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퍼러스 클럽 [dts] - 할인행사
마이클 호프만 감독, 케빈 클라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엠퍼러스 클럽 The Emperor's Club, 2002
원작 : 이산 케닌-소설 ‘황실의 도둑 The Palace Thief, 1994
감독 : 마이클 호프만
출연 : 케빈 클라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11.16.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1989’는 어떨까나?” 
 -즉흥 감상-




  ‘테스터’로 11월 상영 예정 영화의 목록을 받으면서, 그리고 그것과 함께하는 DVD묶음을 하나 가득 받으면서 ‘죽은 시인의 사회’와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을 안겨준 작품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문제의 비슷한 작품을 아직 만남의 기록으로 남기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헬리콥터로 하늘을 날아 골프 클럽으로 보이는 장소에 내리게 되는 노신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떤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그의 도착을 환영한다는 과일 바구니와 메모는 잠시, 자신에 대한 짧은 소개를 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지난 시절의 졸업 앨범을 넘겨보게 되는 것으로서, 그 시절로 수업을 준비하는 좀 더 젊은 모습의 그의 모습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리스와 로마의 서구 문명’ 수업을 담당하게 되었다는 소개와 함께 그들만의 수업이 시작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나날의 어느 날. 새로운 전학생이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으로 순종적이었던 그들의 삶에 반항적인 요소가 만들어지게 되고, 그의 교수 시절에 예상치 못한 고비가 만들어지게 되는데요. 어떻게든 그 마찰의 균형을 통제해나가던 나날 속에서 연례행사였던 ‘줄리어스 시저’ 선발대회가 준비되게 되고, 그는 어떻게든 전학생으로 들어와 힘들어하는 그를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되었지만…….




  작품에 대한 정보를 위에서 언급하긴 했지만 원작은 아직 국내로 소개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덤으로 계속 조사 중인 ‘죽은 시인의 시회’는 소설이 원작이 아닌 영화가 원작이라고 하니 자세한건 추후에 직접 확인해볼 계획이구요. 작품은 만나는 내내 하나 가득 진지한 무게를 지닌 동시에 중간 중간 웃으며 긴장을 풀 수 있는 장면들도 있어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일어주시는 분들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결국 남녀공학이 되고 말았지만,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시절에는 남자고등학교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수업이 암기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토록 반항 적이었던 시절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학교라는 체계 속에서 끝없는 분노를 꾹꾹 눌러 담고 살았다지만, 이번 작품과 같은 교육의 무대가 있다면 저도 한번 뛰어들고 싶어졌습니다. 뭐랄까요? 한때나마 역사를 좋아하긴 했지만 꼭 모든 것을 외워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교육체계 안에서 질려버렸던지라 창작만이 살길이라 생각했던 저로서는, 나름대로의 창의적인 인격을 만들어가면서도 그 모든 것의 토대가 저런 ‘앎’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을 보고 있자니 현재의 우리 교육체계는 어떻게 진행 발전되고 있는지도 그저 궁금하기만 하군요.




  우리는 무엇을 위해 알아가고 있습니까? 좋은 고등학교에서 좋은 대학으로 진학한 다음 좋은 직장에 취업해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지만 모두 다 똑같은 답을 향해 전진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문은 좁기만 한 것이 현실인데, 그 중에서 진정한 자신이라 말 할 수 있는 부분은 과연 무엇이란 말입니까? 꿈과 이상향이란 배부른 소리라고 말하는 사람들 속에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숨 막힐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신화’라면, 우리는 왜 살아가는 것입니까?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늘 하루도 저를 즐겁게 하는 일에 미친 듯이 달려볼 것이며, 하루하루를 카르페 디엠!! 을 외쳐보겠노라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이제는 겨울이라는 것인지 무섭도록 춥습니다. 아직 12월도 아닌데 실험용 북카페의 월동 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 늦게나마 걱정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돈이라. 돈이 많다면야 벌써 해결을 보았겠지만, 좀 더 창의적으로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은 생각뿐이라는 것으로! 다들 잘 살아남아봅시닷!! 
 

TEXT No. 107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따뜻한 디지털 세상 1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엮음 / 진한엠앤비(진한M&B) / 200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따뜻한 디지털 세상, 2005
엮음 :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출판 : 진한엠앤비
작성 : 2009.11.13.


“아시모프 선생님. 당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기에 반가웠습니다.”
-즉흥 감상-




  언제였는지는 정확한 기억이 없지만, 동생이 한번 읽어보라고 준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직장에서의 비밀 임무 중에 뭉친 뇌(?)를 풀어주기 위한 도구로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음~ 어떤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가까운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엄마, 아빠, 아이, 그리고 따로 살고 있는 할아버지라는 가족생활을 중심으로 하여, 앞으로 우리들이 마주하게 될지도 모를 디지털 기반의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네? 수많은 영화와 소설들을 통해 암울한 미래사회 속에서 감히 ‘마법’이라 말하고 싶은 과학기술들에 대해 많이 접하고 있는 편이니 진부하거나 식상하지는 않냐구요? 하긴 저도 나름대로 자칭 SF신자(?) 중에 한명으로서 그럴 줄 알았지만, 그저 막연히 알고 있던 다양한 개념들에 대해 일상생활을 배경으로 재미있게 그려나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고 싶은데요. 그 중에서도 제38화 ‘지능형 로봇-1’에는 ‘로봇윤리헌장’이라 하여 세 가지의 원칙을 나열하고 있었다보니, 아아. 보이지 않는 빗방울들이 저의 눈을 촉촉이 적시려는 것 같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세이클럽’이라는 사이트에서 유행했었던 붉은색의 이불과 두건에 썬 글라스를 낀 ‘비공개 아바타’가 등장하기에 저작권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은 일단 넘기고, 최근에까지 많은 논란 속에 계신 황 박사님의 모습이 살짝 지나가기도 하였으니 마녀사냥의 일환으로 이런 좋은 책이 사라져버린 것은 아닐까 했었는데요. 다행이도 아직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디지털 세상이라. 그러고 보면 정말이지 오랜만에 미래에 대한 따뜻한 전망을 가득 담은 작품을 만나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만난 작품들은 왜 그렇게 하나같이 어두침침하거나 창백한 그림만을 그려왔던 것인지, 공포와 자극만이 성공의 열쇠라고 누가 말했었는지는 몰라도 최근 읽기 시작한 도서 ‘꿈꾸는 다락방, 2007’에서 말하는 ‘생생하게 꿈꾸기’의 원리를 대입해보면 당장이라도 이승의 생과 작별하고 싶어질 뿐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그저 따뜻하게만 느껴지는 이번 작품을 미래의 시대를 열어나갈 어린 분들께 과감히 추천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앞으로 열리게 될 세상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지고 계시는지요? 최첨단 기술은 일단 전부 맛보고 계시다구요? 그저 현재에 안주하는 것에 만족하신다구요? 무엇이든 옛날처럼 살아가는 것이 최고라구요? 으흠. 물 흘러가는 데로 살아가는 것을 선호하며 현재를 즐기라는 의미를 가진 ‘carpe diem!!’외치는 저일지라도 발전을 거듭하는 과학기술에 끝없는 호기심을 자지고 있는 편인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자연 그 자체에 동화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니, 아아. 모르겠습니다. 다만, 영화에서만 가능할 것이라 생각되던 기술력들이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은 그 자체로 순식간에 과거가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매 순간의 현재를 바라봐야 하지 않겠냐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 그리고 아마 만화 작가인 듯한 분이 2권 139쪽에 깜짝 등장한다는 것만 살짝 속삭여보는 바 이군요. 
 

TEXT No. 1070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고로 만든 집
윤성희 지음 / 민음사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레고로 만든 집, 2001
저자 : 윤성희
출판 : 민음사
작성 : 2009.11.12.




“다른 모습으로 조각된 삶이라도, 결국 우리는 닮은꼴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아무리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 예상되는 반복에 가까운 일상이라도 예기치 않은 변수는 존재하나 봅니다. 아무튼,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버린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몸이 좋지 않은 아버지와 어딘가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은 오빠와 함께 살고 있으며, 본인은 이런 생활이라도 유지해보고자 복사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한 여인의 이야기인 [레고로 만든 집]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던 또 다른 여인이 집의 이전 주인이었던 다른 여인과 자신을 혼동하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이 방에 살던 여자는 누구였을까?]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아무튼, 앞선 이야기에서 종적을 감춘 여인으로 인식되는 사람과 관련하여 그녀의 옷과 수첩이 식당에서 발견되었지만, 찾아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녀의 수첩에 기록되어있는 사람들끼리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 기념일 안내를 생업으로 삼고 있는 여인의 이야기 [당신의 수첩에 적혀 있는 기념일],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은 잠시, 생계를 유지하기위해 자신이 받아왔던 경품들을 헐값에 팔아넘기고 있는 한 여인의 이야기 [악수], 자살과 일상의 다양한 죽음들의 경계를 마주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림자들], 개인의 운세를 알려준다는 ‘달력자판기’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의 그림을 맞춰나가는 두 여인의 이야기 [모자], 검은 정장의 남자들을 피하는 중이라는 남자, 죽음이 자신을 피해간다 말하는 남자,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사망소식에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여인의 이야기 [터널], 같은 연립주택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층만 아니라면 된다는 두 남자가 서로의 집을 바꾸게 되면서 또 하나의 인연이 꿈틀거리게 되고 [계단], 늦은 밤의 시간. 정전과 함께 울려 퍼지는 어떤 여인의 비명소리를 저 멀리서 듣게 되었다는 것으로, 주인공 여인은 자신의 친구와 함께 했던 지난 날을 회상하게 되는데 [새벽 한시]와 같은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런 간추림만 보셔도 눈치 체셨겠지만, 이번 작품은 단편집입니다. 그것도 영화 ‘그 남자의 책 198쪽 Heartbreak Library, 2008’을 통해 알게 된 윤성희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 만나보게 된 이번 책은, 음~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읽기 힘들었습니다. 뭐랄까요? 초기 작품이기 때문인지 부드럽거나 자연스럽지 않았다기보다는 아직 더 다듬어질 수 있을 원석과 보석의 중간 단계를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고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러면서는 각각의 이야기들이 가지를 조금씩만 더 뻗게 될 경우 하나의 덩어리가 되지 않을까 나름 긴장(?)하면서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책 197페이지. 그곳에 저의 시선을 잡아끌었으며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낸 문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결국 우리들은 모두 닮은꼴이에요.’인데요.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이야기들은 서로 닮아있는 체로 두는 것이 가장 편안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어떻습니까? 그 어떤 이야기들과도 차별화 되어있습니까? 아니면, 무수한 닮은 속의 일부분 입니까? 네?! 하루하루 살아가기에도 바쁜데 그런 생각이나 할 시간이 있긴하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이 모든 것이 상대적인 입장차이니, 비슷함 속에서 자신만의 맛이 나는 삶을 인지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지 않을까 해보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이야기 묶음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딘가 하나 가득 우울하고, 이가 빠져있는 것 같기에 서로의 조각을 맞춰보고 싶어 안달 나게 한 이야기들의 묶음. 그럼, 그동안 정신없이 바빴던 일상 속에서 놓쳐버리고 말았던 저자분의 또 다른 단편집인 ‘감기, 2007’을 만나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06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페라의 유령 (2004) SE
조엘 슈마허 감독, 에미 로섬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2004
원작 : 가스통 르루-소설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Opera, 1910’
감독 : 조엘 슈마허
출연 : 제라드 버틀러, 에미 로섬, 패트릭 윌슨, 미란다 리차드슨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11.13.




“에릭은 배트맨의 시조가 아니었을까?”
-즉흥 감상-




  그동안 언젠가는 한번 보고 싶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소설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그 정식 후속작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 프레드릭 포사이드 님의 ‘오페라의 유령 2-돌아온 에릭 The Phantom of Manhattan, 1999’까지 재미있게 만나봤었던 지라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으흠.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밝히기 시작한 촛불과 함께 1911년의 파리라는 글씨가 적힌 오페라극장의 사진이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사진 속의 인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잠시, 폐허나 다름없는 오페라극장에서 경매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몸이 불편해 보이는 노신사가 심벌즈를 치는 페르시안 원숭이 인형이 올려진 손풍금 모양의 음악상자를 사게 되는 것에 이어, 666번째 경매품으로 ‘오페라의 유령’사건으로 부서졌었다는 샹들리에에 다시 불이 들어오게 되는 것으로 1870년의 파리와 그 무렵의 오페라극장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날의 공연준비로 바빠 보이는 무대 뒤의 광경은 잠시, 이런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경영주가 들어오게 되었음을 말하게 되지만, 리허설 중에 작은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새로운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던 신인이 공연의 주인공으로 발탁되게 되는 군요. 그런 한편, 그동안 오페라극장의 전설로 떠돌던 ‘유령’이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됨에, 주인공 여인을 중심으로 하는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게 되는데…….




  아아.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귀가 아팠습니다. 이 영상물에 나오는 음악들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한 음악에 극장판의 화면으로 작품을 만나실 수 있어 좋았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으흠. 이번 작품을 영화관에서 만났다면 모르겠지만 DVD로 만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차라리 조용히 원작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이야기를 담은 수많은 조각들을 맞춰나가며 하나의 그림을 그려나가던 원작과는 달리 하나의 계속되는 이야기로 만난 이점 작품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었다는 점에서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네? 위의 즉흥 감상을 해명해 달라구요? 음~ 작품 안에 등장하는 우리의 ‘유령’씨가 등장하는 모습에서 자꾸만 망토를 휘날리는 것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장면이라는 기분이 들었던 것은 잠시, ‘오페라의 유령’의 상징이라 말 할 수 있을 한쪽 눈 부분만 가리는 흰색의 부분 가면대신 검은 색으로 두 눈을 가리는 마스크의 착용과 함께 순간 ‘베트맨’을 연상하고 말았는데요. 그런 그를 마주하는 이로 하여금 공포에 가까운 장치 마술을 선사하는 모습에서부터 지하 동굴 속에서 살아나가고 있는 천재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런 상상을 하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도 했었지만, 이번 작품이 영화 ‘배트맨 3-포에버 Batman Forever, 1995’와 ‘배트맨 4-배트맨과 로빈 Batman & Robin, 1997’의 감독님으로 알려져 계신 분이셨으니, 으흠. 단순한 우연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 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의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나요? 당장의 검색만으로도 1925년, 1943년, 1962년, 1990년, 1998년, 그리고 이번의 2004년 판까지 영상화 되었을 정도로 이번 작품은 그만큼이나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조만간 연속극으로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동시에 앞서 제작된 다른 ‘오페라의 유령’들 또한 만나봐야 하는 것일까 한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68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벳에서의 7년 [dts] - [초특가판]
장 자크 아노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티벳에서의 7년 Seven Years In Tibet, 1997
원작 : 하인리히 하러-도서 ‘Seven Years In Tibet, 1997’
감독 : 장 자끄 아노
출연 : 브래드 피트 등
등급 : 12세 이용가
작성 : 2009.11.12.


“과연 ‘오리엔탈리즘’에서 벗어난 작품을 만나볼 수는 있을 것인가?”
-즉흥 감상-




  음~ 분명 이보다 앞서 이번 기록을 작성하게 되었더라면 ‘아버지가 불교에 관심이 있어 찾으시던 작품’이었노라고 시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테스터’로의 만남이 되어버렸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검은 배경 속에서 안개마냥 검푸르게 유영하는 연기는 잠시, 불교의 탱화가 바람에 조용히 펄럭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기나긴 사람들의 행렬과 함께 승복을 입은 한 아이가 사람들의 선물을 받고 있었음을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무대를 바꾸어 임신한 아내를 두고 히말라야의 ‘낭가 파르밧’으로 등반을 떠나게 되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작은 사고들 속에서 결국 눈사태를 직면하게 되자 팀원들과 함께 하산하게 되지만, 그들이 독일 소속이며 적국이라는 이유로 하산 중에 체포되어 수용소로 가게 됩니다. 한편, 시작의 문을 열었던 소년이 성장해나감에 있어 ‘달라이 라마’로의 삶을 준비해나가게 되고, 포로수용소에 있던 등반가들과 주인공 남자는 어떻게든 탈출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고국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순례자들 마냥 떠돌다 결국 티벳의 ‘라사’에 도착하게 되고, 주인공 남자는 지도제작자에서 어린 달라이 라마의 가정교사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은 그에게 제2차 세계대전에 이은 중국 정부의 티벳을 향한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속삭여주고 있을 뿐이었는데…….




  한동안 일부로라도 ‘오리엔탈리즘’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제가 인지하고 있는 의미와 다른 분들이 사용하는 의미가 간혹 다르다고 인지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사전을 열어보아 ‘원래 유럽의 문화와 예술에서 나타난 동방취미(東方趣味)의 경향을 나타냈던 말이지만, 오늘날에는 제국주의적 지배와 침략을 정당화하는, 서양의 동양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태도 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라고 되어있으니 저는 전자를 다른 분들은 보통 후자를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위의 즉흥 감상은 전자의 의미를 말할 수 있을 것인데요. 작품 자체가 1997년 작이니 일단은 그러려니 넘겨볼까 합니다.




  다큐멘터리 ‘천상의 길 차마고도 극장판, 2008’에 이어 수필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 2008’를 먼저 만나고서 이번 작품을 만나면서는 어째 밋밋한 맛의 종합선물세트를 만나보는 듯한 기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산을 타는 자와 그런 그가 바라보는 티벳의 모습. 그리고 그 광활한 배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 느껴보지 못한 그 어떤 것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방금 언급한 두 작품을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감평을 적어보아 ‘불교와 관련된 어떤 철학 내지 가르침에 대해서는 약하더라.’하시니 ‘불교’와 관련하여 이 작품을 찾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냥 이런 작품도 있구나~ 식으로 참고 하셨으면 해보렵니다.




  영화에 대한 소개 글에서도 언급되어있지만 이 작품은 실화를 배경으로 각색되어져 있다합니다. 그리고 작품의 마지막에 언급되어있는 티벳과 중국의 대립상황이 10년이 되어버린 마당에도 아직 해결이 되기는커녕 그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었던 것으로 인지하고 있으니, 으흠. 이 부분에 대해 나름 잘 알고 계신 분 있으시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그럼 아직 국내로 정식 소개되지 않은 하인리히 하러 님의 이번 작품의 원작을 포함한 다른 저서들도 편히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물론, 이번 작품이 있기 까지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도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TEXT No. 1067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