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리언 2 Children Of The Corn II: The Final Sacrifice, 1993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옥수수 밭의 아이들 Children of the Corn, 1978’

감독 : 데이비드 프라이스

출연 : Paul Scherrer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2.27.



“하느님. 당신의 뜻은 진정 무엇이란 말입니까?”

-즉흥 감상-



  시작한 시리즈가 있으면 일단 마침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고 박차를 가하고 있었기에 만나보게 된 작품. 그런데 당장 위의 즉흥 감상은 또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먼저 해보고 싶다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어둠을 가르는 밝은 빛과 함께 지하층으로 내려서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이 발견하게 되는 것은 참혹한 모습으로 운명을 달리한 사람들이었는데요. 그렇게 미국의 어느 시골에서 발생한 충격의 살인에 대한 기자의 보고가 있게 됩니다.

  한편 특종을 쫒아 마을에 도착하게 중년의 남자와 뭔가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는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면서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는 의문의 살인사건은 앞선 살인 축제가 그 자체로 마침표를 찍은 것이 아닌 계속 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기 시작하며, 그들이 진실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그 심각성을 키워나가게 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아이작은 인조인간이었단 말인가!!”를 적어볼까 했습니다. 그것은 앞선 영화 ‘일리언 Children Of The Corn, 1984’의 결말부분에서 결국 초인적인 힘을 가지게 되는 아이작에 대해 이번 편에서는 제 2의 아이작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담겨있었기 때문이었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무너져 버린 자연계의 균형으로 인해 발생한 신의 분노는 일단 그렇다고 치고, 최근 들어 공부삼아 번역중인 영화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1994’의 자막을 보고 있던 중에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보니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나!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름이 ‘네브라스카’이고 아이작이 ‘그 분’의 말씀을 들었노라 열변 하던 모습에 ‘스탠드’에서는 전 인류가 멸망하는 마당에 ‘신’의 말씀을 들으며 살아남은 자들을 꿈을 통해 불러 모으던 노파가 살고 있던 곳이 바로 옥수수 밭으로 울창한 ‘네브라스카’였다는 사실은 이번 작품의 원작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읽은 원작은, 아아아. 도대체 ‘그 분’의 정체가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무튼, 소설 ‘그것 IT, 1986’을 시작으로 소설 ‘토미노커 The Tommyknockers, 1987’에 이어 스티븐 킹 님의 다른 작품들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그나마 물질적인 형상을 가진 신적인 존재는 어째 일반적으로 말하는 ‘외계인’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보통의 지구인들도 그런 신적 존재의 덜 진화된 형태로서 간혹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나와서인지 점점 그 지도가 넓어지게 시작하는 스티븐 킹 님의 세계는 한편으로는 서로 비슷한 사건들을 각각 다른 시각으로서 보게 된 것뿐이 아닐까도 생각했었는데요. 문득 앞서 소개한 적 있던 장편소설 ‘살렘스 롯 Salem's Lot, 1975’과 단편소설 ‘예루살렘 롯 Jerusalem's Lot, 1978’에서는 같은 동네지만 다른 이야기라는 이미지의 충돌을 이번 작품을 만나는 동안 느꼈다고 적어보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네? 혼자만 아는 그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번 작품에 대해서만 집중을 해보라구요? 으흠. 정 그런 걸 원하신다면야, 이번 작품은 노력한 흔적이 많고 앞선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인상을 받긴 했었으나 영화 ‘공포의 별장 Salem's Lot, 1979’에서 영화 ‘사령 전설 A Return to Salem's Lot, 1987’의 이어짐보다 조금 더 좋았다 정도일 뿐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이름으로 일곱 편이나 만들어진 이야기들에 대해 계속되는 감상은 심신에 무리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들긴 했습니다만, 일단 시작한 것. 앞으로 이야기가 더 만들어질지는 모르겠으나 마침표를 향한 징검다리를 한걸음 더 내딛어 봅니다.



  그래도 일단은 밀린 감기록의 처분을 위해서라도 영화 ‘리핑-10개의 재앙 The Reaping, 2007’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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