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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일반판 (2disc)
전윤수 감독, 임원희 외 출연 / 엔터원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식객 Le Grand Chef, 2007
원작 : 허영만-코믹 ‘식객 食客, 2002~’
감독 : 전윤수
출연 : 김강우, 임원희, 이하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11.25.
“진실 된 마음은 시대를 뛰어넘을 것이니.”
-즉흥 감상-
그동안 많은 말을 들어왔었기에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작품을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원작이 재미있을 경우 영상화 될 때의 문제점에 대한 걱정이 괜한 것이 되어버렸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마음을 움직이는 맛. 맛을 느끼는 것은 혀 끝이 아니라 가슴이다.’라는 문장에 이어, 5년 전이라는 안내와 함께 도마 위에서 퍼덕이는 생선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운암정’의 새로운 주인을 가리기위한 자리임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 자리에서 음식의 맛을 보게 되는 사람들이 독에 중독되어 저승으로 갈 뻔 했었다는 일화는 잠시, 현재로서 순종임금의 요리를 담당했다던 그리고 그 시대의 운암정의 주인이라 말할 수 있을 ‘대령숙수’의 칼이 일본에서 발견되었기에, 진정한 칼의 주인을 찾게 해주고 싶다는 취지로 요리대회가 열리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5년 전의 사건으로 운암정을 떠나게 되었던 남자와 현재의 운암정 주인을 중심으로 최고의 요리사를 뽑는 대결이 있게 되었지만, 진실 된 칼의 주인을 가려내기 위한 여정을 통한 지난 시절의 오해는 바로잡힐 가능성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을 뿐이었는데…….
처음부터 마주한 작품이 아니면, 그리고 마침표가 찍히지 않은 작품이라면 달려보지 않는 주의였기에 아직 제대로 그 원작을 맛보지 못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그래도 간혹 대중교통수단을 기다리면서 광고판이나 어쩌다 마주치는 신문지 상의 만화, 그리고 웹툰의 한 형식으로 조금씩 만나볼 수 있었기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인지는 대충 감을 잡고 있었는데요. 결국에 만나본 이번 작품은, 음~ 감탄 잠시 실망으로 이어졌습니다. 뭐랄까요? 보통 음식과 관련된 방송을 통해서는 방금 밥을 먹고 봐도 배가 고파지게 하는 그 무엇이 있었지만 이 작품에 나오는 음식들은 이상하게도 저의 식욕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저 인심 좋게 통통한 것이 그저 귀엽기만 하던 만화 속의 성찬씨를 그저 잘생긴 청년으로 바꿔놓았다는 것까지 일단 넘기고, 그 수많은 이야기는 어떻게 하고 권선징악의 구도를 실행함으로 결국 정의가 승리하게 되자 그만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는데요. 이어서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 연속극 ‘식객, 2008’과의 만남에 어떻게 하면 뇌를 초기화 할 수 있을까 하는 나름 진지한 고민을 하게 했을 정도였으니, 으흠. 모르겠습니다. 그저 ‘식객 2-김치 전쟁, 2009’은 어떤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을지가 그저 걱정이군요.
감탄에 대해 먼저 적어보려다가 그만 투정만 한가득 적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무튼 조금 진정하고 자리에 다시 앉아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지 궁금해졌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시기에 영화 ‘미인도, 2008’와 연속극 ‘바람의 화원, 2008’이 누가 원작이냐를 두고 겨루기를 하고 있었던지라 이 ‘식객’의 영상화에 있어서도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을까 했지만, 그 부분에 대한 정보통이 없는 고로 일단 넘겨볼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제목이기도 한 ‘식객’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한자를 그대로 적어보면 밥 손님이 되는데요. 처음 이 단어를 접했을 때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님이 만든 신조어로 알고 있는 공짜로 밥을 먹으면서 그것을 직업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입식사’를 먼저 떠올려 있었다보니, 으흠. 이렇게 단발로 끝나는 이야기보다는 역시 원작인 만화책으로서 이번 작품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거기에 설마 했었지만 허영만 선생님께서 특별출연 하셨으니, 자세한 것은 직접 확인해보실 것을 부탁드려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080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