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타게이트Stargate SG-1 Season 10

제작 : 조나단 글라스너, 브래드 라이트, 마이클 그린버그 등

출연 : 벤 브라우더, 마이클 생크스, 아만다 태핑, 크리스토퍼 저지, 보 브리짓 등

등급 : 18세 이상

작성 : 2007.06.14.



“스타게이트 200회 방영을 축하합니다!!”

-즉흥 감상-



  연속극이라는 것이 끝나지 않을 듯한 이야기의 연속체이다 보니 그나마 이렇게 ‘시즌’이라는 단위로 중간 중간 끊어진다는 것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한 묶음이 끝나기를 소망하는 기다림의 시간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또한 나름대로의 마침표를 원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고통의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아무튼, 이번에는 뭔가 억지스럽다는 기분으로 만난 이번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SG-1으로 인해 오리진이 전파되지 못한 수많은 우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오라이의 진출을 막기 위해 임시로 동맹을 맺은 모임이 압도적인 힘으로 파괴되어버린 이야기를 이어가게 됩니다.

  그저 기적이라고 밖엔 설명되지 않을 참혹함 패배 속에서 살아남은 SG-1은 안 그래도 아슬아슬했던 동맹관계가 깨져버렸다는 사실에 상황을 재정비하기 정신이 없고, 그 와중에 인간과 오라이의 혼혈아 탄생이 있게 됩니다. 그런 한편 겨우 자유를 맛본 자파들은 지구와의 동맹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게 되고, 나름대로 그 힘을 과시하던 루시안 연합은 동맹이 성립되자마자 패했다는 이유로 SG-1에게 한을 품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감에 오라이의 압도적인 힘 앞에 하나 둘씩 무릎을 꿇게 되는 은하계의 모습에 지구의 SGC는 승천한 고대인들마저 없애버릴 수 있다는 멀린의 무기를 찾기 위한 여정에 결국 결실을 맺게 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일어난 일들은 그들에게 불안할 수밖에 없는 미래로의 비전을 제시할 뿐이었는데…….



  글쎄요. 이 기록만 읽고 계시다거나 아직 이 시즌을 시청 중이신 분들이실 경우 왜 지구의 멋진 동맹인 ‘어스가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느냐 의아해하실 분들이 있을 듯 합니다. 저도 감상 중에 뭔가 빠진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려다 두통이 생겨버렸었는데요. 그들의 이야기는 이번 시즌의 마지막에 나온다는 것만 살짝 속삭여 드리겠습니다.

  거기에 SG-1의 단골 골칫거리인 ‘바알’은 딱히 할 이야기도 없이 툭하면 나와서 쪼다처럼 놀기 때문에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고, 그나마 이번 시즌에서 비중성 있게 그리려는 노력이 보인 발라의 딸이자 인간과 오라이의 잡종인 ‘오라사이’마저도 그렇게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판단중이기에 그저 영상물을 확인해 주셨으면 할 뿐입니다.



  솔직히 이번 시즌을 보고나서는 ‘시즌 11’이 그렇게 기다려지거나 하는 기분이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다음시즌이 다 끝나서야 이번 시즌의 마지막 이야기를 할듯하니 입을 다물어야겠지만, 이번 이야기들은 어째 더 이상 할 이야기도 없이 일단 진행하고 보자식의 느낌을 받아버렸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간간히 얼굴을 내미시는 잭 오닐 장군님과 스핀오프로 방영중인 ‘아틀란티스’의 모습이 짧게나마 등장했다는 사실에 참았습니다(웃음)



  처음에는 고대 이집트 신화로 문을 열어 온갖 신화를 들먹거리다가 고대인까지 와서는 ‘기원origin’까지 등장시켜 범우주적인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스타게이트’ 시리즈. 하지만 앞선 시즌부터 부각되기 시작한 ‘오라이’마저 무너뜨린다면 앞으로는 또 어떤 이야기를 준비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아틀란티스’이야기처럼 또 다른 세계관을 개척해나가야만 할까요? 위에서는 다음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잃었다곤 했지만 역시나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 심정은 저도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어서는 소설과 극장판으로 먼저 만나본 ‘데드 존 The Dead Zone’ TV시리즈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TEXT No. 0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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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지막 빨간 망토 Le Dernier chaperon rouge, 1996

감독 : 얀 쿠넹

주연 : 엠마누엘 베아르, 마르크 카로 등

등급 : 미정

작성 : 2007.06.02.



“분위기는 분명 ‘앨리스’였다!!”

-즉흥 감상-



  세월이 지나도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창조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 중 대부분은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두고 전혀 다른 형태로서 만들어지며, 그 외로는 작품상의 몇 가지 핵심적인 요소만 따와 전혀 다른 내용의 작품을 만들어버리곤 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그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후회하고 말 것이라는 기대로 만나 그저 감탄하고 만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땅이라 생각되는 어둠의 공간을 파헤쳐 상승중인 굴착기의 모습과 함께 옛날 한 여왕이 기형의 아들을 출산해 호커스 포커스라는 숲으로 보내버렸다는 등의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거기에 빨간 두건의 이야기가 나온다 싶더니 뭔가 내용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는군요.

  그렇게 숲에서 살아가던 괴물의 손에 차례차례 죽어가던 빨간 두건들 중 살아남아 불구가 된 빨간 두건은 마지막으로 남은 빨간 두건의 다리를 빼앗아 예전처럼 다시 아름다운 모습으로 춤추고자 죽어버린 괴물의 뒤를 이어나가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마지막 빨간 두건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린 늑대가 괴물의 후계자를 처리하게 되는군요. 하지만 결국 찾아온 마지막 빨간 두건을 가까이서 마주하게 되자 그만 내면의 잔인성이 눈을 뜨고 마는데…….



  사실 이번 작품이 단편영화다보니 위의 내용이 그 짧은 시간동안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기에 상세한 모든 것을 적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작품의 대부분이 뮤지컬 형식으로 되어있다 보니 내용을 보기보다는 마치 엘리스 시리즈를 만나는 듯한 몽환적 어지러움을 경험해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 한국에서는 등급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작품에 피가 튀고 잔인한 표현이 수록되어있다 보니 ‘19세 이상’을 받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내면에 잠들어있는 ‘사악’의 이름을 가진 본질성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어느 날 만나게 된 이성에 대한 관심이 사랑이라 생각되다가도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듯 하다가도 실패의 가능성을 감지하게 되는 순간, 성취해내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에 통제성을 상실해버린 ‘광기’에 대해 빨간 두건의 이야기가 나왔었다보니,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달콤한 속삭임이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상황에서는 정말이지 소름끼치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을 획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문득 ‘남자는 늑대’라는 말의 근원이 궁금해져버렸는데요. 왜 동화에서는 악역으로 늑대가 많이 등장하는 것일까요? 실제 늑대의 생태에 대한 기록에서는 어쩌면 인간보다도 훌륭한 인격을 가진 존재로 적혀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흐음. 어쩌면 어릴 때부터 여과 없이 들어온 많은 동화들이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능성에 색안경을 씌어버린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감기록을 작성하면서 계속 이상하다 생각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왜 이번 작품에 대한 정보를 조사를 하려고하면 ‘마지막 빨간 망토’로 검색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분명 원작이라 말할 수 있을 동화에서도 ‘빨간 망토’가 아닌 ‘빨간 두건’이라 말하며 원제목에서의 ‘샤프롱chaperon’이 망토가 아닌 ‘중세에서 르네상스 시대까지 서유럽에서 널리 쓰인 두건형의 모자’를 말하는 것으로 조사가 되어 지는데 말입니다. 뭐 아직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소개된 작품이 아니니 만일 출시가 된다면 그때 가서 제목을 확인해볼 수 없을 듯 하군요.



  그럼 이번에는 영화 ‘엑스파일 시즌 2 The X files Season 2, 1994~1995’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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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화이트 레드
크쥐쉬도프 키에슬로브스키 외 / 한솔미디어 / 1994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세가지색 블루 화이트 레드

저자 : 크쥐쉬도프 키에슬로브스키, 피에시에비츠

역자 : 양승임

출판 : 한솔미디어

작성 : 2007.05.31.



“모든 이야기는 하나로 연결되어진다.”

-즉흥 감상-



  아아. 이거 감기록을 작성하기도 전부터 돌멩이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네? 돌 같은 건 들지도 않았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구요? 흐음. 사실인즉, 이미 눈치체신 분들은 다 알고계시겠지만 위의 즉흥 감상은 앞선 영화 ‘세가지색 제3편 - 레드/박애Three Colors: Red, Trois Couleurs: Rouge, 1994’에서의 즉흥 감상과 똑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렇게 적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해보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웃음)



  작품은 이번 작품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역자의 말에 이어, 한밤중의 길가에서 차를 얻어 타고자하는 한 청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연이은 실패로 결국 포기하고는 일본제 장난감으로 놀기 시작하는데요. 때마침 고속으로 지나가는 특별히 좋은 소리를 내는 자동차의 아름다운 소리에 잡음을 감지하는 순간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일순간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고 미망인이 되어버린 한 여인의 이야기가 시작되려하는데…… [1. 사랑의 색 블루-줄리의 자유], 머리카락에 대한 동양적 철학과 과학적 견해, 그리고 문학과 현실 속에서의 마력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카롤이라는 남자가 사랑하는 아내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해지는 것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그만 이혼제판에서 패배한 뒤 무일푼으로 외국의 길바닥으로 나가떨어지는 이야기로 급반전을 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잊지 못해 상상을 초월하는 어떤 일을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2. 평등의 색 화이트-도미니크와 카롤], 안개와 같은 차가운 비가 내리고 있는 런던의 어느 날 아침. 한 남자가 사랑하는 애인에게로 전화를 거는 모습에 이어, 지금은 비록 서로 멀리 떨어져있지만 사랑하고 있는 한 여인과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말해지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그의 애인이자 주인공인 그녀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절묘한 박자로 엇갈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와 함께 그리고 그녀에게 선과 악에 대한 딜레마를 안겨주게 되는 한 전직 판사의 이야기까지 그저 정신없이 펼쳐지게 되는데…… [박애의 색 레드-내 안의 사랑. 그리고 나를 초월한 사랑]



  아아. 앞서 접해본 세 작품과 분명 같은 내용이지만 묘하게 다를 수밖에 없는 멋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저 읽는 내내, 그리고 마지막 장의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에는 황홀함의 전율마저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역자의 말에서도 나오듯 다분히 소설적인 영화였기에 영화의 소설화가 당연하다고 했을 만큼. 영화는 영화대로 재미있었고 소설은 소설 나름대로 즐거움의 시간을 선물해 주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몰라도 책일 경우에는 더 이상 일반 시중에서는 존재의 흔적이 보이지 않으니 입체적 감상에 대한 적극적인 추천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그저 아쉬운 마음이 드는군요.



  그렇듯 이번 작품은 먼저 영화가 선보여진 다음에 소설로 만들어진 ‘씨네 픽션Cine Fiction’인데요. 우연히 헌책방을 돌아다니던 중 입수하게 되었던 것으로, 먼저 구했지만 무엇인가 어려워 보이는 영화를 좀 더 쉽게 이해해보고자 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 다른 두 모습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상호보완 하여 그저 멋진 작품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한국어판이 출시될 때의 출판계에서의 문제때문인지 오리지널 copyright가 표기 되어있지 않아, 진짜 외국에서 출판된 것을 번역한 것인지 ‘사랑과 영혼 그 후 이야기, 1991’처럼 한국에서만의 ‘씨네 픽션’을 쓴 것인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이번의 책은 정확히 이것이노라!!” 자신할 수 없지만, 아아. 사랑이라는 그 추상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맛을 보여주신 저자 분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이번에는 영화 ‘스파이더맨 3 Spider-Man 3, 2007’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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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id Haig - The Devil's Rejects (데블스 리젝트) (한글무자막)(Blu-ray) (2006)
Various Artists / Lions Gate / 200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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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살인마 가족 2 The Devil's Rejects, 2005

감독 : 롭 좀비

출연 : 시드 헤이그, 빌 모슬리 등

등급 : R

작성 : 2007.05.28.



“아트art하지 아니한가!!!”

-즉흥 감상-



  아아. 정말 즉흥 감상 자체로 예술적이었습니다. 앞선 ‘살인마 가족House Of 1000 Corpses, 2003’때에는 부분적으로만 극한의 예술을 달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앞선 이야기와 이어지면서도 결말부분에서 흔들려버렸다 판단된 균형을 다잡아 멋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좀 더 현실적인 변신을 했다고 느껴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느 폐쇄된 농장에 대한 수색이 있었으며 그 안에서 발견된 살인의 기록들과 참혹한 흔적이 남아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을 되돌려 무장한 경찰병력이 문제의 농장으로 들이닥치는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저 평온히 잠들어있던 가족들은 너무나도 급작스러운 방문객들에 대항해 싸우게 되는데요. 약간의 희생과 함께 농장탈출에 성공한 둘은 살아남기 위해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열심히 도륙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세상에나!! 그들을 추적하는 보안관이 점점 미쳐가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도망치는 자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는데…….



  악이 악을 부른다고는 생각해왔지만 정말이지 이번 작품은 그 자체로 반전이었습니다. 비록 살려달라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광기에 휩싸인 보안관이 그들을 묶어두고 고문하고 죽여 나가는 과정은 그 가족들의 만행마저도 코미디로 만들어버리는 듯 했는데요. 흐음. 일단 한번 쉬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그 가족들일 경우에는 처음부터 미친 모습으로 만났었다보니 동질감 형성에 문제가 있었지만, 보안관일 경우에는 처음에는 나름대로 멀쩡했다가 점점 미쳐갔기에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변해가는 모습을 아슬아슬한 줄타기로서 잘 이끌어나가신 감독님과 기타 제작진, 그리고 연기자 분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보내고 싶어지는군요.



  한국에서의 제목은 ‘살인마 가족 2’였지만 그 원제목인 ‘The Devil's Rejects’를 직역해서는 ‘악마가 거부한 이들’이라고 되어있는데요. 흐음. 생활공간이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대 역전극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는 그 문제의 가족들을 말하는 ‘악마가 거부한 이들’마저 평범한 인간으로 보이게 했다는 점에서 그토록 절대적으로 보이는 것도 때로는 상대적으로 변할 수 있구나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네? 알아듣지도 못할 작품의 철학성은 그만 이야기하고 영화내용이나 좀 더 말해 보라구요? 으흠. 별 내용도 없이 뮤직비디오를 보듯 진행되는 이야기에 무슨 할 이야기가 더 있겠습니까? 영상과 음악에 대해서는 오히려 앞선 작품이 더 강열하게 인식되면 되었지, 이번 작품에서는 전편에서 뭔가 답이 덜 나온 듯한 마지막, 그러니까 광대와 그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답안이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즐거웠을 뿐. 이번 작품 또한 단순히 째고 자르고 죽이는 슬래셔 무비라고 할 수 있었기에 저의 감기록을 케첩 파티의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안 드는군요(웃음)



  마침 이번 작품을 보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작품이 있어  우선은 ‘핑크 플로이드의 벽Pink Floyd The Wall, 1982’과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 2000’이라는 작품을 소환해보는 중인데요. 아무튼 간에 다음으로는 소설 ‘세가지색 블루 화이트 레드’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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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id Haig - House of 1000 Corpses (살인마 가족) (한글무자막)(Blu-ray) (2003)
Various Artists / Lions Gate / 200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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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살인마 가족House Of 1000 Corpses, 2003

감독 : 롭 좀비

출연 : 시드 헤이그, 빌 모슬리, 셔리 문, 카렌 블랙 등

등급 : NC-17 -> R

작성 : 2007.05.27.



“커헉!! 숨이 막히는 줄 알았다!!”

-즉흥 감상-



  오. 예술적이라는 말 말고는 어떤 말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이 작품은 이런 내용을 가지고 있기에 예술적이다 라고 말하기도 힘들긴 하지만, 오오. 아무튼 그저 뭔가 감동을 받아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특별한 괴물쇼’라는 할로윈 밤의 특집영화와 ‘미친 인간들과 괴물들의 박물관’에 대한 광고에 이어 그 박물관 겸 주유소를 습격하는 두 무장 강도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이런! 강도들이 오히려 처참하게 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두 쌍의 남녀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여행도중 들리게 되는 박물관 겸 주유소에서 ‘닥터 사탄’의 전설을 듣게 되고, 그가 교수형당한 나무가 근처에 있다는 이야기에 그곳을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들의 행로에 끼어드는 존재들이 있게 되고, 여행하던 청년들은 호기심의 대가로 아주 끔찍한 것을 선물로 받게 되는데…….



  사실 별 생각 없이, 추천을 받았다는 기분으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재생을 시키면서 원제목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오. 이런! 안 그래도 이전부터 뭔가 끔찍한 느낌의 제목이기에 관심을 가졌었던 작품임을 기억해내고는 묘한 흥분감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의 원제목인 ‘House Of 1000 Corpses’을 직역하면 ‘시체 1000구의 집’이 되는데요. 비록 작품자체가 시체로 도배되어있다고는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보여 지는 비상식적인 살인부터 본편으로 이어지는 시체의 관리방법에 대한 신나는(?)노래하며, 하나 둘씩 죽어가는 청년들과 함께 실종되었다고 소개되던 여자들의 모습이 보여 지는 것이, 뭔가 잔뜩 삐뚤어진 한 가족의 광기어린 모습을 마주하면서도 역겹다기보다는 하나의 예술적인 작품-영화적 속성을 지닌 뮤직비디오를 만났다는 기분에 그저 알딸딸한 감각으로 감상에 임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미쳐버린 집에 고립되어버린 청년들에 대한 단서를 쫓아 문제의 집을 방문한 경찰들 중 하나하나 살해당하면서 마지막으로 처형당하는 경찰의 모습에 감히 ‘총탄의 발라드’라 제목을 붙이고 싶을 정도로 정말 느긋하면서도 숨 막히는 장면이 연출되게 되는데요. 오오! 정말이지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뒤로 가면 갈수록 점점 초현실적인 기분이 되었다가 결말에 가까이 와서는 그 한계점을 넘어버렸다는 생각에 맥이 풀리는 기분도 없진 않았습니다. 그나마 후속편까지 보고나서 이렇게 감기록을 작성중이라 그렇지 안 그랬으면 “좋다만 작품이다!!”라고 즉흥 감상을 적어버릴 뻔 했군요(웃음)



  이번 작품에 뭔가 색다른 느낌이 있어 정보를 조금 조사해보니, 락스타인 롭 좀비Rob Zombie라는 분이 감독과 각본, 음악을 담당했다는 설명이 보이는데요. 그렇기에 작품 전반에 걸쳐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 하지 않았나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영역을 초월하여 나름대로 예술 활동을 하시는 분들에 대해 연기자 분들의 이야기만 쉽게 접해볼 수 있는데요. 흐음. 너무 한가지로의 전문화된 교육보다도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열린 마음의 교육이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서도 필요치 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네? 또 삼천포로 빠지는 기록은 그만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라구요? 흐음. 글쎄요.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하는 것이 딱히 이것이라는 기분을 받은 것도 없고 작품 자체로도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이 없다는 판단 중이다보니, 그런 감상을 기대하신다면 직접 이 작품을 만나보셨으면 할 뿐입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다고 하니까 말이지요.



  그럼 영화 ‘살인마 가족 2 The Devil's Rejects, 2005’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 입니다.

 

TEXT No.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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