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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2 - 혼돈의 시대 [dts]
유위강 감독, 유덕화 외 출연 / 덕슨미디어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무간도 2 - 혼돈의 시대 無間道 II, 2003
감독 : 유위강, 맥조휘
출연 : 증지위, 황추생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11.24.
“역사는 반복 되고 마는 것일까? 비록, 그 모습이 다를지라도,”
-즉흥 감상-
영화 ‘무간도 無間道: Infernal Affairs, 2002’에 이어 ‘테스터’로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다른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끊임없는 고통을 받는다는 아비지옥, 곧 ‘무간지옥’에 대한 설명에 이어 1991년이라는 것과 함께 처음 범인을 검거했다는 지난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남자가 혼자서 중얼거리는 것이 아니라 범죄조직의 한 인물과 함께(?) 식사 중이었다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앞선 이야기에서 서로의 수장이 되어 서로를 못 죽여안달이었던 두 사람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었다는 것은 잠시, 앞선 이야기에서 이야기의 중심에 있던 두 남자의 젊은 시절이자 각자의 조직에 스파이로 들어가기 전까지의 삶을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결국 서로의 조직에 침투하게 되었지만, 삼합회 최고의 수장이 사임한 뒤로 들어오게 된 새로운 두목이 일으키는 사건의 심각성이 그 정도를 더하게 되는데요. 결국에는 모든 힘의 균형이 그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면서 앞선 이야기이자 ‘홍콩 반환’으로 인한 새로운 세상으로의 문이 열릴 준비를 하게 되는데…….
와우. 그저 대단합니다. 이야기의 중심 되는 인물이 너무 많아졌다는 생각에 그저 혼란스럽기도 했었지만, 앞선 이야기의 관계구조의 대립 상황이 있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있었다는 점에서 작품의 무게감을 더해볼 수 있었는데요. 무간지옥에 대한 설명에 더해지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극한의 업보를 받는 곳이다’에 이어 계속해서 ‘시간’을 언급하는 것을 보며,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이런 ‘현재의 신화’또한 과거의 어떤 일들의 재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무리 같아 보이는 일이라도 그것을 마주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새로운 전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으흠. 무간이나 무한이나 끊임이 없다는 점에서는 이웃사촌이 아닐까 해보는군요.
이번 작품은 번외편이자 과거편이라는 사실 말고는 딱히 이렇다 말하고 싶은 것이 사실상 없었습니다. 감독의 의도적인 계획이었는지는 몰라도 앞선 이야기에서 잠시 잠깐 등장하는 두 젊은이들을 이야기의 무대에 새워두긴 했었지만 그렇게 비중이 느껴지지는 않았고, 이미 답이 나와 있는 마침표를 향한 과정을 다행이도 억지가 느껴지지 않게 잘 이끌어갔다는 점이 좋았을 뿐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마주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고 계시는지요? 이곳이 바로 지옥이니 천당으로 하루라도 빨리 승천하고 싶으시다구요? 양육강식이 존재하는 동물의 왕국이시라구요? 네?! 그냥 그저 그렇다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점점 4계절이라는 의미가 사라져간다 생각하는 계절의 변화를 마주함에 있어 그래도 한 가지 계절밖에 없는 나라들보다는 좀 더 복잡 미묘한 감수성을 가질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인데요. 어느 한 순간도 같음이 없으니, 그런 현실을 어떤 자세로 마주하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열린다는 점에서 이어지는 세 번째 작품은 또 어떤 이야기가 준비되어있을지 그저 궁금하기만 합니다.
아무튼, 오늘의 무간지옥을 나름의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일터로 떠나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 전시회 또한 성공적으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해보렵니다. 그럼! 타올라봅시닷!! 아자자잣!!!
TEXT No. 107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