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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
테사 란다우 지음, 송경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5월
평점 :
[이 리뷰의 도서는 아르테의 서평 제안으로 받았음을 밝힙니다.]
하지만 리뷰 자체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 스타일이 100%반영되어 있으니 오해는 하지 마시길!
제목 : 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 Der Wald, Vier Fragen, Das Leben Und Ich, 2020
지음 : 테사 란다우
옮김 : 송경은
펴냄 : arte(아르테)
작성 : 2024.06.05.
“길은 느낌을 따라 걸으라했다.”
-즉흥 감상-
책은 다양한 색으로 물든 잎의 나뭇가지를 배경으로, 두 명분의 차와 의자가 준비되어있는 어떤 공간이 그려진 표지로 인사를 건넵니다. 그렇게 일상에 치인 듯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 방황하는 영혼을 가진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친구와의 약속도 펑크가 났던 어느 날.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숲속 공터에서 백발 노부인을 만나게 되며, 그녀는 인생의 작지만 거대한 전환점을 마주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이 어떤 거냐고요? 본문에서 질문 부분만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2. 이게 정말 그렇게 중요한가?’, ‘3.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4. 내가 1년 후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지금처럼 계속 살고 싶은가?’ 이중에서 3번 질문은 주인공 스스로 알아내라고 했기에 노부인이 한 질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크게 이 네 가지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는데요. 질문에 대한 답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이렇다 할 감흥이 없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며 떠올린 건 소설 ‘연금술사 O Alquimista, 1988’, 도서 ‘시크릿 The Secret, 2006’, 그리고 소설 ‘천상의 예언 The Celestine Prophecy, 1993’이었는데요. 이미 이런 책을 통해 생각해왔던 것들을 되새김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익숙함 속에서도 다른 단어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이 책을 만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이 책은 육아, 워킹맘, 번아웃과 관련하여 읽기 좋은 책이라고 하던데, 제가 읽기에는 어땠냐고요? 음~ 일단 제가 육아를 하는 중이 아니기도 하고, 쉬고 있는 총각이기에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번아웃’ 만큼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오랜 기간 일한 직장을 나온 것도 부분적으로는 번아웃의 영향이 있다고 할 수 있으니, 이 책의 주인공과는 다른 관점으로 네 가지 질문에 대해 접근할 수밖에 없었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것이 정말 중요할까?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가? 내가 1년 후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지금처럼 계속 살 것인가? 비록 이번 한 번의 만남으로 답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다음 직장 또는 일자리를 구할 때는 나름의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함께 차나 한 잔 하면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책은 읽기 편했냐고요? 음~ 표시된 것만 179쪽으로, 중간 중간 예쁜 일러스트가 쉼표마냥 들어가 있는 에세이입니다. 그래서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다 싶었지만, ‘번아웃’을 다루며 ‘길 잃은 영혼을 위한 내면의 나침반’을 다루고 있었던 것만큼, 자연스럽게 천천히 읽어지는 마법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서평을 위해 급한 감이 없지 않게 만나보았지만, 천천히 시간을 들여 질문과 답을 음미한다면 제법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적어봅니다.
그럼, 작가의 다른 대표작이라는 ‘산과 안개와 사랑과 나: 마음을 다시 여는 만남에서 Die Berge, der Nebel, die Liebe und ich: Von einer Begegnung, die das Herz wieder öffnete, 2021’, ‘바다와 나: 나를 다시 찾은 방법 Das Meer und ich: Wie ich mich selbst wiederfand, 2023’도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이번 책의 원제목을 번역기에 뜻풀이를 요청하니 ‘숲, 네 가지 질문, 삶과 나’라고 알려주는군요.
TEXT No. 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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