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에이리언 레이더스 Alien Raiders, 2008

감독 : 벤 락

출연 : 카를로스 버나드, 매튜 St. 패트릭, 록몬드 던바, 코트니 포드 등

등급 : R

작성 : 2009.06.21.



“여기! 영웅의 새로운 신화가 태동하노라!!”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 시간을 통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필요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각종 화기들과 카메라, 지도, 그리고 약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이어, 그런 그들이 어딘가를 향해 길을 떠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몽롱하게 취한 듯한 남자의 안내에 따라 그저 한적한 야간근무시간의 마켓을 방문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느닷없는 괴한들의 습격을 받게 되는 사람들이 놀라게 되는 것도 잠시, 무엇인가 상식적인 인질극과는 다르게 돌아가는 상황에 당황하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 속에서 총격이 발생하게 되자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버리고, 그것을 해결해보자는 것인지 방문자들은 그들이 사실은 단순히 마켓을 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협하게 될 ‘무엇’을 찾아 재거하기위해 이렇게 하노라는 것을 밝히게 됩니다. 한편, 믿겨지지 않던 그들의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 앞에서 사실로 증명되기 시작함에, 결국 그 실체를 드러나게 되는 ‘무엇’은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발악을 하게 되지만…….



  우와! 그저 즐거운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애인님의 떡밥으로 포장된 감상을 먼저 접하기는 했었지만, 크핫핫핫핫!!!



  아아. 너무 흥분해버린 것 같아 조금 진정해보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리고 우선은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을 해볼까 하는데요. 위의 간추림에도 언급을 해두었지만 지구의 인류에게 크나큰 위험을 안겨줄 수 있는 ‘무엇’을 처리하기 위해 어둠 속에서 그 모든 상황을 마주하고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기에 감히 ‘영웅’을 언급을 해보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상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의 지지를 받는 영웅이 아닌 ‘배트맨’ 마냥 그들 스스로가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야했다는 점에서, ‘마켓털이(?)’에서 영웅이라는 시점의 반전이 그저 인상적이었는데요. 음모론에 미친 사람들의 작은 발악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은 책임감으로 무장된 진지한 사명으로 기나긴 싸움에 임해왔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네? 도대체 문제의 ‘무엇’이 뭐냐구요? 눈치가 백단이신 분들은 제목에서부터 이 작품의 모든 것을 파악하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직역해보면 ‘외계인 습격자들’정도가 되겠는데요. 작품의 초반부분에서 반전적인 분위기로 그들의 정체가 드러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지라 이런 노골적인 제목 말고 다른 걸로 했으면 어땠을까도 했었지만, 음~ 막상 좋은 제목거리가 떠오르지 않는군요.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을 때.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임하시는지요? 교육받아 온데로 지극이 일반적인 상식선 안에서 모든 것을 인식하고 판단하신다구요? 어차피 무얼 하건 간에 예상 데로 된 적이 없으니 그냥 되는 데로 남들 따라 하시겠다구요? 네?! 모든 가능성을 타오르는 자세로 일단 덤벼보고 생각하시겠다구요? 개인적으로는 상식선 안에서 모던 것은 계산해본다음 그것을 넘어서는 순간 비명을 한번 지르고, 일단은 본능에 따라 달려보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우리가 인지하고 살아가는 이 세상이란 어느 한순간이라도 같음이 없다고 하니, 괜히 머리 아프게 하루 종일 저울질 하는 것보다는 과감히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에 부딪혀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봅니다. 그래도 이번 작품에서의 ‘무엇’이 실제로 존재하며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 인간적인 삶을 포기해야만 하는 그들과 같은 상황이라면, 으흠. 정중히 사양하고 싶어지는군요.



  날이 후덥지근합니다. 그럼, 냉방병도 그렇겠지만 장마로 인한 위생관리에도 신경을 써보시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집안의 에이리언이라 말하고 싶은 ‘바퀴’와 여름의 불청객인 ‘모기’와의 전쟁에 돌입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0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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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옥소녀 3기 地獄少女 三鼎, 2008

제작 : 스튜디오 딘

감독 : 와타나베 히로시

등급 : BA-17

작성 : 2009.06.16.



“엔마 아이, 그녀는 왜 돌아왔단 말인가?”

-즉흥 감상-



  애니메이션 ‘캐산 Sins キャシャ ン Sins, 2008’도 열심히 보고 있었다지만 때마침 방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지옥소녀’ 그 세 번째 이야기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기에 같이 달려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녁노을이 붉은 시간. 어떤 마을에 푸르게 빛나는 작은 공과 보랏빛으로 빛나는 나비가 돌아다니던 중으로 가게 안의 어떤 인형이 생명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먼저로, 그동안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지옥소녀의 심복(?)들이 소환되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중학생 소녀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것도 잠시, 지옥소녀가 그녀의 몸을 빌리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로 소녀는 사람들의 원한을 접수받아 그것을 처리하게 되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 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결국에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마저 원한의 희생양이 되어버리고 심지어는 그녀가 지옥소녀의 후임이 될 운명이라는 언급에 그것을 완강히 거부하게 되지만, 결국 드러나게 되는 그녀의 진실은 그녀를 경악하게 할 뿐이었데…….



  아아. 모든 죄업을 해결하고 승천한 줄로만 알았던 지옥소녀가 돌아왔을 때는 그녀의 심복들의 반응마냥 그저 어벙벙 한 것이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접수된 원한을 해소시켜주는 그들의 모습이 여전히 이해하고 싶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타인이 몸을 빌려 의뢰받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출동하는 그녀의 모습은 충격적이면서도 심히 아름다웠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앞선 두 묶음이 더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이런 ‘지옥소녀’를 체계화 시키려는 노력이 보인다는 점에서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의 묶음을 준비하고 있을 것인지 그저 기대가 될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원한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가족? 친구? 학교? 사회? 그 어떤 것이든 나 이외의 타인과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기에 갈등이 발생하는 요인일 것인데요. 일부러 잠들어있는 과거를 깨우지 않는 이상은 저 또한 죽여 버리고 싶은 이들이 있었다는 것이 그저 씁쓸한 뒷맛마냥 기억의 한 구석에 흔적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무튼, 작품은 남의 힘을 빌리는 것 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그것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은 언젠가 자신에게도 원한의 화살이 날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묶음은 말하고 있는 듯 했는데요. 후우. 원한이라. 한국의 정서는 한의 정서라고 배워왔다지만, 이번 작품처럼 저런 초자연적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자체로 악몽이 될 것 같아 무섭습니다.



  음~ 솔직히 이번 묶음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질 않았습니다. 앞선 이야기들과는 무엇인가 그 맛이 달랐기 때문인데요. 첫 번째 이야기가 ‘지옥통신’에 대한 설명이었으며, 두 번째 이야기가 ‘지옥소녀’에 대한 설정풀이였다면, 이번 편은 무슨 이야기를 한 것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생각하게 된 것을 조금 적어보면 ‘그녀 또한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는 있었구나?’, ‘운명은 거스를 수 없는 법일까?’, 그리고 위에서도 잠깐 언급한 ‘이것은 지옥소녀를 체계화하기 위한 디딤돌?’ 정도가 되었는데요. 다른 분들의 감상을 통해서는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들이 보였을 정도이니 네 번째 묶음을 통한 깨끗한 해명의 시간이 있었으면 해봅니다.



  그럼,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마주할 수밖에 없는 노동의 현장으로 떠나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셔 마쳐볼까 하는데요. 오늘 하루도 원한 관계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해볼 뿐입니다.

 

 

TEXT No.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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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Casshern Sins: Complete Series (캐산 신) (한글무자막)(Blu-ray) (2008)
Funimation Prod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캐산 Sins キャシャ ン Sins, 2008

제작 : 매드하우스

감독 : 야마우치 시게야스

등급 : BA-17

작성 : 2009.06.16.



“아아! 가득하다못해 넘쳐나는 생명력!! 당신의 삶은 어떠한가!!!”

-즉흥 감상-



  ‘심슨 가족’이나 ‘CSI’ 등 다양한 형태의 연속극을 만나보고 있다지만 그런 작품들은 ‘시즌’ 단위로 끝을 알 수 없게 계속된다는 기분에 때로는 일정분량으로 마침표를 준비하는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유를 알 수 없이 한번은 보고 싶었던 작품이 있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너는 누구냐?’는 여인의 질문에 자신을 ‘캐산’이라 말하며 당신을 죽이러 왔노라 고백하는 광기어린 눈동자의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녹이 잔뜩 슬어있는 덩치 있는 로봇과의 감히 압도적인 승부를 보이는 싸움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이 모든 세상의 비극인 ‘멸망’이 흰색의 아름다운 싸움꾼 ‘캐산’이 저지른 ‘죄’를 통해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하게 되는데요. 모든 것이 황폐해져감에 영원한 생명을 약속받았던 신인류라 할 수 있는 로봇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수리를 받을 수 없는 상태로 녹슬어가며, 그저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캐산’을 먹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믿으며 배회하고 있음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 한편, 그러한 로봇들의 이유 없는 파과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 말하면서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속에서의 죄를 찾아다니며, 그것을 어떻게든 해결해보려 노력하는 그의 ‘죽음의 그림자를 그려나가는 여행’은 계속해서 이어질 뿐이었는데…….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는 어떤 과학자가 만든 반은 인간 반인 로봇이 있었고 평소에는 인간의 모습을 띄고 있다가 출동할 때가 되면 장미 줄기 같은 것을 먼저로 전투복을 덧입는 그런 인물이 있었던 것이 이 작품의 과거로 남아 있었지만, 기억이라는 것이 워낙에 불안정 한 것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시는 분들께 도움을 요청해보기로 합니다.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우선적으로 페스트로 더 유명하다 생각하는 흑사병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질병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닌 ‘고스트라이더 Ghost Rider’라는 작품이 이미지를 빌렸다고 생각하는 해골 말을 타고 있는 죽음의 해골을 이번 작품의 주인공과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지극히 아름답게 보이는 순수의 남자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죽음으로의 멸망만을 그 흔적으로 남기는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선과 악의 모습을 이 작품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보는 과정 중에서 지난날의 ‘캐산’에 대한 자료들을 만나보니, 이 작품이 그 자체로 창작이 아닌 지난 시절의 인물들 또한 새롭게 조명되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기억을 명확히 하기위해서라도 앞서 제작된 이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거기에 실사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니, 음~ 이 작품 또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군요.



  멸망이라.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 생각하는 편이지만, 살아남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유명을 달리하게 되는 이들이 있고 죽고 싶어도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넘쳐나는 생명력으로 죽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 작품 자체로만 보면 극적인 상황이 하나가득이긴 하지만, 그것을 떠나 생각해보게 되면 우리는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처럼 이 세상이 멸망해나간다고 한다면 저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해봐야 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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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2disc)
봉준호 감독, 김혜자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마더 Mother, 2009

감독 : 봉준호

출연 :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12.30.

 

“여자는 언젠가 누군가의 엄마가 될 것이니.”

-즉흥 감상-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학생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한 남자가 지목됩니다. 그는 마을에서 약재상을 하고 있는 여인의 아들이자, 마을의 ‘바보’였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는 아들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했던 ‘엄마’의 투쟁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었는데…….

  

  사실 이번 작품은 그리 만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영화 ‘설국열차 Snowpiercer, 2013’를 재미있게 만난 후 감독의 다른 작품을 확인하던 중에 관심의 싹이 자라나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으흠. ‘가슴 따뜻해질 영화를 기대하신 분들은 잠시 망설여주기 바랍니다.’를 즉흥 감상으로 적었다 지웠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진짜 범인이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추리물에서 범인을 알려주면 뭐라고 하지요? 그렇습니다, ‘스포일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영화의 줄거리나 주요 장면 따위를 미리 알려 주어 영화의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제게서 답을 찾기보다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엄마의 시점’으로 이번 작품을 마주하신다면,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지실 수 있을 겁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것을 말이지요.

 

  글쎄요. 방금은 ‘엄마의 입장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하긴 했지만, 사실 출연하는 모든 인물의 입장도 생각해야 이 작품을 제대로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제목이 ‘마더’다보니 엄마가 중심이었지,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엇갈리며 비극으로 그려지는 모습에서 ‘평범하게 살기도 쉽지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단편적으로만 다뤄진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언젠가 따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했다는 것은, 저만 그런가 궁금해지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의 시작에서 한 아줌마가 춤을 추던데 그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그 장면은 작품의 후반부 다시 한 번 나오는데요. 때가되면 풀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일단은 꾹~ 참고 작품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마침표에 도착하면서는 더욱 격렬한 댄스가 남아있으니, 감성이 예민하신 분들은 손수건을 준비해주셔도 좋을 것 같군요.

  

  네? 너무 어리셔서 이 영화가 도무지 이해가 안되신다구요? 저기요, 이 작품은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그러니 조건에 미달되시는 분들은 원빈이 나온다는 이유로 무작정 만나실 것이 아니라, 보호자와 함께 작품을 만나실 것을 권장합니다. 다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없지 않으니 말이지요. 꼭 나이 때문이 아니라면, 사회경험을 더 쌓고 이번 작품을 만나신다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볼 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법이니 말이지요.

  

  그건 그렇고 왜 한국영화에 대한 감상이 거의 없냐구요? 으흠. 그게 말입니다. 제가 귀가 좋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자막으로 영화 보는 것이 적응된 탓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외국어 듣는 것에 더 익숙해져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만나고 있는 대부분의 작품이 외국 것이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편의 작품에 쌓인 먼지를 털어볼 수 있었는데요. 이벤트에 당첨 되신 분들께는 제가 따로 연락을 할 것이며, 이어지는 감상문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어떤가요? 다음 감상문 맞추기 이벤트 괜찮은 것 같습니까?


TEXT No.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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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avid Lombard - Plague Town (프레이그타운) (한글무자막)(Blu-ray) (2009)
Various Artists / Dark Sky Films / 200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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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플레이그 타운 Plague Town, 2008

감독 : 데이빗 그레고리

출연 : 요슬린 드크로스타, 에리카 로드스, Mary Kate Visnic 등

등급 : NR

작성 : 2009.06.14



“계획성 없는 여행은 위험하다?!”

-즉흥 감상-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던지 마음 놓고 영화를 한편 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소중한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 시간을 위해, 출근 전으로 일요일과 함께하는 늦잠에 이어 만나보게 된 작품이 하나 있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14년 전이라는 안내와 함께 출산을 준비하는 여인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출산을 두려워하는 그녀를 달래어 결국은 아이가 태어나게 되는데요.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던 신부님이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면서 아이를 처리하려하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현재로서 그저 한적해 보이는 시골로 가족여행을 온 듯한 다섯 사람이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 것도 잠시, 어떤 아름다운 장소라면서 ‘페허’를 향해 길을 걷게 되는데요. 처음부터 삐걱거리기만 하던 그들의 관계는 여차저차 도시로 갈수 있는 마지막 차편을 놓치게 되는 것으로서 악화의 가속화를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결국 밤의 시간이 다가왔음에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보려 하지만, 그런 그들을 향한 죽음으로의 손길은 즐거운 듯한 재잘거림의 소리와 함께 그들을 쉴 새 없이 쫒아올 뿐이었는데…….



  사실 이 작품을 처음 보는 순간 ‘솔로는 외로워’에서부터 시작해 과정에서는 ‘지옥의 땅 Zibah Khana, 2007’을 떠올렸다가 결말에 이르러서는 ‘죄의 정화를 위한 씨받이 이야기?’까지 즉흥 감상을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 모든 원인이 그들의 계획성 없는 여행을 통해서 발생하게 된 재수 엄 붙은 이야기라는 생각에 위의 즉흥 감상이 되어버렸는데요. 방금 적은 것이 작품에 대한 푸념처럼 들리셨다는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인상적으로 만나본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뭐랄까요? B급 영화라고 분류하고 싶을 정도의 화면 연출인 동시에 그 나름의 어떤 독특한 맛이 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이번 작품에 대해 다른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의 만남을 가지셨을까 궁금해 이리저리 뒤지다보니, 이번 작품의 소개에 대해 ‘아일랜드로 휴가를 떠난 미국인 가족들이 가이드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여행에 심취한 나머지 버스시간을 놓쳐 버린다.’라는 설명을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이 설명을 작성하신 분은 작품을 보시기는 하고 저런 소개를 작성하신 것일까요? 그것도 포털사이트의 영화 정보에다가 어떻게 저럴 수가 있단 말인가요? 세상에 ‘가이드’는커녕 전혀 심취해보이지 않는 여행이었는데! 순간 다른 영화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인줄 알고 한참 멍~ 해 있었습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가족여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졌는데요. 어릴 때는 부모님과 함께 여기저기 많이도 놀러 다녔는데 요즘은 언제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녔었는지가 그저 가물가물 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간혹 아침이나 저녁을 함께 하면서 이런 가족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언급이 되기는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처럼 생명의 위협을 받는 여행은 이왕이면 피하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



  문득 제목의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니 Plague 에서 역병, 전염병, 재앙, 천재, 천벌, 저주에서 심지어는 ‘말썽꾸리기’ 등의 의미를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Town 이야 동네나 마을을 의미하는 것이니 ‘저주받은 마을’이라고 적어둬도 되었을 것을 뭐 하러 영어 발음으로 적어뒀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쩐지 애들이 재잘거리는 소리로 사람 겁준다 싶었더니 제목에서 이미 ‘말썽꾸리기’라는 의미가 포함되어져 있었다는 점에서 그저 소리 없이 웃어보는군요.



  글쎄요. 누군가 이 작품을 같이 보자고 하면 모르겠지만, 일부로는 다시 만나보기 싶지 않은 작품. 하지만 분명,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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