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틀라스 Atlas, 2024

감독 : 브래드 페이튼

출연 : 제니퍼 로페즈, 시무 리우, 스털링 K. 브라운, 마크 스트롱 등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작성 : 2024.06.21.

“이거 R 등급으로 다시 찍어주시면 안될까요, 감독님?”

-즉흥 감상-

영화는 사이렌소리와 함께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에게 공격당하는 인류의 기록영상은 살짝, 인류는 세계 국가 연합을 결성해 인공지능 테러리스트를 지구에서 추방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28년 후. 지구를 떠났던 인공지능 테러리스트의 위치를 알아낸 세계 국가 연합은 반격을 준비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원제목인 ‘Atlas’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그리스 신화 어깨에 지구를 짊어지고 있는 거인, 미국의 대륙간 탄도탄, 지도책의 이름’이라 알려줍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아틀라스’는 사실 주인공의 이름인데요. 영화의 내용과 함께 보면 인류의 존망에 대한 죄책감과, 읍! 읍! 휴~ 하마터면 중요한 부분을 미리니름 할 뻔 했는데요. 자칫 유치하게 보일 수 있는 작명센스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영화적 장치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이번 작품은 2시간이 조금 넘는 상영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 인데요.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전부 유치한건 아니지만, 이번 작품의 공공의 적은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부분에 무게감을 더 실었으면 하는 마음에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보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인공지능과 인류의 존망을 건 대립에 대해 표현강도가 약했다는 것 말고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2021’을 통해 각인된 ‘시무 리우’의 다른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역할에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애초에 인간 친화적 인공지능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작되었다는 설정이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선과 악을 오가는 연기변신이 잘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2시간 동안 서사를 풀 작품이었나 싶은 마침표를 보며 ‘혹시 이거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파일럿 필름인가?’라는 물음표까지 떠올렸는데요. 이거 R 등급으로 다시 찍어주시면 안될까요, 감독님?

그건 그렇고 ‘파일럿 필름’은 뭐냐고요? 음~ 사전의 내용을 빌려오면 ‘작품의 전반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지는 4~5분 정도의 샘플 필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방영하기 전에 한 편에서 두 편 분량을 하나로 묶어, 마치 영화 한편 보듯 선공개 하는 영상도 그렇게 불리는데요. 이번 작품이 딱 그린 느낌이 들었다보니, 만일 후속편이 제작된다면 드라마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그렇게 적어보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나날이 발전하는 AI의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실까요? 일자리를 빼앗기는 인류? 바이러스 취급하며 인류의 멸망을 선언하는 AI? 어찌되었건 끝없는 마찰로 공멸하는 디스토피아? 영화로 인공지능을 만나게 되면 끔찍하고 우울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개인적인 첫 만남은 ‘공존의 모색’이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적었다가는 말이 길어질 것 같으니, 궁금한 분은 소설 ‘아이, 로봇 I, Robot, 1950, 1977’과 ‘로봇 시리즈 Robot, 1954~1983’를 만나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관점이라는 것을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어느 한 면만 보면 피곤해질 수 있으니 말이지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제 관점이 궁금한 다른 작품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같은 작품을 보고 감상을 나눌 수 있을 것이지 말이지요.

TEXT No. 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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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씨 하우 데이 런 , 2022

감독 : 톰 조지

출연 : 샘 록웰, 시얼샤 로넌, 애드리언 브로디, 루스 윌슨 등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24.06.08.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 일단 다양하게 넣어봤어?”

-즉흥 감상-

영화는 ‘1953년 런던의 웨스트엔드’라는 안내와 함께 아가사 크리스티의 희곡 ‘쥐덫’의 무대 공연에 앞서 ‘안 봐도 비디오’같은 비평을 읊조리는 목소리로 시작의 문의 엽니다. 그리고 목소리의 주인공이 사실은 연극공연을 보기 위해 영국으로 온 유명한 미국의 영화감독임을 밝히는 것도 잠시, 공연 100회를 기념하는 파티에서 시체로 발견되는군요. 그렇게 어딘가 피곤해 보이는 경위와 열정이 넘쳐흐르는 순경이 파트너가 되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도망가는 꼴 좀 보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번역기에 물어보니 ‘실행 방법 보기’라고 알려주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을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제가 추리물이나 탐정물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지인분의 영향으로 다양한 작품을 겉핥기식으로라도 다양하게 만나왔습니다. 그렇다보니 작품 속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것 말고도 익숙한 상황이나 설정들이 많이 녹아들어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기억들이 너무 막연해서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리 장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영화는 재미있냐고요? 음~ 처음에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만나서인지, 첫 희생자의 독백마냥 시큰둥한 마음으로 뚜껑을 열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을 한명씩 소개한 다음, 그중에서 누구 하나가 갑자기 시체로 발견되고, 탐정이라는 존재가 나타나 눈빛을 번쩍이며 상황을 지켜보다가, 사람들 한자리에 모아두고 범인을 밝히는 그런 내용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전반적으로도 예상한 그대로 흘러가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게 만나보았습니다. 뭐랄까? 익숙한 느낌으로 진행되었지만, 자연스럽게 뒤틀기를 시도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1953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었지만 복고적인 느낌은 들지 않고, 배경 지식 없이 봐도 크게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은 그런 만남이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동시 진행형 액자식 구성(?)의 전개가 제법 인상적이었습니다.

‘동시 진행형 액자식 구성의 전개’는 또 무슨 말이냐고요? 음~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고, 뭐라면 좋을까요? 지금까지 만나왔던 ‘액자식 구성’은 상관없어 보이는 작은 이야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순간 그것을 감싸는 큰 이야기가 만들어지거나, 이야기 속의 이야기와 같은 형태였다면, 이번 작품은 연극공연의 내용과 현실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서로의 위치를 바꿔가며 진행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림과 액자틀과 같이 안과 밖에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닌, 서로의 위치가 언제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는 이런 구성을,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그래서 범인은 누구였냐고요? 음~ 그 부분은 스포일러에 해당하니 궁금한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는 부분이 사회적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결과만 보면 결국 살인이기에 나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지요. 결과 못지않게 과정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럼, 이어지는 감상문은 어떤 걸로 할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참고로, 이 작품은 ‘코미디/미스터리’로 되어있는데, 흐음. 딱히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 가볍게 즐길만한 이야기였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적어봅니다.

TEXT No. 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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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argan Saylor - Spoonful of Sugar (스푼풀 오브 슈가) (2022)(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Shudder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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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푼풀 오브 슈가 Spoonful of Sugar, 2002

감독 : 메르세데스 브라이스 모건

출연 : 모건 세일러, 마이코 올리비에, 키스 파웰, 로라 쿠버 등

등급 : NR

작성 : 2024.06.07.

“정상인 사람이 하나도 없네.”

-즉흥 감상-

영화는 노래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Oh My Darling, Clementine’의 다른 버전은 살짝, 버스 뒷좌석에서 문득 정신을 차리는 검붉은 후드를 입은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우주복을 입고 살아가는 소년의 보모 면접을 보러가는 길임을 밝히는군요. 그렇게 보모 일을 하게 된 그녀의, 어딘가 뒤틀려있는 일상이 조금씩 더 들어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구글 번역기에 물어보니 ‘설탕 한 스푼’이라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기분이 들어 다른 의미가 더 있는지 알아보았는데요. 으흠. 저의 부족한 식견으로는 숨어있는 의미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과 함께 살펴보면 ‘아주 작은 선택이 불러일으킨 참사’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다른 멋진 설명이 가능한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하기위해서는 주인공의 설정을 조금 더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허용량의 LSD를 복용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LSD라고 하면 ‘환각을 일으키는 마약’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치료제로도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환각을 경험하고 있었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인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감독은 그런 저의 오해를 즐기고 싶었던 것인지 영화 마지막에, 읍! 읍! 휴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 했군요. 아무튼, 영화의 시작부터 결말을 맛보며 떠올린 생각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시시각각 펼쳐지는 조용한 스릴이 제법 괜찮았습니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Orphan, 2009’의 또 다른 버전이 아닐까도 싶었지만, 결말로 돌진하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만나왔던 다른 작품들과는 결이 달랐는데요. 그럼에도 재미 여부에 대해서는 ‘글쎄요’라고 적어봅니다. 화면의 톤이 전반적으로 어두워서 그런지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이왕 환각을 느끼는 주인공의 관점을 따라갈 거라면 톤을 밝게 해도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결말에 대한 저의 생각이 궁금하다고요? 음~ 이건 어떻게 적어도 스포일러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 최대한 중요한 정보를 빼고 적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를 위한 견인장치라 받아들였는데요. 사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이라 생각한 캐릭터는 영화에서 중요한 것처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줄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적 장치를 뜻하는 ‘맥거핀 MacGuffin effect’에 해당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적었다가는 영화를 아직 안 본 분들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게 되기에, 궁금한 분은 빨리 이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특히 주목해서 봐야할 부분은 엔딩 크레딧과 함께 하는 짧은 영상이라는 점! 강조해두겠습니다!

그럼, 다음 감상문은 또 어떤 작품으로 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거의 반년동안 감상문을 쓰지 않았더니, 밀려있는 작품이 많다고만 적어봅니다.

덤. [CYMA][CYBERGUN] FN Herstal P90를 구입했습니다. 아마도 재취업하기 전까지 마지막 지름일 것 같은데요. 미드 ‘스타게이트 Stargate SG-1 시리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이 행복합니다.

TEXT No. 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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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트리악 Matriarch, 2022

감독 : 벤 스타이너

출연 : 제미마 루퍼, 케이트 디키, 사라 폴, 시몬 미아콕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4.06.06.

“어떻게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당신이 만약 신의 힘을 갖게 된다면,”

-즉흥 감상-

영화는 유서와 함께 옷을 벗은 상태로 늪으로 걸어 들어가는 누군가의 모습은 살짝, 도심 속에서 조깅 중인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일상에 치여 살아가는 그녀가 결국 쓰러지게 되고, 휴가차원으로 20년 전에 떠났던 고향집으로 가는군요. 그런데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건,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쾌감과 함께하는 어떤 근원적인 공포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고요? 음~ ‘Matriarch’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가모장, 수령격의 여자, 여가장’이라고 의미를 알려줍니다. 영화의 내용과 함께 뜻풀이를 하게 되면, 으흠. 어떻게 적어도 스포일러로 이어질 것 같은데요. 그래서 살짝 힌트를 적어보면 ‘생명의 근원을 지닌 여신’이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었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처음에는 번아웃으로 고생 중이던 주인공이 결국에는 몸에도 이상신호가 발생해 고향집에 가게 되지만, 갑자기 바뀐 환경으로 적응이 쉽지 않아 고생하는 이야기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에게만 발생하고 있던 증상이 그녀의 어머니에게도 일어나고, 크게는 마을 전체에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영화 감상에 혼란이 시작되었는데요. 결국 그 모든 것이 주인공만의 환각이 아닌 어떤 조차연적 현상과 함께 한다는 것을 보며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비록 영화의 결말에 다가갈수록 떡밥을 회수되고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영화가 불친절하다고 느꼈습니다. 공감대 형성이 될 듯 하다가도 결말을 마주하면서는 ‘코즈믹 호러’가 되어버린 듯 했기 때문인데요. 저의 부족한 이해력에 도움을 주실 분 있으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이번 작품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여성 서사’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요? 음~ 제가 ‘여성 서사’에 대한 인식이 명확하지 않아서 그런데,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사전을 열어봐서도 설명이 부족하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여성 서사는 ‘사회적이나 역사적으로의 여성 이야기’이며 ‘남성과 대비되는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네? 그런 건 모르겠고 이번 작품은 ‘희생이라는 이름의 여성으로서의 착취’를 말하고 있었다고요? 으흠.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 코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건 ‘남편이나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남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마을의 안녕’을 위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의 시간을 좀 더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만났던 영화중에 여성 서사가 인상적으로 담겼다고 생각한 작품이 있으면 알려달라고요? 음~ 남성이 나오지 않았지만 할머니, 엄마, 딸이 한 화면에 나오며 기이한 현상을 마주했던 영화 ‘유물의 저주 Relic, 2019’가 떠올랐는데요. 질문 하신 분도 여성 서사가 잘 표현된 작품을 알고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개인적으로는 미드 ‘엑스파일 The X files 시리즈’의 ‘검은 액체’가 떠오른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이번 작품에 대해 멋진 해석을 알고 있는 분은,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덤. 반다이의 MG 사이살리스에 이어, 솔로몬모형의 1/100 사이살리스를 조립중인데요. 제법 흥미롭습니다.

TEXT No. 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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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
테사 란다우 지음, 송경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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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의 도서는 아르테의 서평 제안으로 받았음을 밝힙니다.]

하지만 리뷰 자체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 스타일이 100%반영되어 있으니 오해는 하지 마시길!


제목 : 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 Der Wald, Vier Fragen, Das Leben Und Ich, 2020

지음 : 테사 란다우

옮김 : 송경은

펴냄 : arte(아르테)

작성 : 2024.06.05.

“길은 느낌을 따라 걸으라했다.”

-즉흥 감상-

책은 다양한 색으로 물든 잎의 나뭇가지를 배경으로, 두 명분의 차와 의자가 준비되어있는 어떤 공간이 그려진 표지로 인사를 건넵니다. 그렇게 일상에 치인 듯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 방황하는 영혼을 가진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친구와의 약속도 펑크가 났던 어느 날.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숲속 공터에서 백발 노부인을 만나게 되며, 그녀는 인생의 작지만 거대한 전환점을 마주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이 어떤 거냐고요? 본문에서 질문 부분만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2. 이게 정말 그렇게 중요한가?’, ‘3.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4. 내가 1년 후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지금처럼 계속 살고 싶은가?’ 이중에서 3번 질문은 주인공 스스로 알아내라고 했기에 노부인이 한 질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크게 이 네 가지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는데요. 질문에 대한 답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이렇다 할 감흥이 없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며 떠올린 건 소설 ‘연금술사 O Alquimista, 1988’, 도서 ‘시크릿 The Secret, 2006’, 그리고 소설 ‘천상의 예언 The Celestine Prophecy, 1993’이었는데요. 이미 이런 책을 통해 생각해왔던 것들을 되새김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익숙함 속에서도 다른 단어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이 책을 만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이 책은 육아, 워킹맘, 번아웃과 관련하여 읽기 좋은 책이라고 하던데, 제가 읽기에는 어땠냐고요? 음~ 일단 제가 육아를 하는 중이 아니기도 하고, 쉬고 있는 총각이기에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번아웃’ 만큼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오랜 기간 일한 직장을 나온 것도 부분적으로는 번아웃의 영향이 있다고 할 수 있으니, 이 책의 주인공과는 다른 관점으로 네 가지 질문에 대해 접근할 수밖에 없었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것이 정말 중요할까?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가? 내가 1년 후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지금처럼 계속 살 것인가? 비록 이번 한 번의 만남으로 답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다음 직장 또는 일자리를 구할 때는 나름의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함께 차나 한 잔 하면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책은 읽기 편했냐고요? 음~ 표시된 것만 179쪽으로, 중간 중간 예쁜 일러스트가 쉼표마냥 들어가 있는 에세이입니다. 그래서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다 싶었지만, ‘번아웃’을 다루며 ‘길 잃은 영혼을 위한 내면의 나침반’을 다루고 있었던 것만큼, 자연스럽게 천천히 읽어지는 마법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서평을 위해 급한 감이 없지 않게 만나보았지만, 천천히 시간을 들여 질문과 답을 음미한다면 제법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적어봅니다.

그럼, 작가의 다른 대표작이라는 ‘산과 안개와 사랑과 나: 마음을 다시 여는 만남에서 Die Berge, der Nebel, die Liebe und ich: Von einer Begegnung, die das Herz wieder öffnete, 2021’, ‘바다와 나: 나를 다시 찾은 방법 Das Meer und ich: Wie ich mich selbst wiederfand, 2023’도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이번 책의 원제목을 번역기에 뜻풀이를 요청하니 ‘숲, 네 가지 질문, 삶과 나’라고 알려주는군요.

TEXT No. 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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