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2006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1996’
감독
: 믹 가리스
출연
: 톰 스커릿, 스티븐 웨버 등
작성
: 2008.05.27.
“노력에
따라가지 못했다는 이 아쉬움이란…….”
-즉흥
감상-
앞선
감상기록에서도 밝힌 것이지만, 의식치 않게 원작과 그것에 대한 영상물을-매 100회마다 있게 된-일곱 번째 고개를 넘어가기 위한 작품으로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에 그저 신기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럼, 위의 즉흥 감상마냥 아쉬움이 남아버린 이번 작품의 소개를 조금 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떤 광산에 대한 기록사진을 보이는 듯한 모습에 이어, 그저 ‘사막’이라는 기분이 드는 광경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속도제한표시판에 속박되어있는 고양이와 사막위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탑승자가 그것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번호판을 달지 않고 달리고 있었다는 이유에서 마약소지로 경찰관에게 체포되는 사람들에 이어, 사막위의 도로를 오토바이로 달리고 있을 자신의 보스를
찾아 나서던 중 히치하이킹를 요청하는 예쁜 여자를 태우게 되는 한 남자와 작은 볼일을 보던 중 마약소지혐의로 체포되게 되는 앞선 운전자의
‘보스’가 있게 되는 것으로 ‘데스퍼레이션’이라는 마을로의 집결을 말하게 됩니다. 또한 그런 동시에 ‘탁’이라는 악마적 존재에 대한 설명이
나오게 되고 ‘기도’의 답으로서 만들어지게 된 기회인 것인지, 여차저차 감옥에서의 탈출에 성공한 그들은 소년의 인도에 따라 ‘그분’이 원하는
것이기에 이 모든 악마적인 사건을 종결시키려 노력하게 되지만…….
처음에는
이 작품이 국내로 정식 소개되지 않았었기에 어둠의 항구를 통해 겨우 소환을 마치고는 무자막으로 즐겼었는데요. 이번의 기록을 작성하면서 더 좋은
화질에 자막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만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원작을 머릿속에 먼저 입력한 다음 영상물로 즐겼었고 크게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이 섰기에 다시 보는 수고를 덜긴 했지만, 크핫핫핫핫.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원작과 영상물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켰다는 기분이 있어서인지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이 되었었기에 무엇이 더 좋았다고는 말하기 힘들어져버렸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두 시간 분량의 작품 치고는 내용상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없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잡다하다고 할 수 있었을 내용에 대한 정리의
시간이 있었던 것 같아, 많은 부분이 생략처리 되었다는 점에서 앞선 감상기록에 대한 좀 더 확장되는 설명을 할 수 없다는 공황 상태를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그 대신 작품 속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있어 적어본다면 역시나 ‘REDRUM DOG’라는 빨간 글씨의 등장으로, ‘샤이닝 The
Shining’이라는 작품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샤이닝’에서의
‘REDRUM’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반전을 위한 것이며 핵심 용어였기 때문에 아직 그 작품을 접하시지 않은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답에 이르는
공식까지는 발설하지 않겠지만, 자막을 만드신 분은 ‘신은 죽을거다.’라고 번역을 해두셨으니 그나마 얌전한 표현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황금가지’출판사판에서 낸 책에는 ‘해살’이라고 번역이 되어있었다 보니 차라리 발음 그대로 ‘레드럼’이라고 표시해두고, 모든 꿈의
예시에 대해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에 공식을 설명했으면 좋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어떻게
엉터리 같은 단어가 저렇게 번역될 수 있었을까와 같은 ‘암호풀이의 즐거움’을 주선해준 것 같아 내심 즐거웠습니다.
그럼,
딱히 더 할 말도 없는 바. 사실, 원작을 재미있게 읽은 다음 영상물을 처음 보고서는 연기자들의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충돌을 일으켜 힘들었다는
것을 고백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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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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