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령 전설 A Return to Salem's Lot, 1987
감독
: 래리 코헨
출연
: 마이클 모리어티, Ricky Addison Reed 등
등급
: R
작성
: 2007.11.29.
“……그러니까.
뭘 어쩌라고. 아아아.”
-즉흥
감상-
결국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공포의 별장 Salem's Lot, 1979’의 정식 후속편이라고 하기에 만나보게 된 작품. 하지만 기대가 너무 큰
탓이었는지, 아니면 엉뚱한 영화를 봤다는 기분 때문인지 비명을 지르려 벌렸던 입으로 어이가 가출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본 것은 본 것이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밀림으로 보이는 어느 장소에서 벌어지는 어떤 의식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잔혹하다 못해 끔찍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의식의 중간에 주인공에게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사람들이 들이닥침에 의식이 중단되게 됩니다.
그렇게
밀림을 떠나 도시에 오게 된 그는 전 부인에게 아들을 건네받게 되고, 주인공 부자는 고인이 된 친척으로부터 유산으로 물려받게 된 ‘예루살렘스
롯’이라는 마을의 어느 집으로 오게 됩니다. 그런데 방문하면서부터 무엇인가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마을이 밤이 되자 그 심각성을 드러내게
되는데요. 바로 관에서 일어난 사람들이 마을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단지 뭔가 좀 이상하다는 기분뿐이었는데 탈출 불가능의 고립 현상이 발생하게 되자 주인공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그리고 이 저주받은 상황에서
벋어나려 하지만…….
아아.
우어어! 으아아아아아악!! 결국 이성을 잃고 절규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면 좋을까요? 이 작품의 기본이 스티븐
킹 님으로 영화 시작부분에서 표시되어져있다고는 해도, 원작이나 앞선 영화와의 연관성은 도무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살아남은 뱀파이어를
소탕하기 위한 피 튀기는 살육의 축제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뱀파이어 그들만의 새로운 역사를 말하기 시작한 부분에서는 그저 멍~해지고
말았었는데요. 그건 그렇고 주인공과 함께 싸움에 나선 노인의 이름이 벤 미어스? 그러니까 앞선 작품의 주인공과 이름이 같았는데요. 흐음. 앞선
시간대의 카리스마는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권총 한 자루에 고집불통 같은 노인이 등장해 시가나 뻑뻑 피우고 있으니 그저 답답했습니다. 뭐 작품을
자막이 없는 상태로 접한 것이니 충분히 오해소지를 가지고 있는 감상이 되어버렸기에, 혹 제가 잘못 알고 있거나 빠진 부분에 대한 지적을 달게
받고자 합니다. 그래도 화면 구성이나 이야기의 흐름이 균형 잡히지 않았다는 기분이 강했기에 그리 추천해보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는군요.
그래도
이 작품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말해보자면, 뱀파이어의 인간지배 부분입니다. 밤에는 잠을 자야하기에 유령마을이나 다름없는 마을 예루살렘스 롯.
하지만 몇몇 살아있는 사람들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한낮의 마을에 살고 있었고, 밤이 되니 그저 활기 넘치는 마을로 변화되는 모습에서 기본적으로는
마을을 찾는 부랑자나 뿅가있는 10대들, 가축으로 기르고 있던 젖소, 관광인지 버스로 마을로 들어서는 사람들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는 모습 등,
그러면서도 나름대로의 조화를 보이는 모습을 통해 뱀파이어의 지배화를 통한 새로운 문화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과연 현재의 문화권은 어떠한
과정으로 생성된 것일까 잠시 무서운 생각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폐쇄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던 마을의 저주를 풀어보겠다고
일단 다 죽여 버리고 보는 주인공들의 심보는, 네? 그럼 저도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싶냐구요? 으흠. 앤 라이스 님의 뱀파이어 연대기
같은 그저 황홀한 이야기의 세계관이 아닌 스티븐 킹 님 식의 세상 속에서는 별로 살아보고 싶지 않군요(웃음)
학기말이
되어서인지, 겨울이어서인지 답이 없는 압박감이 저를 힘껏 누르고 있는 기분의 나날입니다. 아무튼, 오늘 29일 오후 4시 30분. 대구
가톨릭대학교 성당에서 세례식이 있게 되었구요. 방문시 저녁식사가 제공된다니 생각 있으신 분들께는 참고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제 이름은
‘막시밀리아노 콜베’, 하지만 ‘탈라마스카’정신을 존중한다고만 적어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5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