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옥수수밭의 아이들: 런어웨이 Children of the Corn: Runaway, 2018

감독 : 존 걸레거

출연 : 제이크 라이언 스콧, 마시 밀러, 메리 캐스린 브라이언트, 몰리 니키 앤더슨 등

등급 : NR

작성 : 2023.05.03.

“저렇게 사는 게 가능하긴 한 걸까?

13년 동안이나,”

-즉흥 감상-

영화는 참사에서 도망간 한 여인의 이야기를 전하는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13년 후’라는 안내와 함께 고철을 팔며, 끊없는 여행길에 올라 살아가고 있는 여인과 소년을 보이는데요. 어느 날 경찰에게 차량을 압수당하며 ‘루터’라는 마을에서 지내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13년 동안 피해 다녔던 ’그것‘이 둘에게 반갑게 인사하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이거 만들어지고 있었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제네시스 Children of the Corn: Genesis, 2011’ 이후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아 만들기를 포기했나 싶었는데, 최근에 이 작품에 대해 정리를 하던 중 2018년 판에 이어 2020년판이 더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막연한 기억 속에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진다고 남아있는데, 이 부분은 다른 정보가 보이지 않으니 기억이 잘못된 건가 싶군요.

소문으로는 ‘옥수수밭의 아이들: 제네시스’의 후속작이라고 하던데, 직접 보니 어땠냐고요? 음~ 앞선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마을이라도 태웠나 싶어 확인해보니 그런 장면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소문이 어디에서 나왔나 싶어 검색해보니 위키피디아에 표시된 정보가 그 시발점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번 작품까지는 ‘오리지널 시리즈’, 2009년판은 ‘리메이크’, 2020년에 만들어지긴 했지만 2023년에 공개된 영화는 ‘뉴 어뎁테이션’이라고 표시되어져있었습니다. 하지만 넘버링과 작은 제목이 어떻게 붙든 첫 번째 영화가 시작인 동시에 끝이라는 관점은 과연 저뿐일까 싶군요,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실직을 해본 적도, 노숙의 경험을 해본 적도, 그렇다고 도로위의 삶을 살아본 적도 없지만, 13년 동안의 방랑의 길을 걸어온 사람치고 어디 하나 불편한 것이 없어 보여 당황했습니다. 그것은 땅덩어리가 넒은 미국이기에 가능한 것일까요? 아니면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 그러려니 넘겨야 하는 부분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두 사람은 보이지 않는 가호 아래에서 그래도 살만했던 것일까요? 그 이유가 무엇이었건 간에 개연성은커녕 공감대 형성도 실패한 영화라고 받아들이며 떠오른 생각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보았습니다.

불평불만만 적지 말고, 좋았던 점도 알려달라고요? 음~ 다른 건 몰라도 주인공의 눈에만 보이는 환각과 그중에서도 시간을 되돌리는 연출이 제법 인상적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아이의 손을 잡는 장면에서는 순간 ‘샤이닝’이라는 글자가 뇌리에 떠올랐고, 시간을 되감는 연출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설마 특수효과에 예산을 집중한 나머지 이야기의 균형이 흔들렸다고는 말하지 않겠지요, 감독님?

‘옥수수밭의 아이들’이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대략적이라도 설명을 부탁한다고요? 음~ 단편 소설을 장편 영화로 만든 경우라, 내용 자체가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선입견을 심어드리기보다, 소설과 영화를 모두 감상 후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과연 새로운 적용이라 말해지는 2023년 공개판은 저에게 어떤 재미를 선물할지 궁금해집니다.

TEXT No. 3676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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