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쓰리 Thr3e, 2006
감독 : 로비 헨슨
출연 : 마크 블루카스, 저스틴 와델 등
등급 : PG-13
작성 : 2007.04.28.
“혹시 영화 ‘세븐Se7en, 1995’의 아류작이유?”
-즉흥 감상-
언제부터 인지는 기억에 없어도 어둠의 항구에서 입수해 소장하고 있던 영화가 하나 있기에 보게 되었습니다. 흐음. 아무튼 생각보다는 괜찮다 판단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응?)
작품은 건물의 탑으로 구성된 도심의 모습과 함께 울리기 시작하는 전화벨 소리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급하게 어딘가로 뛰어가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어떤 협박범으로부터 동생을 살리기 위해 범인이 던져주는 수수께끼의 답을 풀어나가는 장면으로 소개되어지고 있었는데요. 결국 만나게 되는 결론은 그리 좋지 않은 해답을 안겨주게 됩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언뜻 고독해 보이는 모범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데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게 되고 죽고 싶지 않으면 3분 안에 죄를 고백하라는 협박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당장 그 ‘죄’가 무엇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 주인공은 결국 자신의 차가 폭발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군요.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RK, 즉 ‘수수께끼 살인마riddle killer’를 추적하는 이야기가 이어지게 되지만, 생명을 담보로 한 그 모든 추적의 답은 결국 주인공에게 충격적인 진실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그저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살인마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는 그저 평범한 주인공. 그런데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가 제시하는 수수께끼의 답을 풀어야만 한다! 하지만 겨우 수수께끼를 풀었다고 생각하는 순단 닥쳐오는 또 다른 절망의 연속체!! 이렇게 만난 작품은 그 자체의 분위기로는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긴 했었지만, 결말로의 여정은, 글쎄요. 뭔가 하염없이 복잡하다는 기분과 함께 작품 자체를 다시 봐야만 했으니 조금 억지스러운 마침표를 장식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숫자와 관련된 제목의 작품 중 ‘세븐’를 가장 인상적으로 만나봤었지만, 최근에 만난 영화 ‘넘버 23 The Number 23, 2007’때문인지 또 수비학적 장난질의 영화가 아닐까 기대를 하고 만나보게 되었었는데요. 결국 얻은 결론이라고는 ‘아이덴티티Identity, 2003’와 ‘뷰티플 마인드A Beautiful Mind, 200’를 섞은 영화라고 고함치고 싶어 하는 저를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여기서 다해버린다면 이 작품만의 재미가 사라질 것이 분명하기에 직접 확인해 보셨으면 할 따름이군요.
그나저나 작품의 제목에서도 말해지는 ‘3’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죄를 고백하기 위한 3분의 시간이나, 그 3분의 시간이 끝나는 순간 3시가 된다거나, 자신의 어린 시절 거주지로 가기 위한 버스와 노선 번호에서 3이 섞여 있는 등 그저 우연의 일치인지 심심치 않게 그 숫자들을 확인해 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하나의 구성체를 이루기 위한 삼위일체를 말한다는 것 등 이 세상을 구성하는 안정성의 숫자에서 3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서 가정교육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것에 따른 비정상적 정신력의 발현과 범죄성의 사회학적 메커니즘 따위를 적어버렸다가는 영화의 내용에 대한 발설은 둘째 치더라도 돌멩이가 날아올 것 같아 이번의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웃음)
Ps. 사실은 읽고 있던 책이나 영화 세 가지 색 블루, 화이트, 레드를 차례로 볼까 싶었지만, 역시 모처럼의 조부모님 댁 방문 상황으로는 어디 하나 TV를 틀어두지 않은 곳이 없어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도 뭐 그동안 심각한 두통을 안겨주던 중간고사가 일단락되어 그저 좋습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