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에코에코아자르크エコエコアザラゲ 2-Birth Of Wizard, 1996

원작 : 코가 신이치
감독 : 사토 시마코
출연 : 요시노 키미카, 시호도 와타루, 시라토리 치에코, 오타니 아키라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12.31.


“전작을 뛰어넘은 후속작 이랄까?”
-즉흥 감상-


  물론 앞서 본 작품과 함께 이번 작품 또한 서커스 장에 다녀온 기분이었다지만 감히 즉흥 감상을 위와 같이 적을 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럼 전편에서 제대로 소개되지 못한 주인공의 프로필을 담고 있는 듯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반달이 휘영청 그 밝음을 과시하는 숲속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한 여인을 중심으로 두건의 여러 사람들이 어지럽게 맴돌고 있군요. 그러다 결국 공격에 들어가지만, 이런!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그녀는 그들을 전부 처리하고 맙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1880년(메이지 13년)으로부터 100여년이 지난 어느 날. 동굴을 탐사하던 두 사람이 전설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마을 ‘사이가’와 연관성을 보이는 미라를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한 인간의 죽음을 말하는 미라가 오랜 시간의 잠에서 깨어나고 마는군요.
  한편 12월 25일. ‘쿠로이 미사’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 의문의 방문자가 등장하게 되고 ‘죽음의 행진’이 시작됩니다. 그 과정에서 소녀를 도와주는 한 남자가 있게 되지만 추적자의 힘은 그들의 상상을 뛰어넘어버리고 마는군요. 그렇게 계속되는 도주의 상황에서 소녀는 자신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하나 둘씩 알아가던 중 결국 자신의 능력에 눈을 뜨게 되는데…….


  앞서 만난 작품에 비해 ‘루시퍼’니 소환에 따르는 ‘제물의 의식’이니 하는 서양의 종교적 색체가 많이 줄어들고 시간을 뛰어넘어 뒤틀려버린 사랑의 드라마가 펼쳐지긴 했지만,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에 하나인 예수 탄생일에 주인공 소녀의 생일이 끼어있고 덕분에 주술의 힘을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정에서는 역시나 조금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일본에도 나름의 신화가 있는 듯 하지만 정작 일본 고유의 신화를 담은 이야기로는 앞서 본적이 있던 영화 ‘음양사陰陽師 2, 2003’ 정도만 생각나는 것이 그저 아쉬울 뿐이군요.


  검은 색 교복의 여고생. 그리고 보통 사람들과는 이질적인 능력을 가진 소녀. 그리고 작품 안에서 어두운 소문과 함께하지만 미인으로 등장하는 그녀. 그러다 문득 머릿속에서 주인공의 능력을 ‘마법’이 아닌 ‘괴력을 동반한 일본도’로 바꿔버리니 ‘블러드 시리즈’에 나오는 ‘사야’가 만들어져버리고 마는군요.
  그것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말해지는 학창시절 속에 잠재되어있는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 행위일까요?  아니면 검은색 교복이 보기 좋아서 일까요? 그러고 보면 최근 간간히 즐겼던 애니 ‘지옥소녀地獄少女, 2005’에서도 주인공 소녀의 일상적인 모습은 검은색 교복. 흐음. 뭐 일본인 나름의 취향이라고만 생각해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사실 이번 편을 보려다가 실수로 영화 ‘에코에코아자르크エコエコアザラゲ 4-New Wizard of Darkness, 2001’을 먼저 조금 봐버리고 말았었는데요. 흐음. 개인적으로는 화면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던지라. 이번 작품의 시리즈들은 혹시 점점 진화하는 작품이 아닐까하는 기대를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원작이 만화책으로 조사되어진 바. 언젠가는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본인 당사자만 모르고 있었을 뿐 모든 것이 예정대로인 흐름을 보이며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강조하는 사건들과 그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보통 ‘무당’의 이야기에서 말해지는 이런 이야기의 구조라면 한국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만들어 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며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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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코에코아자라크エコエコアザラヮゲ-Wizard Of Darkness, 1995

감독 : 사토 시마코

출연 : 요시노 키미카, 칸노 미호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12.28.



“균형을 잃은 천칭 같다는 기분?”

-즉흥 감상-



  보기 전부터 별로 끌리지 않았다지만 결국 보고야만 작품이 있다는 경험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공포영화 분야에서 특히 계속되는 실망을 했었던 지라 이번에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이번작품은 결국 보고야 말았더군요.

  그럼 차라리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존 밀턴의 ‘실낙원’의 한구절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검붉은 후드를 뒤집어 쓴 자의 기묘한 의식과 함께 어둠을 망각한 도시의 한 부분에서 정신없이 도망치는 듯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느 인적 없는 골목에 들어서서 숨을 고르던 그녀는 결국 공사 중이던 건물 자제의 추락에 의해 운명을 달리하고 맙니다.

  그렇게 장면은 어느 학교의 한 교실로 장소를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 연이어 발생하게 된 의문의 ‘죽음’에 대해 한 남학생이 지도에 표시를 하면서 결국 ‘별’을 그리게 되고 자신들의 학교가 그 별의 중앙에 있다는 것을 말하기 시작하는군요. 하지만 학우들은 그의 정신상태가 이상하다고 놀리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런 교실에 ‘쿠로이 미사’라는 여학생이 전학을 오게 되게 되고, 그녀의 등장에 뒤이어 학교에서는 이상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부터 좋지 않은 소문을 가지고 전학 온 미소녀 ‘쿠로이 미사’. 하지만 그녀는 일반인들과는 달리 ‘주술’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능력을 역으로 이용해 학교에 남은 열세명의 학생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하나씩 죽어감에 ‘루시퍼’를 소환하기 위한 마법진의 완성이 가까워져오기 시작하는군요. 그리고 나름대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반전까지. 하지만 아무리 별 생각 없이 만난 작품이라지만 왜 하필이면 일본에서 그들의 신화와는 상관없는 외국의 종교를 걸고넘어지며, 주인공의 개성이 너무 없이 이야기의 흐름에 이리저리 끌려가기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짜증만 잔뜩 났습니다. 나름대로 B급 영화 특유의 코미디 같은 유혈낭자의 장면은 그렇다 치더라도, 흐음. 그래도 일단 시작한 것 현재 4편까지 만들어 진 것으로 알고 있는 작품의 마침표를 찍어봐야겠지요?



  종교와 신화. 그것을 각 민족특유의 전통사상과 함께 선조로부터 이어진 거대한 정신으로 이해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렇게 국적이 뒤섞여 버린 작품에 대해 꽤나 회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것은 왜일까요? 전통적인 것은 단순히 낡은 것이라 생각하며 다른 나라의 것은 그저 선진적이며 절대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풍조를 주위에서 너무 많이 만나보았었기 때문일까요? 아무리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살아가라고는 하지만 심지어 학교에서조자 전통이라는 개념을 쉬쉬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지라 오히려 원론적인 것을 탐구하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워졌다는 기분이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변질되어 뒤틀려버린 나머지 원관념을 상실한 세상. 아무리 이 세상 모든 것이 돌고 돌아 거대한 원을 그린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숲을 보기보다 나무 한그루마다 신경 쓰며 올바른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게 된 것 같아 한편으로는 그저 슬프다는 기분뿐이군요.



  아아.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본다는 것이 혼자만의 생각을 열변한 것 같습니다.



  그럼 일단은 그나마 이번 이야기보다 잘 만들었다는 기분으로 만났던 ‘에코에코아자라크エコエコアザラゲ 2-Birth Of Wizard, 1996’를 이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TEXT No.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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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술사 오펜魔術士オーフェン, 1998

감독 : 와타나베 히로시

원작 : 쿠스카 유우야, 아키타 요시노부

제작 : J.C.Staff, 반다이, TBS

등급 : BA-13

작성 : 2006.12.21.



“이상하게 ‘리나’가 그리워지네~”

-즉흥 감상-



  중학교 땐가 고등학교 때던가 한창 ‘마법소녀 리나The Slayers’라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무엇인가 파격적으로 만난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이군요.

  그럼 처음에는 만화책으로 만났었던 영상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에 잠긴 숲을 지나 보름달이 휘영청 밝음을 자랑하는 어느 호숫가에서 멱을 감고 있는 한 소녀의 모습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소녀는 달을 끼고 저 먼 곳을 응시하는 망토를 휘날리는 한 남자를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는군요.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작은 마을에서 한 소년에게 마법 시범을 보여주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오펜. 그냥 보기에는 백수타입의 얍삽한 건달 같은 모습으로서 같이 있는 소년에게 흑마법을 가르쳐주고 있지만 사실상으로는 어떤 저택에 모셔져있는 ‘바르토안델스의 검’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검의 탈취 중에 작은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그 결과 ‘블라티 요가스트’라고 불리는 용이 나타가 마을을 박살내기 시작하는데…….



  ‘키바의 탑’이라는 마법사 양성소에서 뛰쳐나와 ‘킬리란세로’라는 이름을 버리고 고아라는 의미의 ‘오펜orphan’이라는 이름을 취한 한 남자. 그리고 ‘아자리’라는 이름의 한 여인이 그의 과거와 현재를 쥐어짜는 이야기. 거기에 ‘차일드맨’이라는 스승격의 남자가 행하는 수수깨끼의 행동. 그 밖의 모든 설정들이 작품 내의 두 말썽쟁이 형제와 오펜과 함께하는 동료들의 바보스러움에 코믹적인 요소가 더해져 진지하면서도 섬세하고, 복잡하면서도 환상적인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분명, 요즘 들어 다시 보니 조금 식상한 맛이 없지 않더군요. 이것 역시 나름의 시대적 문제라는 것일까요?



  이번 작품은 단순 상업적 판매 전략 때문인지 아니면 작가가 다양한 매체로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인지 만화책, 소설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모습으로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중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영상물로 먼저 만나볼 수 있었군요. 아마 최근에 리메이크 되게 된다면 이런 오해가 오해를 불러버리는 드라마틱한 구조보다 특수효과로 무장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상상도 해보게 되었는데요. 글쎄요. 이런 나름대로 옛날 맛 나는 작품들도 괜찮군요.



  그러고 보면 앞에서도 짧게 언급했듯이 만화책으로 먼저 만났었지만 완결까지 못 봤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현재 검색을 해보니 6권까지 나와 있고 전부 절판 상태로 되더군요. 하지만 만화책에서 인상적인 기분을 받고 오랜 시간 잊고 지내가 영상물을 만나버린 바. 나름대로 원작이라 말해지는 만화책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특히나 제 기억 속에 남아있던 부분적인 만화책의 내용과 영상물은 조금 다른 것 같다는 인상이 있어서 말이지요.



  그럼 두 번째 영상물인 ‘마술사 오펜 리벤지魔術士オ-フェンRevenge, 1999’ 또한 언젠가 만나볼 것을 기대하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여차저차 앞서 ‘용자왕 가오가이가勇者王 ガオガイガ-’에서 조금 소개한적 있었던 ‘베터맨ベタ-マン, 1999’을 소환 중에 있습니다.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괜찮은 화질로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말았네요. 역시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의 정신이 길을 밝혀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웃음)

 

 

TEXT No.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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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게이트 키퍼즈21 ゲートキーパーズ21, 2002

감독 : 야마구치 히로시

작성 : 2006.12.14.



“지금의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그럼 앞서서 예고해드린 데로 1969년을 시간적 무대로 했던 ‘게이트 키퍼즈ゲートキーパーズ, 2000’에 대해 30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까지 계속해서 이어져오고 있는 인류와 인베이더의 싸움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어둠에 물든 도시의 한 부분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전화 통화를 하며 다리아래의 통로에 들어가는 한 여자를 따라 가기 시작하는군요. 그런데 비정상적인 전기반응과 함께 그림자 속에서 인간 형태의 그림자들이 분리되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림자들은 말합니다. “와라. 우리들에게 와라. 우리들의 세계에.”라고. 그렇게 공포에 질린 여자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둥근 무태안경의 소녀가 등장해 그림자들을 무찔러 버리는 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21세기를 무대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전기로 만든 빛을 통해 어둠이 사라져버린 밤의 그림자 속에서 치열한 전투를 하고 있는 인베이더와 게이트 키퍼즈들의 이야기가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앞선 TV시리즈보다도 훨씬 멋있어진 영상. 그리고 흘러간 시간만큼이나 진화되고 발전되어진 인베이더와 게이트 키퍼즈의 모습. 하지만 전 6화의 이야기 속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해서인지,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간의 흐름을 따로 표기해두었다고는 하나 너무 서둘러 전개시켜나간다는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작에 대한 팬 서비스 하나만큼은 마음에 들었는데요. 빙설의 게이트 능력자이자 그 대가로 시간에 먹혀버린 ‘호죠 유키노’의 등장과 전작에서의 적이었던 ‘카케야마 레이지’가 거의 사라져버린 지구 방위 기관 ‘이지스’를 대신해 ‘이지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더라는 사실. 그밖에 이번의 OVA자체로도 즐길 수 있지만 앞선 TV방영판을 알고 접할 경우 더욱 풍성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요소들이 구석구석 배치되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자아정체성의 부제보다도 그것을 포함하면서도 어둠을 망각했기에 어둠이 되어버리는 세상에 대한 생각이 중심이 된 듯한 이번 이야기. 한편으로는 개인주의의 가면을 뒤집어쓴 이기주의로 인해 잃어버린 양심이 ‘인베이더’라는 내부의 적을 만들어버리게 된 것은 아닐까하는 등의 많은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전작에서는 과거의 자신에 대한 기억이 불분명한 사람들이 인베이더로 변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그 누구든 인베이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한층 더 심화된 생각을 가져보게 되었군요.



  자동차는 보행자 신호등을 보고 보행자는 자동차 신호들을 보고 다닌다고 언젠가 들은 농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농담일 뿐일까요? 빨간 불일 때도 아이의 손을 잡고 길을 빨리 건너버리는 어른들, 쓰레기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어깨 너머로 버리는 사람들,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아무렇게나 말을 해대는 인격체들. 그 모든 것이 수신자나 발신자로 하여금 노이즈를 극대화 시켜나가 결국 불감증의 망토를 걸친 스트레스가 되어가는 세상. 아아. 어떻게 보면 주인공인 우키나 아야네의 세상에 대한 중얼거림이 공감이 되기도 했지만, ‘모든 것이 사라져버리는 것 보다는 좋지 않겠는가?’라는 작은 희망의 속삭임이 있는 것 같아 어떻게든 노력해보고 싶어져버렸습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마이너스 사념을 플러스 에너지로 반전 시키는 것. 그것이 앞으로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하며 이번 일지를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게이트 키퍼즈’가 만화책으로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게임으로도 출시 되어져있다는 것은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정판에만 속해있다는 이야기들의 존재도 알게 된바 언젠가는 접해보고 싶어지는군요.

 

 

TEXT No.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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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프로젝트 암스Project Arms, 2001

원작 : NANATSUKI Kyouichi, MINAGAWA Ryouji

감독 : 카메가키 하지메

제작 : TV도쿄, 소학관

작성 : 2006.12.13.



“힘을 원하지 않아? 이 작품을 제대로 만들 힘을 말이야!!”

-즉흥 감상-



  전 2부 52화의 작품을 결국 다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기쁘기보다는 정말 열 받으면서 봤다고만 말씀 드리고 싶어지는군요. 세상에나 초반부와 중간 중간 아주 멋진 작화 말고는 정말이지 작품의 난이도가 회를 거듭할수록 떨어진다는 기분에 모니터를 깨부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다 되었습니다.

  그럼 일단 진정하고 이번 작품에 대해서 조금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고교생 다카즈키 료는 어느 날 자신의 반으로 전학 온 학생 신구 하야토와 마찰이 있게 되고, 그 결과 자신의 오른팔에 ‘암스’라고 불리는 금속생명체가 이식되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 둘씩 ‘오리지널 암스’라 불리는 또래를 만나게 되고 그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아나가던 과정에서 료의 여자 친구인 ‘가츠미’가 료의 눈앞에서 그만 폭발의 화염에 휩싸여 사라져버리는 비극이 발생하고 맙니다. 하지만 그런 좌절에 뒤이어 ‘에그리고리’라는 다국적 군사조직의 습격이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고, 결국 반에그리고리 조직인 ‘블루멘’을 통해 가츠미의 생존가능성을 알게 된 청소년들은 그저 험난한 길을 걸어나기 시작하는데…….



  으음. 그러고 보니 기본줄거리는 앞서 5부로 나눠서 소개를 했던 그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인가 재탕한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감기록’의 초반부에서도 실망감을 표명했듯이 뒤로 가면 갈수록 각 회의 연결성마저 어긋나기 시작하다가 결말은 정말 맥이 팍 풀리는 것이 ‘어이’가 집단가출을 하는 듯해 꼭지가 완전히 뽑혀져 나간 것은 아닐까 걱정이 다 되더군요.

  하지만 뭐. 그런 사태는 앞서 감상했었던 ‘스프리건スプリガン’때도 이미 경험한 바. 원작의, 어떻게 보면 그저 지저분하기에 매력적인 그림체를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내는 것은 상당히 힘겨운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 있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특히 하야토의 암스인 ‘기사’의 각성 장면은 작품의 시작 부분보다도 더욱 놀라울 정도로 표현되었다는 개인적인 평이 있기에 제작 과정 중 제작진 분들에게 무슨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지 의문을 가져보게 되더군요.



  인류의 궁극적 진화를 위해 자행되어진 수많은 인체실험의 결과들이 총 망라되어진 듯한 작품. 그리고 그 장대할 것만 같던 이야기를 영상으로서 재구성한 이번 작품. 하지만 문제점이 하나 있다면 원작보다도 못한 결말이 되어버렸다 보니 딱히 더 이상 생각해볼 것도 없다는 기분만 가져버렸다는 점에서 그저 허탈할 뿐이라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인류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대사가 짧게 지나갔던 것이 떠올라버렸습니다. 알지 못할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지나간 시간인 ‘과거’라는 것은 수많은 작품에서 이미 말해진 것이긴 합니다만, 그러면서도 하나 당장 알고 싶은 것은 ‘현재의 인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로군요. 뭐 ‘현재’에 대해서는 이다음으로 소개할 애니메이션 ‘게이트 키퍼즈21 ゲートキーパーズ21, 2002’에서 주야장천 떠들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바. 이번 감상기록을 짧게나마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혹시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 중 딘 쿤츠 님의 작품들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최근 ‘남편The Husband, 2006’이 출시되었으니 좋은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TEXT No.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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