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타이의 대모험ドラゴンクエスト ダイの大冒險, 1991

감독 : 니시자와 노부타카

원작 : 이나다 코우지, 산조 리쿠-코믹 ‘타이의 대모험ドラゴンクエスト ダイの大冒險, 1989

등급 : BA-7

작성 : 2007.10.22.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응?)”

-즉흥 감상-



  전 37권으로 완결된 만화책에 대한 감기록을 작성하고 나서 문득 예전에 공중파로 방영했던 영상물이 떠올라 조사를 해보니, 전 46화로 완결이 되어있는 이번 작품에 대한 정보를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때 마침 강화되는 통재의 여파 때문인지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가 되지 않은 이번 작품을 입수하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요. 아무튼, 오래된 반면 기대 이상의 작화를 보여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천둥 번개가 내리치는 배경에 네 사람의 실루엣이 보이며 지난날 사람들을 괴롭히는 ‘마왕’을 물리쳤다는 ‘용사’들의 이야기를 소개해주는 한 소년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마왕이 사라져버렸음에 착한 동물들이 되어 평화롭게 살고 있는 어느 작은 섬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인간이며 이 섬의 평화를 지키고 싶다고 말하는 ‘다이’라는 소년이 보여지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스스로를 ‘용사’라고 말하는 네 사람이 섬에 나타나 행패를 부리게 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이런 저런 사건들 속에서 이야기는 ‘마왕’의 부활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된 소년 앞으로 단시간 안에 ‘용사’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하는 한 사람과 그의 제자가 나타나 섬을 사악한 기운으로부터 보호하게 되고 수업에 들어가게 되지만, 부활한 마왕이 섬을 방문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선생님의 ‘희생’이 있게 되는군요. 그리고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소년은 이 모든 것의 원흉인 ‘대마왕’을 처리하기 위한, 그리고 용사가 되기 위한 모험 길에 오르게 되지만…….



  으음? 그러고 보니 줄거리는 일단 이렇게 요약을 해보았지만 사실상 마지막 화를 제외하고는 원작이나 별반 다를 것 없는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었다보니 무엇인가 재방송해버렸다는 기분이 없지 않습니다. 거기에 이렇게 완결까지 보고나서는 지난날의 기억이 잘못 되지 않았었음을 재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국내로 이 작품이 방영되고 있을 때 느닷없는 마침표가 등장해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만화책으로 따져 10권 중반부에서 그 내용이 갑자기 끝나버림을 확실히 알게 되어버렸습니다. 네? 자꾸 말 돌리지 말고 어떤 부분인지 정확히 해달라구요? 자자. 진정하시구요. 제가 여기서 그걸 다 적어버린다면 딴지 거시는 걸 즐기시는 분들이 “기가브레이크!!”를 외치며 달려들 것이라 감히 믿어 의심치 않아 직접 이 작품을 통해서 확인해 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저는 구할 수 있는 사정상 저 화질로 만나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출 면에서 만큼은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무엇인가 아니다 싶었지만, 일단 제작 되었던 시대상의 기술력으로 만화책에서의 기분을 영상물로서 적절하게 잘 살렸다는 기분이 들자 그저 감탄을 연발하며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 최고를 뽑아보자면 역시 국내 방영판에서 ‘실버’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마검사 ‘흉켈’의 변신 장면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현재까지 인터넷에 있는 첩보 상태의 정보만 보면 전체 177화에 OVA 3편까지 합쳐서 180편으로 완결이 났다고는 하는데, 직접 이 작품을 통해 갑작스러운 완결편을 만나버리고서는 더 이상 이어간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될 것이라는 기분이 드는 것이, 하루 빨리 소문의 진상을 확인해보고 싶다는 심한 갈증이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아무튼 수집되는 정보 상으로 세 개의 OVA중 하나이며 ‘극장판’으로 보통 알려진 ‘다이의 대모험, 파괴하라 신생6대장군ポちゃポれ!! 新生6大將軍, 1992’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05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목 : 스피시즈 4 Species: The Awakening, 2007

감독 : 닉 라이온

출연 : 헬레나 맷슨, 벤 크로스, 마코 바쿠지 등

작성 : 2007.10.20.



“이것도 우려먹기는 이제 그만~”

-즉흥 감상-



  저작권법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또한 존중 하고 있다지만, 한편으로는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지 못한 작품이 많다는 사실에 통곡을 하며, 최근 들어 또 한 번 어둠의 항구가 대거 철거되어감에 비명을 지르던 저는 그나마 남아있는 항구에서 점수를 따보고자 노력을 했고, 덕분에 역시나 정식으로 소개되지 못한 이번 작품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처음에는 마음에 들다가 마침표를 향한 여정 속에서 전파 뚱땡이(?)의 친구가 되어보고자 생각 하게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녹색으로 도배되어진 대지에 둘러싸인 어떤 작은 도시의 모습에 이어 대학교정에서 강의를 하기 시작하는 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만의 그저 일상적인 나날을 보이던 이야기는 데이트를 나간 다음날까지 돌아오지 않음에 그녀를 걱정하기 시작한 삼촌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고, 벌거벗은 체 새벽의 공원에서 발견되는 그녀가 병원으로 옮겨지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한편 뒤늦게나마 사건 현장에 나타난 삼촌은 다시금 기절한 모습으로 발견되는 여자를 데리고 나가며 그녀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말하기 시작하게 되지만…….



  화면만 따지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앞선 이야기들과 같이 사이키 조명도 아닌 것이 현란하게 번쩍번쩍 거리며 특수 분장의 미흡함을 감추려는 시도보다 나름대로의 시간 속에서 발전한 CG를 마음껏 뽐내는 장이 마련되기도 했지만, 흐음. 내용 면에서는 그만 모처럼의 높은 점수를 다 깎아먹고 말았음에 유감을 말하고 싶어지는군요.



  감상기록으로만 1년 정도의 차이로 만났으며, 영화 제체로는 3년의 공백을 거쳐 제작된 작품이었다 보니 등장인물이나 기타 세부 사항에 대한 연개성의 비교 분석은 다소 무리임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그래도 기억나는 앞선 이야기의 마지막이 있어 적어보자면 바로 ‘불임’상태로 만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합성 생명체를 자연방림 했었다는 것인데요. 이번에는 불임까지는 좋았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간적인 외모로는 한창 젊을 때 죽어야만 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인간이나 다름없이 생활하였기에 ‘가족’이 되어버린 합성생명체중 하나를 통한 휴머니즘의 발동으로 크나큰 사고가 발생함에 갈등 상황이 만들어 진다는 것은 직접 이 작품을 통해 나름대로의 결론을 마주해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비추천장을 뿌려보고 싶어지는군요.



  이번 이야기는 또 무슨 이유 때문인지 확실한 마침표가 마련되어있지 않았습니다. TV시리즈로 이어보고 싶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제 밤부터 보기 시작한 영화 ‘링 The Ring'시리즈 만해도 조만간 미국판으로 세 번째 이야기가 준비되어지고 있는 것을 봐서는 제발 초심으로 빛을 발하며 명작이라는 이름을 얻었던 것에 먹칠이나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할 따름입니다.



  아아. 날이 아침저녁뿐만 아니라 해가 있어도 찬바람이 여실히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월동 준비를 잘 하고 계시는지요? 저는 뭐. 삼면을 책장으로 만들어버린 제 방에서 책과의 오붓한 동침을 꿈꿔볼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혹 저에게 관시 있으신 어여뿐 처자분 또한 대 환영(퍼퍽!!), 아무튼 올겨울도 열심히 살아남아보겠습니다!!

 

TEXT No. 05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드라마CD, 2002

원작 : 시구사와 케이이치-소설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출연 : 히사카와 아야, 노다 등

작성 : 2007.10.16



“원작과 애니메이션보다도 뭔가 더 생동감 있다는 느낌?”

-즉흥 감상-



  오오.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부풀어 오르던 기대를 몇 안 되게 만족시켜준 작품이었다라고 하면 좋을까요? 아무튼 생각보다 길었던 마지막 에피소드로 인해 내려야할 버스 정류장을 노칠 뻔 하게까지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엇인가 차분해 보이는 목소리로 ‘세계는 아름답지 않아.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아름다워. 인간 키노와 말을 하는 이륜차 에르메스.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조금 슬퍼 보이며 너무나 가여워보인다.’를 말하며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속 생각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신약의 개발로 혼자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는 나라], 정작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는 다르게 어떤 진지한 메시지로 전차 그림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이야기 [그림의 이야기], 녹슨 철길을 광내고, 깨끗한 철길을 해체하고, 깔끔하게 해체되어진 철길을 다시 설치하기를 각각 50년 정도 일을 했다는 세 사람과 차례로 만나게 된 키노와 에르메스의 이야기 [레일 위의 세 남자], 광적으로 독서를 즐기는 어떤 나라에서 만나게 되는 자신의 책을 쓰고 싶다는 한 남자의 이야기 [책의 나라], 늪으로 가득한 길을 달려 어떤 마을에 들어선 키노와 에르메스는 마을의 역사에 대해서만 하루 종일 떠들어대는 수령 대신 하늘을 날기 위해 길 한가운데 있는 동상들을 치워 달라 부탁하는 한 여자를 따라가기로 하는데…… [마법사의 나라]. 소문과는 달리 너무나도 친절한 마을의 모습에 어쩐 일인지 며칠 더 머무를까 했지만 쫓겨나고 마는 키노와 에르메스. 하지만 그 일에는 그 나름대로의 심각한 이유가 있었으니…… [온화한 나라]



  이미 애니메이션과 원작을 통해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린 이야기들이었지만 또 다른 성우진들로 그리고 전혀 색다른 기분으로 만나버린 이 작품은 위에서도 잠깐 표현했지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해서라는 이유가 아니라면 이야기 자체가 너무나도 단순한 구성-인간 키노, 말할 줄 아는 이륜차 에르메스, 각각의 사연을 가진 마을로의 방문기-때문인지 책으로 읽어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도, 심지어 소리로만 구성되어진 여섯 이야기들을 만났어도 전혀 부담 없이 즐길 수가 있었는데요. 당장이라도 자전거를 타고 동내를 한 바퀴 돌고 보고 싶었지만, 몇 달 전에 자전거를 폐차처분 하려다 팔아버린 나머지 탈 것이 없어져버렸다는 사실을 떠올려버리고는 일순간 얼어붙어있어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사실상 국내에는 정식으로 소개된 작품이 아닌지라, 드라마CD에만 부록으로 수록되어져있다는 단편이 그저 궁금해져버렸는데요. 그런 한편 최근 들어서는 라디오를 거의 듣지 않았더니 한동안 재미있게 들었다는 기억만 남아있는 라디오드라마들이 아직도 하고 있나 검색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오오. 아직도 라디오 드라마들이 하고있더군요!! 그리고 지난날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던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시리즈만 해도 라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먼저 만들어져 절정의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니 오늘부터라도 다시금 라디오 드라마를 즐겨볼까 합니다.



  아. 키노의 여행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만 라디오 드라마 이야기로 궤도이탈을 해버렸군요. 그만큼 수업 시간에 들었던 한 작품의 다른 매체로의 전환에 대해서 가장 향수에 젖게 했던 부분 이었다보니 최근 가장 좋아했던 작품이 그러한 형식으로 변한 것을 직접 확인해보면서 그저 감동을 받아버렸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이 한국에 정식적으로 소개될 경우 어떻게 그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한국어로 더빙? 아니면 트랙을 두 개로 일본어와 한국어로 선택형? 아아. 그저 언젠가 정식으로 소개되어 같이 포함되어있다 말해지는 단편을 만나볼 꿈을 꿔보며 이번 기록은 이것으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5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목 : 지옥소녀 2기地獄少女 二籠, 2006

감독 : 오오모리 타카히로

등급 : 15세

작성 : 2007.10.10.



“시작이 있었으면, 끝은 있어야만 하는 법일까?”

-즉흥 감상-



  지난 1월 3일자로 감기록을 작성한바 있었던 애니메이션 ‘지옥소녀地獄少女, 2005’에 대해 그 후속작이 이어서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완결이 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깜빡하고 살다가 마침표가 찍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렇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 여전히 자정이 되는 순간 원한을 지닌 자만이 열 수 있다는 홈페이지 ‘지옥통신’과 관련된 두 번째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불타는 마을의 모습에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 절망 가득한 얼굴의 한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소녀 앞으로 거미 한 마리가 나타나 소녀를 ‘지옥소녀’로 임명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야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 동생의 실종에 대해 어디선가로 부터 물결치는 소리를 듣기 시작하는 한 소녀, 사랑과 그로인한 변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비극을 그려나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 절박함이 만들어낸 사건이 또 다른 절망을 만들어 내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청년, 지옥소녀 이야기 최초로 원한을 해결하자마자 지옥으로 가버린 개념 없는 한 청년의 이야기 등 전편보다 좀 더 미묘한 차이로 복잡성을 달리기 시작하는 이야기 속에서 이번에는 한 소년이 ‘악마의 자식’이라는 이름을 얻어가며 마을에서 외면을 받아나가던 중 ‘지옥통신’을 이용한 실종 사건들이 연이어지고, 결국 대참사로까지 발전되게 되는데…….



  아아. 사실인즉 “이번에는 ‘지옥소년’의 탄생인가!!”라고 즉흥감상을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그 정도로 2기로서 마침표를 찍고 싶었던 것인지 한 소년에게 ‘지옥소녀’의 과거를 자극시키는 사건이 악순환마냥 발생하기 시작하는데요. 그렇다고 여기서 그이야기를 다 해버리면 곤란하니 그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이 작품을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역시나 지옥소녀를 보좌하는 세 존재의 이야기가 이번 작품의 시작부분에서 소녀의 과거를 보여주었듯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하나하나 소개된다는 점과 ‘키쿠리’라는 정체불명의 소녀가 등장해 지옥소녀의 일을 은근히 방해 또는 자극한다는 것인데요. 흐음. 일본 사람들의 취향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롭게 등장하는 작은 소녀가 귀엽다기보다는 뭔가 징그러운 기분이 드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의뢰가 접수 되었을 때 짚단 인형으로 변하는 세 명의 과거는 또 그 나름대로 매력적이라는 사실에 2기의 전반적인 내용이 결말 부분에 도착하면서 뭔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지만 한번 추천장을 써볼까 하는군요.



  자정에만 열린다는 ‘지옥통신’. 그리고 그 홈페이지에 지옥으로 보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으면 ‘지옥소녀’가 나타나 ‘짚단 인형’을 건네준다. 그리고 그 짚단 인형에 묶여 있는 빨간 줄을 풀면 계약이 성립되어 상대방을 신속히 지옥으로 보내주지만, 다른 사람을 지옥으로 보내는 대가는 의뢰자 또한 지옥으로 가야한다. 물론 죽은 다음의 이야기이지만. 아아. 이런 매력적인 도시전설의 이야기가 아쉽게도 이번 2기에서 전체적인 마침표를 내놓게 됩니다. 하지만 원한이라는 것은 돌고 도는 것인지 아니면 제작진의 계략인지는 몰라도 3기가 나올 것 같은 엉성한 마침표인지라 일단은 마감이라 생각해볼까 하는군요.



  그나저나 이번 이야기에서도 소개가 이뤄지지 않은 물래 돌리는 할머니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400년 동안 나이를 먹지 않는 지옥소녀 대신 그 만큼의 시간을 대신 받아들이는 또 하나의 분신체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할머니의 마지막 대사도 그렇지만, 으흠. 아무튼, 이번 감기록은 이 작품에 대한 못 다한 이야기를 위해서는 직접 확인해보실 것을 권해드리며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05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목 : Ward 13, 2003

감독 : Peter Cornwell

작성 : 2007.10.01.



“꿈에서라도 행복하여라.”

-즉흥 감상-



  네. 이번에도 가끔 재미있는 작품을 까르르 웃으시며(진짜?) 던져주시는 지인분이 주신 작품을 하나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그 웃음이 과연 애교 섞인 웃음인가에 대해 물음표를 던져보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요란스러운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길바닥에 몸져누워 아니, 엎드려버리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얼굴 전체를 붕대로 감은 남자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주인공이 눈을 뜨고 얼마 안 있어 간호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주사를 놓자 정신을 잃게 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시작되는데요. 멍멍이 소리에 다시 정신을 차린 주인공이 탐사하기 시작하는 병원은 그 자체로 무엇인가 이상한 기운이 하나 가득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발견하게 되는 환자 한명이 괴물로 변이를 하게 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하나 둘씩 알게 되는 병원의 진실에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게 되지만…….



  사실 “나는 나비의 꿈을 꾸는가?”를 즉흥 감상으로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상황이 되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그 생각을 접게 되었는데요. 짧은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현실감과 많은 생각을 하게한 작품이기에 구해볼 수 있으신 분들께만 추천장을 나눠드려 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Ward 13’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13 병동’으로 직역해볼 수 있었습니다. 13이 들어간 작품만 기억 속에서 뒤져봐도 영화 ‘13고스트Thir13en Ghosts, 2001’, ‘13층The Thirteenth Floor, 1999’, ‘어썰트 13 Assault On Precinct 13, 2005’,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 시리즈 등을 떠올릴 수 있었던바 ‘13’이라는 숫자가 이번 작품에서도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말씀 드릴 수 있겠는데요. 과연 이 ‘13’의 저주는 언제 즘이면 끝날 수 있을지 그저 궁금해질 뿐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자막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대사 하나 없이 13분 정도의 짧은 러닝 타임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감기록의 처음부분에도 표시해뒀듯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요. 기본은 점토로 만들었으며 배경 등은 사실감을 주기 위한 것인지 직접 그리거나 실제의 재료 등을 사용한 흔적도 많이 보이면서도, 일반 영화 뺨치는 영상의 움직임은 정말이지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특히 주인공과 병동 사람들의 추격정면과 전투장면은, 아아아. 직접 이 작품을 확인해주셨으면 할 따름이군요.



  병원이라. 그러고 보니 주변에서 이런 저런 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경우를 종종 봐왔었지만, 개인적으로 ‘입원’에 대한 경험이 없던 저로서는 그 심정을 알 길이 없습니다. 오히려 얼마간 입원해서 ‘쉰다’는 생각에 주구장천 책이나 읽었으면 하는 못된 생각도 해보았었는데요. 이번 작품의 주인공처럼 무엇인가 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생체 실험 등을 통해 ‘괴물’이 되기만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된다면 과연 어떻게 처신할 수 있었을 것인지 상상을 해보았더니 그저 끔찍한 기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나마 로빈 쿡 님의 의학 스릴러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던 지라. ‘신약’에 대한 공포가 이 작품을 통해서 기지개를 펴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웃음)



  아무튼 추석 연휴동안에도 과제할 거리를 들고 간 나머지 심각한 두통에 시달려버린 저의 머리를 일순한 해방 시켜주는 듯 했던 이번 작음의 소개는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Ps. 기록 자체는 늦었지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여러분. 추석 연휴동안 다들 생존 하시었나이까? 저는 다행이 살아 돌아왔습니다! 크하하하하핫!!

 

TEXT No. 05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