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리언 2 Children Of The Corn II: The Final Sacrifice, 1993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옥수수 밭의 아이들 Children of the Corn, 1978’

감독 : 데이비드 프라이스

출연 : Paul Scherrer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2.27.



“하느님. 당신의 뜻은 진정 무엇이란 말입니까?”

-즉흥 감상-



  시작한 시리즈가 있으면 일단 마침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고 박차를 가하고 있었기에 만나보게 된 작품. 그런데 당장 위의 즉흥 감상은 또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먼저 해보고 싶다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어둠을 가르는 밝은 빛과 함께 지하층으로 내려서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이 발견하게 되는 것은 참혹한 모습으로 운명을 달리한 사람들이었는데요. 그렇게 미국의 어느 시골에서 발생한 충격의 살인에 대한 기자의 보고가 있게 됩니다.

  한편 특종을 쫒아 마을에 도착하게 중년의 남자와 뭔가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는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면서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는 의문의 살인사건은 앞선 살인 축제가 그 자체로 마침표를 찍은 것이 아닌 계속 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기 시작하며, 그들이 진실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그 심각성을 키워나가게 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아이작은 인조인간이었단 말인가!!”를 적어볼까 했습니다. 그것은 앞선 영화 ‘일리언 Children Of The Corn, 1984’의 결말부분에서 결국 초인적인 힘을 가지게 되는 아이작에 대해 이번 편에서는 제 2의 아이작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담겨있었기 때문이었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무너져 버린 자연계의 균형으로 인해 발생한 신의 분노는 일단 그렇다고 치고, 최근 들어 공부삼아 번역중인 영화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1994’의 자막을 보고 있던 중에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보니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나!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름이 ‘네브라스카’이고 아이작이 ‘그 분’의 말씀을 들었노라 열변 하던 모습에 ‘스탠드’에서는 전 인류가 멸망하는 마당에 ‘신’의 말씀을 들으며 살아남은 자들을 꿈을 통해 불러 모으던 노파가 살고 있던 곳이 바로 옥수수 밭으로 울창한 ‘네브라스카’였다는 사실은 이번 작품의 원작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읽은 원작은, 아아아. 도대체 ‘그 분’의 정체가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무튼, 소설 ‘그것 IT, 1986’을 시작으로 소설 ‘토미노커 The Tommyknockers, 1987’에 이어 스티븐 킹 님의 다른 작품들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그나마 물질적인 형상을 가진 신적인 존재는 어째 일반적으로 말하는 ‘외계인’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보통의 지구인들도 그런 신적 존재의 덜 진화된 형태로서 간혹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나와서인지 점점 그 지도가 넓어지게 시작하는 스티븐 킹 님의 세계는 한편으로는 서로 비슷한 사건들을 각각 다른 시각으로서 보게 된 것뿐이 아닐까도 생각했었는데요. 문득 앞서 소개한 적 있던 장편소설 ‘살렘스 롯 Salem's Lot, 1975’과 단편소설 ‘예루살렘 롯 Jerusalem's Lot, 1978’에서는 같은 동네지만 다른 이야기라는 이미지의 충돌을 이번 작품을 만나는 동안 느꼈다고 적어보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네? 혼자만 아는 그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번 작품에 대해서만 집중을 해보라구요? 으흠. 정 그런 걸 원하신다면야, 이번 작품은 노력한 흔적이 많고 앞선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인상을 받긴 했었으나 영화 ‘공포의 별장 Salem's Lot, 1979’에서 영화 ‘사령 전설 A Return to Salem's Lot, 1987’의 이어짐보다 조금 더 좋았다 정도일 뿐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이름으로 일곱 편이나 만들어진 이야기들에 대해 계속되는 감상은 심신에 무리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들긴 했습니다만, 일단 시작한 것. 앞으로 이야기가 더 만들어질지는 모르겠으나 마침표를 향한 징검다리를 한걸음 더 내딛어 봅니다.



  그래도 일단은 밀린 감기록의 처분을 위해서라도 영화 ‘리핑-10개의 재앙 The Reaping, 2007’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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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썸타임 데이 컴 백Sometimes They Come Back, 1991

원작 : 스티븐 킹-소설 ‘가끔씩 망령은 되살아난다Sometimes They Come Back, 1978’

감독 : 톰 맥러플린

출연 : 팀 매더슨, 브룩 아담스, 로버트 러슬러 등

등급 : R

작성 : 2006.10.14.



“흐음. 원작과는 다른 끝맺음이지만, 괜찮은걸?”

-즉흥 감상-



  이번 작품의 시리즈는 가장 최근에 만들어 진 것만 DVD로 출시되어져 있다 보니 어떻게 하면 앞에 것을 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자주 들리던 어둠의 항로를 뒤지게 되었고, 그 한 구석에서 현재 출시된 것을 뺀 앞선 다른 이야기들이 전부 모셔져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소환을 시도해보게 되었군요.

  그럼 개인적으로 원작보다 마음에 든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 위해 유년기 시절의 좋지 않은 추억을 간직한 고향으로 돌아오는 한 남자와 그의 가족이 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곳에 정착하게 되어 학교로 들어가 교편을 잡게 되지만, 이거 학생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군요. 그러면서도 나름대로 착실히 그 생활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하는 주인공 앞에 이번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나름대로 자신의 편이라 생각하게 되었던 학생들의 연이은 의문의 죽음과 그 공석을 체우기 시작하는 기분 나쁜 전학생들의 등장 이었는데요. 바로 지난 27년 전의 악몽이 죽음의 노크와 함께 그를 방문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주인공을 압박해오는 그들. 과연 그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쳐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아아. 비록 뭔가 어색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옛날 영화 같다는 기분이 들긴 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원작과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 하더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원작에서는 되돌아온 유년기의 망령들과 맞서 싸우는 것으로 결국 ‘악마를 불러내는 법’같은 심령서적을 이용하였지만, 영상화 된 작품에서는 그들을 망령으로 만들었던 사건의 물건들을 다시 챙겨 그 당시의 사건을 재현하는 것으로 나름대로 죽음과 귀환에 대한 공식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철도와 터널에서 들려오는 기차의 기적소리. 그리고 타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검은 색의 자동차.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망령들은 실체화되기 시작하고, 그것과 관련된 자들은 공포에 떨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면 그다지 원한이 깊어 보이지 않던, 죽기 전에도 삶에 대한 미련이 없어 보이고 심지어 남을 괴롭히는 것이 삶의 낙으로 보이던 악당들이 무슨 한이 그리도 깊었던지 ‘원한령’이 되어 나타나는 모습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문제였는지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뭐 일단 작품 자체로 생각해보자면, 주인공의 어린 시절에 있었던 형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고향에 돌아옴으로 인해 지옥의 문을 열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분명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남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을 주인공은 민감하게도 먼저 반응해 버렸으니 말이지요. 흐음. 뭐. 하긴, 그런 증명자체가 모호한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서는 뭐라 딱 잘라 이해하기 그렇긴 하군요(웃음)



  그럼 시험 기간으로 인해 그만 수업 두 개가 휴강이 되어버렸고, 저녁에 있을 과제를 위한 모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번에는 영화 ‘썸타임 데이 컴 백 2-Sometimes They Come Back... Again, 1996’을 집어 들어봅니다.



Ps. 주인공의 부인으로 나오는 여배우가 눈에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니 영화 ‘데드 존The Dead Zone, 1983’에서 주인공의 여자친구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배우님의 이름은 ‘브룩 아담스’입니다.

 

 

 

TEXT No.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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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저주 - Sometimes They Come Back... Agai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썸타임 데이 컴 백 2-Sometimes They Come Back... Again, 1996

원안 : 스티븐 킹

감독 : Adam Grossman

출연 : 마이클 그로스, 알렉시스 아퀴트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10.18.



“음?! 이건 또 뭡니까!!”

-즉흥 감상-



  흐음. 14일부터 작성하려고 한 것이 벌써 18일이나 되어서 시작한다는 것에 참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만났던 작품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이렇게 키보드 위의 손가락 춤을 시작해보게 되는군요.

  그럼 전편에 비해 좀 더 현대적인 감각의 영상을 보여주는 반면 이야기 전개 과정은 그보다 더 못한 기분으로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작품은 한 늙은 여인의 약간 억지 같은 부엌 안전사고로 그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런데 그만 운명을 달리하시게 되고, 어느 지하 깊은 곳의 물웅덩이에서 어떤 전기적 현상과 함께 ‘무엇’인가가 탄생하게 됩니다.

  한편 어떤 사람의 심리치료를 해주고 있던 존 포터는 자신의 딸을 통해서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장례식에 참석해 어머니의 집에 머물게 된 존은 하나 둘씩 정리해나가던 물건들과 함께 어린 시절의 악몽을 회상하게 되는군요. 그런데 자신의 딸에게 접근하기 시작한 한 청년을 보게 된 그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되는데…….



  솔직히 이번 작품을 보면서 열심히 비웃었습니다. 보통 후속편을 만들게 되면 전편에 못 미치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는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사건의 연계성이나 연출 면에서 뭔가 이가 맞지 않는 수많은 톱니바퀴를 보는 기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엇인가 역할을 할 것 같던 주변인물 셋은 그 자체로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거기에 지옥에서 돌아오는 삼인방에 정말이지 실망을 해버렸는데요. 단순 악마 숭배자였다가 어린 시절 주인공이 보는 앞에서 전기 안전사고와 함께 죽임을 당하게 되고, 시간이 흘러 다시 세상에 나오는 모습은 정말이지 가관이었습니다.

  그나마 원작에서처럼 어떤 심령서적의 내용을 이용해 그 악마들을 다시 지옥으로 보내버렸다는 것은 칭찬해 주고 싶어지는군요. 하지만 말이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전반적으로 ‘억지’라는 기분은 떨쳐낼 수가 없군요.



  휴. 그래도 일단은 진정하고 기록을 다시 시작해봅니다.



  이번 작품일 경우에는 자신의 누나를 구해내고자 악마숭배의식을 방해해버린 어린 시절의 주인공을 향한 복수를 위해, 성인이 된 주인공에게 찾아와 다시금 그 의식을 시도하려는 악마들의 이야기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사회 일면에 있는 비상식적인 이야기에 대한 고발이라는 진지할 수도 있을 이야기인데도 거의 코미니 수준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보고 있자니…… 흐음. 그건 그렇다 치고 악마 숭배 의식이라. 저도 그런데 사용되는 책 한권 있어봤으면 하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원작도 아닌 앞서 만난 영화 ‘썸타임 데이 컴 백Sometimes They Come Back, 1991’이 참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에. 그리고,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별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으려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생각해볼 가치가 별로 없는 작품이라는 것일까 모르겠습니다(웃음)



  그럼 작품 자체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전부 올라가고 난 후 보너스 필름이 있더라’라는 것만 중얼거리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DVD로도 정식 출시된 ‘프로즌Frozen, Sometimes They Come Back... For More, 1998’은 어떤 작품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군요.

 

 

 

TEXT No.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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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맹글러 2 The Mangler 2, 2001

감독 : 마이클 해밀톤-라이트

출연 : 랜스 헨릭슨 등

등급 : R

작성 : 2008.08.24.



“인간은 왜 서로 괴롭히지 못해 안달인가?”

-즉흥 감상-



  음~ IMDB에서도 스티븐 킹 님의 참여에 대한 흔적이 보이지 않기에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 이름 아래에서 제작된 것이라기에 모 맥주회사에서 주최했던 래프팅으로 강원도에 있는 동강에 가는 길에 만나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화이트 노이즈로 가득한 화면에 이어 밤의 시간 속. 무엇인가 첨단을 달리는 듯한 건물 안의 어둠을 배회하는 검은 복장의 한 사람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컴퓨터에 않아 메인 시스템으로 바이러스를 집어넣기에 이르는데요. 바이러스를 침투시킴에 성공하는 것도 잠시 보안장치가 작동하여 건물이 폐쇄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결국 보안요원에게 잡혀 정체가 드러나게 되는 범인은, 오잉? 해당건물의 총책임자의 딸임이 밝혀지게 되는 것도 잠시, 화면은 젊음으로 활기찬 학교의 모습을 이어서 방학이 끝나 학교로 돌아오는 청춘들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학교 전체를 첨단 보안 장치로 통제하겠다는 발표가 있게 되고, 그것에 대한 반응이었는지 학장을 모욕하는 내용이 인터넷이 뜨게 되자 학장은 문제아들을 불러놓고 범인색출을 위한 압력을 가하게 되는데요. 그것에 대한 분풀이로 한 학생이 ‘맹글러’라는 바이러스를 학교통제시스템에 풀어놓게 되자 학교는 그 순간 지옥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앞서 만난 영화 ‘맹글러 The Mangler, 1995’에서의 맹글러가 ‘세탁물 탈수기’에서 ‘고기 써는 기계’로 변했다면, 이번의 맹글러는 바이러스의 이름으로서 ‘망쳐버리다, 결딴내다’의 사전적 의미로 사용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기계를 이용해 모든 것을 통제하는 ‘빅브라더’의 성격에서 결국에는 ‘고기 써는 기계’가 되는 모습은, 의도는 좋았지만 열심히 만든 것 치고는 별로 추천해보고 싶은 작품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오프닝과 엔딩 크레딧까지 전부 훑어보았지만 역시나 한 편 한 편 연관성을 찾아보기 힘듦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킹 님의 언급이 나왔던 영화 ‘일리언 Children Of The Corn’ 시리즈와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그분의 흔적을 전혀 발견해 볼 수가 없었는데요. 단순히 사전적 의미의 언어유희를 기반으로 만들어 진 것인지, 아니면 ‘Virtual Girl, 1998’을 국내에서는 ‘론머맨 3’으로 소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인기에 편승하려는 것은 아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제가 모를 진실을 알고 계실 분께 도움을 요청한다는 흔적을 남겨보는 바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하나 말해보자면, 연속극 ‘밀레니엄 Millennium’ 시리즈를 통해서 안면을 익혀온 프랭크 블랙 아저씨 아니, 랜스 헨릭슨 님이 출연하셨다는 점에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맹글러에게 잠식되어 끔찍한 최후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지만, 저처럼 이어달리기를 하시는 분이 혹 계실지 몰라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해볼까 하는군요.



  영화에서는 다소 어설프게 표현되었다고는 하나, 단순 통제 체계의 ‘빅브라더’가 아닌 ‘살인을 즐기는 인공지능’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고민거리를 제공해줬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었지만, 문제는 현재의 시점에서는 조금 식상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 그저 궁금해졌습니다.



  그럼, 이어서는 돌아오는 길에 만나볼 수 있었던 영화 ‘The Mangler Reborn, 2005’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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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전설 - A Return to Salem's Lo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사령 전설 A Return to Salem's Lot, 1987

감독 : 래리 코헨

출연 : 마이클 모리어티, Ricky Addison Reed 등

등급 : R

작성 : 2007.11.29.



“……그러니까. 뭘 어쩌라고. 아아아.”

-즉흥 감상-



  결국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공포의 별장 Salem's Lot, 1979’의 정식 후속편이라고 하기에 만나보게 된 작품. 하지만 기대가 너무 큰 탓이었는지, 아니면 엉뚱한 영화를 봤다는 기분 때문인지 비명을 지르려 벌렸던 입으로 어이가 가출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본 것은 본 것이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밀림으로 보이는 어느 장소에서 벌어지는 어떤 의식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잔혹하다 못해 끔찍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의식의 중간에 주인공에게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사람들이 들이닥침에 의식이 중단되게 됩니다.

  그렇게 밀림을 떠나 도시에 오게 된 그는 전 부인에게 아들을 건네받게 되고, 주인공 부자는 고인이 된 친척으로부터 유산으로 물려받게 된 ‘예루살렘스 롯’이라는 마을의 어느 집으로 오게 됩니다. 그런데 방문하면서부터 무엇인가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마을이 밤이 되자 그 심각성을 드러내게 되는데요. 바로 관에서 일어난 사람들이 마을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단지 뭔가 좀 이상하다는 기분뿐이었는데 탈출 불가능의 고립 현상이 발생하게 되자 주인공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그리고 이 저주받은 상황에서 벋어나려 하지만…….



  아아. 우어어! 으아아아아아악!! 결국 이성을 잃고 절규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면 좋을까요? 이 작품의 기본이 스티븐 킹 님으로 영화 시작부분에서 표시되어져있다고는 해도, 원작이나 앞선 영화와의 연관성은 도무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살아남은 뱀파이어를 소탕하기 위한 피 튀기는 살육의 축제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뱀파이어 그들만의 새로운 역사를 말하기 시작한 부분에서는 그저 멍~해지고 말았었는데요. 그건 그렇고 주인공과 함께 싸움에 나선 노인의 이름이 벤 미어스? 그러니까 앞선 작품의 주인공과 이름이 같았는데요. 흐음. 앞선 시간대의 카리스마는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권총 한 자루에 고집불통 같은 노인이 등장해 시가나 뻑뻑 피우고 있으니 그저 답답했습니다. 뭐 작품을 자막이 없는 상태로 접한 것이니 충분히 오해소지를 가지고 있는 감상이 되어버렸기에, 혹 제가 잘못 알고 있거나 빠진 부분에 대한 지적을 달게 받고자 합니다. 그래도 화면 구성이나 이야기의 흐름이 균형 잡히지 않았다는 기분이 강했기에 그리 추천해보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는군요.



  그래도 이 작품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말해보자면, 뱀파이어의 인간지배 부분입니다. 밤에는 잠을 자야하기에 유령마을이나 다름없는 마을 예루살렘스 롯. 하지만 몇몇 살아있는 사람들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한낮의 마을에 살고 있었고, 밤이 되니 그저 활기 넘치는 마을로 변화되는 모습에서 기본적으로는 마을을 찾는 부랑자나 뿅가있는 10대들, 가축으로 기르고 있던 젖소, 관광인지 버스로 마을로 들어서는 사람들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는 모습 등, 그러면서도 나름대로의 조화를 보이는 모습을 통해 뱀파이어의 지배화를 통한 새로운 문화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과연 현재의 문화권은 어떠한 과정으로 생성된 것일까 잠시 무서운 생각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폐쇄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던 마을의 저주를 풀어보겠다고 일단 다 죽여 버리고 보는 주인공들의 심보는, 네? 그럼 저도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싶냐구요? 으흠. 앤 라이스 님의 뱀파이어 연대기 같은 그저 황홀한 이야기의 세계관이 아닌 스티븐 킹 님 식의 세상 속에서는 별로 살아보고 싶지 않군요(웃음)



  학기말이 되어서인지, 겨울이어서인지 답이 없는 압박감이 저를 힘껏 누르고 있는 기분의 나날입니다. 아무튼, 오늘 29일 오후 4시 30분. 대구 가톨릭대학교 성당에서 세례식이 있게 되었구요. 방문시 저녁식사가 제공된다니 생각 있으신 분들께는 참고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제 이름은 ‘막시밀리아노 콜베’, 하지만 ‘탈라마스카’정신을 존중한다고만 적어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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