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티벳에서의 7년 [dts] - [초특가판]
장 자크 아노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3년 7월
평점 :
제목 : 티벳에서의 7년 Seven Years In Tibet, 1997
원작 : 하인리히 하러-도서 ‘Seven Years In Tibet, 1997’
감독 : 장 자끄 아노
출연 : 브래드 피트 등
등급 : 12세 이용가
작성 : 2009.11.12.
“과연 ‘오리엔탈리즘’에서 벗어난 작품을 만나볼 수는 있을 것인가?”
-즉흥 감상-
음~ 분명 이보다 앞서 이번 기록을 작성하게 되었더라면 ‘아버지가 불교에 관심이 있어 찾으시던 작품’이었노라고 시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테스터’로의 만남이 되어버렸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검은 배경 속에서 안개마냥 검푸르게 유영하는 연기는 잠시, 불교의 탱화가 바람에 조용히 펄럭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기나긴 사람들의 행렬과 함께 승복을 입은 한 아이가 사람들의 선물을 받고 있었음을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무대를 바꾸어 임신한 아내를 두고 히말라야의 ‘낭가 파르밧’으로 등반을 떠나게 되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작은 사고들 속에서 결국 눈사태를 직면하게 되자 팀원들과 함께 하산하게 되지만, 그들이 독일 소속이며 적국이라는 이유로 하산 중에 체포되어 수용소로 가게 됩니다. 한편, 시작의 문을 열었던 소년이 성장해나감에 있어 ‘달라이 라마’로의 삶을 준비해나가게 되고, 포로수용소에 있던 등반가들과 주인공 남자는 어떻게든 탈출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고국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순례자들 마냥 떠돌다 결국 티벳의 ‘라사’에 도착하게 되고, 주인공 남자는 지도제작자에서 어린 달라이 라마의 가정교사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은 그에게 제2차 세계대전에 이은 중국 정부의 티벳을 향한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속삭여주고 있을 뿐이었는데…….
한동안 일부로라도 ‘오리엔탈리즘’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제가 인지하고 있는 의미와 다른 분들이 사용하는 의미가 간혹 다르다고 인지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사전을 열어보아 ‘원래 유럽의 문화와 예술에서 나타난 동방취미(東方趣味)의 경향을 나타냈던 말이지만, 오늘날에는 제국주의적 지배와 침략을 정당화하는, 서양의 동양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태도 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라고 되어있으니 저는 전자를 다른 분들은 보통 후자를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위의 즉흥 감상은 전자의 의미를 말할 수 있을 것인데요. 작품 자체가 1997년 작이니 일단은 그러려니 넘겨볼까 합니다.
다큐멘터리 ‘천상의 길 차마고도 극장판, 2008’에 이어 수필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 2008’를 먼저 만나고서 이번 작품을 만나면서는 어째 밋밋한 맛의 종합선물세트를 만나보는 듯한 기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산을 타는 자와 그런 그가 바라보는 티벳의 모습. 그리고 그 광활한 배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 느껴보지 못한 그 어떤 것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방금 언급한 두 작품을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감평을 적어보아 ‘불교와 관련된 어떤 철학 내지 가르침에 대해서는 약하더라.’하시니 ‘불교’와 관련하여 이 작품을 찾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냥 이런 작품도 있구나~ 식으로 참고 하셨으면 해보렵니다.
영화에 대한 소개 글에서도 언급되어있지만 이 작품은 실화를 배경으로 각색되어져 있다합니다. 그리고 작품의 마지막에 언급되어있는 티벳과 중국의 대립상황이 10년이 되어버린 마당에도 아직 해결이 되기는커녕 그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었던 것으로 인지하고 있으니, 으흠. 이 부분에 대해 나름 잘 알고 계신 분 있으시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그럼 아직 국내로 정식 소개되지 않은 하인리히 하러 님의 이번 작품의 원작을 포함한 다른 저서들도 편히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물론, 이번 작품이 있기 까지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도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TEXT No. 1067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