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씨 하우 데이 런 , 2022

감독 : 톰 조지

출연 : 샘 록웰, 시얼샤 로넌, 애드리언 브로디, 루스 윌슨 등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24.06.08.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 일단 다양하게 넣어봤어?”

-즉흥 감상-

영화는 ‘1953년 런던의 웨스트엔드’라는 안내와 함께 아가사 크리스티의 희곡 ‘쥐덫’의 무대 공연에 앞서 ‘안 봐도 비디오’같은 비평을 읊조리는 목소리로 시작의 문의 엽니다. 그리고 목소리의 주인공이 사실은 연극공연을 보기 위해 영국으로 온 유명한 미국의 영화감독임을 밝히는 것도 잠시, 공연 100회를 기념하는 파티에서 시체로 발견되는군요. 그렇게 어딘가 피곤해 보이는 경위와 열정이 넘쳐흐르는 순경이 파트너가 되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도망가는 꼴 좀 보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번역기에 물어보니 ‘실행 방법 보기’라고 알려주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을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제가 추리물이나 탐정물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지인분의 영향으로 다양한 작품을 겉핥기식으로라도 다양하게 만나왔습니다. 그렇다보니 작품 속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것 말고도 익숙한 상황이나 설정들이 많이 녹아들어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기억들이 너무 막연해서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리 장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영화는 재미있냐고요? 음~ 처음에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만나서인지, 첫 희생자의 독백마냥 시큰둥한 마음으로 뚜껑을 열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을 한명씩 소개한 다음, 그중에서 누구 하나가 갑자기 시체로 발견되고, 탐정이라는 존재가 나타나 눈빛을 번쩍이며 상황을 지켜보다가, 사람들 한자리에 모아두고 범인을 밝히는 그런 내용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전반적으로도 예상한 그대로 흘러가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게 만나보았습니다. 뭐랄까? 익숙한 느낌으로 진행되었지만, 자연스럽게 뒤틀기를 시도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1953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었지만 복고적인 느낌은 들지 않고, 배경 지식 없이 봐도 크게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은 그런 만남이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동시 진행형 액자식 구성(?)의 전개가 제법 인상적이었습니다.

‘동시 진행형 액자식 구성의 전개’는 또 무슨 말이냐고요? 음~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고, 뭐라면 좋을까요? 지금까지 만나왔던 ‘액자식 구성’은 상관없어 보이는 작은 이야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순간 그것을 감싸는 큰 이야기가 만들어지거나, 이야기 속의 이야기와 같은 형태였다면, 이번 작품은 연극공연의 내용과 현실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서로의 위치를 바꿔가며 진행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림과 액자틀과 같이 안과 밖에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닌, 서로의 위치가 언제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는 이런 구성을,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그래서 범인은 누구였냐고요? 음~ 그 부분은 스포일러에 해당하니 궁금한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는 부분이 사회적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결과만 보면 결국 살인이기에 나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지요. 결과 못지않게 과정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럼, 이어지는 감상문은 어떤 걸로 할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참고로, 이 작품은 ‘코미디/미스터리’로 되어있는데, 흐음. 딱히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 가볍게 즐길만한 이야기였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적어봅니다.

TEXT No. 3722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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