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프로젝트 암스Project Arms, 2001

원작 : NANATSUKI Kyouichi, MINAGAWA Ryouji

감독 : 카메가키 하지메

제작 : TV도쿄, 소학관

작성 : 2006.12.13.



“힘을 원하지 않아? 이 작품을 제대로 만들 힘을 말이야!!”

-즉흥 감상-



  전 2부 52화의 작품을 결국 다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기쁘기보다는 정말 열 받으면서 봤다고만 말씀 드리고 싶어지는군요. 세상에나 초반부와 중간 중간 아주 멋진 작화 말고는 정말이지 작품의 난이도가 회를 거듭할수록 떨어진다는 기분에 모니터를 깨부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다 되었습니다.

  그럼 일단 진정하고 이번 작품에 대해서 조금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고교생 다카즈키 료는 어느 날 자신의 반으로 전학 온 학생 신구 하야토와 마찰이 있게 되고, 그 결과 자신의 오른팔에 ‘암스’라고 불리는 금속생명체가 이식되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 둘씩 ‘오리지널 암스’라 불리는 또래를 만나게 되고 그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아나가던 과정에서 료의 여자 친구인 ‘가츠미’가 료의 눈앞에서 그만 폭발의 화염에 휩싸여 사라져버리는 비극이 발생하고 맙니다. 하지만 그런 좌절에 뒤이어 ‘에그리고리’라는 다국적 군사조직의 습격이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고, 결국 반에그리고리 조직인 ‘블루멘’을 통해 가츠미의 생존가능성을 알게 된 청소년들은 그저 험난한 길을 걸어나기 시작하는데…….



  으음. 그러고 보니 기본줄거리는 앞서 5부로 나눠서 소개를 했던 그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인가 재탕한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감기록’의 초반부에서도 실망감을 표명했듯이 뒤로 가면 갈수록 각 회의 연결성마저 어긋나기 시작하다가 결말은 정말 맥이 팍 풀리는 것이 ‘어이’가 집단가출을 하는 듯해 꼭지가 완전히 뽑혀져 나간 것은 아닐까 걱정이 다 되더군요.

  하지만 뭐. 그런 사태는 앞서 감상했었던 ‘스프리건スプリガン’때도 이미 경험한 바. 원작의, 어떻게 보면 그저 지저분하기에 매력적인 그림체를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내는 것은 상당히 힘겨운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 있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특히 하야토의 암스인 ‘기사’의 각성 장면은 작품의 시작 부분보다도 더욱 놀라울 정도로 표현되었다는 개인적인 평이 있기에 제작 과정 중 제작진 분들에게 무슨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지 의문을 가져보게 되더군요.



  인류의 궁극적 진화를 위해 자행되어진 수많은 인체실험의 결과들이 총 망라되어진 듯한 작품. 그리고 그 장대할 것만 같던 이야기를 영상으로서 재구성한 이번 작품. 하지만 문제점이 하나 있다면 원작보다도 못한 결말이 되어버렸다 보니 딱히 더 이상 생각해볼 것도 없다는 기분만 가져버렸다는 점에서 그저 허탈할 뿐이라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인류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대사가 짧게 지나갔던 것이 떠올라버렸습니다. 알지 못할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지나간 시간인 ‘과거’라는 것은 수많은 작품에서 이미 말해진 것이긴 합니다만, 그러면서도 하나 당장 알고 싶은 것은 ‘현재의 인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로군요. 뭐 ‘현재’에 대해서는 이다음으로 소개할 애니메이션 ‘게이트 키퍼즈21 ゲートキーパーズ21, 2002’에서 주야장천 떠들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바. 이번 감상기록을 짧게나마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혹시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 중 딘 쿤츠 님의 작품들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최근 ‘남편The Husband, 2006’이 출시되었으니 좋은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TEXT No. 03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