에 빠져버렸는데요. 과연 이렇게 계속해서 시청중인 작품은 그 마침표를 어떤 모습으로 준비하게 될 것인지 기대 해봐도 좋겠지요? 아무튼 최근 즐기게 된 또 하나의 외화드라마 ’CSI 과학수사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시즌2, 2001‘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TEXT No.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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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데드 존The Dead Zone 시즌 4, 2005

원작 : 스티븐 킹

연출 : 존 카사르, 제임스 A. 콘트너, 로버트 리버맨 등

출연 : 소니 마이클 홀, 니콜 드 보에, 크리스틴 댈튼 등

작성 : 2007.06.20.



“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다만 필연과 악연만이 있을 뿐.”

-즉흥 감상-



  다른 외화시리즈보다 빠른 속도로 격파해나간다는 기분이 들었기에 다시 확인해보니, 보통 24회씩 한 시즌을 마감하는 다른 시리즈와는 달리 이번 작품일 경우 각 시즌 당 20회를 넘는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시나리오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인지 불규칙적인 방영을 한다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매 회가 흥미진진하다 판단되기에 용서(?)하며 이번 이야기 묶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두통의 원인을 찾고자 병원을 찾게 되는 주인공은 ‘데드 존’을 통해 보게 되는 ‘비전’의 종류에 따라 뇌에 부담을 주는 영향력이 달라짐을 알게 되고, 자신의 여동생의 죽음이 스틸슨과 관계있다고 결론을 내린 레베카가가 스틸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렇게 앞선 시즌의 사건을 통해 연인사이가 된 레베카의 스틸슨 암살계획을 막아낸 주인공은 미래로부터의 원조를 끊고 다시금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상의 삶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이번에는 ‘데드 존’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미래로의 ‘비전’을 보는 여인을 만나는 등 앞선 이야기보다도 좀 더 심도 있는 사건들을 통한 다양한 실험의 이야기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주인공의 미래로의 긍정적인 변화를 꾀하는 노력이 계속 되지만, 그를 향한 운명의 바람은 그 기세를 점점 매섭게 변화시키기 시작하는데…….



  이번 이야기 묶음일 경우 원작을 아시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무엇인가 산뜻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감히 장담하고 싶어지는데요. 바로 주인공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지팡이가 버려진다는 것 때문입니다. 비록 주인공이 잠에서 깨어나면서 부터도 조금 다르긴 했지만, 이로서 원작에서의 궤도를 완전히 이탈해버렸다는 기분에 드라마는 그 자체의 스토리 라인에 진입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과연 원작을 통해 알고 있는 미래로의 마침표를 만날 것인지, 아니면 던져진 답에 대한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해석을 만나게 될지 그저 궁금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시즌은 다른 이야기들보다도 마지막 이야기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즉흥 감상도 바로 그 이야기에서 최종적으로 정리된 것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시리즈물에 대한 감기록일 경우 저 자신과의 약속이 있었던 관계로 ‘시즌 5’가 끝나는 대로 그 마지막의 내용을 간추려볼까 합니다만, 뭐. 정 급하시다면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군요(웃음)



  어떤 한순간의 선택과 그 방향성에 따라 무수히 분리되는 평행차원들. 문득 ‘시즌 1’의 시작되는 이야기에서 사고가 나기 전의 주인공이 나무위에서 강연한 수업내용이 떠올라 버렸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아래에서 나무를 볼 때 우리는 나뭇잎사귀를 보지. 구성도 없고, 조직도 없이 무작위로 널리 퍼져있어. 그렇지만, 자연에서 무작위인 것은 아무것도 없단다. 이 위에서, 우리는 나뭇잎 하나하나가 절대적으로 완벽한 위치를 잡고 있는 걸 볼 수 있지. 햇볕을 받기 위해서 말이야. 이것이 자연의 태피스트리란다. 그리고 언제나 놀라운 것이지.”라는 부분인데요. 여기서 ‘태피스트리tapestry’란 명사로 ‘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 벽걸이나 가리개 따위의 실내 장식품으로 쓰며, 일반적으로 날실에는 마사, 씨실에는 양모사나 견사를 쓰는데 고블랭직이 가장 발달한 것이다.’라는 사전적 설명을 덧붙여 볼 수 있겠습니다.

  말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좀 더 쉽게 풀어보자면, 하나의 모체로부터 뻗어나간 무수의 나뭇가지들과 나뭇잎사귀를 빗대서 설명하는 주인공의 삶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인생에 대해 미리 예견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던 것인데요. 이 기나긴 여정의 밝게 빛나는 마침표를 만나기에는 주인공의 말처럼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는 생각이 들지만 완벽한 직물을 만들기 위한 아슬아슬한 이 작품의 철학 짜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닐까 중얼거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슬슬 마감이 임박해온다 판당중인 ‘시즌 5’를 기다려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치고자합니다.

 

TEXT No.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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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데드 존The Dead Zone 시즌 3, 2004

원작 : 스티븐 킹

연출 : 존 카사르, 제임스 A. 콘트너, 로버트 리버맨 등

출연 : 소니 마이클 홀, 니콜 드 보에, 크리스틴 댈튼 등

작성 : 2007.06.20.



“이것은 미래와의 전쟁!?”

-즉흥 감상-



  흐음. 중독이란 이런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한번 맛 들이게 되면 그것에서 벗어나기 힘든 연속성을 지니고야 마는 행위. 아무튼, 이번에는 앞선 ‘시즌 2, 2003’에서 이어지는 ‘시즌 3’의 소개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작품은 드디어 밝혀지는 검은 후드의 남자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인류 파멸의 비전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 움직이던 주인공에게 검은 후드의 남자가 “이 남자가 세계를 파괴할 것인가?”라고 적힌 주인공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를 보여주게 되자 주인공은 그만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검은 후드의 남자의 도움에 심각한 두통과 함께 부분적으로 기억상실증의 모습을 보이게 되고, 그 결과 자신이 지켜야만 할 여자를 죽인 살인혐의까지 받게 됩니다. 그리고는 우여곡절 끝에 무죄를 증명해내긴 하지만 그 뒤끝이 깔끔하진 않게 되는군요.

  결국 자유의 몸이 된 주인공은 당장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비전’들을 보고 그 끔찍한 결론에서 벗어나고자 열심히 뛰어다니는 일상으로 되돌아오게 되는데요.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파멸의 미래에 대해 그는 과연 어떠한 대안을 준비하게 될 것인지…….



  여기까지 와서야 느낀 것이지만 각 시즌의 시작과 끝 부분을 제외하고는 스틸슨과의 대립구도라던가 미래와의 전쟁을 준비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닌, 이런저런 시시콜콜하면서 중요하게 연결되고야 마는 사건들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마지막 에피소드보다도 세 번째 에피소드였는데요. 살아남아야할 사람은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는 ‘주인공의 법칙’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주인공과 주인공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는 설정은, 오오. 과연 미래로의 전쟁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시즌에서 드디어 주인공이 사라와 월트 가족의 일원이 되게 되는데요. 그동안 작품의 시작부분에서 내 아들은 내가 아빠라는 걸 모른다고 하소연 하던 부분이 해소되는 듯해 내심 기분 좋았습니다. 거기에 JJ와 닮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생물학적 아빠’로 소개되고, 그 자신은 ‘재미있는 아빠’라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런, 복잡한 인간관계가 하나하나 정리되어지는 모습에서 주인공의 위치가 안정적으로 변해간다 생각하게 되면서도 새롭게 등장하는 인연들은 그의 미래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게 해준다는 설정에, 원작을 알고 있기에 이미 결말을 아는 사람들에게도 다른 긍정적 기대감을 가지게끔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많은 제작진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어졌습니다.



  그 누구도 명확히 알 수 없다는 미래. 하지만 미래를 볼 수 있기에, 그리고 그런 미래에 대해 하나의 선택을 바꾸게 되면서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 원작에서처럼 드디어 심해지는 두통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마주하게 될 것인지 기대를 가져보며 이어지는 ‘시즌 4, 2005’의 감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Ps. 아아. 기말고사기간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감기록만 열심히 적고 있군요. 뭐랄까요? 이때까지 열심히 해왔으니 시험기간 동안만이라도 편안한 기분을 가져보자는 기분이랄까요? 그런데도 옆에 앉았던 분이 교수님의 레이더망을 피래 ‘커닝’을 하는 모습을 보니 저는 차라리 이번 작품의 주인공처럼 과거나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시험을 잘 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뭐. 점수에 연연키보다 일단 배웠다는 것을 중요시 하는 저에게는 오늘도 시험지에 소설을 한편 적어놓고야 말았군요. 아무튼 요령피우지 말고 성실하게 살아보고자 노력중인 필자였습니다!!(웃음)

 

TEXT No.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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