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7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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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키7 Mickey7, 2022

지음 : 에드워드 애슈턴

옮김 : 배지혜

펴냄 : 황금가지

작성 : 2023.05.26.

“어디서 많이 먹어본 맛이군요?”

-즉흥 감상-

감독은 봉준호, 주연은 로버트 패틴슨으로 ‘미키 17 Mickey 17, 2024’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하더군요. 소설이 원작이라는 정보에 이어, 그 책이 도서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우주복을 입은 사람이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울퉁불퉁한 공간에 서있는 표지를 넘겨봅니다. 그러자 지은이에 대한 짧은 소개는 살짝, 지금까지 죽어본 것 중 가장 멍청한 죽음을 마주할 것 같다는 어떤 사람의 속마음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탐사 임무 중 발을 헛디뎌 탈출이 불가능할 것 같은 지하 동굴에 추락하기까지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데요. 본인도 구조가 불가능할거라 판단하기에, 어차피 되살아날 거 동료들에게 돌아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기지도 돌아간 주인공은, 이미 재생되어버린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음에, 새로운 생존게임에 돌입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위의 간추림을 통해 눈치를 채셨겠지만, 주인공은 죽으면 기지에서 되살아납니다. 그리고 그런 주인공의 이름이 ‘미키’이며, 옆에 숫자 ‘7’이 붙어 있다는 건 ‘일곱 번째 미키’가 주인공인 이야기임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그 숫자가 무려 ‘17’로 되어 있는 만큼, 얼마나 다양한 죽음을 재치 있게 다룰 것인지가 궁금해지는데요. 개봉이 내년이라고 하니 그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기다려볼 뿐이군요.

‘죽음’에 대해 ‘재치’를 말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든다고요? 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느껴져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 역시 ‘죽음과 재생성을 통한 사회와 발전한 기술’에 대해 ‘인간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미드 ‘완다비전 WandaVision, 2021’을 통해서 처음으로 인식하게 되었던 ‘테세우스의 배 Ship of Theseus’가 이 작품에서도 언급되자 반갑기까지 했는데요. 터부시되는 주제라도 머나먼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제법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었다는 점에서는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랬습니다. SF좀 보고 읽었다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소재와 설정이 다수 등장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걸 나름 맛깔나게 버무렸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것이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못했습니다. 주인공이 임무 중에 사망하면 새로운 육체로 다시 깨운다는 건 영화 ‘더 문 Moon, 2009’에서 인상적으로 만났었고, 지구 외 행성에서 토착생명체들에게 위협을 당한다는 설정은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 1997’의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는데요. 물론 여기서도 차이점을 말하자면 주인공이 ‘더 문’과 달리 홀로 생활하고 있지 않았고, 행성의 토착생명체들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을 뿐 결론적으로는 그리 적대적이지 않았다는 점인데, 그밖에도 어디선가 맛본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은 저뿐이었을까 싶습니다.

언급한 두 영화 말고도 떠올린 다른 작품이 있다면 또 알려달라고요? 음~ 사실 이 소설은 드라마에 있어 ‘파일럿 필름’같은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다르게 적으면 ‘이제 문제 하나를 해결했을 뿐’이라는 느낌이었는데요. 혹시나 이어지는 이야기가 더 나온다면, 막연하게 떠오르는 다른 작품들이 명확한 모습을 가지게 하기 보다는, 이 작품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했으면 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 한편으로는 살짝 아쉬운 감이 없지 않으니,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 ‘미키 16’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를 한 권 더 내주시면 안 될까요, 작가님?

TEXT No. 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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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옥수수밭의 아이들: 런어웨이 Children of the Corn: Runaway, 2018

감독 : 존 걸레거

출연 : 제이크 라이언 스콧, 마시 밀러, 메리 캐스린 브라이언트, 몰리 니키 앤더슨 등

등급 : NR

작성 : 2023.05.03.

“저렇게 사는 게 가능하긴 한 걸까?

13년 동안이나,”

-즉흥 감상-

영화는 참사에서 도망간 한 여인의 이야기를 전하는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13년 후’라는 안내와 함께 고철을 팔며, 끊없는 여행길에 올라 살아가고 있는 여인과 소년을 보이는데요. 어느 날 경찰에게 차량을 압수당하며 ‘루터’라는 마을에서 지내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13년 동안 피해 다녔던 ’그것‘이 둘에게 반갑게 인사하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이거 만들어지고 있었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제네시스 Children of the Corn: Genesis, 2011’ 이후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아 만들기를 포기했나 싶었는데, 최근에 이 작품에 대해 정리를 하던 중 2018년 판에 이어 2020년판이 더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막연한 기억 속에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진다고 남아있는데, 이 부분은 다른 정보가 보이지 않으니 기억이 잘못된 건가 싶군요.

소문으로는 ‘옥수수밭의 아이들: 제네시스’의 후속작이라고 하던데, 직접 보니 어땠냐고요? 음~ 앞선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마을이라도 태웠나 싶어 확인해보니 그런 장면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소문이 어디에서 나왔나 싶어 검색해보니 위키피디아에 표시된 정보가 그 시발점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번 작품까지는 ‘오리지널 시리즈’, 2009년판은 ‘리메이크’, 2020년에 만들어지긴 했지만 2023년에 공개된 영화는 ‘뉴 어뎁테이션’이라고 표시되어져있었습니다. 하지만 넘버링과 작은 제목이 어떻게 붙든 첫 번째 영화가 시작인 동시에 끝이라는 관점은 과연 저뿐일까 싶군요,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실직을 해본 적도, 노숙의 경험을 해본 적도, 그렇다고 도로위의 삶을 살아본 적도 없지만, 13년 동안의 방랑의 길을 걸어온 사람치고 어디 하나 불편한 것이 없어 보여 당황했습니다. 그것은 땅덩어리가 넒은 미국이기에 가능한 것일까요? 아니면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 그러려니 넘겨야 하는 부분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두 사람은 보이지 않는 가호 아래에서 그래도 살만했던 것일까요? 그 이유가 무엇이었건 간에 개연성은커녕 공감대 형성도 실패한 영화라고 받아들이며 떠오른 생각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보았습니다.

불평불만만 적지 말고, 좋았던 점도 알려달라고요? 음~ 다른 건 몰라도 주인공의 눈에만 보이는 환각과 그중에서도 시간을 되돌리는 연출이 제법 인상적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아이의 손을 잡는 장면에서는 순간 ‘샤이닝’이라는 글자가 뇌리에 떠올랐고, 시간을 되감는 연출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설마 특수효과에 예산을 집중한 나머지 이야기의 균형이 흔들렸다고는 말하지 않겠지요, 감독님?

‘옥수수밭의 아이들’이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대략적이라도 설명을 부탁한다고요? 음~ 단편 소설을 장편 영화로 만든 경우라, 내용 자체가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선입견을 심어드리기보다, 소설과 영화를 모두 감상 후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과연 새로운 적용이라 말해지는 2023년 공개판은 저에게 어떤 재미를 선물할지 궁금해집니다.

TEXT No. 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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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존 윅 4 John Wick: Chapter 4, 2023

감독 : 채드 스타헬스키

출연 : 키아누 리브스, 견자단, 빌 스카스가드, 로렌스 피쉬번, 이안 맥쉐인, 사나다 히로유키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3.04.16.


“보는 내가 다 아프네.”

-즉흥 감상-


영화는 폐허나 다름없는 어떤 시설로 들어가며 멋진 대사를 읊조리는 ‘바워리 킹’과 체력단련에 힘쓰고 있는 ‘존 윅’의 모습을 교차하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하이 테이블’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추격자와 높은 분들을 하나 둘씩 처리해나가던 어느 날, 하이테이블 측에서 ‘그라몽 후작’에게 존 윅 처리를 위한 권한을 일임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견자단’은 어떤 캐릭터로 등장하는지 궁금하다고요? 음~ ‘사나다 히로유키’가 연기하는 콘티넨탈 호텔 오사카 지부의 총지배인과 함께 지난날의 절친으로 언급됩니다. 그리고 예고편만 봤을 때는 알 수 없었던 독특한 설정으로 모습을 보였는데요. 영화의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볼 경우 낯은 익은데 누군지 명확히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엽문’때와는 다른 분위기로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다 적어버렸다가는 캐릭터의 매력이 반감될 수 있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이번 작품을 보기 전에 앞선 이야기를 다 알고 있어야 하냐고요? 음~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알아야겠지만, 시간이 아까운 분들은 영화 유튜브 분들이 핵심 요약 정리한 영상을 멋지게 만들어 올렸으니 그걸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지난날의 타격감을 다시 느끼고 싶은 분들은 하루에 한 편 정도 다시 만나보는 것을 권해보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내용이냐고요? 음~ 앞선 세 번째 이야기까지는 그래도 주인공의 압도적인 전투력에 상대방이 추풍낙엽처럼 흩뿌려지고 있었지만, 이번 네 번째 이야기부터는 주인공이 힘겨워하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손가락이 하나 없어진 상태에 지원도 예전만큼 받지 못하는 상태라 그렇게 느껴지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 전날 밤에 화장실에서 넘어진 통증이 남아있어서인지, 주인공이 차에 치이고 계단을 구르는 등 필요이상으로 타격을 받는 모습을 보자 저 또한 아파지는 것 같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합니다.


상영시간이 두 시간이 넘어간다고 하니 엄두가 안 나던데, 제가 보기에는 어땠냐고요? 자신의 방광에 자신감이 있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지만, 가능하면 속을 비우고 들어가시길 권합니다. 오랜만의 영화관 방문이라 폰딧불이의 존재를 잊고 있다가 영화 중반부부터 여기 저기 번쩍이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자 순간 짜증이 나다가도 이해하는 마음이 더 커지는 마법(?)을 경험할 정도였는데요. 혹시 이번 작품을 영화관에서 보려 준비 중이다가 제 감상문을 발견하셨다면, 영화 시작 전에는 가능하면 아무것도 먹지 마셨으면 하는 제 마음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액션의 연출에 있어 특이점이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고요? 음~ 배우는 물론 연출하는 사람도 힘들다고 말하는 ‘롱테이크’에서 특이점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는 3인칭 관점에서 1인칭으로 바뀌거나, 핸드헬드 기법을 통해 현장감을 전달하려는 실험까지는 만나왔었지만, 이번에는 그것과는 반대로 시점을 하늘에서 바라보는 장면이 연출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 ‘도그빌 Dogville, 2003’을 떠올렸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영화관을 방문할 수 있어 좋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과연 다섯 번째 이야기는 클래식하게 이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하게 될지, 그것도 아니라면 프리퀄을 만들어버릴 것인지 기대됩니다.


TEXT No. 3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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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경제
마조리 켈리.테드 하워드 지음, 홍기빈 옮김 / 학고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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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두를 위한 경제 The Making of a Democratic Economy, 2019

지음 : 마조리 켈리, 테드 하워드

옮김 : 홍기빈

펴냄 : 학고재

작성 : 2023.04.01.

“어떤 간절함과 함께 하고 있는가?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해,”

-즉흥 감상-

도형과 화살표가 알록달록 그려진 책의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책날개를 통한 지은이에 대한 짧은 소개와 본편이 시작되기 전에 담겨 있는 ‘이 책에 대한 찬사’는 살짝, ‘차례’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소개로 이어지는데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경제적 특이점에서 발생했던 사례를 통해, ‘민주적 경제의 일곱 가지 원칙’에 대해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책의 서문에 보면 ‘우리를 둘러싼 시스템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순간이 닥치면 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도 균열이 생긴다. 이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 그 안에서 우리가 어디인지를 설명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옮기신 홍기빈 님의 강의를 우연히 접하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례들은 ‘간절함’을 통해 변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 책을 어떻게 만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민주 경제의 일곱 가지 원칙’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요? 음~ 차례를 옮겨보면 ‘공동체의 원칙: 공공선이 우선한다’, ‘포용의 원칙: 배제된 이들에게 기회를’, ‘장소의 원칙: 마을에 머무는 지역 자산 구축하기’, ‘좋은 노동의 원칙: 노동이 자본에 우선한다’, ‘민주적 소유권의 원칙: 새로운 시대의 기업 설계도’, ‘지속 가능성의 원칙: 생명의 근간인 생태계 지키기’, ‘윤리적 금융의 원칙: 사람과 지역을 위해 투자하고 대부하기’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사례에 대해 요약을 하거나, 익숙하지 않아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를 풀어가며 설명하는 것은 제 수준에서는 불가능 하기에, 궁금한 분은 책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책만 읽었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들이 강의를 통해 해소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이나 고민이 많아졌다는 건 저 뿐이었을까 싶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생각하게 된 것을 알려달라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가 한 마리도 못 잡는다’는 속담이 떠올랐습니다. 과한 것은 오히려 모자란 것과 같다는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 ‘과유불급’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었는데요.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된 특정 단어를 여기 적기에는 용어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설명이 필요해지므로, 간단하게 적으면 ‘이것도 되면 좋고 저것도 되면 좋겠지만, 사실 그 둘은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가 되겠는데요. 흐음.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그럼 이 책을 통해 우리의 현재가 가진 경제적 문제에대한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냐고요? 음~ 참고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뚜렷한 답이나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살짝 언급한 ‘민주 경제의 일곱 가지 원칙’은 사실 어떤 이론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진 공동체가 직면한 어떤 문제가 있었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선택과 그것을 실행에 옮기면서 발생한 크고 작은 이슈에 대한 사례들을 담고 있었는데요. 힘을 모아도 해결될까 말까 싶은 경제적 혼란 속에서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은, 간절함이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시야가 부족한 탓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의 뱃속만 채우려는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한 정치질 때문일까요? 그 무엇이 진실이건 간에, 중요하다 말하지만 한없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에 대해 공부하기 위한 괜찮은 입문서였지 않나 생각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강의는 2023년 1월 말에서 2월 중순까지, 경기도 용인에 있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있었던 ‘<모두를 위한 경제> 클래스’였는데요. 좋았습니다.

TEXT No. 3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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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r Mercedes: Season One (미스터 메르세데스)(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Sony Pictures Home Entertainment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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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스터 메르세데스 Mr. Mercedes 시즌1, 2017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미스터 메르세데스 Mr. Mercedes, 2014’

편성 : Audience

출연 : 브렌단 글리슨, 해리 트레더웨이, 홀랜드 테일러, 켈리 린치, 자렐 제롬, 메리-루이스 파커, 스콧 로렌스, 로버트 스탠튼, 데이빗 퍼, 브리다 울, 저스틴 루프, 코리 스콧 앨런 등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이건 원작을 알고 봐야 재미있는 건가.”

-즉흥 감상-


작품은 시청자들을 위한 ‘잔인함 주의’ 안내는 살짝, ‘2009년 오하이오의 브릿지튼‘이라는 안내와 함께 ‘취업박람회’장에 이른 새벽부터 길게 줄 서있는 사람들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런데 ‘메르세데스 벤츠’가 어둠을 뚫고 사람들을 말 그대로 밀어버리는군요. 그렇게 ‘메르세데스 킬러’사건으로부터 ‘2년 뒤’, 은퇴 후의 삶을 만끽하고 있는 전직 형사 ‘빌 호지스’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그런 그의 삶이 안타까웠는지는 몰라도, ‘메르세데스 킬러’는 그의 일상에 침투해 괴롭히기를 시작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은 이 작품을 드라마로만 보셨을까요? 아니면 원작만 읽으셨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둘 다 만나보셨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원작을 먼저 읽다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원작도 드라마도 제 취향이 아니어서 둘 다 맛보다 말았는데요. 그러던 중 소설 ‘피가 흐르는 곳에 If It Bleeds, 2020’를 읽게 되었고, 그 이야기가 이 시리즈 ‘외전의 후속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부랴부랴 ‘빌 호지스 시리즈’의 마지막 ‘엔드 오브 왓치 End Of Watch, 2016’에 이어, 외전인 ‘아웃사이더 The Outsider, 2018’를 만나보았는데요. 그 후에 드라마를 다시 처음부터 보니, 감회가 새로워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입니다.


어떤 점에서 취향이 아니었는지 궁금하다고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스티븐 킹’은 어떤 작가일까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고요?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읽어본 게 없다고요? 네?! 작품이 너무 많아서 뭐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으흠. 그렇군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많은 작가가 있으니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추억의 명작이라고 봤던 영화의 원작 소설가로 이름만 들어봤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워낙에 많은 작품을 써왔고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게 보이는 것도 사실을 것입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스티븐 킹은 ‘미국의 공포 소설 작가’인데요. 영화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샤이닝 The Shining, 1980’, ‘미저리 Misery, 1990’, ‘캐리 Carrie, 1974’의 원작 소설가입니다. 그밖에도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국내에도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원작과 함께 보는 영화 가이드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고만 적어보는군요. 아무튼, 공포 소설 작가로 유명한 분이 초자연적인 부분을 걷어낸 탐정물을 적었다고 해서 읽어보니 제 취향이 아니었던 것인데요. 오히려 ‘홀리 기브니’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져 역주행을 시작했고, 처음 읽고 보았을 당시에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드라마가 재미있었다는 거냐고요? 음~ 그동안 다른 사물이나 수사물을 즐기셨다면 이 작품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저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12기 3화’에 나왔던 ‘킹느님이 쓰고 있다는 벤자민 프랭클린 일대기’에 대한 장면이 떠오른 만남이었는데요. 여기서 더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로 이어질 수 있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드라마의 시즌1은, 3부작의 원작 중 첫 번째 이야기인 ‘미스터 메르세데스’까지만 다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과연 두 번째 이야기 묶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펼쳐보일지 궁금한데, 저보다 먼저 만난 분들은 미리니름 하기 없기 입니다!


덤. 달리고 달려 ‘대신 만들어 드림’ 마지막 프로모델을 조립하고 있는데요, 1980년대의 올드킷을 통해,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맛보는 중입니다.


TEXT No. 3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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