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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드전기 : 어스시의 마법사
로버트 리버만 감독, 숀 애쉬모어 외 출연 / 블루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레전드 오브 어스씨Legend Of Earthsea, 2004
원작 : 어슐러 K. 르귄-소설 ‘어스시의 마법사A Wizard of Earthsea’ 시리즈
감독 : 로버트 라이버먼
출연 : 숀 애쉬모어, 크리스틴 크룩, 이사벨라 로셀리니 등
작성 : 2007.04.27.
“흐음~ 듣던 것 보다는 괜찮긴 한데…….”
-즉흥 감상-
이번 작품은 한 지인분의 ‘어떻게,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게드전기Tales From Earth sea, 2006’를 구할 수 없겠느냐’는 부탁에, 급한 기분으로 우선 발견 되는 것을 확인도 안하고 전달해 드렸더니 이미 본 적 있던 실사판이라고 하기에 만나보게 된 작품입니다.
그럼 들려오는 평가들 치고는 볼만했다 판단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스시’라는 세상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로 먼저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날의 신화로서 남아있는 어떤 사건과 앞으로의 예언에 이어 호수를 끼고 있는 숲속에서 대련중인 젊은 남녀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군요. 그런데 그 작은 전투가 일단락되었을 때 남자는 앞으로 일어날 어떤 일에 대한 ‘비전’을 보게 됩니다.
한편 어스시를 하나로서 통합하고자 하는 ‘카가이드’제국의 왕은 영생을 위해 ‘이름 없는 자’의 봉인을 풀고자 하며, 또한 예언 속 마법사의 출몰을 감지해 그를 처단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죽음을 경험한 ‘게드’라는 청년은 계속해서 나타나는 미래로의 비전을 따라 생사를 넘나드는 여행길 위에 오르게 되는데…….
오오. 사실 이 작품을 보며 계속 생각했던 것은 게드의 환상 속에서 등장하는 한 소녀의 모습이 어째 눈에 익다 싶은 것이었는데요. 기억을 더듬어 계속 추적해보니 슈퍼맨 시리즈의 색다른 작품이라 판단하고 있던 ‘스몰빌Smallville’ 시리즈에서 청년 클라크 켄트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배우였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스몰빌’ 때도 참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참 어여쁘게 나오더군요(웃음)
그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이 왜 그렇게 평가가 좋지 않았는가 싶어 조사를 해보니 나름대로의 결론이 나오기에 그것을 조금 정리해볼까 합니다.
우선 이 작품과 같은 작품을 원작으로 두고 있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게드 전기’와의 비교평가가 많이 보였는데요. 여기서 하나 집고 넘어갈 것은 ‘게드 전기’와 이번의 영화는 2년이라는 제작발표의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상 이 영화가 2년이나 선배 격이니 같은 제목이라도 그 시대 나름의 기술력이나 제작환경의 차이는 이해해 줘야한다는 것이지요.
또 한 가지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시리즈와의 비교 분석이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봉인이 풀려버린 악의 힘을 제어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을 실현시키고자 주인공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일 경우 ‘반지의 제왕’과 같이 처음부터 극장판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집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 작품은 TV방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었다고 조사되어졌다보니, 처음부터 3부작의 대작으로 준비해 만들어진 작품과는 그 근본 취지가 다르기에 작품의 영상적인 질에서부터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TV방영을 위한 영상물 치고는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 밖으로도 몇 가지 딴지들이 많이 보였지만 일단 크게는 저 두 가지로 생각하기로 하고 이번 작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하는데요. 앞서 만나기도 했었지만 오는 5월 1일자로 그 세 번째 이야기의 개봉을 앞둔 ‘스파이더 맨Spider-Man’시리즈에서도 나오는 명대사로,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말에 이어 내면 속에 잠들어있는 ‘악’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스미골’의 이중인격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공감이 갔었다 랄까요? 그리고 영혼을 이끌어줄 이름인 ‘진정한 이름’에 대한 중얼거림이 바로 이 작품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던바. 원작이라 말해지는 책 또한 꼭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나. 일단은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예수의 무덤The Lost Tomb Of Jesus, 2007’의 감기록으로 이어가볼까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