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경제
마조리 켈리.테드 하워드 지음, 홍기빈 옮김 / 학고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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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두를 위한 경제 The Making of a Democratic Economy, 2019

지음 : 마조리 켈리, 테드 하워드

옮김 : 홍기빈

펴냄 : 학고재

작성 : 2023.04.01.

“어떤 간절함과 함께 하고 있는가?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해,”

-즉흥 감상-

도형과 화살표가 알록달록 그려진 책의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책날개를 통한 지은이에 대한 짧은 소개와 본편이 시작되기 전에 담겨 있는 ‘이 책에 대한 찬사’는 살짝, ‘차례’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소개로 이어지는데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경제적 특이점에서 발생했던 사례를 통해, ‘민주적 경제의 일곱 가지 원칙’에 대해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책의 서문에 보면 ‘우리를 둘러싼 시스템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순간이 닥치면 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도 균열이 생긴다. 이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 그 안에서 우리가 어디인지를 설명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옮기신 홍기빈 님의 강의를 우연히 접하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례들은 ‘간절함’을 통해 변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 책을 어떻게 만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민주 경제의 일곱 가지 원칙’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요? 음~ 차례를 옮겨보면 ‘공동체의 원칙: 공공선이 우선한다’, ‘포용의 원칙: 배제된 이들에게 기회를’, ‘장소의 원칙: 마을에 머무는 지역 자산 구축하기’, ‘좋은 노동의 원칙: 노동이 자본에 우선한다’, ‘민주적 소유권의 원칙: 새로운 시대의 기업 설계도’, ‘지속 가능성의 원칙: 생명의 근간인 생태계 지키기’, ‘윤리적 금융의 원칙: 사람과 지역을 위해 투자하고 대부하기’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사례에 대해 요약을 하거나, 익숙하지 않아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를 풀어가며 설명하는 것은 제 수준에서는 불가능 하기에, 궁금한 분은 책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책만 읽었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들이 강의를 통해 해소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이나 고민이 많아졌다는 건 저 뿐이었을까 싶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생각하게 된 것을 알려달라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가 한 마리도 못 잡는다’는 속담이 떠올랐습니다. 과한 것은 오히려 모자란 것과 같다는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 ‘과유불급’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었는데요.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된 특정 단어를 여기 적기에는 용어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설명이 필요해지므로, 간단하게 적으면 ‘이것도 되면 좋고 저것도 되면 좋겠지만, 사실 그 둘은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가 되겠는데요. 흐음.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그럼 이 책을 통해 우리의 현재가 가진 경제적 문제에대한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냐고요? 음~ 참고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뚜렷한 답이나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살짝 언급한 ‘민주 경제의 일곱 가지 원칙’은 사실 어떤 이론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진 공동체가 직면한 어떤 문제가 있었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선택과 그것을 실행에 옮기면서 발생한 크고 작은 이슈에 대한 사례들을 담고 있었는데요. 힘을 모아도 해결될까 말까 싶은 경제적 혼란 속에서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은, 간절함이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시야가 부족한 탓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의 뱃속만 채우려는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한 정치질 때문일까요? 그 무엇이 진실이건 간에, 중요하다 말하지만 한없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에 대해 공부하기 위한 괜찮은 입문서였지 않나 생각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강의는 2023년 1월 말에서 2월 중순까지, 경기도 용인에 있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있었던 ‘<모두를 위한 경제> 클래스’였는데요. 좋았습니다.

TEXT No. 3674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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