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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2004) SE
조엘 슈마허 감독, 에미 로섬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2004
원작 : 가스통 르루-소설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Opera, 1910’
감독 : 조엘 슈마허
출연 : 제라드 버틀러, 에미 로섬, 패트릭 윌슨, 미란다 리차드슨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11.13.
“에릭은 배트맨의 시조가 아니었을까?”
-즉흥 감상-
그동안 언젠가는 한번 보고 싶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소설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그 정식 후속작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 프레드릭 포사이드 님의 ‘오페라의 유령 2-돌아온 에릭 The Phantom of Manhattan, 1999’까지 재미있게 만나봤었던 지라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으흠.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밝히기 시작한 촛불과 함께 1911년의 파리라는 글씨가 적힌 오페라극장의 사진이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사진 속의 인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잠시, 폐허나 다름없는 오페라극장에서 경매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몸이 불편해 보이는 노신사가 심벌즈를 치는 페르시안 원숭이 인형이 올려진 손풍금 모양의 음악상자를 사게 되는 것에 이어, 666번째 경매품으로 ‘오페라의 유령’사건으로 부서졌었다는 샹들리에에 다시 불이 들어오게 되는 것으로 1870년의 파리와 그 무렵의 오페라극장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날의 공연준비로 바빠 보이는 무대 뒤의 광경은 잠시, 이런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경영주가 들어오게 되었음을 말하게 되지만, 리허설 중에 작은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새로운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던 신인이 공연의 주인공으로 발탁되게 되는 군요. 그런 한편, 그동안 오페라극장의 전설로 떠돌던 ‘유령’이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됨에, 주인공 여인을 중심으로 하는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게 되는데…….
아아.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귀가 아팠습니다. 이 영상물에 나오는 음악들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한 음악에 극장판의 화면으로 작품을 만나실 수 있어 좋았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으흠. 이번 작품을 영화관에서 만났다면 모르겠지만 DVD로 만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차라리 조용히 원작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이야기를 담은 수많은 조각들을 맞춰나가며 하나의 그림을 그려나가던 원작과는 달리 하나의 계속되는 이야기로 만난 이점 작품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었다는 점에서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네? 위의 즉흥 감상을 해명해 달라구요? 음~ 작품 안에 등장하는 우리의 ‘유령’씨가 등장하는 모습에서 자꾸만 망토를 휘날리는 것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장면이라는 기분이 들었던 것은 잠시, ‘오페라의 유령’의 상징이라 말 할 수 있을 한쪽 눈 부분만 가리는 흰색의 부분 가면대신 검은 색으로 두 눈을 가리는 마스크의 착용과 함께 순간 ‘베트맨’을 연상하고 말았는데요. 그런 그를 마주하는 이로 하여금 공포에 가까운 장치 마술을 선사하는 모습에서부터 지하 동굴 속에서 살아나가고 있는 천재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런 상상을 하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도 했었지만, 이번 작품이 영화 ‘배트맨 3-포에버 Batman Forever, 1995’와 ‘배트맨 4-배트맨과 로빈 Batman & Robin, 1997’의 감독님으로 알려져 계신 분이셨으니, 으흠. 단순한 우연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 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의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나요? 당장의 검색만으로도 1925년, 1943년, 1962년, 1990년, 1998년, 그리고 이번의 2004년 판까지 영상화 되었을 정도로 이번 작품은 그만큼이나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조만간 연속극으로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동시에 앞서 제작된 다른 ‘오페라의 유령’들 또한 만나봐야 하는 것일까 한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68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