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위키드 리틀 씽스Wicked Little Things, 2006
감독 : J.S. 카돈
출연 : 로리 허링카, 스카우트 테일러-콤프튼 등
등급 : R
작성 : 2007.04.28.
“소문은 단지 그냥 소문일 뿐일까?”
-즉흥 감상-
이번의 작품은 그동안 쌓아둔 작품 작품들을 처리해버리자는 기분으로 만나본 영화가 되겠는데요. 글쎄요. 영화 ‘킹덤Stephen King's Kingdom Hospital, 2004’과 ‘아미티빌 호러The Amityville Horror, 2005’를 떠올릴 수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이번 작품에 대한 소개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작품은 1913년의 어느 광산의 모습으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위험한 일에 어린아이들을 이용하던 어느 날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나 그만 전부 생매장 당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현재로 시간을 돌려 남편이자 아버지의 유산으로 받게 된 집으로 이사 오게 되는 세 모녀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됩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폐허나 다름없는 집은 이상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었고, 며칠 머무르게 되면서 이상한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게 되는데요. 결국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게 되는 그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현실에 비명을 지르고 마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그저 쓰레기 같은 영화라는 말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취향에는 너무도 못 미치는 것 같아 실망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차라리 완전히 미쳐버린 작품이 더 좋다고 판단될 정도로 뭔가 어수선하고 나름대로의 이론적인 면에서도 무엇인가 구멍이 많다는 기분에, 거기에 연기자들의 연기가 너무나도 부자연스럽다는 인상을 받아버린 나머지 어이가 가출해버린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아아. 역시나 직접 이 작품을 확인해 주셨으면 할 따름이군요(웃음)
그건 그렇고 초반부터 뭔 놈의 ‘킹덤’과 ‘아미티빌 호러’냐구요?
흐음. 우선 ‘킹덤’일 경우에도 착한 유령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 매리였는데, 이번에도 착한 언데드 소녀의 이름이 매리더군요.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부터 노동력 착취로 고생하는 소년소녀들이 등장했다는 점과 사고로 모두 운명을 달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부분에서 비슷한 인상을 받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미티빌호러’일 경우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소문이 흉흉한 집에 들어서게 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비슷한 인상을 받아버렸는데요. 그나마 그 작품에서는 사람이 슬슬 미쳐가는 모습이라도 담겨 있었으니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주인공들보다도 조연 중에 중요인물이 미쳐버린다는 점에서 이건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흐음. 소문이라. 아직 별다른 소득 없이 그래도 나름 직장생활도 해보다가 다시 대학생이 된 저는 하루빨리 독립을 해버리고 싶다는 기분에 당장이라도 구할 수 있는 ‘싼 집’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령이 출몰하거나 기타 흉흉한 소문이 함께하는 집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었는데요. 비록 이번 작품의 주인공들은 그런 소문조차 이사하고 난 뒤에 알게 된 것이라 그렇다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소문이 있으면서도 새집이나 다름없는 건물에 관심이 있으니 혹시 알고계신 분 있으면 연락을 부탁드려보는 바입니다. 아니 거저주신다고 해도 감지덕지랄까요?(웃음)
사실 이 작품의 원제목이 ‘Wicked Little Things’라고 되어있기에 직역하여 처음에는 ‘사악한 작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고 작품을 만나봤었는데요. 작품을 다 보고나니 ‘심술궂은 작은 녀석들’이라고 번역하고 싶어지더군요. 또한 원한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오랜만에 해본 듯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그동안 밀려있던 감기록을 일단락해볼 수 있었는데요. 다음에는 또 어떤 것을 소개해볼지 저도 당장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를 외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